에이전시

3월 172009 Tagged with , , , , , , , , , 6 Responses

컨텐츠가 많은 회사가 성공한다

클라이언트들도 여러가지 타입들이 계시지만…이런 대화를 같이 나누곤 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좀 있다.

“우리는 뭐 보도자료 꺼리가 별로 없어요. 한달에 몇번 자료를 낸다 하는 것 보다 생기면 내고, 없을 때는 일이 좀 없을꺼예요…(그러니까 리테이너 fee를 조금 깍아주세요)”

“사실 PR대행사가 꺼리를 찾아줘야지..우리가 만들어 내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좀 적극적으로 꺼리들을 발굴하거나 제안해 주세요”

“아니 널려 있는게 보도자료 꺼리아니예요? 그걸 대행사가 좀 딱딱 낚아채서 만들어야지 말이야…”

사실 실무자들에게는 클라이언트가 많은 컨텐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훨씬 더 좋다. 보도자료꺼리들이 많아서 몸 고생은 되겠지만…이 앵글 저 앵글에 다 끼워 맞출 수 있는 컨텐츠들이 풍부한 클라이언트를 서비스 하다보면 PR 퍼포먼스도 따라 늘어나 클라이언트나 기자들에게 공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전화를 해와서 “야…꺼리좀 내놔바” 할 때 “음…저희도 사실 꺼리가 부족해요…찾아보고 전화드릴께요. 죄송…” 하는 답변을 한 열번 정도 하다보면 PR AE들도 스스로 우울해지곤 한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할 때도 마찬가지겠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을 멋지게 열어는 놓았는데 아무리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워크샵을 해 봐도 컨텐츠가 안나오면 아주 괴롭겠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실무자들은 ‘하자 하자’ 하는데 윗분들은 ‘노’하시고…할려고 하니 이미 다른 곳에서 비슷한 컨텐츠를 올려 놓아서 한물간 컨텐츠가 되버리거나 해보자. 심란하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케이스들을 보면서 컨텐츠가 다양한 회사들이나 브랜드들은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다. 정말 부럽다.

소셜미디어 시대 이전부터도 풍부한 컨텐츠와 스토리들을 양산(!)해냈던 미국의 항공사 Southwest는 대표적인 부러움의 대상이다.

Southwest의 YouTube Account에 들어가보면…정말 어떻게 이런 회사가 다 있나 할 정도로 부럽다. 일단 설정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들이 아니다. 억지로 만들어 낸 컨텐츠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이 항공사의 핵심 메시지인 ‘Fun’이 반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되고 있다. (대단한 부분이다)

우리 클라이언트들도 풍부한 컨텐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AE들이 더욱 더 노력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부러움’이 시작이다.





 

부럽다…….

3월 052009 Tagged with , , , , , , , , 8 Responses

앞으로 나란히!

최근에도 여기저기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임원들을 알아 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하는데, 여기서 PR실무자들이 커리어 관리 및 디자인을 하는 팁을 하나 공유하자면…

1. Rohit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 처럼.  종이 레쥬메는 죽여 버리고, 소셜미디어 바이오를 만들어라 하는 거다. Rohit의 바이오 샘플은 여기. 또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자체가 바로 바이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운영하실 것.

2. 앞으로 국내에서 PR분야 포지션들 중 가장 급격하게 오프닝이 많이 될 포지션은 소셜미디어 PR분야 일 것. 인하우스 차원에서 중소기업은 기존 PR들과 같이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중간이하 관리자를 원하겠지만, 대기업과 다브랜드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리 총괄 포지션이 필요할 것임. 외주사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

3. 반면에 언론관계 관련 포지션은 오프닝에 있어서 정체 또는 약간 축소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 (자연스러운 매체 영향력 전이)

4. PR대행사들이 빠른시간내에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쪽으로 뛰어 들 것임. 문제는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경력을 가진 AE들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인데, 당연히 초기 서비스 품질은 수준 이하일 가능성이 높음. 광고대행사나 온라인마케팅 에이전시로 부터 일부 인력을 끌어 채용할 수도 있지만, 컨텐츠 개발 (뉴스가치있는 컨텐츠 발견 및 디자인) 능력의 한계와 상호대화개념의 부족으로 초기 서비스에는 한계를 보일 것임.

5. 반면 인하우스에서는 경영적 시각으로 상당한 수준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초기부터 원할 가능성이 높음. 현재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에만 관심을 가지지만, 결국은 기업 커뮤니케이션 운영에 중장기적인 관심과 투자를 집행 할 것임. (현재는 뿌리 없는 나무에서 열매들만 따려 하는 수준)

6.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는 인재가 필요한데 공급은 제한되어 있고, 타 분야에서의 진입은 품질에 문제가 있고, 에이전시와 인하우스간 수급의 격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것. 반대로 말하자면 PR의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여기에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활발한 선수가 상당기간 동안 Marketable 하다는 것임.

참고.

Scott Monty
Steve Rubel
Rohit Bhargava
 

BUT 우리나라 현재 PR 에이전시 시장은?

소비자 및 여러 타겟 오디언스들의 미디어 소비형태를 한번 분석해 볼 것. 최소 하루 절반 이상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고 온라인에서 여론을 조성해 나가고, 온라인상에서 제품구매의사결정을 진행.

이 와중에도 국내PR대행사들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음. 레드오션에서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 중. (왜냐하면 현재 풍부하지는 않아도 일용할 양식이 나오기 때문) – 불광동 시장에 미나리 파는 할머니들이 200여명 주루륵 앉아 계시는 형상을 상상해 볼 것.

문제는 인력들도 그 서비스안에서만 인파이팅 하려는 개념들. 일부 대행사들이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론칭하려 하지만 그 서비스를 이끄는 인력들이 쥬니어들인 경우들이 대부분. 이는 대행사 경영자들이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대한 이해나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

이해하지 못하는 시장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론에 근거. 하루빨리 PR대행사 경영진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적절한 비지니스 시각과 이해 그리고 철학이 세워져야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임.

이상.

PR 실무자들과 타업계 실무자들 그리고 인하우스, 에이전시 경영진들 그리고 서치펌 임원들을 만나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 해 봄.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길 바람.

 

3월 052009 Tagged with , , , , , , , , 8 Responses

흥미로웠던 홍보팀장님들과의 미팅

어제 저녁에 예전에 기획했었던 홍보팀장님들과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미팅이 있었다. 각기 다른 업계, 다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 팀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오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미팅중에도 각사의 산발적인 위기(!)들은 계속 되고, 바쁘고 정신 없는 와중에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토론해 주신 참석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미팅을 통해 얻은 큰 insight들과 benchmarks:

  • 상시 정보 획득 및 공유 시스템 구축 필요
  • 이해관계자 접촉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필요
  • 기업의 위기관리는 경영자 또는 오너의 관심과 의지가 가장 큰 원동력
  • 위기시 기업들의 온라인 알바 활용 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함
  • TV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출현이후 이전보다 위기발생 빈도와 심각성이 대폭으로 증폭
  • 리콜은 홍보팀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우선순위, 문제는 어떻게 다른부서들을 설득하는가
  • 일단 리콜을 해 본 결과 가장 얻은 점으로는 언론에 기사화가 많이 안되었다는 결과에 만족. 만약 숨기다가 불거졌으면 대서특필감. 문제는 그것이 하나의 전례가 되어 이후 모든 사례들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 (내외부적으로)
  • 위기관리 예산이 사전에 미리 설정되어 있거나, 보험처리가 가능한 시스템 필요
  • 해당위기를 통해 자사가 얼마나 큰 손실이 있었는지를 내부적으로 공유해야 다음 위기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텐데…이건 내부 정치적인 문제로 야기될 수 있어 현실상 장벽
  •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최고경영진들을 어떻게 설득해 위기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을까?
  • 혹시 미디어트레이닝을 실시해 경영진들을 도리어 미디어 포비아로 만들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
  • 기업블로그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가 운영 할 것인가가 가장 딜레마
  • 기본적으로 기업블로그는 운영적인 측면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함 (경영진들의 관심도에 발 맞추어)
  • 기업블로그를 기업의 목소리를 100% 순수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업 미디어로 진화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
  • 과연 기업블로그가 위기시에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해 줄찌는 아직 의문
  • 전례상으로 볼 때 자사의 팬덤이 일부 안티측을 압도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음. (회사의 지원이나 관계가 전혀 없이. 자생적 팬덤에 의한 자정)
  • 문제는 일부 업체들이 기업에게 접근해서 해당블로그를 파워블로그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각종 포탈에 게시물들을 상위배치해 줄 수 있다는 등의 신뢰가지 않을만큼의 제안들을 해 오고 있는 상황
  • 위기요소진단작업과 역할과 책임분배 프로세스가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 작업의 가장 첫 단추
  • 위기관리가 잘되었다 잘못되었다는 사내외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공통적인 판단기준이 없는게 사실. 과연 어떤 위기관리가 잘된 것인지 그 정확한 기준은 뭘까?
  • 위기관리는 주변인들이 그 진행상황과 결과를 모르는 특성이 있어 하고나서도 KPI로 제시하기가 사실 힘들다
  • 다른 기업들에서는 홍보담당자들의 KPI를 어떻게 설정해서 공략하고 있나? 기준이 참 묘하다.

이상이 어제 토론에서 내가 기억하는 것들이다. (메모를 하지 않았고 100% 기억으로 적어 보았다. 이 만큼 큰 insight들이 많았다는 것!) 이 이외에도 스쳐간 insight들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미팅을 통해 에이전시에서 얻은 insight 덤

  • 실제 클라이언트들을 넘어 여러 인하우스들을 통해서 얻는 것들이 매우 많고 크다
  • 에이전시들 끼리 마주앉아 토론을 하면 비지니스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비해, 인하우스들과 마주 앉으면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
  • 에이전시에게 모든 인하우스가 고객이니 고객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 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 에이전시와 인하우스는 한배에 타 있다. 단 노를 저어 나가는 역할이 다를 뿐…
  • 사람들이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진짜 행복이다



어제 늦게까지 맥주를 함께 하시면서…관심과 좋은 이야기들 전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 정기적으로 상호교류하면서 협조체제를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


귀중한 insight 주심 감사합니다.   

 

2월 252009 Tagged with , , , , , , , , , , , 4 Responses

서비스 기업의 최선의 마케팅이란?

오늘 내가 재직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세계적인 PR 네트워크인 Weber Shandwick과 업무제휴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사장님께서 사내 이메일을 통해 좀더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자는 취지의 감사하는 마음을 공유하셨다.

이전 추천 서적인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Selling the Invisible)’를 통해서도 확인 한 여러가지 insight들이 있지만,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마케팅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우리가 과연 그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적절하게 잘 팔고 있을까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 가장 먼저 서비스업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구두나 자동차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의 감촉으로 느낄 수 없는 대상이 바로 서비스다. 대부분이 감성이나 이성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일단 고객으로 부터의 사전 신뢰 획득이 서비스 마케팅 성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 여성이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구매과정을 상상해 보라. 신뢰와 명성 그리고 소비자접점에서의 품질이 생명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서비스업에 대한 철학 없이는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기 힘들다.

2. 고객 신뢰가 첫번째다

서비스업에서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정신이 있어야 성공한다.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을 제공해서 그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 실망한 한명의 고객이 만족한 열명의 고객보다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고객에게 포커스 하자.

3. 명성이 기반이다

명함을 들고 사무실과 사무실로 세일즈를 다니는 변호사는 불행히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병원앞에 스케일링 무료, 임플란트 반값을 외치는 의사는 안타깝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서비스업에서는 명성이 가장 기본적인 가치기 때문이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이 바로 명성이다. PR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이전시가 고객을 찾아가는 것은 명성관리 활동과 거리가 멀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수동적인 것 같지만…명성을 쌓는 노력이 계속되는 한 그것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이다.

4. 고객 접점에서의 품질과 경험제공이 필수다

명성은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한순간이다. PR 에이전시의 모든 접점을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에이전시의 품질 마인드가 바로 마케팅이다. 클라이언트, 기자, 각종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내부 직원들 모두가 에이전시의 품질을 경험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삐끗하면 곧 실패다.

5. 서비스 에이전시는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다

에이전시에서는 인재를 활용할 뿐 키우지 않는다는 푸념이 있다. Burnout하고 있다는 AE들의 하소연이 있다. 클라이언트들은 AE들이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불평한다. 이런 부정적인 지적들의 원인은 에이전시 구성원들 각자에게 ‘자신이 곧 하나의 브랜드’라는 개념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좋은 인적 브랜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시가 곧 훌륭한 에이전시다. 아무 레이블 없는 수백명의 AE가 자랑인 시대는 갔다.

6. 경쟁적으로 전문화 되어야 한다

클라이언트와 경쟁하자. 기자와 경쟁하자. PR 에이전시들은 모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그 중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에이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에이전시가 자랑하는 핵심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복수이거나 다수이면 더더욱 좋다. 단,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핵심이라고 말하자. 리테이너 서비스가 핵심은 아니다.

서비스 에이전시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기존의 마케팅 보다는 명성관리에 더 가깝다. 재미있는 것은 PR 에이전시들의 경우 자신들이 명성관리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명성관리는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맥을 잡지를 못한다는 거다.

PR 에이전시가 잘 되고 있는가 잘 못 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속에 그 정답이 있게 마련이다. 에이전시 내부 AE들에게 정답을 물어보라. 모든 클라이언트들에게 질문해 보고, 클라이언트들의 일로 만나고 있는 기자들의 소리를 들어보라. 그리고 선의를 가지고 자사를 바라보는 경쟁 에이전시들로 부터 진실된 평가를 받아보라. 그 오버랩된 부분이 정답이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에이전시와 인하우스를 넘나들면서 바라본 서비스업에서의 마케팅은 대충 이렇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에 있는 한 평생 가져가야 할 나의 철학이 그렇다.

1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 , , 13 Responses

선수 vs. 하수

선수라는 말에 대해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지만, 선수라는 호칭을 듣는 PR실무자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나는 선수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이지만, 남들이 주변에서 그리고 클라이언트나 기자들이 불러주는 선수라는 호칭은 진정 영예다.

그러면 선수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진짜 선수들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에이전시 AE들의 자기소개 또는 Bio를 보면 다들 선수다. 하지만, 채용을 위한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 상당 부분이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생각이 자주 반복적으로 들게 된다.

왜 똑같은 학교를 졸업한 AE가 똑같이 3년을 일한 후 한명은 선수가 되고, 다른 한명은 하수가 될까?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갈라 놓을까? 심지어 3년차의 AE가 10년차의 AE 보다 선수다운 것은 또 왜일까? 무엇이 달라서일까?

10년을 일해도 선수가 되지 못하는 하수들의 전형적인 유형들을 정리 해 본다. 방금 제일기획의 김낙회 사장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신 ‘변화를 막는 26가지 고정관념‘이라는 포스팅에도 비슷한 내용들이 있다.

1. 업에 관심이 없는 유형

언제든 다른 장사나 사업을 생각한다. 업무시간에 증권사 시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종종 메신저로 친구들과 술자리를 잡고, 숙취에 절어 늦게 출근한다. 책을 읽어도 언제나 창업이나 투자관련이다. 보도자료나 기자간담회등의 해야 할 일들도 막바지에 몰아서 마지못해 한다. 항상 적은 년봉에 투덜거린다.

2. 흡수력이 선천적으로 떨어지는 유형

사내외로 수많은 강의들과 워크샵에 참석한다. 빽빽하게 노트북을 채운다. 업무시간 짬짬이 자기개발도 하고, PR을 위해 많은 서적들을 탐독한다. 선배들의 업무상 insight들도 감탄 하면서 받아 적고, 암기한다. 클라이언트에 받은 자료들을 가능한 꼼꼼히 읽으려 애쓰고, 자료 정리도 열심히 하려 한다. 하지만, 각종 배움과 insight들이 별반 실무에 연결되지는 않는다. 클라이언트를 위한 서비스 품질도 나아짐은 없다. 평가는 그냥 항상 So so다.

3. 그냥 계속 흘려보내는 유형

꼭 이것만은 고쳐야 겠다는 Kaizen 마인드를 가지고 일은 한다. 자주 실수를 저지르지만, 지적을 받거나 선배들이 교정을 해 주면 깊이 감사하면서 다음번에는 꼭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한다. 언젠가는 스스로 프로가 되어 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겠다 다짐을 자주한다. 하지만, 계속 이메일의 폰트는 24 사이즈고, 폰트 유형은 보고서 한 페이지에서 arial과 tahoma 그리고 verdana를 섞어 쓴다. 종종 첨부없는 이메일을 보내고, 다른 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헷소리를 한다. 종종 데드라인을 어기고, 시간관리에 실패한다. 그러면서 스스로만 자괴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다시는 이라고.

4. 버블이 낀 유형

나 정도면 이제 선수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보도자료나 모니터링 같은 허드렛일은 아랫것들의 일이라 생각하면서 자신은 전략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R 에이전시나 이 PR업계가 자신을 제약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스스로 좀더 넓은 바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자문하기도 한다. 마케터가 되어 볼까 목적으로 마케팅 책들을 섭렵하기도 한다. 그러나, 출입 기자들은 실제 이 선수를 잘 모르고, 클라이언트도 이 선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 한다.

5. 복지부동의 유형

반대로 이런 유형은 PR 에이전시를 천국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때때로 PR 에이전시에서 정년을 맞는 꿈을 꾼다. 꼼꼼하게 일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에이전시 사장님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슴에 새기고, 자신과 아랫것들에게 전파한다. 항상 남들보다 열심히 그리고 오래 일한다.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제안서 작업에 관여한다. PR이 자신의 Job으로 보지 않고, 에이전시 비지니스를 자신의 Job으로 생각한다.

6. 목적의식 또는 커리어 의식이 없는 유형

이 유형은 상당히 복잡 다단한 것이 특징이다. 위의 모든 유형이 조금씩 다 섞여 있다. 하다가 안되면 말구 부터 시작해서, 교훈이나 insight들은 꼭꼭 챙겨서 흘린다. 수없이 자잘한 많은 실수들을 데일리 베이스로 생산해 내면서 자신은 프로라 자위한다. 정치에 힘쓰며, 경쟁자를 씹는다. 클라이언트나 출입기자를 위한 품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 보다는 훨 씬 더 큰 무엇을 고민하면서 산다.

7. 원인을 모르겠는 유형

그냥…상식적으로 군인들도 짬밥이 쌓이면 군화끈을 매는 속력도 부쩍 짧아지는데…특별한 원인도 없이 계속 이등병 시절 처럼 구는 유형이다. 여기 저기 분석해 봐도 이렇게 하수로 지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름 고민도 하고, 노력도 하는 것 같은데 결과물이 시원 찮다. 출입기자나 클라이언트들이 바라봐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PR 에이전시는 바로 이 7명이 모두 재직하고 있는 에이전시다. 게다가 이 중 한 유형이라도 에이전시 사장이나 경영진에 포함되어 있으면 더 더욱 불행하다. 예전 노인분들이 집안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편안하고, 남편이 편안하고, 자식들이 편안하다는 이야기 같다.

위의 AE들이나 경영진은 모두를 불행하게 한다. 클라이언트를 불행하게 하고, 출입기자들을 불행하게 하고, 에이전시 보쓰들을 불행하게 하고, 동료와 아래 AE들을 불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선수들과는 180도 다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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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무에서 유를 창조? 새마을 운동?

[미팅 샘플 A]

클라이언트: PR 플랜이 필요합니다. 올해 부터는 연간 플랜을 짜서 갑시다.

에이전시: 마케팅 플랜이나 브랜드 플랜 같은 비지니스 플랜을 주시면 거기에 맞춰 PR 플랜을 잡아 보겠습니다.

클라이언트: 그러니까 마케팅 플랜을 잡아 오라구요. PR이랑 같이.

에이전시: 마케팅 플랜이 아직 안 세워지신건가요?

포텐셜 클라이언트: 그건 에이전시에서 해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미팅 샘플 B]

에이전시: PR 플랜을 짜려면 예산을 얼마나 책정해 놓으셨는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클라이언트: 아직 예산 정확하게 잡히지 않았어요. 그냥 플랜만 짜봐요.

에이전시: 그래도, 어느정도 예산이 가능한지 알아야 프로그램을 구성할 텐데요.

클라이언트: 그냥 좋은 아이디어랑 프로그램들 다 만들어 봐요. 한번 보게…



사실 인하우스 홍보팀에서 예산작업 만큼 힘들고 중요한 일이 없다. 일부 회사에서는 인하우스 PR 업무의 절반 이상이 예산작업이다. 한마디로 예산만 관리 잘 해도 어느정도 능력 있다 인정을 받을 때도 있다. (인하우스에서 PR이야 워낙 특수직종이라 주변에서 별로 콩나라 팥나라 하질 않는다…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내 경험도그렇지만 친한 인하우스 홍보팀장들에게 물어봐도 연초나 연말에 예산이 깨끗이 확정되는 경우들이 드문 것 같다. 워낙 여기 저기서 소위 품파이 식으로 예산을 각출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년간 PR 플랜을 짤 때까지는 모든 예산과 이에 따른 회사 차원의 비지니스 플랜이 80-90%가량은 확정이 되어져야 한다.

항상 PR은 가장 마지막에 플래닝을 한다.

문제는 임원들께서 비지니스 플랜을 한꺼번에 보고하고 확정받기를 원하셔서 비지니스 플랜이 어느정도 확정된 동시에 PR플랜도 함께 가져오라 하는 경우들이다. 이때에는 주요 비니니스팀들과 PR팀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나 하나 결정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지니스팀들과 홍보팀들간에 장막이 존재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따라서 일부 기업에서는 홍보담당자가 년간 비지니스 플랜을 미처 보지도 못한 채 나름대로 백지에서 부터 시작하는 PR 플랜을 구성해 가는 경우들이 생긴다. (물론 이 플랜이 온전할리가 없다)

인하우스에서 PR담당자가 인정을 받으려면 마케팅, 영업, HR, 생산, 기획 등 비지니스 팀들과 친해야 하고, 그들을 위한 인하우스 에이전시가 되어야 한다. 그들 각각에게 확정된 내년도 비지니스 플랜을 받아 그것들을 취합해 PR 플랜을 만드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먼저 예산을 확정하자. (총알이 몇개나 있나 알아야 전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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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비지니스 플랜을 다 모으고 모으자. (자발적으로 부문장들이 가져다 주면서 잘부탁해요 하는게 제일 이상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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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지니스 플랜을 충분히 이해하고, PR 에이전시와 함께 PR 플랜을 잡아 나가자. 이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실현가능성, 효과 그리고 예산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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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플랜 캘린더가 제대로 된 플랜의 모습이다. 뒷장부터는 각각의 PR 프로그램들을 각각 자세하게 서술해 주면서 예산을 붙여 주면 된다.


비지니스 플랜과 예산 플랜 없이 나온 PR 플랜 처럼 흉칙한 것이 없다.



P.S. 근데…PR 에이전시 AE들도 이런 프로세스를 아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백지부터 플랜을 세우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게 진짜 PR 플랜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개념 없이 일하는 것 처럼 소모적인 것이 없다. 명심.

12월 192008 Tagged with , , , 2 Responses

수천 수만개의 위기 개념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단계를 꼽아 보라고 하면 맨 첫 단계를 꼽고 싶다. 여러 클라이언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가장 공통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첫 단계 부분이다.

먼저, 클라이언트가 생각하고 원하는 ‘위기’ 그리고 ‘위기관리’라는 것이 에이전시가 생각하고 진행하고자 하는 ‘위기’와 ‘위기관리’의 의미와 서로 다르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일부 클라이언트는 첫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즘에는 온라인에서도 위기가 많이 발생하니까요…각종 해킹이나 이메일 테러등에 관한 관리 매뉴얼도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들어 서버다운이라던가, 대규모 바이러스 피해라던가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 얼마나 경험이 있으신가 궁금하군요…”

또 어떤 클라이언트는 이렇게 물으신다.

“이 비지니스 자체가 국가기관하고 연계되어 있는 문제라서 그 쪽하고 서비스 계약이 만료가 되면 그게 우리에겐 가장 큰 위기인 듯 해요. 만약 우리가 정부쪽하고 트러블이 생기거나 이슈가 이상한 쪽으로 쏠려서 서비스 제공 계약이 해지되거나 갱신에 실패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고민을 해주세요.”

또 이러시는 클라이언트도 계시다.

“우리에겐 아주 고질적으로 노조문제가 심해요. 우리 노조들이 한노총과 민노총 두개예요. 이번 위기관리 매뉴얼에는 이 노조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심도있는 정보들이 시스템화 되었으면 해요. 노조관련 위기관리를 많이 하셨으니 괜찮으시겠지요?”

그래도 요즘에는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라도 해 오신다. 예전에는 이렇게 물어오시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 회사와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어떻게 기자를 접촉해야 하고, 어떻게 뺄 수 있는지 그 프로세스하고 정보를 집어 넣어주세요.”

또는

“매뉴얼에는 우리 출입들 뿐 아니라 데스크 전체하고, 사회부, 정치부, 사진부까지 다 리스트업을 해서 넣어주세요. 그 분들 하나 하나 출신지역, 출신학교, 휴대폰, 주소까지 가능하면 체계화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이렇게 클라이언트분들은 각각 서로 다른 위기와 위기관리 개념을 가지고 계신다. 정부관계자들과 접촉을 해 보면 그분들은 ‘위기’로 테러, 주요 시설 화재 또는 방화,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진, 전쟁, 대규모 자연재해, 대통령 유고 등을 떠올리며 토론을 하신다.

어떤 교수님들은 환율급락 및 급등, 외환보유고 급락, 주식시장의 붕괴, 기업의 자산 건전성 약화…등등을 위기로 정의하고 진단과 해결책을 기고하신다.

어떤 카운셀러들은 부부의 위기, 가정의 위기, 자녀 양육의 위기, 성 정체성의 위기등을 위기로 개념 정립하시고 토론 하신다. 

IT, 생산, 기술, HR, 기획, 영업, 마케팅, 총무, 법무, 교육, 비서…회사내의 모든 부서가 서로 각기 다른 위기 개념을 가지고 있고, 더 들어가보면 회사 구성원 하나 하나가 서로 다른 위기 개념을 보유하고 있다. CEO와 홍보이사간에 위기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또 사장 비서와 총무부 임원의 위기 개념이 서로 다르다.

이런 상황을 그냥 간과하고 막상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나면 꼭 클라이언트로부터 불만의 피드백이 돌아오게 된다. “우리는 코끼리를 그려달라고 했는데 캥거루를 그려 왔다”고 화를 내게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실무자들은 에이전시가 그려온 캥거루를 자신들이 원래 생각했었던 코끼리로 힘겹게 재수정해서 윗분들의 보고를 올리는데 윗분들은 “아니 왜 악어를 그려 오랬는데 코끼리를 그려왔느냐?”면서 실무자들을 깰때다. (아무도 공통된 위기관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원한다면 사내에서 위기에 대한 공통된 개념과 시각 그리고 범위등을 먼저 완벽하게 세팅해야 한다. 이 부분을 그냥 우습게 보아 넘기면 인하우스나 에이전시나 모두 흐르는 강물에 글을 쓰는 것과 같다. 아무 쓸모 없는 짓을 시작하게 되는거다.  

   

12월 172008 Tagged with , , , , , , , , 8 Responses

사실 아닌 건 아니다

우리 회사 팀장 중 하나가 메신저로 이렇게 말을 한다.

‘부사장님, 클라이언트에게 NO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클라이언트께서 무엇을 원하실 때 그것이 진짜 아니라면 클라이언트를 설득을 해서라도 하면 안된다. 뻔히 문제가 될 것이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명령만 내리시라’ 하면서 치고 들어가는 것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좋은 일만은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석식에서 기자들이 이런말을 했다. “제일 무서운게 뭔지 말어? 잔머리들 보다 brainless가 제일 무서워. 항상 마지막엔 걔네들이 이겨…무식해서지.” 

이 말은 과감성을 이야기하는 것인데…기업에 몸 담고 있으면서 전략을 이야기 하는 실무자들이 brainless 처럼 움직인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 출근을 하니 모 포텐셜 클라이언트로 부터 제안설명회 참석 요청이 들어와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파이낸셜그룹인데 제안을 요청하는 내용이 참…………… 난감하다.

내년중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에
우리 회사 관련 기사를 크게 4개에서 6개 가량만 실어주세요.

모르긴 몰라도 이 회사 홍보담당자들은 광고대행사 출신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류의 제안 요청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오긴 힘들다.

나름대로 인하우스의 생각은 이렇겠다.

‘내년 광고 예산이 1-2억 있는데, 그걸로 광고를 할 까?
아니면 PR대행사 사서 조중동매경한경에 기사를 실어 예산을 쓸까?’

 이런 발상에서 PR에이전시 활용방안을 결제 받았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제안요청에 대해 PR대행사들이 대부분 그렇게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좀비들 처럼 비딩에 우루르 달려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선에 최하 세번, 중앙에는 최소 다섯번 가능하구요…
예산은 하나 할 때마다 천만원인데 년간 계약이니..하나에 700으로 해드립죠…”

뭐 이런류의 제안을 해댄다는 거다.

그리고는 제안서에 이렇게 제목 붙인다. “OOO을 위한 MPR제안”

난감한 짓들이다.

PR 담당자가 PR 철학이 없으면 여러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자신의 회사 자체에도 브랜드 측면에서 그리고 관계측면에서 마이너스를 가져오면 가져 왔지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자들은 이렇게 치고 빠지는 식의 행태에 대해 항상 투덜댄다. 에이전시 인간들이 욕을 먹는 이유도 이런식의 일 처리들 때문이다. 기자가 쓴 기사를 사고 파는 행태가 정상은 분명 아니다. 에이전시가 그런 비정상적 트레이드를 창조하고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PR을 하기 전에 PR 철학을 먼저 키우는 게 좋다. 진짜 PR을 하고 있다 말하고 싶다면 말이다.

12월 052008 Tagged with , , , , , , 7 Responses

PR 멍청이들을 향한 조언

AccMan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PR담당자들에게 까칠하기로 유명하신 Denis Howlett 할아버지가 얼마전 또 ‘PR is so over’라는 아주 공격적인 포스팅을 하셨다. 물론 영국/미국의 PR담당자들과 기자들이 벌떼 처럼 댓글을 달면서 찬반을 펼쳤다.

Denis 할아버지가 욕하고 있는 PR 멍청이들은 한마디로 ‘기자나 파워 블로거를 분석하지도 않고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개념없이 보도자료나 퍼부어 대는 아주 예의 없는 인간들’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런류의 인간들은 욕 먹어도 싸고, 실제로도 욕을 먹고 있다. (아주 진하게…)

기존 매체를 넘어 요즘엔 파워 블로거들을 향한 보도자료 피칭도 시작되고 있는데, 아마 우리나라도 Denis의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PR 멍청이들이 많으리라고 확신한다!

Denis의 포스팅에서…

In any one day I field up to 20 PR requests. I can guarantee that
90+% of them have done zero research to find out what I’m interested
in. In the worst cases they won’t have done a basic Google search to
find out who I am or where my interests lay. In 2008, that’s beyond
unacceptable, it’s criminal. Why?

PR costs anywhere between £1,500 to £30,000 a month, depending on
what level of crap they’re selling to their unwitting clients. All of
it is based on the desire to get the retainer rather than be measured
on results. In the 1990’s, good PRs could write a half reasonable press
release that would at least be engaging. You would have thought that
with the tsunami of material about social media that in 2008 the situation would have moved on. Sadly not. If anything, the industry has regressed.

이에 대해 Social Media Today의 Andrew Bruce Smith는 너무 쥬니어들이 경험이 일천하고 적절한 트레이닝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냐 하는 지적을 하고 있다. 공감한다.

First – think about who does the pitching in agencies – as has been
noted ad nauseum media relations tends to be delegated down to the
junior ranks. On the whole, these are bright intelligent folk, But
without getting too ageist about it, they haven’t had enough
life/industry/business experience to have the kind of knowledge or
insight to build a case that would stand up to Dennis’ scrutiny. I
think even Dennis wouldn’t dispute that most of these people are hard
working – his point would be they are working hard on the wrong things.
Or they aren’t being given the proper training and direction to allow
them to engage in a meaningful conversation with Dennis.

또한 Andrew는 PR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에게 charge 하는 retainer 금액 중에서 media relations를 통해서 기자들과 직원들 그리고 클라이언트 만족을 위해 배정하는 portion을 재고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다. (이건 영국/미국 PR 에이전시들의 특성 같다. 우리나라는 기자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문제, 그 쪽은 돈을 아끼기 위해 기자들을 만나지 않아서 문제 같다…)

We can argue about whether all agencies meet this activity breakdown –
but I think there has to be a fundamental rethink of how agencies are
staffed and structured in order to deliver the kind of services that
clients are willing to pay for (
at a profit for the agency),
that meets the needs of the majority of journalists (like Dennis) and
gives employees valuable and meaningful work that encourages them to do
better, try harder and actually stick around in an industry that could
really do with some fresh legs.

결론은 Denis가 말한데로 영국의 PR 에이전시들은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 리테이너 서비스로 월 1,500 파운드에서 30,000 파운드를 청구하면서 일들은 아주 엉망이라는 게 요점이다. 기자들과 관계를 더 가지고 서로 경험을 하면서…클라이언트를 위해 품질있는 결과물들을 생산해 내라고 충고를 하고 있다.

결론을 한번 더 필터링 하자면…품질있게 일하라는 말이다. 대충 대충 하지 말라는 말이다. 공감이다.

11월 122008 Tagged with , , , , , , , , 2 Responses

PR AE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

PR AE가 자신의 Career Track을 디자인 할 때 가장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더 촛점을 줄여서 ‘Search Firm이나 Potential Employer가 PR Agency AE에 대한 reference check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힘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누군가?’

많은 경우 다음 순위와 같다.

1. 클라이언트 (장기간 서비스를 받았던 클라이언트 – current or former)
2. 기자 (해당 AE가 장기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고 주장하는 업계 출입)
3. 같이 일을 해 본 동료 선배 (보통 현재는 다른 회사에 가 있는 the formers)
4. 같은 PR 에이전시 업계에서 일하는 타사 AE들 (이 경우는 최초 추천 사례가 많음)
5. 현 에이전시의 상사 또는 선배 – 이런 경우는 거의 흔치 않음.

자신의 커리어 관리를 전략적으로 하려면 어떤 priority를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야심차고 진짜 똑똑한 AE라면 이들 행간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행간의 의미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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