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comm

2월 032009 Tagged with 0 Responses

299달러 짜리 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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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이자 M&A, 부동산, 리스트럭쳐링, 펀드 운용사인 미국의 Blackstone Group이 영국의 Financial Times이 제기한 아주 민망한 소송에 직면했다.
WSJ에 의하면 Blackstone의 한 고위임원이 자신이 가입한 FT의 뉴스 구독 ID와 PW를 직원들에게 배포해서 자유롭게 FT의 기사들을 열람시켰다고 한다.

FT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만큼 많은 횟수의 기사조회에 의심을 품고 조사를 벌여 Blackstone Group내의 이러한 잔머리를 밝혀냈고,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참고로 Balckstone은 1985년에 M&A부티끄로 설립되어 2007년 기준 년간 30억불의 매출과 2억 8500만불의 Operating income을 기록한 초대형 Financial Service사다. 반면에 FT의 년간 온라인 구독료는 179~299불이다.

한국에서도 Blackstone은 이번달쯤 600만불을 투자해 한국법인을 설립할 예정이고, 국민연금과 손잡고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Blackstone은 현재 FT와 합의중이라고 하는데, 합의는 합의고 내부에서 좀더 강화된 윤리의식을 정립해야 하겠다. 다른 회사는 모르지만, Financial Service를 하는 회사 명성에 흠집이 너무 싸구려로 났다. 299달러짜리다. 그 임원의 한끼 식사값도 되지 않는 ‘싸구려’ 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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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의 소장. photo source: O’Dwyer’s Blog]
1월 212009 Tagged with , , , 2 Responses

품격이 아쉬운 M&A 커뮤니케이션

산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한화의 입장만 고려해 편의를 봐준다면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이사회에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없고, 능력이 안 되고, 조건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협상은 결렬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산은은 인수합병 후에도 대우조선이 잘 되고 인수기업도 살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돈이 없고, 능력이 안 되고, 조건의 서로 맞지 않는다면…” 산은이 돌아선 한화의 등에 다시 한번 마지막 칼을 꼽았다. 제3자가 들어도 언짢은 말이다. 마치 사귀던 남자 친구가 돌아섰을 때 하는 스무살 여자아이 같은 수준의 메시지다.

M&A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약간의 품격도 없다. 한국 기자들이 리얼한 보도를 하는건지…아니면 비지니스 주체들이 리얼한 메시지들을 즐기는 건지…도통 알수가 없다.

품격이 없다. 서로간.

12월 212008 0 Responses

M&A, 위험한 표현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두산 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산 측도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월요일(22일)에 우선협상자 선정결과를 포함해 추후 매각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롯데의 두산 주류사업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주 한때 롯데의 탈락설이 나돌았으나 주말에 양측간 긴급협의가 이뤄졌으며 결국 두산이 롯데의 손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M&A에서 속보경쟁이 치열하고, 그 와중에 스핀들이 난무하고는 하지만, 위 기사에서 밑줄친 부분은 문제가 있는 표현이다. M&A 공정 경쟁의 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야기다. 긴급협의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른 경쟁 비더들은 이 표현을 어떻게 생각할까?

P.S. 추후 연합의 후속보도에 두산측의 이번딜이 프로그레시브딜이라는 취재결과를 보도했다. 아주 흥미로운 방식이다.

10월 152008 Tagged with , , , , , , 4 Responses

M&A Communication – 컨소시엄 파기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GS 컨소시엄에 대한 GS측의 막판 컨소시엄 파기로 이슈가 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기자들이 수많은 관전평을 쓰고 있는 데 그 관전평을 바라보고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자들의 관전평을 관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 기자들이 일반적으로 M&A 프로세스나 법률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2. 그러한 것을 알면서도 ‘말이 안되는’ 여론 플레이를 하는 입찰 참가사들도 있다.
3. 입찰 참가 플레이어들이 과연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몇가지 기자들이 기본적이지만 간과하는 부분들이 있다. GS가 컨소시엄을 파기 한 것이 무슨 큰 죄인 것 만큼…신의를 이야기 하고 심지어는 차후에 진행될 M&A에 참가할 수 있겠느냐 하는 부정적인 평가까지 한다. M&A에서 컨소시엄은 언제나 깨질수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도 서로가 서로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컨소시엄 파기에 대해 서로에게 올가미를 씌워 놓는것은 컨소시엄 참가 당사자 스스로가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짓을 하는 것이다. M&A라는 것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컨소시엄 올가미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인수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뭐 승자의 저주니 뭐니 언급할 필요도 없다. 기본이다.

또, 경쟁사인 한화와 현대중공업이 포스코-GS 컨소시엄 파기로 인해 “포스코가 입찰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모든 것은 산업은행이 판단 할 문제다. 입찰 경쟁사들이 주장은 할 수 있지만, 또 이면적으로 산업은행의 법리적 판단에 압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포스코의 입찰자격 자체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컨소시엄 파기가 제안서 제출 이전이나 이후냐 하는 법리적인 논쟁까지 파고들어가는 데…제안서 제출 현장에 포스코와 GS가 함께 등장했었고, GS가 입찰가격에 대해 ‘자신들의 가격이 아니다’라는 문서를 입찰마감 이후에 산업은행측에 전달한 것 등으로 보아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만약 포스코에게 계속 입찰참가자격을 주거나 이번 입찰을 유찰시키면 산업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다른 입찰 참가사들이 일갈하는 것도 사실 말이 안된다. (잘 모르는 언론에게는 회자가 될 수는 있겠다.) 많은 M&A 주간사들은 해당 딜에 있어서 입찰 참가자들이 사후 결정에 불복하고 소송 할 것을 대비해 미리 미리 소송불가에 합의를 해 놓는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이 고민 중이라는 보도는 억측일 가능성이 많다.

포스코-GS 컨소시엄 파기를 둘러싸고 양사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분석해 보면 이번 컨소시엄 파기가 인수팀 전반의 합의된 의사결정은 아니었다는 추측은 가능하겠다. 왜냐하면 컨소시엄 파기 직후 양사의 메시지는 ‘갑작스럽고 황당함’을 내포하고 있다. 컨소시엄 파기 소식에 대해 포스코가 미리 알았는지 아니면 GS의 발표 이후 알았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에도 혼란이 있었다. 나중에 법적인 책임론이 나오니 얼버무리는 형상이긴 한데…좀더 인수팀에서 양사간 시나리오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alignment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아무튼,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넘기는 게 이 쪽 바닥이다. 커뮤니케이션만은 정신을 챙겨야 하는데…아주 아수라장이다. 언론도 따라서 그렇다.

 

10월 13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생판 억울하진 않을꺼다

하지만 GS의 이 모든 기대와 노력은 물거품으로 끝났다.

아무튼 그간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국민과 재계 앞에 약속했던 ‘공언’(公言)이 공수표로 끝남에 따라 GS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GS 관계자는 “GS 단독으로 (인수전 포기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포스코와 합의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결론 내린 것이기 때문에 GS가 모든 비난을 받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연합뉴스]

종종 이렇게 인수전 막바지에 돌연 참여 의사를 번복하는 업체들이 있다. 2005년 진로 인수전에서 대한전선과 컨소시엄을 이루었던 인베브도 그랬었다. 문제는 인수전 참여 의사를 이전에 얼마나 강조하고 반복했는가 여부에 달려있다.

예전 M&A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만약 1%라도 인수 불참 여론이 내부에 있었다면 그 이전에 그렇게 인수 의사를 과도하리 만큼 강조하는 것은 위험했다. 특히나 단독 참여에서 포스코와의 컨소시엄까지 변화를 주면서까지 인수 의사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over communication이 있었다면 분명히 이제부터 그 반대 여파를 감수해야 한다. 아주 생판 억울한 건 아니다. 

9월 042008 Tagged with , , 0 Responses

M&A Communication – 부인

M&A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혼돈(Chaos)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정보도 글자 그대로 정확한 것이 없다. 어떤 소스도 아주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따라서 어떤 메시지도 믿지 못한다.

이 바닥에서는 메시지의 신뢰도가 아주 적다는 게 특징이다. 돈이 걸린문제이기 때문에 극도의 보안과 물타기, 부인하기, 말장난이 판을 친다.

문제는 메시지의 균형이다. 어제 로이터의 보도와 그에 대한 국내 언론의 해석을 보면 상당히 분석적일 뿐더러 메시지의 실체(substance)들이 존재한다. (오비맥주에서는 실체가 뭐가 있냐고 하겠지만, 문제는 오디언스들이다. 오디언스들이 기사를 읽으면서 끄떡 끄떡하면 기자들은 만족한다.)

그에 비해 오비맥주측의 대응 메시지는 상당히 짧다. 실체(substance)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quotation해 준 회사의 공식 메시지는 크게 나누어 다음과 같다.

  • 외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 추측성보도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OOO 홍보팀장은 “외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매각 결정에 관한 연락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임원은 “안호이저-부시 인수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내용은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알고 있었다”며 “오비맥주뿐 아니라 영국 법인도 팔고 테마파크도 판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비맥주가 그런 와중에 매각 대상으로 추측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중앙일보]



이와 관련, 오비맥주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비맥주 고위 관계자는 “본사와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오비맥주는 수출용 맥주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광주공장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그러나 오비맥주 측은 이에 대해 “인베브 본사에 확인 결과 현재 시점에서는 명백한 오보라는 답을 들었다”며 매각 계획을 부인했다. [매일경제]



한편 오비맥주 관계자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인베브 본사로부터 매각과 관련해 아직 어떤 정보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한국경제]



그러나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베브 본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오비맥주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3일 인베브 본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OOO 오비맥주 정책홍보팀 전무는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추측성 기사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울경제]

 

이번 대응 메시지를 2006년 오비매각설 관련 대응 메시지들과 비교해보면:

김 사장은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롯데그룹이 오비맥주를 인수한다는 루머는 이미 5년 전부터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회자됐던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벨기에 인베브 사 경영진으로부터 오비맥주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인베브의 최고경영진이 방한한 뒤 오비맥주 매각을 부인하는 공식 회견도 열 수 있다는 뜻도 함께 전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마디로 인베브 입장에서 볼 때 오비맥주가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황금알 기업인데 굳이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헤럴드경제, 2006. 9.15]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은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롯데칠성으로의 매각설과 관련,“현재 (모회사인) 인베브는 오비맥주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3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맥주사업이 돈되는 비즈니스여서 5년 전부터 얘기(설)는 많이 나왔었고, 또 외국계 은행들이 여기저기서 M&A 작업을 하고 있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소문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공장 매각설에 대해서도 “많은 루머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2006. 9. 15]

김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흘러나오는 롯데칠성으로의 매각설은 이미 5년전부터 나온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맥주사업이 돈이 되는 비즈니스라서 외국계 은행들이 매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소문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롯데는 종합적인 주류 비지니스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맥주시장에 관심이 가질 수는 있겠지만 단순한 추측성 논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비의 영업이익률이 35%로 모기업인 인베브 산하 회사를 통틀어 캐나다, 브라질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할 정도로 튼실하다”며 “우리가 빠진다면 인베브로서도 타격이 클 텐데 굳이 매각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일보, 2006. 9.15]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모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오비맥주는 인베브 전 세계 지사중 ‘감가상각전이익’(EBIDTA) 마진에 있어 상위 6위 업체에 들 만큼 큰 사업체”라며 “지난해 EBIDTA 마진이 2000억원, 캐시플로가 700억원 정도로 이런 알짜 기업을 인베브에서 매각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그는 “올해에는 EBIDTA 마진율을 35%로 보는데 이 정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세계에서도 드문 일”이라며 “인베브가 ‘최대에서 최고로’(Biggest to Best)를 캐치프레이즈로 삼는데 한국(오비맥주)이 그 모델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2006. 9.15]

그 당시에는 가능한 메시지의 실체를 만들려고 노력을 했었다. (사실 그만큼 단기간에 매각은 있을 수 없다는 내부 – 본사와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당시에는 CEO와 홍보팀이 함께 가능한 실체로 내 세울수 있는 모든 메시지들을 리스트화 해서 딜리버리했다. Spokesperson을 CEO로 한 것도 해당 메시지들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었다. (사실 M&A와 관련된 사항. 특히 회사 매각설에 대해 홍보팀장이나 임원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는 조금 진행되어야 하겠다)

또한 당시에는 해당 이슈를 회사측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현을 위해 CEO가 직접 출입기자들을 모두 끌어 모아 놓고 이야기를 했다. 당연히 기자들은 경청을 했고,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다. 소통이라는 것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동일한 이슈를 가지고 대응하는 방식에서 가장 다른점이라면…’인간미’가 없다는 것 같다. 원래 전통적으로 오비맥주에는 인간미가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인간미가 없어진다는 느낌이다. 소통의 방식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P.S. 이글을 쓰고 있는데도 다우존스 기자가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왔다.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서 물어온다. 내가 회사를 옮긴지 모르고…쩝. 오비맥주 대표전화를 알려줬다. 잘됬으면…

6월 27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커뮤니케이션의 승리가 M&A 승리

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인베브(InBev)가 미국의 안호이저부시(AB)에게 제안했던 bid가 결국 AB 보드에 의해 거절됬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거대 자이언트들간의 letter인데, InBev의 460억불의 오퍼에 대해 AB가 거절하면서 두회사가 공히 shareholder 중심의 메시지를 가지고 결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value를 중심으로 다른편에 서있는 이 두회사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승리가 곧 M&A의 승리로 연결되리라 믿는다.

“As you state in your letter, there is limited overlap in our respective
businesses. Many of the suggested synergies seem not to be synergies at all, but
are instead profit enhancements,” Anheuser chief August Busch IV writes to InBev
chief Carlos Brito. “We believe that we can deliver similar enhancements to our
shareholders
independent of a transaction, and have included these enhancements
in our accelerated earnings growth plan.”

InBev filed a lawsuit earlier Thursday seeking to allow shareholders to
replace the Anheuser board. But there are no hard feelings, Busch stresses. “We
respect your desires to grow your company,” he writes. “But your growth should
not come at the expense of our stockholders
.” Of course, Anheuser stockholders
might say the same to Busch
. [CNNMoney]

6월 16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M&A] 네거티브 대응 정답

이에 대해 포스코, 두산, GS 등 경쟁업체들은 “본선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대우조선 인수전(戰)’ 한화, 경쟁사 공격]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사끼리의 네거티브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한화의 네거티브 활동에 대한 다른 경쟁사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답변 메시지 측면에서 아주 적절한 정답이다.

한화의 최근 움직임은 M&A 커뮤니케이션적 관점에서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있다. 하지만, 경쟁구도에서 크게 얻을 것은 없다. 또한 인수실패시 예상되는 부담도 스스로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모든게 적절한 것이 좋다.

5월 272008 Tagged with , , , , , , , , , , , , , , , , , , , 0 Responses

(M&A)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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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M&A는 거래이기 때문에 매각자와 매수자가 있는데, 이 둘간에는 M&A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목적이나 방식에서 서로 다른점이 존재할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모순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쪽은 뚫으려 하고 한 쪽은 막으려 하는 형태라고나 할까. 간단히 정리하면, 매각측에서 지향하는 M&A 커뮤니케이션 목적은 ‘가격 극대화’다. 매입측에서 지향하는 M&A 커뮤니케이션 목적은 ‘적절한 가격에 모든 가용 자산을 인수 성공’하는 것이다.

매각측에서는 공개입찰의 경우 중립성 확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한다. 그러면서도 ‘매각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커뮤니케이션 한다. 일부 주주나 채권단이 우회적인 언론 플레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윤리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M&A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윤리성이라는 가치는 그렇게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닌 경우들이 많다.

매각측에서 우려하는 stakeholder들의 분위기는 공개입찰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 정부의 개입등으로 인한 매각 일정 지연, 과다 경쟁으로 인한 인수 기업 선정 부담, 매각과정에서 불거지는 노조의 반향, 각종 정치 사회적 context, 지나친 언론과 NGO등의 관심, 매각과정에서의 기업 가치 하락등이 될 것이다.

매각측에서 원하는 M&A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은 “빨리, 조용히, 좋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빠른 매각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논란이나 잡음들을 최소화 하는 데 커뮤니케이션을 집중해야 한다. 조용히 매각 하기 위해서는 비밀준수가 매우 중요하겠다. 일부 매수측들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상호 견제하거나, 매각측을 압박해도 이에 대한 대응은 최소화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끄럽게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가봤자 힘든 것은 매각측이기 때문이다.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어느 정도 노이즈를 전략적으로 기획한다. 변수가 많은 매각 과정에서 일관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유일한 주제다.

매수측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공개입찰의 경우 경쟁사 및 컨소시엄들을 모두 제압하는 것을 즐긴다. 소위 언론에서 ‘1강 2중’ ‘3강’ ‘Big 4’등 인수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고자 애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인수 전략에 따라서 이러한 전략을 따르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는 것이다. 오직 인수전에서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실제 bid에만 신경을 집중하는 곳들도 있다.

입찰과정에서 전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뛰어 올라가는 기업들이 그런 사례다. 철저하게 M&A의 기본인 Confidentiality를 고수해서 성공하는 타입이다. 이 경우에도 pros & cons가 있다. 일단 적절한 M&A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시화되지 못했던 (또는 않았던) 우선협상대상자에게는 사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깔대기 처럼 관심의 포화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레이스 과정에서는 one of them으로 spotlight를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럴경우에는 ‘예상외’가 되기 때문에 언론의 검증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들이 있다.

또한 인수사 노조에게 ‘낯설음’을 주기 때문에 이 또한 잠재적인 상호 이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 외에 매각과정의 공정성 시비라던가, 공정위나 정부에서의 예기치 못한 관심 주목등이 부작용으로 예상될 수 있겠다.

그러나 자금면에서 탄탄한 인수여력을 보유하고 (이 뜻은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를 천명하지 않아도 될 뿐아니라, 다른 공동 투자자들을 모을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있는 기업은 그렇게 M&A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중요한 것은 인수의향사들이 과도하게 경쟁을 함으로서 주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을 부담스럽게 높이고, 인수 예정 기업의 가치를 과대하게 얼려 놓고, 인수과정에서의 예상되는 잡음을 극대화 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것이다.

상장사로서 경영진의 인수의지를 적절하게 자사 주주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자사의 인수가 주주의 가치를 강화 할 것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피인수 기업 노조에게 올바른 이미지를 전달하고, 매각측에게 성실한 입찰 참여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분명히 레이스 중의 기싸움이나 여론 플레이등은 일종의 ‘연막’이거나 ‘경쟁사의 인수 의지’를 테스트 하기 위한 경쟁 전술로서 활용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실제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bid 자체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부분의 역량을 집중 할 필요도 있다. 따라서 어느 하나 한 부분이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다기 보다는 조화로운 운용, 전략적인 운용, 상호지원의 운용 원칙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5월 222008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M&A) 정보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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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 M&A는 정보전이기도 한데, 커뮤니케이션 지원에 활용 가능한 정보들은 어디서 어떻게 얻나?

일반적으로 인수팀이 구성 되면 인수팀은 정기적으로 보고회의를 가진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가장 정확하게 챙겨야 하는 것은 각종 언론 매체의 관련 보도들이다. TV보도나 신문기사나 사설등을 포함해 모든 공식 비공식 정보 소스들을 통해 모니터링을 한다.

특히 경쟁사들의 견제 활동은 일반 신문 기사나 TV 리포트와 동시에 각종 ‘기고문’ ‘칼럼’ ‘사설’등을 통해서 진행 되므로 경쟁사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시시각각으로 포착해 분석하고, 대응 시나리오들을 수정 확정해야 한다.

또한, 주요한 정보소스로 정보지 즉, 찌라시가 있다. 증시주변에서 도는 ‘설’들도 민감하게 확보 분석해야 한다. 각종 경쟁사측에서 들려오는 소식, 공정위나 국회측에서 도는 이야기들, 몇몇 정부의 관련 키맨들의 태도변화 추이등이 다 좋은 보고 소재가 된다.

정기적 인수팀 보고 모임을 할 때 많은 커뮤니케이션 재료들이 거론되기 때문에, 이 회의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같은 팀내의 자금 자문, 법률 자문, 기획 자문, 학계 자문, 대관업무 그룹, 로비스트들에게서 얻는 정보는 매우 활용 가치가 높고 시기적절한 인풋이 될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하는 것은 그 정보가 공개해도 가능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과, 그 정보를 흘릴경우 어떠한 역품이 올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이슈에 봉착하지 않을 것인가도 분석을 해야 한다. 평시와는 다르게 모든 정보를 다 밖으로 나를 수는 없다.

경험상 법률이나 기획 또는 학계 자문단들은 자신들이 거론하는 정보들이 ‘비밀’이라는 개념만 가지고 있지, 적절하게 전략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생각들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 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종착점은 인수팀내 멤버들이 다 같다. 그 목적과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가느냐 하는 게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다.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케이터들은 확보된 정보들을 전략적 판단을 거쳐 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아이러니 하지만 기자들도 M&A 때는 매우 좋은 정보원이다. 해당 M&A에 대해 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들은 아주 고급정보는 아니더라도 업데이트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들에 대한 소식은 기자들을 통해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보통 M&A 커뮤니케이션에서 기자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간의 정보 교류 방식은 ‘give and take’ 방식이 기본이다. 일반 홍보시에는 이런 방식이 힘들지만, 어짜피 M&A 이슈로 커뮤니케이터가 기자를 만나면 ‘내가 가진 따끈한 업데이트를 줄 테니, 당신도 멋진 정보 하나 주시오’하는 게 상호에게 더 생산적이다.

모든 정보는 정기적으로 또는 중요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정리, 분석되어져, 보고되어진다. 인수팀 책임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형식으로 분석 정리 되는 것이다. M&A에서 Confidentiality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M&A 판에서 만큼 정보들이 많이 유통되는 경우들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그 정보의 질이라는 것이 무조건 활용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는 수준이라는 인식도 선행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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