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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2007 4 Responses

Apple의 준비되지 않은 인터뷰

 

 

항상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PR담당자들과 일을 할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미디어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영국 채널 4의 벤자민 코헨이라는 기자가 애플의Senior Vice President of Worldwide Product Marketing인 Phil Schiller를 인터뷰 하면서 멋지게 애플에 한방을 날렸다. 독점(monopoly)등과 관련한 인터뷰 질문들이 이어지자 애플의 미숙한 홍보담당자가 끼어들어 미디어를 컨트롤하려고 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영한것이다.

The Flack의 Peter Himler는 Phil이 마치 ‘자동차 헤드라이트 앞에 선 사슴’ 같은 표정이었다고 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Phil과 그 PR staff들을 꼬집었다. (스타벅스 커피만 충전하고 다니면 다냐…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충전을 할 것이지…)

The Flack은 Phil에게 차라리 이렇게라도 답변을 하지 하면서…이렇게 제안했다.

Phil, a simple acknoweldgment and lighthearted quip like “Sure. iPod and iTunes have the monopoly because those that use them love them. They’re simply great products.”

Phil이 제대로 된 PR staff들을 데리고 있었다면 그렇게 준비 안되어 있지는 않았을 것같다. Poor Phil.

11월 162007 2 Responses

기자 그리고 홍보담당자의 대화

어제 새벽까지 기자와 인하우스 홍보책임자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술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몇가지 이야기들. 기억해야 할.

기자

“나는 사회부 백그라운드라 처음에 산업쪽으로 와서 너무 까칠했었어. 사회부에서는 악와 선이 확연하게 존재 하잖아. 그런 기준으로 기업들을 바라본거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요즘들어와서는…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인데…하는 생각이 들어.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말이야. 그래서 불필요한 것들로 홍보담당자들 힘들게 하는 짓은 안할라 애쓰고 있어.”

모 그룹 홍보책임자-1

“모 일보에 사회부장말이야. 내가 만나자고 10개월 동안을 졸랐다. 지난봄에 부장이 됬는데 그 이전부터 한번 밥한번 먹자 얼마나 전화를 했는지…근데 계속 차장들을 내보내는 거야. 약속을 해도 자꾸 자기는 안나오고…여기 차장 저기 차장 밑에 있는 차장들만 당일날 내보내드라고. 그래서 여러 연줄 찾아서 물어봤더니, 원래 그런 사람이라더라구. 낯가리고, 사람만나는 거 힘들어하는 그런 사람말이지. 근데 지난주에 딱하니 저녁자리를 같이 하게 됬어. 그쪽에서도 많이 나오고 우리도 여럿 나갔지. 근데 그렇게 10개월간 나를 애먹이더니, 만난지 단 몇시간만에 그 부장이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내 동생하라고. 언제든지 내가 부르면 모임자리에 조인할 수 있냐고. 그래서 형님 그러겠습니다…했지. 그러면서 느꼈어. 만난다는 게 참 큰 일이구나. 큰 일을 할 수 있겠구나 말이지.”

모 그룹 홍보책임자-2

“OOO관련해서 일이 터졌을 때 서초동에서 일을 보라는 지시가 떨어졌지. 서초동에 법조기자들을 새롭게 만나야 하는거야. 거의 일년간을 서초동에서 살았어. 그 때 회사에 큰일은 일어났지, 회사에서는 서초동에서 일을 보라고 하지…솔직히 일선에 아는 법조 기자들은 없지. 처음엔 눈앞이 깜깜하더라. 근데…내가 스스로 생각했어. 어떻게든 해보자. 일단 어떻게든 비벼보자. 만나서 이야기해보자. 처음에는 만나주지도 않고, 만나도 서먹서먹하던 기자들이 천천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하는거야. 만나고 또 만나고…싸구려 바에서 술한잔을 나누면서…천천히 우리를 이해해주는거야. 그게 만남의 효력이다.”

만남.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이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치를 가지고 현재 삶을 살아가고 비지니스를 하고 있었다. 동감.

11월 162007 Tagged with , , , , , , , , , , 2 Responses

페리스 힐튼의 방한 pr을 보면서

페리스 힐튼 같은 수퍼 셀러브리티는 항상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예기하다와 예기치 못하다는 두 가지 가치 자체가 그들에게는 그리 큰 가치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근본이 있다.

홍보대행사의 관점에서는 그런 vip가 30분이나 한시간 정보 기자회견에 늦는 것이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법이다. 짜여진 스케쥴이야 바뀌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몇 명이 번거롭기야 하겠지만 자신의 라이프나 명성과 뭐 그리 대수인가. 세계 어디에서나 다 그랬던 것인데.

솔직히 기자들에게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물론 기자회견장에 나와 한두시간씩 취재원을 기다리는 것이 기자들의 관점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지만, 어쩌겠나 VIP가 있으니 자신들의 일이 있는 것 아닌가. 이번 힐튼의 두번째 기자회견 같은 경우는 이미 그 전날 첫번째 기자회견이 이루어졌었고 (다행히 심각한 트러블 없이), 하루차를 둔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는 보이콧에도 그리 큰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몇시간 늦은 힐튼의 기자회견을 풀 받아서 다들 쓰긴 썻다.

주최측은 어떤가. VIP의 특성상 대략적인 스케쥴 지연이나 기자들과의 트러블들은 이미 다 예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 그런 VIP가 짜여진 스케쥴에 유치원생 같이 줄서서 따라 다녔겠는가. 어짜피 주최측에서는 미디어 익스포져를 바랬던 것이고, 버즈의 관점에서는 뭐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다. 길게 보면 힐튼의 특징이라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것이다.

홍보대행사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실무자들은 내려오지 않는 힐튼 때문에 하이얏트에서 속을 태우고, 공격적(?) 연예부 기자들에게 현장과 기사를 통해 몰매를 맞고 있지만…길게 보면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홍보대행사에게 관심은 클라이언트를 만족스럽게 했는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로 나중에 이 같은류의 VIP행사를 다시 수임할 수 있는가에 주 관심이 있다. 연예부 기자들에게도 이런 트러블이 홍보대행사가 문제라기 보다는 VIP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대수가 아니다. (물론 이러한 트러블을 예상하고 짜여진 contract이 있었어야 하겠다)

독자들의 측면에서도 그냥 VIP의 방한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해석된다. 그냥 재미있는 스토리다. (힐튼 관련 기사들의 클릭수를 보아도 재미있어 하는 게 확실하다)

결론은 모두가 윈윈했다는 것이다. 엔터테이너 VIP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 또는 예기치않았던 해프닝들을 우리가 모두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p.s. 그러나 나의 개인적 관점에서는 엔터테인먼트 VIP관련 홍보는 하기 싫다. 그리 고상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11월 162007 2 Responses

James desk, 200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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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s Korea at Boryung Building,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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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s Korea at CK Building,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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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l Brewer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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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l Brewer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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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l Brewer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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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l Brewer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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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s Korea at CK Building, 2007

그간의 공통점…’지저분함’

아인슈타인이 말했단다. “지저분 한 책상이 그 사람의 머릿속을 뜻 한다면, 비워져있는 책상은 그러면 무엇을 뜻 하는가?”

공감할 수 밖에… 🙂

11월 162007 0 Responses

커뮤니케이션과 메시지 수정 | 삭제

커뮤니케이션과 메시지
수정 | 삭제

주말에 단풍을 핑계로 설악산 여행을 했다. 신흥사 입구에서 열을 지어 놓여 있는 ‘기복’ 기왓장들. 그들의 메시지들을 가만히 읽어 보았다. 여러가지 행복을 빌고 있다. 케뮤니케이션…그리고 메시지…이 메시지들의 오디언스는 누구일까? 혹시…자기 자신 아닐까?

어제 마신 소주에 속이 쓰려 해장국을 한번 먹어 볼까?….하는 주당들에게 ‘전주 콩나물 해장국’은 신의 가호다. 오후에 점심을 대포항에서 먹고…길 건너를 바라보았는데…재미있는 메시지가 있다. 전주 콩나물 해장국. 그러나 그 옆 사진은 전주 비빔밥이다. 숙취가 남아 있는 주당들은 이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어울리지 않는 메시지란…그리고 오디언스란… 

by 우마미 | 2007/11/04 21:13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2)
11월 162007 0 Responses

베스트 클라이언트의 7가지 공통점 수정 | 삭제

베스트 클라이언트의 7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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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Ogilvy PR 워싱턴 오피스의 인터랙티브 마케팅 VP인  Rohit Bhargava7 Things Our Best Clients Have In Common 이라는 재미있는 글을 올렸다. 베스트 클라이언트들은 이러한 7가지 공통점이 있다던데…공감한다.

베스트 클라이언트들은 항상;

1. Provide clear direction
2. Invite us to the table early
3. Be honest about success factors
4. Take the advice you are paying for
5. Know what you don’t know
6. Understand that changes affect timelines
7. Ask our advice

호 선배가 에이전시 쥐어 짜는 법에 대한 글을 올리셔서…더 자세하게 쥐어 짜시라고 정리를 해본다. 🙂

자세한 내용은;
http://blog.ogilvypr.com/?p=249

by 우마미 | 2007/10/26 13:42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2)
11월 162007 0 Responses

Social media는 PR의 것인가? 광고의 것인가? 수정 | 삭제

Social media는 PR의 것인가? 광고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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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홈페이지는 PR vehicle이었습니다. 기업에 대한 stroy telling의 아주 효율적인 vehicle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홈페이지는 광고 vehicle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사회적 경제적 media들이 거의 광고의 수단으로 vehicle로 전환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최근의 social media를 PR vehicle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지…

PR인의 관점에서 아주 분석적으로 잘 써진 블로그 글이 있습니다. 미국 PR대행사 The Point의 Jeremy Pepper가 쓴글인데…사실 대행사 경영진으로서 회사내에 이런 AE들이 있어서 품질 좋은 글들로 블로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얼마전 프레인의 이종혁 사장님과 함께 저녁을 하면서…”어떻게 AE들을 브로그스피어에 들어오게 하고, 품질 높은 컨텐츠들을 창조하게 할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이종혁 사장님도 이글을 읽으면 참 이 회사를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PR will lose Social Media to Advertising Because of Sex

by 우마미 | 2007/10/26 09:01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가슴 답답한 영상 수정 | 삭제

가슴 답답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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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Rss Reader를 통해 이중대 부장의 블로그에서 동영상 하나를 소개받았다. 미디어 시장에서 밥을 버는 나로서는 가슴이 답답한 내용들이다. 미디어 시장은 저렇게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데 그 속에서 앞으로 한 30년이상 더 밥을 벌어야 하는 나는 경보를 한다. 아니 아줌마 조깅을 한다.

스스로 변화하느냐 아니면 변화 당하느냐…이것이 문젠데. 답이 명확해 보인다.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다.

by 우마미 | 2007/10/19 09:12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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