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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0.wp.com/pds6.egloos.com/pds/200710/13/97/d0046497_4710c14418e83.jpg?resize=489%2C317)
어지러운 책상이 그 주인의 머릿속을 나타낸다고 하면, 비워진 책상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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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사무실에 나가 몇가지 일을 처리하고…여러 블로그 사이트들을 돌아 다니다가 그냥 RSS Reader 프로그램을 하나 골라 깔았다. 여기 저기 아날로그식으로 지식 산책을 하던 버릇을 조금은 ‘체계적(?)’으로 교정하려는 결심에서다.
Harold, Richard, Holtz, Holmes…PR guru들의 개인 블로그들은 물론 각종 업계지들과 몇몇 국내외 지인들의 블로그를 모두 RSS Reader 프로그램에다가 모아버렸다.
이젠 그냥 한자리(?)에서 그들을 접할 수 있겠다 생각하니 뭔가 정리가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세상 참 좋아졌다. 그러나 점점 정보의 공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 진다. 예전에 자신의 노트에다가 긁적였을 만한 글들이 이제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에서 수없이 올라온다. 전세계 잘나가는 PR선배들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개의 전문적 insight들을 올려댄다. 반대로 내가 그들을 읽어 소비/소화하는 속력은 점점 줄어든다. 일상이 바쁘기 때문에…
그러나 새로운 RSS Reader속안에 모아 놓은 글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예전에 우리 부사장이었던 프랑스인 Ile Mioc은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일한 후에는 꼭 내 자신에게 상(reward)를 주곤 해. 제임스 너도 그렇게 해보렴. 그래야 행복하게 평생 일을 할 수 있어”… 그는 이제 예순의 언덕을 넘어 지금 유럽의 어느 곳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오늘 아침 RSS Reader를 끄고 나니 마치 좋은 경치를 바라보면서 산책을 한 기분이다. 이제 매주 주말 아침은 일주일간 미처 읽지 못한 업계 선배들의 글을 꼼꼼히 읽어 보면서 명상을 해야 겠다. 이 또한 나 자신을 위한 reward 아니겠나…
쾌차하세요…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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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Full Day Media Training Session을 가졌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Kaizen!
미디어 트레이닝 베뉴 세팅. 미디어 트레이닝에서 라운드 세팅은 최악이다. 인하우스에서 예약했기 때문인데..다음번에 세팅 관련 해 미리 요청을 합시다.
미디어 트레이닝 핸드 아웃. 기초 핸드 아웃과 트레이닝 슬라이드가 들어 있다. 인터뷰 worksheet과 여러가지 pack들도. 1인당 1개씩만.
오전세션에는 인하우스의 마케팅+브랜드+PR팀의 팀장급들 이상이 다 모였다. 언론의 이해, 저널리스트 세션, 이슈 세션이 오전에 이루어진다.
저널리스트 세션. 카이젠 하나. 초청 기자와 사전에 이슈관련 공유를 해야 한다. 이 기자 미리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 그래도 카이젠. 🙂
오후 인터뷰 스킬 트레이닝 세션에서 컨트롤 그룹의 모습. 모두 예상외로 역할들을 잘 소화해 냈다. 역시 프로.
인터뷰 스킬 트레이닝을 진지하게 받는 트레이니분들. 모두 프로.
컨트롤러는 항상 바쁘다. 긴장의 연속. 놓치면 안된다. 카이젠…카이젠…
열정적이고 진지한 트레이니들은 언제나 존경스럽다. 그들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카이젠 정신에 경의!
만족스러웠던 세션이었다. 좀더 나은 만족을 향해 카이젠.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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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테이블에 국수들이 서빙되었고, 모든게 완료된 것 같았는데…내가 주문한 국수만 나오지가 않는다. 다른 직원들이 서빙 직원에게 문의를 했지만, 너무 바빠하면서 답변을 안한다. 결국 매니저에게 문의를 해서 다른 직원들이 그들의 국수를 거의 다 먹었을 때 내 국수를 받게 되었다. “미안합니다” 매니저의 말을 들으면서 국수를 입에 넣었는데…쌀국수가 안익어있다. 아무리 불려볼라 애를 써도 면발이 장난이 아니다. 결국 시간도 없고 해서 국물만 마시고 계산을 해야만 했다.
시스템.
수년전에 “홍보는 시스템이 한다”는 칼럼을 쓴적이 있다. 그 때 한 인하우스 홍보팀에 계시던 어떤분이 나에게 이메일을 주셨었다. “홍보는 시스템으로 한다는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스템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시 그 이메일을 또 읽고 또 읽고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 까 고민했었던 기억이 있다.
시스템.
System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계통; 조직망; 기구(機構), 장치, 시스템; 조직(체계), 편성 (방식).
2 (지식·사상 등의) 체계, 학설, 『天』 가설.
3 (조직적인) 제도, 기구; <보통 the ∼> (사회·사업·정치의) 체제, 조직.
4 방식, 방법, 순서; [U] 옳은 방침, 순서가 옳은 방법.
5 (천체에 관한) 계(系); 세계, 우주.
6 <the ∼> 『生』 (신체 기관의) 계통, 조직.
7 <the ∼, one’s ∼> 신체, 전신.
8 성격, 인격.
9 『生』 (분류)법.
10 『기상』 기압 배치[상황]
11 『지질·化·結晶』 계; <종종 ∼s> 『컴퓨터』 시스템.
이 중에서 빨간 부분의 뜻이 여기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스템일 것이다. 순서가 옳은 방법. 맘에 드는 정의다. 원래 system이란 단어는 그리스어에 어원을 둔다. sustema (sun- 함께 + stenai 서다 + -ma 명사 어미)라는 어원으로 ‘부분을 모아 합을 이룬 전체’라는 의미란다.
PR업무에 있어서 시스템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고 경험한 PR업무에서의 시스템이란 몇가지 특징을 가진다
1. 규칙성
2. 예측가능성
3. 속력(효율성)
4. 생산성
5. 안전성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시스템의 가치는 disciplined worker를 만든다는 것이다. 예전에 한 교포친구가 이 disciplined worker를 한국말로 한번 표현해 보라고 했더니…”말 잘 듣는 직원?”으로 해석 해 웃긴적이 있다. 시스템이 강하면 일하기가 편하다. 처음 그 시스템에 적응하는게 번거로와 보이고 힘들지만 일단 적응이 되면 이 시스템 처럼 편한게 없다.
시스템.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면 맨 먼저 하는일을 생각해보자. 눈을 뜬다. 화장실로 간다. 용변을 보고. 이를 닦는다. 머리감기와 샤워를 마친 후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고, 얼굴에 로션을 바른다. 옷과 양말을 챙겨신고 휴대폰과 각종 가방을 챙기고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선다. 이게 시스템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순서가 뒤바뀌거나 순서를 건너 뛰고 생략을 하면 뭔가 이상하고 문제가 생기는 것.
시스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철저하게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unit화와 각 unit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각각의 unit들을 process 에 따라 배치하고 관리 평가 한다. 일부 unit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선해 나간다. 이렇게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 평가해 나가다 보면 완성된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해나가다 보면 개선책이 생길 때 마다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게 되므로 더욱 더 시스템의 안전성은 강화된다.
매번 맨땅에 헤딩하기.
엎친데 덮치기.
우와좌왕하기.
우물쭈물하기.
당황하고 자신없어하기.
빈틈에 놀라기.
이런게 없는 업무 프로세스가 바로 시스템이다. 그러나 우린 거의 매일 이렇게 살아간다. 이렇게 일을 한다. 시스템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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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효율성과 생산성이 낮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지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다. 커뮤니케이션 하나 하나를 그냥 본능적으로 의미를 두지 않고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철이나 버스안에서 큰 소리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을 자주 만난다.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들어보면 한결 같다. 한 두가지의 핵심 메시지를 한두번이 아니라 수십번 해야 한통화가 끝난다. 전체 통화 시간의 반이상을 똑같은 메시지를 반복 반복하면서 소비한다. 과연 그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 그냥 핵심 메시지를 뇌까리는 것인지 알진 못하지만, 효율성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시끄러운 소음 레벨은 제외하고라도…)
냉면식당에 가보면 항상 물냉면이고 비빔냉면이고 테이블에 내려 놓으면서 일하는 아주머니는 “짤라드릴까요?”라고 물어본다. 나는 냉면을 잘라 먹지 않기 때문에 “그냥 저 물냉면만 잘라주세요. 제껀 괜찮습니다.” 그러나 냉면집 아줌마들의 10중 8-9는 물냉면을 자른다음 무심코 내 냉면에도 가위를 들이댄다. 나의 1초전 메시지가 전달안되었던거다. (내 메시지를 이해 못했다면 근데 어떻게 저 앞에 있는 물냉면을 먼저 잘랐을까…)
다른부서에 특정 이슈를 설명을 하는 이메일을 해도 그렇다. 나름대로 6하 원칙을 써서 설명을 하는 이메일을 쓴다. 보도자료를 자주 써 본 나는 어디 빠뜨린 정보가 없나…혹시 이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을까…이 단어가 이 이메일을 받아보는 담당자가 기분 나빠하는 단어는 혹시 아닐까…몇번을 다시 읽어보고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은(?) 이메일을 보낸다. 그러면, 영락 없이 그 수신자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다. “팀장님, 이메일 잘 받았는데요…이게 이런 이야기죠? 혹시 시간있으시면 제가 내려갈께요. 설명좀 해주세요…” 분명히 나는 한국어로 이메일을 썼고, 중학생 정도의 눈 높이에 맞춘 평범한 단어와 설명적인 문장을 사용했는데…이해를 못한다. (안하는 것일 수도 있다. 습관처럼…)
가끔 세금환급이나 비자등의 문제로 동사무소를 방문할 때가 있다. 가서 여러가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공문서들을 발급받기 위해서다. 내가 모자른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헷갈리는 단어가 있다. (솔직히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른다…) 호주는 무얼 뜻하는 건지, 세대주는 누굴 말하는 것인지, 호적초본과 호적등본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인감증명이란 어디에 쓰는 건지… 암만 생각해도 내가 너무 편히 살아왔던 것같다. 그러나…이런 단어들도 좀 알기 쉽게 해주면 안되나.
은행에서도 마찬가지다…복리,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CMA…모두 어렵다. 마치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노력을 표기한 듯 하다. 은행을 이용하는 평범한 일반인이 회계사나 세무사가 아닌이상 어떻게 하나 하나를 다 이해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을까? (나만 빼고 다 잘하는 데 나만 이런가…그래서…부자가 못됬나보다…)
길거리의 교통표지, 전자제품의 사용설명서,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때 읽어야 하는 과정들, 트렌디한 식당에서 생소한 음식들을 설명해 놓은 메뉴판, 결혼식장에서의 주례사, 주일 예배에서의 설교말씀…
사람을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의 양…그리고 질…
얼마나 효율적이고 생산적일까…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밥을 버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또 이런면에서 과연 또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 오늘 저녁 나의 회냉면에 가위를 가져다 댄 냉면집 아줌마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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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정치두뇌 칼 로브처럼…” 미대선 책사들이 뛴다 | ||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8-21 03:15 | 최종수정 2007-08-21 0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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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과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인 칼 로브(Rove)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31일 사임한다. 2008년 선거에서는 로브만한 전략가 겸 ‘킹 메이커’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민주 주요 대선출마자들을 보필하며 ‘제2의 로브’를 꿈꾸는 이들을 소개했다. ◆홍보전문가 중심 민주당 두뇌들 민주당에는 글로벌 홍보회사 ‘버슨-마스텔러’ 월드와이드 부문 최고경영자(CEO)이자,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뉴욕)의 최고 정치고문인 마크 펜(Penn)이 있다. 펜은 ‘자유주의(리버럴)’ 이미지가 강한 힐러리 의원을 중도 쪽으로 움직이게 해 지지층을 넓혔다. 또 이라크전 지지 투표 전력(前歷)을 실수라고 인정하지 않게 하는 등의 핵심 전략을 주도했다. 시카고의 광고제작자 데이비드 액슬로드(Axelrod)는 2004년 버락 오바마(Obama)의 상원의원(일리노이) 당선을 이끌었고, 내년 대선에서 다시 오바마의 책사(策士)로 뛴다. 오바마가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정치적 동지로 지내와서, ‘부시-로브’ 관계보다도 끈끈하다는 평가다.
◆공화당은 톰슨 아내 등 두각 공화당에선 프레드 톰슨(Thompson) 전 상원의원(테네시)의 아내 제리(Jerry)가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성공한 남성과 결혼한 나이 어리고 예쁜 장식용 아내)’란 대중적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외모로 남편 옆에 늘 붙어서 바람을 일으킨다. 루돌프 줄리아니(Giuliani) 전 뉴욕시장 캠프에선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정치 파트를 이끈 전략가인 마이크 두하임(DuHaime)이 핵심 ‘브레인.’ 오랫동안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애리조나)을 도운 전략가 존 위버(Weaver)는 텍사스에서 정치기술을 연마했다는 점에서 로브와 가장 비슷했지만, 지난 달 캠프를 떠났다. ◆로브, 고위 공무원들을 부시 재선 위해 동원 한편, 떠나는 로브의 앞에는 ‘권력 남용’ 논란이 불거졌다. WP는 20일 정권유지를 위해 행정부를 총동원한 로브의 행태를 조목조목 파헤쳤다. 그는 부시 대통령 재선을 1년쯤 앞둔 2003년 10월1일 최고위 관료들을 불러놓고 “대통령의 재선 의제를 최대한 널리 알리도록, 행정부의 모든 활동을 백악관과 신중히 조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중간 선거에선 최고위 관료들을 7번이나 크리스토퍼 샤이스(Shyas) 하원의원(코네티컷)의 선거구에 보내 그를 지원하게 했다. 결국 뉴 잉글랜드(미 북동부 지역)에서 살아남은 공화당 의원은 샤이스밖에 없었다.
[남승우 기자 futuri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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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망하지 않는 이유?” | |
[뉴시스 2007-09-24 00:21] | |
【워싱턴=AP/뉴시스】 최근 전세계를 휩쓴 ‘웰빙 바람’에 쇠락의 길에 접어드는 듯 했던 패스트푸드 제국 ‘맥도날드’가 화려하게 재부상하고 있다. 불과 몇년까지만해도 맥도날드는 청소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소비자 운동단체, 영양학자들의 ‘주적’으로 몰렸었다. 여기에 이라크전으로 인한 미 비난여론까지 확산되면서 전 세계 맥도날드의 매출은 급락했다. 주당 50달러를 호가하던 맥도날드 주식은 2003년 12달러까지 폭락하며 ‘제국의 몰락’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 맥도날드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8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세계적으로 8.1% 증가했으며, 미국내 전년동월 대비 매출은 5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메뉴인 프리미엄 커피와 샐러드 등의 매출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라크전으로 인한 반미 감정은 그대로지만 전세계 맥도날드의 판매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12.4% 증가했으며, 마이너스만 기록하던 유럽에서의 매출도 6.1% 늘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 노스웨스턴 대학의 켈로그 경영대학의 라쉬만 크리스나무르티 교수는 “소비자의 주의지속기간(attention span)은 짧다”며 “인기있는 좋은 상품을 계속 생산하는 한 사람들은 소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원성도 낮아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3일 큰폭의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며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2009년 말까지 주주들에게 150억에서 170억 달러를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맥도날드 주식은 이달 사상 최고치인 55달러까지 치솟았다. 맥도날드의 부활에는 무엇보다도 비판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 메뉴에 과일과 샐러드 등의 건강 식품을 포함시킨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는 최근 기름이 적고 단백한 훈제 치킨 샌드위치와 사과 슬라이스, 주스를 메뉴에 첨가하는 동시에 ‘슈퍼 사이즈 미’로 풍자되던 ‘곱배기 햄버거’를 메뉴에서 빼냈다. 맥도날드의 매출은 여전히 기존 메뉴인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 등에서 얻고 있지만, 이같은 새 메뉴들을 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또 버거에 비해서 잘 팔리지 않는 메뉴인 샐러드를 크게 홍보해 ‘정크푸드 공장’이라는 대중의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웹사이트에 모든 제품의 칼로리를 열람할 수 있도록 게시했다. 아울러 맥잡(MacJob,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은 전망도 없고 매력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벗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맥도날드가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재기의 비결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 기존의 전략을 꾸준히 지속하는 동시에 그동안 간과했던 그린피스, 동물보호단체 등의 비판을 수렴하고 제품과 영업에 이들의 주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맥도날드의 최신 전략인 ‘엄마에게 호소하기’는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 제품이 질이 높고 영양상으로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찰단’을 만들어 공급시설과, 주방 등을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드폴 대학의 조엘 왈렌 마케팅 교수는 맥도날드의 브랜드가 슬럼프를 이겨낼만큼 강력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맥도날드가 ‘버거와 감자튀김’이라는 주력 분야에 충실하면서도 건강 메뉴를 첨가하고 대외적으로 이를 크게 홍보하는 훌륭한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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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제부 신예리 차장이 오늘자로 쓴 [노트북을 열며] 칼럼을 흥미롭게 읽었다. 소위 요즘 회자되는 기업들의 CSR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이었다.
[노트북을열며] `이기적인` 자선에도 박수를 [중앙일보]
(중략) 순수한 이타심만 기대하고 있기엔 지구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가 너무 많아 하는 얘기다… 그러니 제 이름 알리려 나선 게 뻔한 ‘이기적인’ 자선에도 눈 질끈 감고 박수 좀 보내 주면 안 되겠나….“사욕이 없는 이타주의는 전 역사를 통해 존재한 예가 없다”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아무리 부자라도 자기 돈이 아깝긴 매한가지일 터다. 그러니 돈을 쓰게 만들자면 의당 그 대신 얻는 게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리다…. 하지만 껄끄러운 심정을 누르고 돈 쓰는 부자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때 우리도 한국판 버핏과 게이츠를 갖게 되지 않을는지. 박수 받기 좋아하는 건 동서고금에 두루 통하는 인지상정일 테니 하는 말이다.
많은 부분 동감한다. 기업이 사회적인 국제적인 약자들에게 자신들이 번 돈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 몇몇 사람들은 그 씀씀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한마디로 “쑈’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사회에 돈을 환원하려하는 기업측면이나, 그 기업의 “쑈’에 손가락질을 하는 공중들의 입장이나 둘 다 이해가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면서, 사회내 약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신예리 차장이 말씀하신 것 처럼,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돈 한푼이 아까운 것은 똑같다. 부자니까 한두푼은 가치 없게 쓸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좋은일을 하고 사진 몇장 찍는 것, 인터뷰 몇번 하는 것, 보도자료 몇번 내는 것, 자랑하면서 년간 CSR 리포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게 싫고 아니꼬와서 기업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비판 받아야 할 기업은 바로 그런 기업들이 아니라, 말 그대로 “쑈’만 하는 기업이다. 단순 홍보를 위해 거짓으로 지킬수 없는 지원 공약을 한다던가, 여럿이서 함께 후원하는 곳에 겨우 몇푼 껴들어가면서 대대적으로 과대 홍보를 한다거나, 기자들을 위해 포토세션만 하고 성의 없게 프로그램을 닫아 버리는 그런 기업말이다.
CSR은 기업의 철학과 사업의 유형에 밀접한 기반을 가지고 디자인 되어 져야 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단편적인 선심성 CSR이 아니라, 기업 전략에 의해 디자인 된 프로그램에 중장기적으로 ‘투자와 환원’의 이중적 개념을 녹여 넣어야 한다.
그리고 또하나 사회적으로도 기업의 CSR을 더욱 폭넓게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사업활동도 matching 개념이나 trade 개념이 정립되는게 좋다. 무조건 ‘거렁뱅이’ 의식으로 ‘아무 목적 없고, 댓가 없는 생돈’을 구걸하는 사회 사업단체들의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사회사업 NGO들도 기업들에게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내부의 CSR 담당자들에게 직접 자신들의 사업을 잘 팔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들의 철학에 기반한 사회사업들이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과 ‘딱’ 맞아 떨어지도록 자신들의 제안을 marketable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OOOOO를 해 줄 테니까, 우리에게 OOOOO원을 지원하십시오”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요즘 일부 단체에서는 “만약 우리에게 OOOO원을 지원하신다면 저희는 그 답례로 OOOOOO 활동을 서비스 하겠습니다.” 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앞의 표현과 뒷 표현은 뉘앙스가 확연히 틀리다. 먼저의 표현이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해당 NGO가 “진짜 야바위” 같아 보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업의 활동으로 수혜를 받을 직접적인 타겟 공중들의 마음이다. 그 과정이야 일부 어떻든 우리가 주목하고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야 할 사람들은 기업의 해당 CSR 프로그램 수혜자들이다. 그들이 순수하게 행복해 진다면…OK다.
1. 기업의 CSR활동들을 바라보는 일부 공중들의 삐딱한 시각 ==>조금만 관대하자
2. 단편적이고 얄팍한 철학과 숨겨진 욕심으로 CSR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기업 ==> 당연 비판받아 없어져야 한다!
3. NGO들의 기업 이해도 증가와 CSR 프로그램 디자인 및 제안 능력 ==> 생겨나고 더 강해져야 한다
4. 모든 CSR 활동을 수혜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중립적인 시각 ==> 강해져야 한다
기업들이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망설이게 하는 사회 환경이면 안된다. 모두 너그러워지고 박수를 많이 쳐줘야 할 때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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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합니다”… 박근혜 ‘승복연설’ (조선일보. 2007년 9월 1일)
누구 작품?
연설문 수위·기조는 朴 前대표가 지시
조인근 부단장이 1차 원고 마무리
최측근 유승민 단장이 고친후 전달
클라이언트에서 직접 인하우스의 보쓰까지 그리고, 대형 기자간담회나 모토쇼 연설에서 직원들의 신년 하례 연설까지 다양한 리더의 연설문을 만들어 보았지만, 항상 이런 종류의 일은 매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하는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신년하례 연설문의 경우 2주가 넘도록 고민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적도 있다. 십여분동안 신년의 ‘덕담’ 정도를 나누는 CEO의 이런 연설이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진다는 것을 다른 직원들은 거의 모른다. 매월 자신의 이메일 수신함에서 반짝이는 CEO Letter를 보면서 “우리 사장이 시간이 많군. 이렇게 편지도 쓰고 말이야…” 하는 반응도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평범하다.
CEO들의 성격에 따라 내가 고민해 만들어 드린 연설문을 그대로 토씨하나 안 틀리고 읽으시는 형, 순서와 단락은 지키시되 적절하게 농담을 섞어 중간 중간 매력을 짚어 넣으시는 형, 어렵게 만든 연설문을 그냥 전혀 무시하고 자기 생각 나시는대로 전혀 다른 연설을 하시는 형 정도로 꼽을 수 있겠다.
실망스러웠던 기억하나…모 CEO께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셔 수정과 수정을 지시하시고 완성된 마지막 연설문을 들고 단상에 올라가시더니, 양복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으시고 그냥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로 연설을 대부분 마치시는 경우다.
“내가 만든 연설문이 결국에는 마음에 안드신 것인가?” “내가 사장님의 마음을 잘 못 이해한건가?” “사장님이 갑자기 더 좋은 생각이 나신건가?”…여러가지 자괴괌과 서운함등이 칵테일로 머리에서 끓는다.
박근혜 후보의 연설 특징을 조선일보는 다음과 같이 꼽았다.
조선일보가 꼽은 박근혜식 연설의 가장 큰 특징;
1. 자신의 얘기를, 자신의 어투로 한다
2. 공식행사에서는 여간해서는 즉석연설을 하지 않는다. 원고를 충실하게 읽는다. 때문에 말실수가 거의 없다.
3. 감성적인 표현과 단문을 좋아하고 과격하거나 과장된 단어, 미사여구는 가능한 피한다.
매우 이상적인 연설 자세라고 본다. 아무리 멋진 연설문이라도 내것이 되지 않아 듣는 사람이 어색하면 무용지물이다. 나의 경우 연설문을 쓸 때 감성적인 단어와 편안한 문구를 많이 써 보여드리곤 하는데, 일부 CEO들 께서는 이것이 좀 거북하신 경우도 있으셨던 것 같다. 너무 캐주얼하지 않느냐…이렇게 까지 친밀함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반응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즉석연설은 전문적인 앵커나 개그맨들도 힘들어한다. 또한 한마디 한마디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경우에는 즉석연설이란 일종의 도박이다. 분명히 질 경우가 더 많은 시도다. 말실수가 두려운 CEO는 절대 즉석연설을 하지 않는다.
한번은 모 CEO를 모시고 ‘경영자 대상(大賞) 수상식’에 배석 한적이 있다. 사회자가 수상식에 참석한 CEO들에게 갑자기 한분 한분 소감을 짤막하게 요청을 했다. 많은 CEO들이 마치 준비라도 한 듯이 멋진 감사의 뜻을 수려하게 말했다. 그러나 우리 CEO께서는 단 한마디만 하셨다.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식이 끝나고 나서 CEO께서 내 귀에 대고 말씀하셨다. “수상 소감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나?” “아닙니다. 사장님…” 이분은 워낙 꼼꼼하셔서 예정되지 않은 공공 연설이나 코멘트에서는 상당한 알러지를 일으키시는 분이었다. 때문에 나도 사장님이 마이크를 잡으시는 순간 등에 식은땀을 흘렸었다.
이렇듯 ‘즉석’은 리더들에게 매우 당황스러운 것이다. 물론 달변 CEO들은 즐기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즉석연설은 어디에 그 자신감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다. (전문적으로 연설 분석을 해 볼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70년대 후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였다. 미군 장교 부인들 모임에서 연설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비서진은 영어깨나 한다는 몇몇 인사에게 원고를 맡겼다. 박근혜는 원고를 받아보고 “이건 내 얘기가 아니잖아요”라며 자신이 영문 원고를 다시 썼다. 행사가 끝난 며칠 뒤, 박근혜는 미군 장성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부인들이 너무 연설이 좋았다고들 하는데 왜 우리에게는 연설해주지 않는 건가요.”
조선일보가 기사에서 예로들은 일화다. CEO/리더라는 한 개인의 말을 대신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어떤 CEO께서 내게 한말씀을 기억한다. “당신과 나는 Siamese Twins가 되어야 되는거야. 알겠어?” 프로페셔널의 차원에서 동의한다. 좋은 연설을 위해서…좋은 리더쉽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말이다. 비록 으시시 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