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7월 272009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브랜딩은 일관성 – 충돌을 부르는 일관성

이 옷을 팔고 있는 오클랜드의 한 가게의 점원은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멜버른에 있는 코튼 온 키즈의 마케팅 담당 이사는 가끔 불만제기가 들어오고 있으나 시장에서 제품을 거둬들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도발적인 유머들이 설 자리도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는 무표정과 도도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미미시스터즈가 자신들의 컵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가요계 베테랑 인순이와
충돌한 것이다.[
동아일보]


위 뉴질랜드 ‘코튼온키즈‘ 케이스는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형식이다. 윤리적이고 점잖은 엄마 아빠들 보다는 자유롭고 모험적(?)인 젊은 엄마 아빠들을 타겟으로 어필 하고 있다. 일단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머의 바운더리가 다르고, 사회적인 수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한다. 물론 반대그룹은 존재하기 때문에 노이징이 가능한 구조다.

일단 정확한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만 있다면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은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문제는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일부 부실 또는 부재한 경우다) 대신 한국에서 실행을 하기에는 문제가 많겠다.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담보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타겟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말이다)

아래 장기하 미미 시스터즈 경우에는 특히 일관성 덕목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실행을 하고 있다 보여진다. 물론 상황적으로 욕(?)을 먹을 만큼 융통성이라는 게 없다 지적 받고 있지만, 괜찮다. 겉으로 보여지는 설정이라기 보다 실제적 원칙이라는 느낌이라 그 원칙에 대한 일관성 유지 부분에 주목한다. 사실 이 부분이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간의 차이다.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은 내심 외심 모두 완벽한 인간미와 관계설정을 위해 분주하다…그러니 identity가 지속되거나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상품성의 문제가 생긴다.

두가지 재미있는 일관성의 유지 케이스가 참 흥미롭다.



11월 162007 Tagged with , , , , , , , , , , 2 Responses

페리스 힐튼의 방한 pr을 보면서

페리스 힐튼 같은 수퍼 셀러브리티는 항상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예기하다와 예기치 못하다는 두 가지 가치 자체가 그들에게는 그리 큰 가치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근본이 있다.

홍보대행사의 관점에서는 그런 vip가 30분이나 한시간 정보 기자회견에 늦는 것이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법이다. 짜여진 스케쥴이야 바뀌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몇 명이 번거롭기야 하겠지만 자신의 라이프나 명성과 뭐 그리 대수인가. 세계 어디에서나 다 그랬던 것인데.

솔직히 기자들에게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물론 기자회견장에 나와 한두시간씩 취재원을 기다리는 것이 기자들의 관점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지만, 어쩌겠나 VIP가 있으니 자신들의 일이 있는 것 아닌가. 이번 힐튼의 두번째 기자회견 같은 경우는 이미 그 전날 첫번째 기자회견이 이루어졌었고 (다행히 심각한 트러블 없이), 하루차를 둔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는 보이콧에도 그리 큰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몇시간 늦은 힐튼의 기자회견을 풀 받아서 다들 쓰긴 썻다.

주최측은 어떤가. VIP의 특성상 대략적인 스케쥴 지연이나 기자들과의 트러블들은 이미 다 예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 그런 VIP가 짜여진 스케쥴에 유치원생 같이 줄서서 따라 다녔겠는가. 어짜피 주최측에서는 미디어 익스포져를 바랬던 것이고, 버즈의 관점에서는 뭐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다. 길게 보면 힐튼의 특징이라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것이다.

홍보대행사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실무자들은 내려오지 않는 힐튼 때문에 하이얏트에서 속을 태우고, 공격적(?) 연예부 기자들에게 현장과 기사를 통해 몰매를 맞고 있지만…길게 보면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홍보대행사에게 관심은 클라이언트를 만족스럽게 했는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로 나중에 이 같은류의 VIP행사를 다시 수임할 수 있는가에 주 관심이 있다. 연예부 기자들에게도 이런 트러블이 홍보대행사가 문제라기 보다는 VIP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대수가 아니다. (물론 이러한 트러블을 예상하고 짜여진 contract이 있었어야 하겠다)

독자들의 측면에서도 그냥 VIP의 방한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해석된다. 그냥 재미있는 스토리다. (힐튼 관련 기사들의 클릭수를 보아도 재미있어 하는 게 확실하다)

결론은 모두가 윈윈했다는 것이다. 엔터테이너 VIP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 또는 예기치않았던 해프닝들을 우리가 모두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p.s. 그러나 나의 개인적 관점에서는 엔터테인먼트 VIP관련 홍보는 하기 싫다. 그리 고상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