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11월 142017 Tagged with , , , , , , , , , , , , , 0 Responses

[기업이 묻고 위기관리 컨설턴트가 답하다 119편] 공중과 싸워 이길 수 있나요?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한 기업의 질문]

“저희 임원 하나가 불미스러운 논란에 연루되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그 임원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일어 났고요. 여러 루머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 임원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하는 데요. 공중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

 

[컨설턴트의 답변]

이슈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슈관리 주체가 직접적 이해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일반 공중’에 맞서 싸우는 것처럼 무모한 행동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슈 발생 시 자신이나 자사에 대한 일반 공중들의 반응이 그렇게 피부에 와 닿지 않았었는데요. 요즘에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이 발전해 일반공중의 반응이 그대로 눈에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여러 기업이나 유명인들은 그 일반 공중들과 일전을 불사하는 이슈대응을 합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 각각에 대한 악의까지 생기면서 감정 컨트롤조차 스스로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잠도 오지 않고 억울해서 복수를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조금만 한 발자국 물러나 심호흡을 하면서 전략적인 이슈관리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일단 이슈가 발생해 여러 논란이 일어나고 있을 때 불특정 공중들을 겨냥한 공격이나 세세한 해명은 별반 이슈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맞서 싸운다고 해서 이길 방법도 사실 없습니다. 그 대상 자체가 형체가 없는 비난과 비판이기 때문입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핵심 이해관계자에 대한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번 케이스를 보아도 해당 임원이 모든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상은 해당 논란에 관계되어 개입 할 가능성이 있는 조사 기관과 그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리할 회사 자체입니다. 그 두 핵심 이해관계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전략적인 우선순위에 있어야 합니다.

이슈나 위기를 관리할 때에는 대응 역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개인이나 기업의 대응 역량은 기본적으로 유한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 전장이나 대상을 넓히게 되면 당연히 대응 효과는 감소하게 됩니다.

고통스럽고 억울하고 해명 하고 싶고 해도, 일단 핵심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응 준비와 대응 실행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채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상에서 비판자들을 찾아 다니며 해명 하고, 소송 하겠다고 대응하고, 개인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해서 일반 공중들이 만든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고 한다 해서 결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슈관리나 위기관리 목적과도 관련 되는 주제입니다. 이 케이스처럼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 했을 때 해당 임원이 추구하는 위기관리 목적은 무엇인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해당 임원의 이슈관리 목적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가능하면 조사기관의 조사를 무사히 넘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회사측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통해 자신에 대한 면책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이슈관리의 목적일 수 있습니다.

목적이 그렇다면 그렇게 이슈관리 역량을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해당 임원의 이슈관리 목적이 일반공중들에게 광범위하게 인식되어 있는 자신에 대한 루머나 부정적 사실관계들을 바로 잡아 자신의 이미지를 이전의 것으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조사기관의 실제 조사가 어떻게 되든, 회사에서 자신이 책임 져야 할 일이 생기던 말던, 일단 일반공중을 대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면 그런 경우에는 목적에 부합하는 이슈관리 실행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못하니 문제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위기관리하고 하는데, 그런 경우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슈나 위기 발생 시 일반공중의 인식과 맞서 싸우는 것은 매우 무모한 대응입니다. 대신 핵심 이해관계자들을 제대로 전략적으로 관리해 일반 공중의 인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맞습니다. 결론은 같은 의미이지만 목적과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을 지속적으로 기억하시라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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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2010 Tagged with , , , , , , , , 3 Responses

Doing the right thing and Talking about it: 청문회의 교훈

 

제일 중요한 건 준비가 아니고 깨끗하고 청렴하게 사는 거다. 아무리 노력하고 며칠 동안 준비를 해도, 과거 살아온 20~30년을 덮을 순 없다.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꿈이 있다면 지금부터 제대로 살아라,그것보다 더한 준비는 없다. 또 능력 없는 사람이 가장 충성하는 것은 중요한 자리에 안 나가는 것이다.[중앙일보]

 

인사청문회 세 번의 경험이 있다는 이용섭 의원의 지적에 공감한다. 인사 청문회 준비를 아무리 철저하게 한다 해도 그 준비 자체에 대한 한계와 더불어 이전의 역사기록들이 문제가 있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참고 포스팅: 인사청문회 시뮬레이션의 한계

 


기업의 위기관리나 이슈관리 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 이런 전제가 유효하다. 기업 스스로도 심각한 과오와 문제의 역사가 존재하면 성공적인 위기나 이슈관리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투명성을 이야기하고, 그 때 그 때 이슈나 위기가 발생하면 깨끗하게 털고 가는 중장기적인 전략성이 중요하다 이야기들 하는 거다.

순간적인 모면이 중장기적인 성공을 약속할 수는 없다. 수십 년간 품어 오던 문제들을 하루 이틀의 커뮤니케이션 훈련으로 커버할 수는 절대 없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문제가 깊은 기업이나 조직들은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폄하하곤 한다.

 

“위기시 단어나 표현 그리고 논리성 몇 개가 위기관리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이야기에 있어서는 이들에게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위기관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은 이런 기업이나 조직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래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R계 비조들 중 한명인 Arthur W. Page PR에 대해서 남긴 철학 “PR이란 그 90%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이고, 나머지 10%는 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PR is 90% doing the right thing and 10% talking about it)”를 기억해
보자.

PR도, 위기관리도 이슈관리도 심지어 청문회 준비까지도모든 기업/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우리가 열중해 왔던 옳은 일들(right things)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 본다. 따라서, ‘우리가 열중해 왔던 옳지 않은 일들(bad things)을 기술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결코 성공할 수도 없다.

옳지 못한 기업이나 조직에게는백약이 무효하다는 게 교훈이다.

 

 

 


7월 312009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경찰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의문

외람되지만…PR을 공부하고 PR을 담당하고 PR로 밥을 벌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경찰 홍보담당자분들 중 책임있는 위치에 계신분들에게 몇가지 기초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다.

쌍용자동차 대치 케이스와 관련 해 경찰측에서는 최루액을 스티로폼에 쏟으며 사진 기자들에게 시연을 했었는데, 이 퍼블리시티 이벤트 목적은 무엇인가? 최루액이 안전하다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해당 퍼블리시티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만약 최루액 생산업체 전문가가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이해가 된다)

최근 시위방어 차량의 차단막 강도를 시연하면서 사진기자들을 앞에두고 경찰 최고위 간부께서 직접 해머 퍼포먼스를 진행하셨다. 이 퍼포먼스의 목적은 무엇인가? 해당 차단막이 이렇게 단단해서 시위대의 해머 공격에도 끄떡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만약 해당 차단막 생산 업체 임원이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이해가 된다)

사실 요즘들어 경찰청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이벤트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일단 커뮤니케이션 목적이 불분명하고, 그 타겟이 상당히 한정적이다. 내부행사 차원의 외부행사도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사시마리 기자들에게 강간이나 청소년 살인, 폭주족 사건 조서등을 기사꺼리로 툭툭 던지는 습관처럼 PR을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한다. 좀더 전략적으로 하나 하나 주의깊게 품질을 보장하면서 갔으면 좋겠다. (그게 차라리 통치권자를 돕는 방식인 것 같다)

국민들의 스트레스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7월 272009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브랜딩은 일관성 – 충돌을 부르는 일관성

이 옷을 팔고 있는 오클랜드의 한 가게의 점원은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멜버른에 있는 코튼 온 키즈의 마케팅 담당 이사는 가끔 불만제기가 들어오고 있으나 시장에서 제품을 거둬들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도발적인 유머들이 설 자리도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는 무표정과 도도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미미시스터즈가 자신들의 컵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가요계 베테랑 인순이와
충돌한 것이다.[
동아일보]


위 뉴질랜드 ‘코튼온키즈‘ 케이스는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형식이다. 윤리적이고 점잖은 엄마 아빠들 보다는 자유롭고 모험적(?)인 젊은 엄마 아빠들을 타겟으로 어필 하고 있다. 일단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머의 바운더리가 다르고, 사회적인 수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한다. 물론 반대그룹은 존재하기 때문에 노이징이 가능한 구조다.

일단 정확한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만 있다면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은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문제는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일부 부실 또는 부재한 경우다) 대신 한국에서 실행을 하기에는 문제가 많겠다.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담보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타겟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말이다)

아래 장기하 미미 시스터즈 경우에는 특히 일관성 덕목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실행을 하고 있다 보여진다. 물론 상황적으로 욕(?)을 먹을 만큼 융통성이라는 게 없다 지적 받고 있지만, 괜찮다. 겉으로 보여지는 설정이라기 보다 실제적 원칙이라는 느낌이라 그 원칙에 대한 일관성 유지 부분에 주목한다. 사실 이 부분이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간의 차이다.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은 내심 외심 모두 완벽한 인간미와 관계설정을 위해 분주하다…그러니 identity가 지속되거나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상품성의 문제가 생긴다.

두가지 재미있는 일관성의 유지 케이스가 참 흥미롭다.



6월 022009 Tagged with , , , , , , , , , , , , 2 Responses

아무 소용 없는 커뮤니케이션

박한별은 2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현장공개 인터뷰에서 세븐과의 열애설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대신 동반 출연 중인 유진이 “가능하면 영화와 관련된 질문을 부탁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행사를 진행한 언니네홍보사 측도 “개인적인 질문은 자제해 달라”며 질문을 영화 관련 쪽으로 유도했다. [JES]



기업, 정치권, 연예인 심지어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까지 흔히 아무 소용이 없는 커뮤니케이션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

위 기사를 보면 연예인 박씨가 최근 열애설을 뒤로 하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홍보자리에 나선 것 같다. 당연히 작품 보다는 열애설이 더 기사가치가 많기 때문에 기자들이 그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마련이다. (충분히 예상가능한 질문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응하는 해당 연예인의 자세도 그렇고, 그런 답변을 도와주는 동료 연예인도 그렇고, 심지어 영화홍보를 맞고 있다는 대행사측의 대응도 참 흥미롭다. 그들이 행한 커뮤니케이션 ‘개인적인 질문은 자제하고 영화관련 질문만 해달라’는 메시지의 목적이 무언가? 가능한 영화관련 기사들만 나오면 좋겠고, 개인적인 연예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게 만들기 위함일꺼다.

하지만 위 JES 기사의 제목을 보자.

[JES] ‘요가학원’ 박한별 “세븐 관련 질문은 나중에…”


목적을 달성했나? 실패했다. (당연하다)

다음을 보자. 한 연예인이 개인적인 일로 법정에 출두 하는 장면을 기자들이 취재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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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으로 보나 보도 제목이나 취재기자의 멘트를 들어도 출두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왜 출두를 하는지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동행하는 사람들은 해당 연예인을 마치 감추듯 보호 한다.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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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엘리베이터등에서 몸으로 해당 연예인을 막고 서있다. 카메라 플래시가 총탄세례도 아니고 이런 포즈를 취해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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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무슨회사이고 왜 논란이 되는지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는 데 사무실 취재를 막는다는 아이디어(?)로 회사 현관에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들의 회사가 절대 노출되지 않겠지 하는 건가 보다.

  • 카메라에 손대기 (지문 노출씬)
  • 자막에 회사명 나오는데 얼굴 모자이크 하기
  • 누가들어도 알만한 인사가 목소리 변조하기
  • 누군지 다아는데 모자 눌러쓰고 선글라스에 경호원속에 섞여 들어가기
  • CEO께서 직접 나오시지만 하체 양말샷으로 플래시 끄고 인터뷰 하기
  • 촬영 기자 밀치거나 패기
  • 일부러 욕을 연이어 해서 편집과정에서 어려움 주기
  • 불법업소등에 들이닥친 취재진에게 일부러 얼굴 뻔히 노출시켜서 편집 블로킹하기
  • 취재진 앞에서 자해하기 (때려부수고, 화내고, 집어던지고, 자해하고)
  • 말도 안돼는 논리를 가지고 정성껏 말하기
  • 황당한 예를 들거나…속시원하게 부정적인 이야기들 털어놓기
  • 인터뷰 거부하기 (더욱이 카메라 앞에서)
  • 취재진 따돌리려고 시속 200km로 차몰기
  • 골목길에서 취재 카메라 등진 채 달려 도망가기
  • 취재 카메라 피해 8차선 차도 무단 횡단 해 도망가기 – 이 경우 가끔 비극적인 특종도 하게 한다.
  • 내가 언제 그랬냐면서 오리발 내밀고 배째라 하기



이상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은 무얼 목적으로 하는지 궁금하다. 이런다고 자신들의 소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위기시 TV  편집자에게 재미를 주지 말 것”


편집자가 취재해 온 동영상을 보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그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한 거란 이야기다. 제발…심심하게 하자.



4월 122009 Tagged with , , , , , , , , 6 Responses

왜 하냐 이거다

서울에 진입해서도 노 씨 차량은 교통신호도 무시하 고 올림픽대로와 인근 지역을 넘나들며 취재진을 떼어 내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추 격은 자정을 넘어 1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숨 막히는 질주는 12일 오전 1시30분 체어맨 차량이 강남구 일대를 돌다 도곡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자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탄 차량이 아파트 경비원들의 저지를 뚫고 지하 주차장 안으로 진입하자 체어맨은 주차장 안을 뱅글뱅글 돌며 지루한 추격이 이어졌다. 20여 분 하염없이 주차장 안을 헤매던 체어맨은 결국 다시 아파트 단지를 나와 도곡동 일대의 도로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기 시작했고, 취재진도 놓칠세라 이 차량을 따라붙었다. 그런데 새벽 2시쯤 체어맨이 갑자기 ‘배회’를 마치고 일방통행 도로로 들어갔다. [조선일보]



항상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의 취재진 따돌리기 프로세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이렇게 무리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간에 무엇이 서로 다를까? 어짜피 차량은 검정색 유리 태닝이 되어 있어 들여다 볼 수도 없고, 그 안에 탄 사람이 어디로 가던 다 알려질 것이다. (추후라도)

그럼에도 시속 200km로 달려 취재진을 따돌리거나…골목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지루하게 운전을 해대는 이런 일이 결국 어떻게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냐 하는거다.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이 가끔 부정적인 이슈를 맞게되면 TV취재진의 카메라를 손으로 밀어내거나 손가락을 벌려 렌즈를 가리고 하는데…이것도 무슨 효과가 있냐 말이다. 손가락 사이로 자신의 얼굴이 이미 다 나가고 그 과정이 방영되는 데 무슨 목적으로 취재를 거부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냐 이거다.

목적없고 효과없는 행동들을 왜 하냐 이거다.

6월 09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정부부처의 홍보관

최근 영국 커뮤니케이션 전문 공무원들의 네트워크인 Government Communication Netork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일종의 intranet 성격이라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은 어렵지만, 외부에서 보는 역할과 평가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관련 자료들을 일다보니, GCN에서 공유하고 있는 ‘정부 커뮤니케이션 공무원들의 역할과 업무 목적’ 부분에 눈이 간다. 분명히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가치인 것 같다.

Whatever their speciality, all government communicators are working towards the same goals, namely: informing the public about their rights and responsibilities, helping people to access government services, understand government policy and keep up to date about important issues.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담당 공무원들의 역할을 오프라인 미디어나 온라인 미디어들이 대신 한다거나…NGO들이 대신 해 주는 것이 문제다. 본래의 제 역할은 하지 못하고, 다른 짓을 하니까 문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