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시티 이벤트

7월 312009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경찰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의문

외람되지만…PR을 공부하고 PR을 담당하고 PR로 밥을 벌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경찰 홍보담당자분들 중 책임있는 위치에 계신분들에게 몇가지 기초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다.

쌍용자동차 대치 케이스와 관련 해 경찰측에서는 최루액을 스티로폼에 쏟으며 사진 기자들에게 시연을 했었는데, 이 퍼블리시티 이벤트 목적은 무엇인가? 최루액이 안전하다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해당 퍼블리시티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만약 최루액 생산업체 전문가가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이해가 된다)

최근 시위방어 차량의 차단막 강도를 시연하면서 사진기자들을 앞에두고 경찰 최고위 간부께서 직접 해머 퍼포먼스를 진행하셨다. 이 퍼포먼스의 목적은 무엇인가? 해당 차단막이 이렇게 단단해서 시위대의 해머 공격에도 끄떡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만약 해당 차단막 생산 업체 임원이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이해가 된다)

사실 요즘들어 경찰청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이벤트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일단 커뮤니케이션 목적이 불분명하고, 그 타겟이 상당히 한정적이다. 내부행사 차원의 외부행사도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사시마리 기자들에게 강간이나 청소년 살인, 폭주족 사건 조서등을 기사꺼리로 툭툭 던지는 습관처럼 PR을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한다. 좀더 전략적으로 하나 하나 주의깊게 품질을 보장하면서 갔으면 좋겠다. (그게 차라리 통치권자를 돕는 방식인 것 같다)

국민들의 스트레스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7월 092008 Tagged with , 0 Responses

목적과 수단은 align이 되야 한다!

경제계와 의료계의 주요인사들이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는 이날 시식회에서 촛불시위 등 쇠고기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저희가 먼저 먹겠습니다’]

이번 퍼블리시티 이벤트의 목적은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소모적 논쟁’이라는 것의 핵심은 무얼까? 소위 말하는 SRM과 30개월 년령 이상의 쇠고기 아닌가. 일반 살코기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논쟁의 예외 사항이다.

이 “SRM 주변 부위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불안해서 못 먹겠다”는 것이 이 분들께서 지적하신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아닌가.

그렇다면…원하는 퍼블리시티 이벤트의 목적을 달성하시기 위해서는 ’30개월 이상의 늙은 미국소의 곱창과 대창’을 불판에 구워 드셔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수입 통관시 묶여 있던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을 팍팍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별로 본 퍼블리시티 이벤트의 목적 달성은 힘드실 것 같다.

항상 목적과 수단은 align이 되어야 한다는 basic insight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