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5월 242010 Tagged with , , , 4 Responses

국방부의 심리전 : 무엇을 위해 왜 이럴까?

국방부는 24일 오후 6시부터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자유의 소리’라고 불리는 이 방송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비교 ▲음악 등 사전에 녹음된 내용으로 1회 4시간 분량으로 진행된다.

(중략)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3월26일 침몰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고 46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심리전의 정의를 보자.

심리전(心理戰)은 물리적 전쟁과 병행하여 혹은 물리적 전투를 기다리지 않고 특정한 집단의 의식에 작용하여 그 전투 의사를 감퇴·박탈 또는 조작하는 전쟁 형태이다. 신경전 혹은 선전전이라고도 한다. 라디오·신문·삐라 기타의 전달 수단의 조작에 의하여 적국 또는 제3국에 대해 선전을 행하고 위신을 확립하거나 국제 정치 상 우위의 지위를 확보하거나 하여 상대의 전의를 감쇄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적인 사상 통제 등은 논리적으로는 구별되나 적의 역선전에 대해 대항 처리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에 있어서는 심리 전쟁의 중요한 한 측면이다. [위키백과]

심리전의 핵심은적군의 전투 의사를 감퇴, 박탈 또는 조작하는 데에 있다. 상대의 전의를 감쇄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심리전의 메시지는 이러한 목적과 취지에 부합해야만 정상이다.

오늘 국방부 관계자의 언급은 그 관계자 스스로의 애드립인지, 기자의 오보인지 모르겠지만..그 자체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무심하게 지나가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적군의 승전보를 적군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그들의전투 의사를 생성 및 고무하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위한 국방부의 심리전인가? 국방부는 커뮤니케이션 타겟과 메시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수십 년간 심리전을 진행했던 국방부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런 메시지가 가능하다 생각하고 이렇게 언급하는 것이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일부 반정부 인사들에게 그 취지와 목적을 의심받는 게 아닐까? 왜 이래야만 할까? 진정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나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실무자들이 너무 민감하게 해석을 한다고 폄하하나?

 

11월 062009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모든 이해관계자를 향한 메시징 참 어렵다

해마다 30%씩 가격이 떨어지는 LCD TV와 달리, LED TV 가격은 출시 후 7개월이 지났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윤 사장은 “해외유통업체들이 고가인 LED TV를 팔 때 이윤을 많이 남기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오히려 부탁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낳은 혁신 제품이 시장 흐름을 바꾼 것이다. [조선일보]

개인을 넘어 기업이라는 큰 조직이 메시지 하나 하나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적합하게 디자인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위의 메시지도 그렇다.

위의 메시지가 적합한 타겟 오디언스는 주주, 투자자, 직원, 거래처(은행) 그리고 위 행사 타겟처럼 다른 회사 경영인들이 전부겠다.

반면, 소비자를 비롯한 정부, NGO, 커뮤니티 등에게는 분명 민감한 메시지다.

사장께서는 경영자들에게 강연 중 자랑 같이 하신 말인데 그게 기사화가 됐다. 그래서 타겟팅이 안됐다. 참 메시징이란 어렵고 예측하기 힘들다.

 

8월 252009 Tagged with , , , , , , , , 7 Responses

소셜미디어? 그걸 왜?

모 중견기업의 마케팅 임원이 하나 있다 치자. 년간 마케팅 예산을 500억 정도 쓰시는 분이다. 이분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그로 부터 받았다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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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미국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수치들에 대해서는 내가 본적이 있어. 인상깊더군. 한국에도 그런 실제적인 지표들이 있나? 일단 우리 제품 타겟인 1929들의 블로그 활용도에 대한 정확한 수치들이나 분석자료들이 혹시 있나? 최근 것으로?

현재 TVC로 년 300억 정도 돌리고 있는데 왜 우리가 일부 TVC예산을 빼서 소셜미디어쪽에다가 새롭게 편성 해야 하나? 현재 드라마 ‘스타일’ 같은 경우 시청률 20%가거든? 그 정도 소셜미디어에서  노출 가능한가? 단박에?

어짜피 소셜미디어도 일종의 오타쿠 마켓 아니겠어? 우리는 그냥 식음료인데 여기에 오타쿠적인 소셜미디어 필드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측정 가능하지?

파워블로거? 그 사람들이 영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야? 사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새롭게 필요 없거든. 우리나라에서 우리 제품 모르면 간첩이고, 우리 제품 이외에 대체 제품도 사실 없어. 그냥 그 파워블로거들인가 하는 사람들이 트집잡아 씹지만 않으면 우리는 문제없다구. 어떻게 생각해?

트위터? 그거 열어놓고 나중에 어떻게 감당을 해? 그리고 우리 제품에 대해 매일 매일 매시간 무슨말을 해야 해? 그거 당신네들에게 관리 맡기면 잘 할수 있어? 무슨 말을 할껀데? 대략?

우리 브랜드 매니저들이 항상 정기적으로 우리 타겟 대상으로 FGD, FGI, 서베이 등등 하거든. 이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면 99%가 그래 “블로그 안한다”구. 그럼 누가 하는거야? 그 블로그라는 건? 20대들이 하기는 해? 아니…30-40대들 말구. 우리한테는 상관없어 그 나잇대는.

소셜미디어 모니터링이라도 하라구? 그거 모니터링해서 브랜드에 대한 대화를 들으란 말이지? 흠…그건 일리가 있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 마케팅 리서치팀에서 매주 올라오는 조사결과들하구 CS쪽에서 들어오는 각종 소비자 피드백들도 99%는 그냥 처리 불가야. 사실 우리가 소비자 소리를 안 듣는게 아니라구…그걸 소화 할 여건이 안되는거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까지 해서 현재 소화불량을 더 심각하게 만들수 있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

문제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전해오는 우리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영업일선에서 파악되고 입수되는 피드백간에 약간 다른 특성이 있다는 거야.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거야?

내가 보는 소셜미디어상에서의 마케팅 활동들…예를들어 리뷰라던가 버즈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야. 그런건 전체 마케팅 관리자 차원에서 볼 때는 사실 상당히 마이너한 이슈라고 봐. 솔직히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활동이라는 거지. 꼭 그걸해야 성공한다는 말은 못하겠지? 그것봐…그리고 사실 그런 걸 해도 결과나 영향력 입증도 어렵잖아 스스로. 뭐 ROI 까지도 안 바래.

그래 알아. 하는게 좋다는 건 알아. 하지만…꼭 해야 하는건 아닌것 같아. 그리고 안하면 위험하거나 치명적인 것도 아직은 아닌 것 같고. 막상 하려면 많은 로직과 이전 성공사례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 사례를 만들면서 초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봐.

자….우리 마케팅 예산 500억중 당신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얼마를 원하는거야? 어떻게 가져갈꺼야? 내 질문에 답변을 해봐.












답변 못하면….집에 가서 애나 봐.













7월 272009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브랜딩은 일관성 – 충돌을 부르는 일관성

이 옷을 팔고 있는 오클랜드의 한 가게의 점원은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멜버른에 있는 코튼 온 키즈의 마케팅 담당 이사는 가끔 불만제기가 들어오고 있으나 시장에서 제품을 거둬들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도발적인 유머들이 설 자리도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는 무표정과 도도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미미시스터즈가 자신들의 컵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가요계 베테랑 인순이와
충돌한 것이다.[
동아일보]


위 뉴질랜드 ‘코튼온키즈‘ 케이스는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형식이다. 윤리적이고 점잖은 엄마 아빠들 보다는 자유롭고 모험적(?)인 젊은 엄마 아빠들을 타겟으로 어필 하고 있다. 일단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머의 바운더리가 다르고, 사회적인 수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한다. 물론 반대그룹은 존재하기 때문에 노이징이 가능한 구조다.

일단 정확한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만 있다면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은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문제는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일부 부실 또는 부재한 경우다) 대신 한국에서 실행을 하기에는 문제가 많겠다. 타겟과 목적 그리고 일관성이 담보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타겟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말이다)

아래 장기하 미미 시스터즈 경우에는 특히 일관성 덕목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실행을 하고 있다 보여진다. 물론 상황적으로 욕(?)을 먹을 만큼 융통성이라는 게 없다 지적 받고 있지만, 괜찮다. 겉으로 보여지는 설정이라기 보다 실제적 원칙이라는 느낌이라 그 원칙에 대한 일관성 유지 부분에 주목한다. 사실 이 부분이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간의 차이다.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은 내심 외심 모두 완벽한 인간미와 관계설정을 위해 분주하다…그러니 identity가 지속되거나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상품성의 문제가 생긴다.

두가지 재미있는 일관성의 유지 케이스가 참 흥미롭다.



6월 122009 Tagged with , , , , , , , , 4 Responses

삼성은 어떻게 대응할까?

“삼성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언소주가 11일 삼성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를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그룹은 이런 공식 논평만 밝히고 더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동아일보]

언소주측의 제2타겟기업이 삼성그룹 계열사들로 정해졌다고 한다. 아직까지 삼성측에서는 세부 공식적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위의 부분적인 논평이 삼성의 대략적인 포지션같은데 상당히 간결하고 우회적이지면 적절하다고 본다.

앞으로 이 포지션이 어떻게 변화할지 또는 진화할지 궁금하다.

상당히 흥미로운 케이스다.  

5월 152009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좀 더 나았으면 하는 점…

얼마전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을 늦게 정리 해 본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8일 이와 관련해 “식재료 일부를 중국산으로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매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모션은 1년치를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맥모닝 가격인하를 위해 식재료 원산지를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원산지가 바뀌었다고 제품의 크기나 위생상태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껏 이로인해 고객에게 불평을 들은 사실도 없고 똑같은 재료라면 보다 저렴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맞다”고 덧붙였다. [
한국경제]



좀 더 나은 메시지가 없을까?

언론이나 네티즌들의 포지션은 이렇다.

맥도날드가 값싸고 믿을 수 없는 중국산 머핀을 몰래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겉으로 가격을 인하 했다 광고 한거 아닌가?



이 포지션을 좀 더 들여다 보면

  • 맥도날드는 (항상 좀더) 값싼 재료를 사용하려 한다.
  • 값이 싼 재료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
  • 특히나 중국산은 못믿겠다.
  • 왜 몰래 속인거냐?
  • 가격인하를 광고하기 위해 갑싼 중국산을 쓴건가? 아니면 중국산을 쓴 후 값을 내리면서 광고를 한 것인가?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측의 포지션을 한번 정리해 보면

  • 가격인하를 위해 식재료 원산지를 바꾸지 않았다.
  • 원산지를 바꾸어도 품질에는 문제없다.
  • 맥도날드의 입장에서 같은 품질이라면 저렴한 가격의 재료를 사용할것이다.


이렇다.

이 둘간의 포지션에서 상쇄가 될 수 있는 메시지들은:

  • 맥도날드는 (항상 좀더) 값싼 재료를 사용하려 한다. ==> 맥도날드의 입장에서 같은 품질이라면 저렴한 가격의 재료를 사용할것이다.
  • 값이 싼 재료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 원산지를 바꾸어도 품질에는 문제없다.
  • 특히나 중국산은 못믿겠다. ==> 원산지를 바꾸어도 품질에는 문제없다.
  • 왜 몰래 속인거냐? ==> 원산지를 바꾸어도 품질에는 문제없다.
  • 가격인하를 광고하기 위해 갑싼 중국산을 쓴건가? 아니면 중국산을 쓴 후 값을 내리면서 광고를 한 것인가?  ==> 아니다. 가격인하를 위해 식재료 원산지를 바꾸지 않았다. 미리 결정된 사항이다.


이 논란에서 맥도날드측의 핵심 포지션은 ‘원산지가 바뀌어도 품질에는 문제없다‘ 인 듯 하다.

인터뷰를 통해서 전달해야 했었던 공식입장을 좀더 가다듬어 보면:

  • 맥도날드는 전세계 각지에서 가장 믿을만 하고 우수한 식재료들만을 공급 받고 있습니다.
  • 따라서 가격인하와 식재료 원산지 변경의 관련성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 이 두가지 이슈는 아무 관련 없는 별개 이슈이며 각각 소비자들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쓰지 않았어야 하는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 중국산
  • 사실
  • 원산지가 바뀌었다고
  • 제품의 크기나 위생상태
  • 불평
  • 똑같은 재료
  • 보다 저렴한 것
  • 맥도날드 입장


문제가 어려우면 항상 원칙을 강조하자. 그리고 그 원칙은 타겟 오디언스에 STICK하자.

9월 122008 Tagged with , , , , , , , , 4 Responses

뉴욕 타임스퀘어와 독도

‘독도광고’ 서경덕씨 타임스퀘어 영상광고 추진 [뉴시스]

서경덕님께서 뉴욕타임즈 등 미국내 유력 언론에 독도 광고를 하신데 이어 독도광고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하신다고 한다. 물론 그 취지와 바램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100% 이해가 간다. 독도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서경덕씨가 추구하는 ‘선한 목적’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있다.

하지만, 타임스퀘어 동영상 광고는 재고했으면 한다. 일단 타임스퀘어에는 수많은 big brand들이 경쟁하듯이 요란한 아웃도어 광고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LG도 그 곳에서 십수년간 아웃도어 전광판 광고를 진행 중이다. 좋은 장소고 어느 기업이나 브랜드고 탐내하는 노출효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독도 이슈와 어울리는 장소는 아니다. 독도 이슈는 노출을 목적으로 하면 안된다. 차라리 노출을 하지 않는게 전략적 일 수도 있다. 특히나 일본이 원하는 것이 국제 분쟁 지역화를 위한 노이즈 메이킹 전략인데 이러한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결과를 낳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하루에 수만명의 미국인들과 또 그만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타임스퀘어를 방문한다. 그리고 기념비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사진들을 찍고 그 아래를 지나 다닌다. 그들이 그들 스스로 독도를 알아야 할 이유(relevancy)는 없고, 우선 독도가 무슨 말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심지어는 Korea의 의미도 모르는 사람들이 분명있다. 그런 환경의 오디언스들에게 “독도는 한국땅이다. 일본이 자기네 것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원래 한국땅이다. 기억해라 독도는 우리 것이다.”하는 메시지는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

입장을 바꾸어서 현란한 강남역 유흥가 전광판 광고에 하루에 몇번 ‘칠레 앞바다의 크크섬은 원래 파라구아이땅이다. 아무리 칠레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원래 파라구아이 땅이다.” 뭐 이런 동영상 광고가 나오면 그 효과가 누구에게 얼마나 있을까? 그 광고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뭐야. 왜 여기와서 저런 광고를 하지? 근데 파라구아이는 또 어디야?”하겠다.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그냥 ‘뭐야?’ 정도 하고 지나치겠다.

매체전략에는 예산도 중요하지만, 관계성(target relevancy), 단계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 성의와 목적은 이해하는데…약간 계획은 재고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5월 13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타겟은 누구인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타겟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물음이며, 실무자들에게는 실행 이전 가장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다른 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또 활용, 실행하기도 어렵다. 일부 실무자들은 이런 부분들을 그냥 ‘학문적인 것’으로 치부해 논외로 남겨 놓고, 직접 실행방안 부터 먼저 고안해 내서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는 자세’로 어지러운 전쟁터에 서 있기도 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에 있어서 ‘하나만 있으라’ 하면 오디언스, 즉 타겟이 있어야 한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최초 ‘빛이 있어라’ 했다는 창조물 제 1호 처럼…커뮤니케이션에 ‘오디언스가 있어라’ 하는 것이 가장 첫 전제라고 본다.

그 후에 메시지가 있어라, 채널이 있어라…효과측정이 있어라…등등의 진화가 가능하겠다.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임하기 전 그 대상을 꼽아 보라고 하면…보통…전국민..또는 공중(public) 또는 고객(customer)이라고 identify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타겟 세팅으로서는 절대로 성공적인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있을 수 없다.

일단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타겟이 설정되어야 그에 맞춘 메시지 개발이 가능하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타겟을 설정하는데 흔히 목격되는 오류들은 다음과 같다.

1. 너무 broad한 타겟 설정

커뮤니케이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겟 공중의 세분화가 필수다. 타겟을 broad하게 가져가는 가장 stupid communication 사례가 바로 ‘spam’이다. 매일 아침 영문 이메일로 뿌려지는 수억통의 viagra spam을 생각해 보자. 위기시 이런 spam communication을 통해 위기의 바다에서 살아 남겠다고 몸부림 치는 실무자들… ‘정말’ 있다.

2. 가장 시끄러운 대상을 타겟으로 설정

광우병 논란을 예로 들어보자, 대통령에게 물러 나라 하고, 하루에 수천에서 수만개의 악성 댓글들을 복사와 붙여넣기 반복하는 사람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타겟 세팅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전략은 선택의 문제다. 선택의 기준이 확고해야 하며 그 선택에 있어서 효율성과 생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물론 이런 타겟팅이 완벽하게 성공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현실상 무리다. 또한 전례도 없다.

3. 전통적인 적을 타겟으로 설정

이 것도 무리다. 경쟁사, 반대성향의 NGO등과 같은 전통적 적은 자신들이 없어지기 전에 절대 우리에게 동화되지 않는다. 이들은 정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들이기 때문에 설득이나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는 설득의 주제나 이해를 도모하는 주제 자체를 우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이들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적인 문제로 볼 때 이들은 다른 게임을 뛰고 있는 그룹들이라는 이야기다.

4. 언론을 타겟으로 설정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할 때 보통 홍보팀에게 남겨지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타겟중 하나가 언론이다. 물론 위기시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대부분이었던 시대도 있었다. 타겟을 1차 타겟과 2차 타겟으로 설정하는 친절한(?) 실무자들도 있는데, 이는 의사결정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문안이지, 실행에 있어서 유효한 분류는 아니다. 언론을 타겟으로 정하는 그 싯점 부터 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 중심으로 간다. 말장난으로 가고, 논리 싸움으로 간다. 위기관리의 가장 큰 효력을 발휘하는 Action이 사라진다. Communication always comes last.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행동의 맨 마지막에 자리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타겟세팅은 성공하기 어렵다.

5. 아예 타겟 설정이 없음

이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 시간도 아깝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실행이 사실 100%에서 한두자 빠진다. 이게 반복되지만 꾸준히 실패사례를 분석해 토론의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야 하는 이유다.

자….지금 당신은 누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까? 

12월 222007 Tagged with , , , , , , , , , , , 0 Responses

Media Consumption과 소비 의사 결정

최근 온라인 쇼핑 업체 홍보담당자와 인하우스 프로모션 팀장, 마케팅 중역 등의 지인들과 만나 최근의 화두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어떻게 온라인 미디어에서 메시지를 관리 할 수 있을까?”였다.

최근에 나는 몇몇 2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해 보았다. “자네에게 지금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멋진 수입차를 하나 선정해서 구매해보라”는 가정적인 주문을 해보았다.

이들의 경우 수입차나 국내 고급차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실제 구매자들(30-40대 전문직 종사자) 보다 적은게 사실이다. 물론 길거리에서 보면서 군침을 흘리던 멋진 차들은 있겠지만, 세부적인 상식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그들이 소비의사결정을 위해 가장 먼저 접근하는 1차 매체는 바로 ‘온라인’이었다. 온라인 광고는 아니고, 브랜드 홈페이지도 아니었다. 1차 접근은 지식검색이나 전문 사이트, 블로그, 까페등이 주요 접근 미디어였다.

1차 미디어 접근을 통해 소비자들은 어떤 차들이 요즘 가장 인기가 있는지, 그리고 그 차의 외향은 어떤지를 살피고, 구매 타겟 브랜드와 모델을 2-3가지로 압축한다.

2차 단계에서 접근하는 미디어는 무엇일까?  이번 면접에서 그들이 대부분 온라인에 1차 접근을 하고, 2차로 접근하는 매체는 ‘매장’이었다. 차를 잘아는 친구와 함께 매장을 방문해서 점찍어 놓은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가능하다면 시승도 해 보겠다는 답변을 한다. 이때 차를 잘아는 친구로 부터의 ‘구전’ 또한 큰 미디어가 되겠다.

2차 단계에서 해당 소비자들은 더욱 타겟 브랜드와 모델을 줄여 2개 정도의 파이널 리스트를 만든다.

3차 단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는 다시 ‘구전’이었다. 온라인으로 다시 들어와 해당 타겟을 재검색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동호회 또는 까페의 평판을 재검색하는 것이다. 또한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유사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해당 차량을 ‘구전’으로 다시 한번 컨펌을 받고 조언을 듣는다.

4차 단계에서는 마음을 정하고 매장을 방문 해 실제 구매가 이루어진다. 여러명의 20대들이 이런 비슷한 답변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은 거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스피어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소비를 위해 TV광고를 보거나, 신문 광고를 보거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거나, 잡지를 들쳐 보지 않았다. 이는 분명히 예상외의 답변이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마케팅 부문에서 마케팅 예산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4대 매체 광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광고가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광고는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브랜드 자산이라는 것은 브랜드의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측정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온라인상의 브랜드 빌딩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내가 보면 많은 회사들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온라인에서의 브랜드 빌딩 접근 방식을 전통적인 4대 매체에 대한 접근방식과 유사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본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의심이 가는 것보다 그냥 검증된 실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해가 된다.

PR담당자에게 남겨진 Key Learning은 “PR담당자로서 어떻게 온라인상의 브랜드를 관리 할 것인가? 어떻게 소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였다. 다른 부문의 고민들과 거의 비슷한 것들이었다.

인하우스 여러명들의 공통된 의견들 중 하나는 “이에 대해 속시원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전시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솔직히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여러 유사 에이전시들을 불러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그들의 솔루션을 구경했지만, 인하우스가 원하는 정확하게 온라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에이전시는 없다”는 것이 그들의 결론이었다고 한다.

전체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상에 마케팅, PR 공히 투자하는 예산이나 퍼포먼스 측정 기준이나 솔루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버려져있는 미디어 분야…그러나 점점 커가는 영향력과 메시지 아웃렛.

Shel Holtz가 이야기하는 ‘가로등 밑에서 동전을 찾고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PR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