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1월 082010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홍보팀이 공감 할 보도자료(Press Release)와 트윗(Twitt)의 공통점

기존 기업홍보실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Press Release)와 트위터(Twitter) 트윗과의 공통점을 한번 정리해 본다. 최근 트윗을 하면서 보도자료와 트윗간에는 참 비슷한 점이 많다 하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그 기반에는 Public Relations의 원칙들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보도자료(Press Release)와 트윗(Twitt)의 공통점

  1. 뉴스가치가(Newsworthy)있어야 잘 팔린다.

  2. 모든 정보를 간결하고 알기 쉽게 함축해서 표현해야 잘 팔린다.

  3. 누가 배포하는지를 밝혀야(Bio) 보도자료(트윗)도 신뢰 받는다.

  4. 보도자료(트윗)의 형식이나 메시지 품질로 회사(자신)이 평가 받는다.

  5. 배포하는 시간대를 잘 선정해 릴리즈 해야 살아 남는다.

  6. 한번 팔리지 않은 보도자료(트윗)는 웬만해서는 다시 살려내기가 힘들다.

  7. 보도자료(트윗)도 잘 팔리기 위해서는 기자(팔로워)와의 평소 관계/수가 중요하다.

  8. 유효한 사진 및 기타자료가 있으면 더 잘 팔리기도 한다.

  9. 메이저 매체(팔로워가 많은 트위터러)가 받아주면 이후 더 잘 팔린다(확산된다)

  10. 가끔 추가문의(멘션) 하는 기자(트위터러)에게는 가능한 적절한 답변을 한다.

  11. 가끔 무심코 배포한 보도자료(트윗)가 논란을 일으키거나 위기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12. 가끔 잘 못 배포한 보도자료(트윗)으로 인해 법적 책임을 요구 받기도 한다.

  13. 한번 릴리즈 한 보도자료(트윗)는 다시 걷어들이기가 매우 힘들고 부작용들이 많다.

  14. 쓸데 없는 내용의 보도자료(트윗)을 너무 자주 릴리즈 하면 기자들(팔로워들)이 싫어한다.

  15. 배포 후 꼭 모니터링을 한다.

 

# # #

추가적인 공통점 아이디어 모집합니다 🙂

1월 292010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PR에 대한 불편한 진실 캠페인

An Inconvenient PR Truth from RealWire on Vimeo.











PR에 대한 불편한 진실. 캠페인이라고
하는데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조금 덜한 듯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은 관계 없는 기자에게 보내는 별 의미 없는 보도자료들이 그렇게 많은 가 보다.

그래도 퍼블리시티와
언론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다.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말이다.

1월 202010 Tagged with , , , , , , , , , , , 4 Responses

제일 어려운 홍보: CJ케이스

CJ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만 해도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더이상 해당 상품(햇반)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시간쯤 후 “일시적 공급 차질을 빚을 뿐, 유통업체와 협의를 통해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선일보]

 

 

 

홍보업무를 하다 보면 기자들과 가깝게도 멀게도 지내야 하는 여러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고는 하는데, 이중 가장 난감하고 힘든 상황은 어떤 걸까?

보도자료 다시 거둬 들이기 인터뷰 또는 전화통화에서 했던 코멘트 취소하기 기자간담회 당일 또는 전일 아침 취소하기 CEO 주최 기자단 회식 당일 또는 전일 취소하기 CEO가 사적으로 잡아 놓으신 기자와의 골프약속 취소하기 광고나 캠페인 후원 약속 취소하기 소위 말하는 메이저만 데리고 몰래 해외 프레스투어 갔다 온 후 다른 기자들에게 항의콜 받기 심지어, CEO 조찬모임에 클라이언트가 원하시는 몇몇 매체만 초청하기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거의 타의에 의해) 위의 모든 황당한 케이스들을 겪은 적이 있다. 아니 많다

위 기사에서 다룬 케이스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니 마음이 짠하다. 보통 이런 최초 보도자료를 낸다는 것은 사전에 상당히 많은 갑론을박이 있은 후에 가능하다. 또 홍보실무 일선 라인에서는 이렇게 민감한 보도자료가 최대한 기사에 반영되도록 최초에는 상당한 범위와 수준의애드립을 기자들에게 전달하게 마련이다. – 일종의 조미료인데 이 부분이 없이 드라인 한 자료는 별반 재미가 없다.

문제는 오후 2시까지는 상당한 논리와 애드립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켰는데그 이후 이를 뒤 짚는 애드립을 해야 했던 거다. 당연히 스스로도 구차하고논리가 떨어지고찜찜하게 마련이다.

이런 유사한 과정을 겪었던 예전 생각을 해보면어느 정도 친한 기자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다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 좀 이해 해 줘…”

그렇지 않나서로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니까.

 

 

11월 202009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일을 잘해야 기자에게도 존경 받는다

소스: Ragan Interview, Juan Williams, Senior Correspondent, NPR











예전에도 몇 번 포스팅 했었지만 미국 PR 필드에서 기자들이 가지는
매우 민감하고도 황당한 문제가 바로관계(relationship)’
관한 것이라는 점에 새삼 놀라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도 NPR 기자인 Juan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PR 담당자들이 기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어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으며, 이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컬럼을 담당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접근하는하수들이 많다는 지적이 참 안타깝다.

우리 PR담당자들이 일부 큰 환상을 가지는 쪽이 미국
PR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 중에도 실제 수준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기본으로 아는 업무 수준에 못 미치는 하수들이 많다는 게 재미있다.

보통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주니어들이 보도자료 등을 낼 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주니어 때만 몇 번으로 끝나야지 반복되면 분명 문제다.

일부 인하우스에서는 기자 관계를 에이전시에다 모두 턴키로 맡기고 자신은 스스로 PR
administrator
로 포지셔닝 하는 실무자도 있는데조직 차원에서는 이처럼 큰
낭비가 없다. 왜냐하면 조직의 이름으로 capitalize되는
관계가 너무 부족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기사 가치나 뉴스의 가치(newsworthy)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관계(relationship)는 부차적인 것이고 상당히 소모적인
것이라 폄하하는 실무자들도 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시각인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하는 본능에 이런 생각이 기인한다고 본다. 스스로도 가장 껄끄러운 부분인 것을 알면서도
관계 형성에 스스로의 시간과 힘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본능 같다.

아주 예전 어떤 외국 클라이언트는 한국에다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한다면서 견적을 뽑아 달라 했었다. 견적과
함께 샘플 미디어리스트를 보내주었다. 업데이트가 많이 필요한 샘플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얼마 후 기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렸다.

홍콩에서 얼기 설기 한국어로 번역된 보도자료가 스팸 형식으로 기자들에게 단체 발송된 거다. 우리가
전달해 주었던 그 오래 전 샘플 미디어 리스트를 사용해 홍콩에 앉아 그냥 스패밍을 한 거였다. 그 회사의
용감함에 놀랍기도 했지만안타까웠다. PR을 한다는 선수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까 궁금했다.

큰 세상이니 얼마나 재미있는 PR담당자들이 많을까?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아닌 건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무슨 언어를 사용하는 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일 잘하는 PR선수들이 많아야 업계도 존경 받는다. 기자에게도
말이다.

10월 062009 Tagged with , , , , , , 4 Responses

학부생들을 위한 보도자료 강의 중

살아 남는 보도자료

홍보담당자들이 매일 보도자료를 냅니다. 하지만 한 업계 출입에게 하루에 보내지는 보도자료들은
수십 개에 이르지요. 이 보도자료들 중 살아남아 기사화에 성공하는 비율은 십 분의 일 또는 수십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면 살아남지 못한 보도자료는 무얼까요?

쓰레기입니다. (학생들이 황당한 답변이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기자들의 이메일 휴지통 그러니까 지운 편지함에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쓰레기죠.

보도자료가 기자들의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의미 있게 살아 남아 있는 시간은 수십 초 가량입니다. 그 다음엔 쓰레기화 되지요.

어떤 부분이 보도자료를 최종적으로 살아남게 할까요? 이름입니다. 홍보담당자의 이름이 일선 요소지요. 일부에서 보도자료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사실 기자들이 자신에게 온 보도자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기는
힘듭니다. (학생들에게 현실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믿음)

단 한사람을 위한 보도자료

(학생이 보도자료 비평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어떻게 보도자료에 이렇게 자화자찬적 표현을
쓸 수가 있을까요? 대기업 치고는 보도자료 품질이 너무 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그것은 그 보도자료가 단 한 사람을 위한 보도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을 향하거나 이해공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보도자료는
품질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조직내적인 의미이지요.

전문용어와 유행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이 보도자료는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전문용어와 생소한 조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 보도자료는 해당 기업이 릴리즈 한 게 아니랍니다.
이 보도자료는 해당 기업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광대행사의 PR팀에서 만들어 광고업계 출입
기자들에게 릴리즈 한 거지요. 광고계에서는 너무나 익숙하고 일반화 되어 있는 표현들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조어는 광고대행사에게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셀링
프로덕트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거지요.


항상 보도자료를 가르치면서 홍보담당자들이나 홍보업무 지원자들에게타겟 오디언스의 중요성, 보도자료 형식의 중요성 그리고 컨텐츠의 구조와 전략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보도자료 생성과 유통 프로세스들을
보면 그 이외의 많은 부분들이 다이나믹스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할말을 잃게 된다.

특히나 학생들에게 A가 원래 중요하지만 사실은 B
더 중요하다 말하기 뭐 한 거 아닌가





8월 162009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진짜 메시지를 좀 쓰자 – 보도자료

공정위 지철호 카르텔조사국장은 “선도업체가 가격 인상안을 만들면 이를 다른 업체가 추종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가격을 공동으로 올리는
지능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번 시정조치로 음료제품의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위 업체를 추종하는 외형적 가격담합 방식이 지능적인 방법이라는 공정위측의 메시지가 참 재미있다. 진짜 이 방식이 ‘일반인들이나 공정위가 미처 눈치 채지 못 했을만큼 ‘지능적’ 방법’인가?

그리고 이번 과징금 조치로 진정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을까? 유사이래 이와 동일한 이유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처음이었다는 말인가?

공정위의 코멘트를 기사를 통해 읽자니 상당히 새삼스럽고 기대감이 생긴다.


PR담당자분들……제발 보도자료에 공식 코멘트(Quotation)를 쓸때는 조금만 더 생각하고 쓰자. 메시지가 아닌 메시지 말고 진짜 메시지를 말이다.

7월 122009 Tagged with , , , , , , , , , 4 Responses

보도자료 만큼 아쉽다.

머드 체험장은 시내 대천천 주변 한내돌다리에 옆에 설치하고 운영하여 오염된 생활하수가 유입된 대천천(COD 14㎎/ℓ)에 분수대 설치로 물
비산, 모기. 설치류 등에 노출된 풀 토양(모래), 간이화장실에 노출된 상태로 관리되었기 때문에 환자발생이 7월 4일 체험학생에서는 발병되지
않고 7월 5일 체험학생에게만 집단적으로 발생된 점으로 보아, 7월 4일 피부병 요인이 있는 비위생적 주변 환경 오염원으로부터 머드체험장에
유입, 오염되어 사용된 머드액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여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20여시간 경과하면서 크게 증폭된 미생물과 오염원이 피부가
연약한 학생에게 발생시킨 원인으로 보인된다고 하였으며 그동안 장기간 운영된 연안 머드체험장은 깨끗한 바닷물과 위생적 시설(샤워, 화장실 등)로
피부병 발생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현 대천천변 임시 머드체험장의 주변 비위생적 환경 영향과 체험학생들의 활동과정이 피부병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였다. [
연합뉴스 보도자료]



보령머드 케이스가 최초 보도된 것은 지난 화요일(7월 7일)이었다.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공식 입장이 공표된 위의 보도자료는 금요일인 10일 정오경 배포되었다. 내용을 분석해 보면 구체적인 역학적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일단 초기 오염원에 대한 추정이 전부다. (아마 주변에서 머드축제 이전에 빨리 일단 공식입장을 밝히고 넘어가자는 조언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 정도의 ‘추정’은 수요일이나 늦어도 목요일에는 나올 수 있었던 수준이다. 내용상으로 보거나 프로세스를 들여다 보아도 그 이상 걸려 금요일에 공식 입장을 밝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왜 이렇게 느려서 이틀간 먹지 않아도 될 욕을 먹고 맞지 않아도 될 타격들을 받았나?

특히나 토요일 머드축제 퍼블리시티가 시작되면서 보령시측의 공식입장은 요일적으로 뭍혀 버리고 말았다. 이 부분을 감안했을 수도 있겠지만 공식입장의 임팩트는 반감하고, 그냥 형식으로 넘어갔다.

이 문제의 핵심은 이미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전 머드체험장이 아니라 앞으로 축제를 진행 할 축제장의 머드들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수일이 지나면 미생물이나 오염도가 증가한다는 결론에 대해 그냥 깨끗한 바닷물과 위생적인 시설을 강조하기만 하면 방문객들의 두려움을 상쇄할 수 있을까?

보령머드축제 사이트나 보령시 홈페이지 에디에도 보령머드축제를 어떻게 더욱 위생적으로 진행 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들이 없다. 그냥 일단락 짓고 축제를 진행하다 보면 잊혀지겠지 하는 것 같다.

  • 늦었다 (전략적이었건 비전략적이었건)
  • 메시지 자체에 전략이 부족하다 (시간상 추정이 꼭 필요했다면 빨리 했었어야 한다)
  • 원칙이나 개선방안에 대한 적극적 언급이 부족하다. (위 연구원의 보도자료 말고 축제 주최 기관도 적극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부연설명을 더욱 강력하게 가져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소비자관점에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보도자료’에서 아쉬운 점. 맞춤표에 너무 인색하다. 최근들어 본 가장 긴 문장이 하나의 통문장으로 ‘보도자료’에 제시되어 있다.

실무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면 사실 ‘문제’는 아니지만…아쉬운 건 아쉬운거다.

7월 022009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누가 나설까?

롯데제과는 즉각 EFSA 보고서를 들고 소비자원을 찾아가 항의했고, 소비자원은 이날 저녁 정정 보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표 내용은 인터넷을 타고 모두 퍼져 나간 뒤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전국에서 4억2000만원어치가 팔렸던 자일리톨 껌은 25일
이후 하루 매출이 2억원대 중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도자료 제목에 오해가 있었을 뿐
내용상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조선일보]



홍보선배들과 친한기자들이 항상 이야기 했다.

“해석상의 차이를 가지고는 기사 고쳐달라고 못해. 하지마!”


흔히 하는말로 유리컵에 반이 차있는 물을 보고 어떤 기자는 “물이 반밖에 차있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기사화하고 어떤 기자는 “물이 벌써 반이나 찬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된다”할 수 있다면 앞의 기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실에 대해 기자는 자신의 시각을 반영해 해석 할 자유가 있다. (기업측에서는 아주 참기 힘든 부분이라 할 찌라도…) 기자의 자의적 해석부분이 때때로 예상치않았던 대박을 선사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사실 목격할 때가 많다. 물론 그 반대는 더 많다.

사실이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를 고쳐달라 할 수 있다. 우리 사장님 이름을 경쟁사 사장님 이름으로 바꾸어 썼다거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확정된 것 같이 기사화 한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들은 제3자의 시각으로 봐도 거의 100% ‘이건 아니야’하는 이슈다. 당연히 기자는 그런 판정을 따르기 마련이다.

이번 롯데 케이스는 앞의 두 사례의 중간에 있다는 게 문제다. 해석상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단순 보도자료 오류라고도 해석할 수 있고 그렇다.

만약 롯데가 추락하는 자일리톨 제품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예상된다면 소비자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하면 어떨까? 만약 롯데가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소비자원의 부주의한 보도자료로 입은 가시적인 손해가 존재한다면 적극적으로 소송에 나서는 게 맞다.

소비자원측에서 말하는 ‘보도자료상의 오해’가 무엇인지 실제 법정에서 다루어 보자는 거다. 단순 섹시한 퍼블리시티를 목적으로 기업을 죽이는 건 너무 한거 아닌가? 또 롯데같은 큰 기업이 안나서면 누가 나설까?

6월 042009 Tagged with , , , , , , , , , 6 Responses

퍼블리시티를 위한 잔재미

도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샤워하면서 000한다’라는 주제로 9천927명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샤워 중에 운 적 있다’는 응답자의 35%가 A형이었으며, `샤워 중 이성을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55%가 0형으로 각 질문에 최다 응답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또 `샤워 중 내 몸을 감상(?)한다’는 응답자의 33%가 B형으로 집계돼 `바람둥이B형’이라는 속설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홍보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나 쥬니어 AE들에게 이와 같은 서베이를 기반으로 한 보도자료 아이디어들을 강의도 하고, 직접 지원도 하고 했었지만…

이런류의 서베이 결과들은 항상 몇몇 언론의 흥미를 끌곤한다. (특히 라디오에서 잘 팔린다. 어쨌든)

단, 이런 보도자료를 내고 출입기자들로부터나 아니면 관련 사회부쪽 기자들로 부터 아래와 같은  반응을 받을때가 가장 난감한 법이다.

“자기네가 진짜 이걸 조사했어? 조사 서베이 설문지랑 답변지들하고
조사결과 보고서 같은거 전부 다 보내봐바. 내가 확인하고 쓰게…빨리 보내”


오금이 저린다…………..

3월 232009 Tagged with , , , 0 Responses

FT답지 않은 기사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경기침체기에 유독 속옷이 잘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베르딕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과 식료품을 제외한 소매품의 판매는 전반적으로 4% 감소하는 반면 속옷 판매는
0.8%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란제리 전문업체 ‘아장 프로보카퇴르(Agent
Provocateur)’의 개리 호가스 사장은 2008 회계연도에서 8%의 판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보도자료를 내려면 어느정도 주된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주어야 한다. 다들 좌측 통행을 하는 복도에서 혼자 우측 통행을 하는 선수는 어떻게 보면 차별화로 비추어 지겠지만, 대부분 좌측통행하는 선수들로부터 ‘(튀기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위의 기사를 보면 란제리 업체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베르딕트 리서치 회사에게 리서치 발주를 했거나 아니면 란제리 회사가 기존 베르딕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서 자사의 판매 결과를 퍼블리시티 한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처럼 ‘불황엔 야한 속옷이 잘 팔린다’는 결론과 진단을 끌어 내기에는 너무 일반성이 없다는 거다. 영국의 란제리 회사 하나가 장사가 잘 된다는 사실을 가지고 그런 결론을 내는 것은 유력지이며 권위지인 FT 답지 않다는 거다.

또 나아가서 이런 기사를 참고해 책을 낼때 인용을 하거나, 술자리에서 안주꺼리로 스토리를 전파하는 사람들도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사실 깊은 생각을 할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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