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경기침체기에 유독 속옷이 잘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베르딕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과 식료품을 제외한 소매품의 판매는 전반적으로 4% 감소하는 반면 속옷 판매는
0.8%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란제리 전문업체 ‘아장 프로보카퇴르(Agent
Provocateur)’의 개리 호가스 사장은 2008 회계연도에서 8%의 판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자료를 내려면 어느정도 주된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주어야 한다. 다들 좌측 통행을 하는 복도에서 혼자 우측 통행을 하는 선수는 어떻게 보면 차별화로 비추어 지겠지만, 대부분 좌측통행하는 선수들로부터 ‘(튀기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위의 기사를 보면 란제리 업체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베르딕트 리서치 회사에게 리서치 발주를 했거나 아니면 란제리 회사가 기존 베르딕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서 자사의 판매 결과를 퍼블리시티 한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처럼 ‘불황엔 야한 속옷이 잘 팔린다’는 결론과 진단을 끌어 내기에는 너무 일반성이 없다는 거다. 영국의 란제리 회사 하나가 장사가 잘 된다는 사실을 가지고 그런 결론을 내는 것은 유력지이며 권위지인 FT 답지 않다는 거다.
또 나아가서 이런 기사를 참고해 책을 낼때 인용을 하거나, 술자리에서 안주꺼리로 스토리를 전파하는 사람들도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사실 깊은 생각을 할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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