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4월 022014 Tagged with , , 2 Responses

[정용민의 위기관리 원 포인트 레슨 1편] 멕시코만에서 비 맞는 오바마

 

멕시코만에서 비 맞는 오바마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재해나 대형 사고가 발생 했을 때 리더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 최소한 현장에서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초대형 기름 유출사고. 오바마는 현장으로 달려가 비를 맞으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번 사고의 책임이 BP에게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했다. 근데 왜 오바마는 비를 맞았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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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0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멕시코 만에 있는 세계적 석유회사인 BP의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원유 시추가 진행 중이던 시추공의 원유가 부근의 멕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사고 인근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베니스 해변을 방문했을 때는 비가 오고 있었다. 많은 기자들이 오바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바마는 검정색 점퍼만을 입은 채 세차게 내리는 빗속으로 걸어 나왔다. 국가 원수에게 흔히 지원되는 검정색 대형 우산을 쓰지 않은 채였다.

기자들도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오바마의 연설을 들었다. 그는 이번 사고의 책임은 BP에게 있다. 환경에 대한 피해 복원도 BP의 책임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그의 얼굴에는 빗물이 흘러 내렸고, 가끔 얼굴을 손으로 훔쳐가며 이야기했다.

왜 오바마는 실내에서 진행되는 안락한 기자회견을 원하지 않았을까? 모든 메시지를 통제하고 관리하기로 유명한 백악관 홍보담당자들은 현지 날씨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대통령에게 왜 우산조차 씌우지 않았을까? 왜 배경으로 갈매기가 울어대는 산만한 바닷가에 서서 기자회견을 해야만 했을까?

이 상황은 미국 대통령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품질에 있어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재해 발생 시 현장에 들르는 리더들의 모습들을 기억 해 보자. 민방위복이나 점퍼를 입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우천 속에서 대부분 리더들은 우산을 쓴다. 비서들이 우산을 들고 현장에서 리더들을 따라다니는 것이다. 분명 오바마와는 다른 모습이다.

오바마가 진행한 빗속의 기자회견속에는 많은 장치들이 숨어 있다. 일단 검정 점퍼를 입었다. 화려하지 않은 색깔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장치다비를 맞는 것은 현지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과 해변에서 당시에도 열심히 방재작업을 하는 모든 조력자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장치다. 작성된 연설문은 백악관 홍보담당자들에 의해 미리 투명 비닐로 한 장 한 장 포장되어 있었다. 종이 연설문이 비에 젖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장치였다. 오바마 앞에 걸려있는 마이크는 빗물에도 견디는 마이크였다. 해변을 배경으로 하여 재해 현장에 대통령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미리 고안되고 준비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었던 것이다.

이런 고품질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의 열린 마음과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가능하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과 경험에 기반한 조언들이라도 리더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까지 있을까?” 또는 나는 비를 맞는 게 정말 싫어했었더라면 전혀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했었을 것이다.

또한 주변 조언자들이 감히 대통령에게 어떻게 비를 맞으라고 할 수 있겠어?”라던가 최소한 우산이라도 큰 걸 마련하자하며 리더의 눈치를 보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백악관의 조언자들은 기자들까지 감동시키는 방식으로 훌륭하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대통령이 홀로 비를 맞는다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 그들도 선뜻 우산이나 우비를 두를 수가 없었다. 이 재해를 한마음으로 헤쳐나가자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장면을 지켜보던 수억의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준비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얼핏 사소해 보이는 많은 장치들과 의미들이 간과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작은 것 하나 조차도 고안 해 조언을 했고, 리더는 그 조언을 시원하게 받아들였다. 커뮤니케이션의 품질은 위기 시에 극명하게 나타난다. 준비할 시간이 많고 혼란스러움이 적은 평시와는 전혀 다른 여러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위기 시에 고품질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이 바로 톱 클래스다. 오바마는 비를 맞으며 이 점을 뽐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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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는 상황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로 나뉩니다. 이 글은 위기 발생 후 기업, 정부, 공기관등이 위기관리를 위해 실행 한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의 성공 포인트만을 잡아 예시한 것입니다. , 이 원 포인트가 해당 케이스 위기관리 전반의 성공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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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72010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비를 맞는 대통령 : 오마바와 기름 유출 사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루이지애나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야당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몇 일전 오바마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사고 관리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고를 발생하게 한 BP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모든 고위 공무원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항상 연출되어야 한다’

이 원칙으로 보았을 때 이번 오마바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을 잘 보자. 비를 맞으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왜 백악관 참모진들은 텐트를 치거나 실내에서 해당 회견을 진행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비를 맞게 했을까?

왜 취재진의 어려움과 불편 등이 극대화 되는 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꼭 비 내리는 야외를 택했을까? 미처 Plan B가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빗속에 세워 두었을까?

일부 잘나가는 미국 PR담당자들의 디테일과 이미지 전술 등은 항상 경이롭다. 사후에 분석을 하고 비판을 하기는 쉽지만, 실제 실무자들이 이런 디테일 한 장치와 연출을 기획한다는 것은 실제 업무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혀를 내 두를 만 하다. 진정 영리한 거다.

또한 그런 전술적 장치와 연출에 대해 제안 받은 그대로 고개 끄덕이며 실행해 준 VIP에게 실무자들은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일부 비서진에서 “VIP께서 감기라도 걸리시면 당신들이 책임 질 건가?”하면 딱히 책임진다 할 PR실무자가 누가 있을까? 또 VIP께서 “쓸데없는 짓…”이라 한마디 하시면 딱히 고집할 수 있는 PR실무자들은 몇이 있을까?

비를 맞는 대통령이나, 빗속에 대통령을 세운 PR실무자나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월 072010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문제인식과 개선의지 : 오바마

오바마는 “이번 테러 기도는 시스템이 아니라 용감한 개인들 덕분에 저지됐다”며 “우리는 일을 더 잘해야만 하며, 즉시 (문제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보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규명해 미래의 테러 공격을 막는 게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몇 번 이야기를 했었지만 오바마를 비롯한 미국 지도자들에게서 특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위기를 맞고 나서는 그 위기에 대한 정확한 시각과 분별이 있다는 것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꼭 인정하고 넘어간다는 부분.

문제의 핵심을 알고 있으며, 그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단호한 의지 표현이 중심이다.

우리나라 기업이나 조직에게 물어봤으면 한다. 리더들 중에 위와 같이 각각의 위기에 대하여 정확한 문제의식과 개선의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내부나 외부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가?

또 우리의 실무자들은 리더의 문제의식과 개선의지를 도출하기 위해 얼마나 적절한 프레임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는가? 혹시 조직내 정치적 이유로 리더의 본능적 의중에 대한 눈치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내가 살아야 그 후에 조직이 산다는 현실적 동기도 인정해야겠다. 그래서 어렵다. 위기관리.

 

8월 032009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식사보다는 대화가 키(key)다.

정 최고위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 교수, 백인 경찰 등이 대화하는 사진을 봤다”고 밝힌 뒤 “우리의 지역갈등보다 더 심한 게
미국의 흑백갈등으로, 당사자들이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용기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동반자인 민주당이 더운 여름에 장외투쟁에 골몰하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여야 지도부가 냉면이나 삼계탕을 같이 하면서
`의견이 다르다는 데 동의할 수 있는’ 대화를 갖는다면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오바마의 맥주회동을 보면서 ‘아마도 또 한국 정치권에서 이와 비슷한 스턴트를 기획하겠다…’했더니 역시나 언급이 되고 있는 듯 하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퍼블리시티 스턴트가 어떤 전략과 다자인에 근거하느냐인데…정최고위원의 언급만 봐서는 그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

우선 오바마의 맥주회동에 대한 전략적 키워드를 분석해 보자.

인종갈등, 화해, 대화, 방과후, 맥주-이야기, 서민, 남자, 친숙함, 대화, 어울림, 릴랙스, 브랜드 – 개성, 지역, 경제적 프로파일, 인종적 선호, 해당 당사자들의 자발적 제안과 수락

반면, 우리나라 여야지도부의 삼계탕 회동은:

정당갈등, 화해, 대화, 여름, 삼계탕-계절음식, 중년, 보신, 땀, 스테미너, 노무현, 대화의 의미는?? (미지수), 브랜드 없음-국민 통합?, 냉면- 여름, 여성, 시원함, 한끼 식사, 점심, 계절음식, 제시카, 박명수, 대화의 의미는?(미지수) 이해 당사자들의 자발적 수락 가능성 희박

문제는…

대화가 키 컨셉이면 대화(Conversation)라는 핵심 메시지에 맞춘 이벤트를 고안해 내야 한다는 거다. 삼계탕이나 냉면은 대화(Conversation) 컨셉보다는 만남(Get-together), 식사(Lunch), 계절(Season)이라는 게 핵심이다.

요는 먹지말고 대화를 하자는거다.


7월 302009 Tagged with , , , , , , , 4 Responses

Beer Nation – USA-의 치욕(?)

Visit msnbc.com for Breaking News, World News, and News about the Economy

오바마 대통령의 말실수 인정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이번 사건의 이해당사자들인 두명이 다 함께 모여 맥주 미팅(Beer Summit)을 가지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 화제는 인종차별이나 경찰의 과잉대응등에서 점차 진화해서 ‘이 세명이 어떤 맥주를 마실 것이냐?”하는데 관심의 촛점이 모아지고 있는 듯 하다. (언론에서 참 스토리들을 잘도 만들어 낸다…agenda setting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

흥미로운 것은 이 3명 중 2명의 미국인이 외국 회사 맥주를 먹겠다고 하는 거다. 오바마는 버드 라이트를 마실 것으로 보이는 데 이 맥주를 만드는 회사는 얼마전까지는 미국회사였던 앤호이져부시다. 지금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인베브(InBev)와 합병을 해서 AB인베브가 되어 유럽계 글로벌 회사가 되었다.

하버드 교수님께서는 레드 스트라이프(Red Stripe)를, 경찰관은 블루문(Blue Moon)을 드신단다. 레드 스트라이프는 원래 자마이카 맥주였다가 90년대에 디아지오에 인수된 맥주다. 디아지오는 기네스로 유명한 영국회사다. 블루문은 몰슨 쿠어스 제품으로 이중 유일하게 미국 맥주다. (일부에서는 SAB밀러사 계열이라고 하는데…확인할 길은 없다)

앤호이저부시가 벨기에 회사가 된 이후…맥주의 나라 미국 소비자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아 재미있다. 아직도 버드는 미국의 맥주라는 생각들이 깊은데 이번 변화에 대해 미국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보인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우리나라 맥주를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결국 하이트를 마시겠지?

 

7월 24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

“Now, I don’t know, not having been there and not seeing all the facts,
what role race played in that, but I think it’s fair to say, number
one, any of us would be pretty angry; number two, that the Cambridge
police acted
stupidly in arresting somebody when there was already
proof that they were in their own home; and, number three, what I think
we know, separate and apart from this incident, is that there is a long
history in this country of African-Americans and Latinos being stopped
by law enforcement disproportionately. And that’s just a fact.”


오바마 대통령의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하버드 교수이자 오바마 대통령의 친구인 Henry Louis Gates Jr.에 대한 경찰의 체포 케이스와 관련 해 질문을 받고 위와 같이 답변을 했단다.

동영상 전반부에도 나오지만 오바마의 답변은 조크로 시작했다. (이때까지 기자들은 재미있어 했다) 이 답변에서 가장 주목받고 언론과 여러 정치평론가와 커뮤니케이션 평론가들에 의해 회자되는 부분은 딱 한 단어다.

‘Supidly (멍청하게, 바보같이)’


여지없이 일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Think before you speak‘하면서 대통령의 언급으로서 그 단어는 너무 했다는 지적을 한다. (한국에서는 별로 지적사항도 아닌데 말이다…)

여지없이 대통령의 대변인은 언론의 사후 취재에 끌려 나가고 곤욕을 치른다. 하지만, 상당히 교과서적으로 적절한 포지션과 표현으로 전략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가끔씩 미국 유명 CEO들이나 대통령 그리고 대변인들의 답변 형식을 보면 어떤 공식과 원형이 있어 보인다. 도저히 말 꼬투리를 잡을 수 없는 중립적이고 긍정적인 표현들이 그 주다. 교과서에 나온 단어들과 표현들이 딱딱 소리를 내면서 기계적으로 튀어 나오니 이 경지는 훈련의 결과를 넘어 거의 본능이다.


‘바보같다’는 표현이 물론 대통령으로서 입에 올리기 민망하고 부주의 한 말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과 또 그에 대응하는 사후 커뮤니케이션은 참 흥미롭다. 심지어 해당 하버드 교수를 체포하고 대통령에게 멍청하다는 평가(?)를 받은 경찰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당시 상황을 잘 모르고 한 말이라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 아닌가?

 

3월 182009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만약 당신이 PR 컨설팅을 한다면…

AIG가 일부 직원들에게 고액의 보너스를 나눠주고 나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있다.

15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AIG는 직원들에게 주기로 기존에 계약을 체결한 성과급은 이번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임원 성과급은 줄이고 앞으론 대폭적인 임금삭감과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AIG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기 전에 직원들과 이미 계약한 1억6500만달러(약
2450억원)의 성과급을 15일(현지시각)까지 `AIG 파이낸셜 프로덕트` 부문의 임직원 400명 등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리디 AIG CEO는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인력이 회사를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매일경제]



AIG측은 이번 보너스 지급에 대한 이유로 ‘법적 리스크 발생 방지와 우수 인력 유지 차원‘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슈가 됐다시피 현재 AIG는 버슨마스텔러와 힐앤놀튼을 포함한 여러분야 4개의 PR 컨설턴시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의 조언에 힘입은 듯 하다.

이번 보너스 지급 파문에 대한 여론의 집중 포화 (또한 화난 오바마)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는 그들에게는 최대의 고민일 것이다.

만약 내가 AIG를 위해 컨설팅을 제공한다면…어떻게 접근을 하라고 코칭해 줄 수 있을까? AIG의 위와 같은 공식 메시지 이외에 좀더 나은 메시지가 있을까?

어제 오늘 곰곰히 생각해도 사실…뚜렷한 답이 없어 보인다.

참…답답한 케이스다.

3월 072009 Tagged with , 6 Responses

오바마와 텔레프롬프터

사진 기자와 방송 카메라맨들은 이 기계를 피해 오바마의 얼굴을 촬영하기가 까다롭다고 불평한다. 오바마가 텔레프롬프터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신의 말을 엄격히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즉흥 연설을 할 경우에는 자칫 전달하려던 메시지에서 벗어나거나
불필요한 말실수를 할 가능성이 큰데 오바마는 이를 매우 꺼린다는 것. [
조선일보]

버락 오바가의 연설 스타일을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 텔레프롬프터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 가장 말들이 많다. 위 기사와 같이 일부에서는 텔레프롬프터에 대한 오바마의 의존을 불필요한 말실수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바마의 연설 모습을 보면 마치 ‘느린 탁구 게임을 보고 있는 관중’의 모습같아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혹평을 한다.

결론, 메시지에 대한 전략적인 준비와 말실수를 없애기 위한 개념은 100% 훌륭. 단,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할 때는 연설방법을 좀 더 가다듬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 (더욱 더 완벽하게…)

사실, 다른 대통령들보다 레토릭 측면이나 연설력 측면에서 가장 낫다는 의견들이 대부분. 공감.

  

2월 042009 Tagged with , , , , 4 Responses

말을 더 할게 없다

오바마는 이날 CNN 등 5개 방송사와의 연속 인터뷰에서 “호되게 벌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가 망쳤다”(CBS
인터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CNN 인터뷰), “내가 이 상황에서 실수했느냐고요? 물론이다”(NBC 인터뷰)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책임의 시대엔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2주만에 언론을 통해 사과 했다. 탈세 문제로 자진 사퇴한 톰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 때문이다. 사과하는 타이밍과 메시지에 있어서 말을 더 할 게 없다. 책임과 실수를 인정하는 데서 끝맺지 않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는 강력한 키메시지를 던졌다.

상당히 교과서적이지만, 그래서 효과가 있다. 교과서가 시시하다 무시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답을 쓰는 우리나라 일부 리더들 보다는 낫다. 

1월 16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스토리를 만드는 오바마

오바마가 Washington Post를 깜짝 방문해서 수 많은 스토리들을 만들어 냈다.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이 스턴트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각국의 언론들도 해외발로 갖은 스토리들을 재생산해 낸다. WP는 자사의 사이트에 오바마의 방문 소식을 실으면서 ‘WP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해 온 (50여년) 전기기술자’가 오바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스토리들을 들려 주고 있다.

연합뉴스의 또다른 보도에 의하면 오바마가 WP를 방문한 것에 불만을 품은 뉴욕타임즈와 WP간의 설전도 스토리화 되었다.  

수행기자 중 한 명인 뉴욕타임스의 헬렌 쿠퍼 기자가 “오바마가 워싱턴포스트가 입주해있는 15번가와 L가의 별 특징없는 옛 소련식
건물에 도착했다”고 쓰자 커츠는 “우리는 적어도 맨해튼에 있는 한 신문사(뉴욕타임스)처럼 본사 건물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는 없었다”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경영난으로 1면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재미있게 사는 선수들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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