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

9월 022009 Tagged with , , , , 7 Responses

그만하자. 마이 무겄다…

한편, 현대 자동차의 철통 보안에도 불구, 오는 9일 공개 예정이었던 YF소나타의
실사가 노출돼 각종 사이트로 퍼져나가고 있다. 오는 9일 공개 예정이었던 YF소나타의 사진 유출에 현대 측은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서울TV]

유출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따위가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나가 버림. 또는 그것을 내보냄[네이버사전]’으로 제3자에 의한 유출의 의미와 스스로 내보낸다는 의미가 동시에 존재한다.

항상 이와 비슷한 ‘유출’ 소동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참 비슷한 스턴트를 너무 자주한다는 느낌이다. 각종 연예인들도 마찬가지고, 국내 음반, 영화, 자동차 업계도 이에 따른다.

몇가지 이런 퍼블리시티 스턴트에 조언을 하자면:

  • 했던 스턴트는 그만하자. 식상하다. 자동차 블로그를 읽어보라. 얼마나 식상한 반응들인지.
  • 스턴트를 진행하면 그 주체의 포지션을 좀 전략적으로 같이 디자인하자. 보통 스턴트 따로 주체의 포지션 따로 가니 거기서 헛점이 보인다. 놀라는 척도 연습을 하란 말이다. 일부 연예인 케이스에서는 자신이 주장한데로 ‘새음반 음원 유출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모든 사람들이 그 유출사실을 알 정도다. 기사가 유출보다 먼저란 이야기다.
  • 연예인이나 기업이나 기존 자신들의 정체성과 연결되는 스턴트를 하자. 위의 사례와 같이 모사에서 실제 치명적인 정보 유출이 일어 났다면 저렇게 태연하게 인터뷰를 할 문화가 아니라는 걸 커뮤니케이션 하는 선수들이면 다 안다면 어색한 건 하지 말자.
  • 유출만하고 팔로우업(follow up)이 없으면 완전한 스턴트가 아니다. 진짜 유출일뿐이다. 기획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거다.
  • 퍼블리시티 스턴트는 전문가에게 맡기라. 광고대행사가 광고제작에 대한 무료 서비스로 add value 하는 부분에 혹하지 말라.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광고fee와 맞바꾸지 말라는 이야기다.


YF소나타의 케이스를 보면서 앞으로 마구 양산될 유사한 스턴트들을 기대한다. Good luck!

 

8월 032009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식사보다는 대화가 키(key)다.

정 최고위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 교수, 백인 경찰 등이 대화하는 사진을 봤다”고 밝힌 뒤 “우리의 지역갈등보다 더 심한 게
미국의 흑백갈등으로, 당사자들이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용기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동반자인 민주당이 더운 여름에 장외투쟁에 골몰하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여야 지도부가 냉면이나 삼계탕을 같이 하면서
`의견이 다르다는 데 동의할 수 있는’ 대화를 갖는다면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오바마의 맥주회동을 보면서 ‘아마도 또 한국 정치권에서 이와 비슷한 스턴트를 기획하겠다…’했더니 역시나 언급이 되고 있는 듯 하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퍼블리시티 스턴트가 어떤 전략과 다자인에 근거하느냐인데…정최고위원의 언급만 봐서는 그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

우선 오바마의 맥주회동에 대한 전략적 키워드를 분석해 보자.

인종갈등, 화해, 대화, 방과후, 맥주-이야기, 서민, 남자, 친숙함, 대화, 어울림, 릴랙스, 브랜드 – 개성, 지역, 경제적 프로파일, 인종적 선호, 해당 당사자들의 자발적 제안과 수락

반면, 우리나라 여야지도부의 삼계탕 회동은:

정당갈등, 화해, 대화, 여름, 삼계탕-계절음식, 중년, 보신, 땀, 스테미너, 노무현, 대화의 의미는?? (미지수), 브랜드 없음-국민 통합?, 냉면- 여름, 여성, 시원함, 한끼 식사, 점심, 계절음식, 제시카, 박명수, 대화의 의미는?(미지수) 이해 당사자들의 자발적 수락 가능성 희박

문제는…

대화가 키 컨셉이면 대화(Conversation)라는 핵심 메시지에 맞춘 이벤트를 고안해 내야 한다는 거다. 삼계탕이나 냉면은 대화(Conversation) 컨셉보다는 만남(Get-together), 식사(Lunch), 계절(Season)이라는 게 핵심이다.

요는 먹지말고 대화를 하자는거다.


3월 022009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Entertainment Publicity Stunt

가슴노출사고’ 채린 “일부러 그랬다는 말에…

항상 애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적절하게 어울리는 분야가 없다. PR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기도 힘들고, 싫어 하기도 힘든 분야가 이 연예 퍼블리시티 분야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장르다.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기법에 있어서도 나날이 Distribution 영역은 늘어 나는데 그에 비해 기법 자체의 성장이나 변화는 희박하다. 그 만큼 소구 영역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자극의 반복성에 이성적인 분석과 반향이 극소화 되는 듯 하다.

전통적인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 기법들을 정리해 보자.

결혼 – 재벌과의 결혼, 스타와의 결혼, 교포와의 결혼…
염문 – 알아가고 있는 사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
몰래 데이트 – 몰카촬영, 손잡고 해외 도시 거리 활보
기부 또는 자선 – 전액 기부, 기부천사
부상 – 졸음운전, 인대파열, 어깨탈골 (보통 병역 면제 이슈관리의 전초 작업)
눈물 – 후회한다. 잘못했다.
자해 – 무조건 무릎꿇기. 바지벗기.
노출 – 시상식 노출, 노래 부르다가 그만.
고백 – 어두운 과거, 이재는 새 삶, 과거 인기에 경거망동했었다.
설화 – 방송중 XX (욕설), 폄하, 비난
루머/과거 흘리기 – 누구랑 누구랑 어떻다더라. 나는 죽고 싶었다.
잠적 – 몇일째 소식 두절. 소속사 패닉.
은퇴선언 – 다시 노래 안한다. 연예인은 이제 그만
팀 결별 선언 – 솔로 활동 개시. 팀 해체해도 우리는 영원히.
고소 등 법적 노이즈 – 비난댓글러 명예훼손 고소, 루머 유포자 용서 못한다.
심의 논란 – 19금. 노랫말이 뭐 이래.
표절 논란 – 표절 아니다. 기준이 뭐냐.
해외 동정 – 한류 스타. 베트남 평정
오리지널 컨텐츠 유출(고의적 노출) – 무삭제, 오리지널 영상 유포. 유포원을 찾아라.
논쟁 일으키기 – 손가락 세우기. XX들은 날 비판할 자격 없다.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다.
미니 홈페이지 심경 오픈 – 이번 아픔이 큰 깨달음을…
미니 홈페이지 이슈관련 사진 업로드 – OO 미니홈피에 스타 OO과의 은밀한 사진, 과거 사진 유출.
댓글 활용(선플 or 악플) – OO 미니홈피 댓글에 욕설. 선플 스타.


이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공통적인 축은 성(sex), 사랑(love), 시기(jealousy), 배신(betrayal), 화(anger), 역겨움(disgust) 그리고 엿보기(voyeurism)다. 인간의 근성을 꿰뚫고 있어 강력한 메시징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렇다.

문제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적은 (머리가 나쁜) 일부 연예인들과 전략적인 조직력이 떨어지는 일부 기획사가 만나서 어설픈 스턴트를 감행하는 때다. 단순히 “nice try~!”라고 흘려가면서 잊어주기에는 찜찜한 것들이 바로 이들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