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 매니져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가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위기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는 9월 26일부터 3주간 위기관리 시스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기업에게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의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 캠페인’ 취지는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기업들을 사회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은 스트래티지샐러드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재능 기부 활동의 일환입니다.
기업들의 캠페인 신청조건은 국∙내외 기업들 중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혹은 강화에 관심 있는 기업, 평소 위기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기업, 잠재적 위기요인을 보유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 과거 위기 시 위기관리 시스템 상의 문제를 경험한 기업들이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단, 정부 및 공공기관은 이번 캠페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신청기간은 9월 26일부터 10월 14일까지 총 3주간이며 내부 심사규정에 따라 1차로 1개 기업이 선정됩니다. 선정 결과는 10월 21일에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개별 고지됩니다. 선정된 기업은 12월 말까지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 및 구축 프로세스 전반을 무료 컨설팅 받게 됩니다.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 캠페인’은 2011년 1차를 시작 매년 최대 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해 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개요와 신청방법은 스트래티지샐러드 홈페이지(www.strategysalad.com) 캠페인 안내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컨설팅
은퇴하신 PR 시니어들이 왜 소일을 해야 하나? : PR 커리어에 대한 생각
회사에 관한 생각과 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우리 회사 시니어들의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40대에 접어들게 되면 아마 누구나 한번쯤
“내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또는 “내가 더 무엇이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PR업계를 두고 고민해 보면 개인적으로 몇 가지 안타까운 점들이 있는데, PR에이전시의
경우 쥬니어들이 PR에이전시에서 커리어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가장 아쉽다. 쥬니어들의 상당수는 PR에이전시에서 임원이 되거나, CEO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
내심 속으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 저 나이까지 어떻게 버티겠어?’하거나 일부는 ‘PR에이전시 임원이 되면 뭐해 별로 연봉이 높지도
않아 보이고, 큰 회사도 아니라 어디 나가 자랑도 못하고, 그렇다고
대기업 임원 대우처럼 베네핏도 없는데…’하는 아주 현실적 생각을 하는 듯 하다.
인하우스의 경우에는 사실 홍보를 자신의 평생 직업(job)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에 몰두하는
실무자들이 생각보다 적다는 데 놀란다. 조직내 실세 부서에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트라이를 하는 홍보
쥬니어들도 뭐라 할 수는 없다. 일부는 ‘이왕 내가 홍보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여기에서 임원이 한번 돼보자!’해도 종종 현직 시니어들 때문에 실현에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인하우스의 특성상 내부 정치력에 집중을 하게 되니, 중간관리자
이후에는 홍보 실무나 현업에서 한발자국 멀어져 (큰일만 하시는) 뒷방
어른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일반적이다.
미국 PR협회 모임들을 들여다보면서 항상 부러운 점은…그들의
모임에는 상당히 두터운 시니어들이 함께 한다는 부분이다. 50-60대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이
무척이나 많다. 더 부러운 점은 그 시니어들이 실무에 대해, 실무
철학에 대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큰 비전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하고, Q&A를 진행할 능력들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쥬니어들은 그 많은 시니어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자양분으로 듣고
자라게 된다. 이러한 순선환들이 정말 부럽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간의 상호 존중과 친밀도 또한 부럽다. 에이전시에도 인하우스가 존경할만한 많은 시니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작년말 PR업계 모 송년회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OO그룹 홍보 중역했던 OOO씨 말이야…얼마
전에 만났는데 후배들에게 박사학위 꼭 하라 조언을 하시더라. 50대 후반 그 나이에 늦게라도 딴 박사학위라도
없었으면 지금 안방 노인네 취급 받았을 거라고. 지금 대학교 강의
2-3개 나가면서 소일하는 게 다 박사학위 덕분이라고 하시더라고. 그 분은 그래도 럭키
한 거지?”
그룹사에서 평생 홍보일을 해오시다가 은퇴 후 이제는 대학강의를 나가시는 것이 우리 선배들에게는 꿈이다. 물론 40년~50대생
선배들에게는 그게 꿈일 수 있다. 아주 현실적인 소망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그것이 목적이고 꿈이고 비전이면 너무 안타깝다.
왜 평생의 경험과 쌓아놓은 철학을 스무살짜리 어린 대학생들에게만 쏟아야 하나. 그 시니어의
경험과 철학을 다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할 수는 없을까? 은퇴 후 ‘소일’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시니어로서의 컨설팅을 하기는 힘들까? 그러기 위해서 은퇴전 십여년 이상을 투자하면 어떨까?
왜 우리 시니어들은 나이가 30대 후반과 40대가
되어서야 전공서적과 이론서들을 들춰보고 있는가? 왜 그들은 은퇴 후 보장을 위한 박사학위를 그리도 그리워
하는가? 왜 진짜 조직을 위해 일하고, 고민하고,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시니어 시절을 야간에 대학강단을 바라보며 지새워야 하나.
에이전시나 인하우스에서 더 많은 시니어들을 구경했으면 한다. 그 시니어들이 지속적으로 일하시고, 경험하시고, 성장하시면서 후배들에게 큰 롤모델들이 되 주었으면 한다. 손자뻘 대학생들과 소일하시는 것도 좋지만, 먼저 실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시고, 혜안을 던져주시고, 현직의 CEO들에게 무게감 있는 조언을 해주셨으면 한다.
시니어들이 대학강단에 서 있거나, 소일 하게 만드는 ‘지적
서비스’ 업계는 정상일 수 없다고 본다. 내 자신도 그래서
죽는 그날까지 노력해야 하고, 우리 시니어들도 그렇게 리드해야 한다 믿는다. 평생 직장보다는 평생 직업으로 죽기 전날까지 성장해야 한다.
지적 서비스를 했던 시니어라면 그래야 한다.
숫자 그리고 구매의사결정 프로세스…
1.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숫자들이 부족할까? 소셜미디어 컨설팅이나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서 기본적인 마켓 넘버들이 너무 부족하다 불평하고 있다. 장님이 파밭을 두들기고 다니는 형국.
2. ‘친구들 추천이나 조언이 광고보다 적어도 3배는 더 신뢰할 수 있다.’ 공감. 근데 왜 광고에서 그렇게 헤어 나오질 못하지? 동전이 떨어진 자리가 아니라 저 멀리 밝은 자리에서만 동전을 찾는 짓이라고 해도…
3. 클라이언트가 알면서도 못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아야 컨설턴트 아닐까? 그리고 그 매듭을 풀어 주는 게 진정 고마운 선수 아닐까?
현장과 일선: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아야 할까?
“일선에다가 부담을 주지 말라는 이야기야. 왜 우리 일선 직원들이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냐 하는 거지. 그 사람들에게는 그냥 언론에서 취재가 나오면 인터뷰하지 말아라. 홍보실 연락처를 가르쳐 주고 그쪽으로 연락하라 그래라.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딱 이 세가지만 가르쳐주면 되는 건데 뭘 트레이닝까지 하냐 이거야” (컨설팅 기획 회의시 / 모 기업 임원 말씀)
시스템적으로 맞는 말이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문제는 학(學)과 습(習)이 엄연하게 다르다는 데 있다. 일선에다가 가이드라인을 내려 보내면 다 학습이 되리라 생각하는데…현실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제대로 학이나 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실 일선에 내려 보내는 그 수많은 가이드라인과 정책들이 대부분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기업 위기라는
것이 발생되기 힘들다)
가이드라인은 학(學)의 기회일 뿐이다. 그 배움을 익힐(習) 기회가 없으면 그 가이드라인은 그냥 종이 쪽지로 남고, 휴지통이나 책갈피에서 생명을 다하게 된다.
본사나 임원들은 일선의 수준이나 교육상태, 준비수준을 현실보다 높이 평가한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의도적이건 비의도적이건 현실과 다른 이해가 분명 존재한다.
여러 기업들을 진단하고 현실과 동일한 드릴을 진행해 보면 99.99%의 일선들은 언론 취재에 의도적이건 비의도적이건 협조한다. 몰래 카메라에도 자연스럽게 응하고, 취재진의 자극에 적나라하게 반응한다. 방송용으로 부적합한 험한 말도 무의식적으로 내뱉을 뿐 아니라, 취재진을 적으로 생각하고 공격한다.
그들의 책상 위에 언론 취재 대응 가이드라인이 아주 심플하게 붙여져 있어도, 그들은 자신들의 본능과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 이 부분은 본사의 임원들이나 대변인 일부들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가이드라인 몇 줄에 위기시 자신의 본능과 감정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되겠나.
일선에게 습(習)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고 위기가 실제 발생했을 때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질책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백 시간의 준비와 토론 그리고 또 다른 수백 시간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선행되어야 한다. 외부 컨설턴트들이 방문해서 후다닥 만들어 납품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라서 그렇다. 클라이언트는 그 준비와 토론의 과정에서 성장한다. 깨달음을 챙겨가는 거다.
![토요타가 고용한 위기관리 펌: The Glover Park Group](https://i0.wp.com/jameschung.kr/wp-content/uploads/1/1344856728.png?fit=406%2C307)
토요타가 고용한 위기관리 펌: The Glover Park Group
토요타가 이번 리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워싱턴DC의 종합 커뮤니케이션 펌인 The Glover Park Group을 고용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었다.
이 회사의 서비스 구조를 보니 언론에서 이야기 하듯 로비펌이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펌이라는 분류가 더 적절할 듯 하다. 일반 PR회사들에서 제공하는 많은 거의 모든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클린턴 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했던 Joe Lockhart가 President 직책을 맞고 있다는 것과 같은 정부하에서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지냈던 Joel Johnson이 파트너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고용이 로비적인 목적이 강하지 않느냐 해석하고 있는 듯 하다. (하원 청문회 대비 포함)
이 회사 프랙티스를 보면 이슈관리와 위기 커뮤니케이션, 언론관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위기관리 부분의 자문과 실행도 어느정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Source: The Glover Park Group]
워싱턴 DC의 시장 분위기상 행정부와 입법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어프로치가 강한 펌들이 경쟁을 하는 구도인데, 이번 토요타가 특별히 GPG를 고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와 더불어 GPG가 기획 실행할 앞으로의 프로그램들이 기대된다.
2009년 기준으로 GPG는 매출액 기준 미국 로비 펌 20위에도 들지 못한다.
[Source: http://www.opensecrets.org/lobby/top.php?showYear=2009&indexType=l]
얼마나 하는지 한번 보자. (물론 클라이언트가 100%를 결정 하지만…)
P.S. GPG는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해서도 일하고 있다. 수임분야는 Public Policy and Governmental Affairs
P.S. 2: 2009년 Total Lobbying Income: $4,410,000 가량
P.S. 3: GPG의 리테이너 클라이언트 리스트 및 2009년 fee income (전반적으로 년간 fee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Advanced Micro Devices $120,000 – Computers/Internet
AES Corp $90,000 – Electric Utilities
Akin, Gump et al $0 Akin, Gump et al/KKR & Co Securities/Invest
America’s Health Insurance Plans $45,000 – Insurance
American Bankers Assn $320,000 – Commercial Banks
Better World Fund $120,000 – Foreign Policy
BGP In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 $35,000 – Unknown Business
Blue Cross/Blue Shield $25,000 Wellpoint Inc Health Services
Bright Automotive $85,000 – Automotive
Climate Protection Action Fund $180,000 – Non-Profits
Coca-Cola Co $50,000 – Food & Beverage
Community Catalyst $60,000 – Human Rights
Dean Foods $120,000 – Dairy
Dean Foods $80,000 WhiteWave Foods Dairy
DuPont Co $60,000 – Chemicals
EOS Climate $30,000 – Unknown Business
Ernst & Young $100,000 – Accountants
European Aeronautic Defence & Space $180,000 Airbus Americas Air Transport
Express Scripts $20,000 – Health Services
Grocery Manufacturers Assn $170,000 – Food Process/Sales
ION Geophysical Corp $35,000 – Unknown Business
Kinetic Concepts $120,000 – Pharm/Health Prod
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ssn $0 – Misc Unions
MATCH Coalition $200,000 – Non-Profits
Monitor 360 $60,000 – Unknown Business
National Amusements Inc $135,000 Viacom Inc TV/Movies/Music
National Campaign $60,000 – Unknown Business
National Football League $135,000 – Recreation
New World Homes $35,000 – Unknown Business
News Corp $30,000 – TV/Movies/Music
Pew Charitable Trusts $20,000 – Non-Profits
Pfizer Inc $145,000 – Pharm/Health Prod
Pharmaceutical Care Management Assn $160,000 – Human Rights
Planned Parenthood $60,000 – Pro-Choice
Prime Therapeutics $35,000 – Securities/Invest
ProtectingAmerica.Org $200,000 – Misc Issues
Recording Industry Assn of America $200,000 – TV/Movies/Music
Regence $85,000 – Insurance
Rockefeller Family Fund $60,000 – Non-Profits
Standard Chartered Bank $0 – Commercial Banks
Toys R Us $60,000 – Retail Sales
TTM Technologies $40,000 – Unknown Business
United Healthcare Services $90,000 – Unknown Business
USA Bid Committee Inc $30,000 – Unknown Business
Verizon Communications $365,000 – Telephone Utilities
Warner Music Group $80,000 – TV/Movies/Music
Whole Foods Market $80,000 – Food Process/Sales
(source: http://www.opensecrets.org/lobby/firmsum.php?lname=Glover+Park+Group&year=2009)
상당히 어색한 개념 아닌가? 솔직히?
한 관계자는 “각 부처마다 아직은 본격적인 컨설팅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데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만간 확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초 기업들 사이에서 PI(President Identity)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도 민망했었는데, 정부기관들에 가보니
MI(Minister Identity)라는 단어가 일반화되어 있다는 데 또 놀라게 된다. 어떤
에이전시가 이런 조어를 만들어 냈는지…아주 궁금하다.
보통 기업에서 PI를 강조하는 기업치고 그 목적과 동기가 다른 기업들이 별로 없는 것처럼, 정부 부처에서도 MI라는 것을 강조하는 부처치고 그 목적과 동기가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오너 기업에서 계열사 CEO가 거액의 회사 돈을 들여 PI를 진행하는 것이 오너에게 좋게만 보일 리 없는 것처럼, 정부
부처나 공기관에서 거액의 국민 세금을 들여 MI를 진행하는 것이 국민에게 좋아 보일 리 없는 것 아닌가.
이 PI나 MI라는 것은 일반 PR활동과는 달리 그 결과와 혜택이 해당 조직에게 돌아온다는 의미 보다는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개인에게 돌아가곤 한다는 경험적인 인사이트가 그 불만의 기반일 것이다.
아무리 청와대가 장관들의 프론트라인화를 원하고 있다고 해도 수많은 정부부처들 사이에서 들어내고 MI
컨설팅을 받고 있다 공개 하는 부처와 그렇지 않는 부처 간에는 무언가 사고판단의 다름이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문 공직 사회에서 MI는 상당히 어색한 개념 아닌가?
조직의 문화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부처들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거다.
이상향 without fat
add,
bu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take away.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 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어제 그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그 벤처 사장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가만히 오늘 이 말을 들여다보면서 문득…”그럼 당신은 어때? 완벽해?”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솔직히 미디어트레이닝이나 여러가지 내외부 강의 파일들을 들여다보면 내 메시지들 조차도 fat이 너무 많다. 미디어 트레이닝 슬라이드들 중에 ‘메시지에서 군살을 없애세요’라는 슬라이드도 있는데…그 전체 슬라이드들에서도 빼도 그렇게 문제가 없을 것 같은 fat이 많이 들어있다.
작심을 하고 fat을 빼보자…해도 참… 손가락만 떨릴뿐 쉽지가 않다.
또 재미있는건 나름대로 fat을 제거한 생고기 형태의 슬라이드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지난번 이야기 한데로 ‘일부’ 청중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너무 한거 아닌가…고작 슬라이드 몇장으로 말이지…’
얼마전 모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정부부처 컨설팅을 하고 있는 양반인데, 작년까지 우리회사에서 그 업무를 진행했었던터라 우리에게 조언을 얻고자 전화를 해 왔다. “자네 회사가 OOOO부 일할때 보고서를 왜 그렇게 많이 썼어. 분량이 뭐 툭하면 500 페이지야. 우리 보고도 이렇게 해 오라고 하는데 죽겠다. 뭘 채우지?”
우리가 500페이지를 스스로 채우고 싶어서 채웠을까? 담당자분들 말로 “몇억을 가지고 가는 회사가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냐…”하는 무언의 압력 때문이었던거지.
많은 실무자들은 어느정도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어느 정도는 분량이 되어야 성의가 있다고 보지 않겠어…?” 제안 미팅에서도 한뼘쯤되는 제안서가 ‘시각적’으로 통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 대우조선입찰에서도 포스코와 한화는 다섯박스짜리 제안서를 냈는데, 현대중공업은 달랑 한박스더라…하는 뒷담화가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생떽쥐베리가 이야기 한 완벽함이란…사람들이 죽을때까지도 영원히 이루지 못할 이상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힘드니까 말이다.
![컨설팅 프로세스와 R/R](https://i0.wp.com/jameschung.kr/wp-content/uploads/1/4417369933.jpg?fit=382%2C400)
컨설팅 프로세스와 R/R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으실 클라이언트 미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짧게 정리해 본 가이드라인.
항상 모든 조직은 발전한다. 지금 나의 조직도 4년전의 그 조직보다는 엄청나게 진화했다. 모든 조직은 이렇게 진화 발전한다.
문제는 내 자신도 함께 진화 발전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고, 비지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진화 발전 속도가 업계 또는 클라이언트의 그것을 압도하는가 못하는가다.
근본이 없는 성장은 바라거나 추구하지도 않는다. 내가 우리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근본이 튼튼한 내공있는 선수의 모습이다. 진화가 더딜찌라도 버블없는 차곡차곡 내공.
스피드는 나중의 문제다.
PR전략이라는 것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아마 전략(strategy)라는 것이다. ‘전략적(strategic)’이라 하면 그냥 밋밋한 단어도 그럴 듯 해 인다. 예를 들어 ‘보도자료 배포’라고 쓰면 재미없지만, ‘전략적 보도자료 배포’ 하면 뭔가 있어 보인다. (희망이기도 할 것이다)
경험에서 배운 ‘전략’이라는 가치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전략은 사장님의 머릿속에 있다
교과서적으로 전략이라는 것은 다각도의 리서치를 통해서 개발 된 직관이나 개념을 뛰어 넘는 ‘안전한’ 로직이라고 하겠다. 보통 PR전략을 세울 때에도 여러가지 수치들을 놓고 여러각도로 분석을 하곤 한다. 몇일동안 실무자들간에 논의를 거치고 거의 논쟁의 수준까지 가면서 도출해 낸 전략. 이 ‘완벽해 보이는’ 전략도 사장님 앞에가면 추풍낙엽일 때가 많다. 사장님의 마음속에 있는 전략이 제일 강한법이다. 리서치, 논쟁, alignement, 컨설팅, 카운셀링…사장님의 insight가 곧 전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무자들은 그냥 training 받은 것으로 생각하면서 뒤돌아 서곤한다.
전략은 말장난(?)이다
특히 마케팅 백그라운드가 있는 선수들이 전략을 말장난으로 여겨 가지고 논다. 처음 마케팅부서에 배치를 받고 브랜드관련 회의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접근 전략이라고 논의되는 것들이 너무 ‘관념적’이었기 때문이다. PR은 먼가 피부에 와 닿는 메시징을 해야 속이 시원한 법인데, 브랜드에 있어서는 너무나 관념적인 메시지들이 많았던 거다. (회의후반에는 내 팔에 닭살이 돋는 것도 느꼈다) 예를들어 ‘내가 살아 있는 소리 톡! 카스’ ‘Just Do It’ ‘Enjoy Coca Cola’…이런 것 들이 브랜드 메시지인데. 이게 곧 전략을 나타낸단다. PR과는 다르게.
전략은 때때로 실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전략은 그냥 그래로의 가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실행에 연결되든 되지 않든 문제될 것은 없다는 투다. 그냥 집 간판처럼 전략은 세우는데 만족하고 잘된 전략이라고 자랑한다. 활동이 성공하면 당연히 성공적인 전략이었고, 실패하면 실행이 잘 못된 거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전략과 프로그램을 혼동할 때도 많다
종종 마케팅서적들을 보면 OOO사의 스타 마케팅 전략이라는 표현이 있다. 나는 내심 ‘아! OOO사는 뭔가 특별한 자신들만의 스타 마케팅 전략이 있겠구나..’했다. 그러나 결론은 OOO사는 세계적 운동선수 OOO, 연예인 OOO등 다양한 스타들을 활용해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을 실행했다고 나와있다. 이건 아닌 듯 한데.
전략은 없다?
전략이라는 게 사실 방향성을 말하곤 하는데, 실제 실행을 하다보면 전략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많다. 전략이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그냥 Do’s and Don’ts라던가..실행 가이드라인 정도로 표현해도 그 기능은 똑같아 보인다. 일선에서는 전술이 있다는 말도 있다. 이것도 개념상 흐리멍텅하다. 최소한 전략은 사장실에 존재하는 듯 하다.
만약 보쓰나 인하우스에게 ‘당신은 전략적이지 못 해’ 이런 말을 듣는 다고 치차. 굉장히 자존심 상한다. 게다가 그런말을 하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비전략적이거나’ ‘몰전략적’인 선수라면 더더욱 자존심 상한다.
과연 전략은 무얼까…어디에 있는 걸까…제대로 된 전략을 구경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