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5월 152009 Tagged with , , , 2 Responses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가장 클라이언트와 첨예하게 대립(?)해야 하는 세션이 인터뷰 실습 세션이다. 보통 쥬니어 코치들은 질문방법을 너무 너그럽게 가거나 논리적으로 헛점이 있는 불완전한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묻고는 한다. “혹시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책이 없을까요?” 여기서 질문을 잘 한다는 의미는 일반인들의 ‘잘하는 방식’이 아닌 트레이니분들을 좀더 강하게 밀어 붙여서 트레이너분들 스스로 논리적인 구조를 강화시키시도록 훈련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최근 서점에 들러 그들에게 적절한 팁들이 담긴 책을 발견했다. 야호!

제목만 읽어도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는 느낌이랄까?

목차구경.

같은 말을 결론에서 되풀이하라 _ 선결문제 요구
개인의 일을 전체의 일인 양 위장하라 _ 결합
‘거의’라는 수식어를 슬쩍 집어넣어라 _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_무조건 탓하기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_ 냉소적인 논증
그 말은 독재적이라고 딱지 붙여라 _ 발생학적 오류
그것도 모르냐고 넌지시 암시하라 _ 삼척동자도 안다
그것은 예외일 뿐이라고 받아쳐라 _ 예외를 통한 입증
끝에 가서 딴소리를 하라 _ 전제들을 부정하는 결론
내 주장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 보라고 반격하라 _ 입증책임 전가
너무 뻔한 실수는 범하지 말라 _ 부정 전제에서 긍정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
눈물을 자아내게 하라 _ 동정심을 유발하는 논증
늘 중간을 선택하라 _ 중도를 이용한 논증
다다익선의 법칙을 이용하라 _ 다수를 이용한 논증
다른 대안은 깎아내려라 _ 대안의 폄하
단어를 애매한 뜻으로 사용하라 _ 애매한 단어
단어의 의미를 슬그머니 축소시켜라 _ 외연 축소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하라 _ 돌을 걷어차는 논증
대중을 선동하라 _ 대중을 이용한 논증
돈이 힘이다 _ 재력에 의한 논증
둘 다 좋지 않다고 말하라 _ 거짓 딜레마
때로는 가난도 무기가 된다 _ 가난을 이용한 논증
말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라 _ 애매한 표현
모순된 전제를 두 가지 제시하라 _ 모순된 전제들
모호한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라 _ 울타리치기
미끼는 넉넉히 준비해 두어라 _ 훈제 청어
미심쩍을 때는 일부보다는 전부를 언급하라 _ 실존적 오류
반대의 싹부터 잘라놓아라 _ 우물에 독약 타기
변화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라 _ 미끄러운 비탈길
복잡한 말로 상대의 혼을 빼놓아라 _ 중개념 부주연
불순한 동기를 폭로하라 _ 후건 긍정
비교하는 말을 여러 개 제시하라 _ 네 개념
상대방도 똑같다고 비판하라 _ 피장파장
상대방을 그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로 평가하라 _ 분할
상대방을 볼품없는 존재로 만들어라 _ 허수아비
상대방의 유추를 뒤집어라 _ 잘못된 유추
상대방의 주장을 극단으로 만들어라 _ 폭주 기관차
상대방이 바라는 것으로 바람을 넣어라 _ 낙관적인 생각
상대방이 숨기려는 이익을 들춰내라 _ 정황적 대인 논증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것을 짚어내라 _ 강조
생생한 비유로 깎아내려라 _ 기만적 유비추론
수세에 몰리고 있다면 엉뚱한 것이라도 끌어들여라 _ 논점 일탈
어려운 말로 상대의 기를 죽여라 _ 전문용어를 통한 현혹
연결성 없는 자료라도 갖다붙여라 _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연속된 사건은 무조건 인과관계에 있다고 하라 _ 연속으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예·아니오로만 대답하게 만들어라 _ 흑백논리
오래 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우겨라 _ 전통의 강조
완벽하지 않다고 트집 잡아라 _ 실현 불가능한 완벽성
유머를 써서 관심을 돌려놓아라 _ 부적절한 유머
은근슬쩍 태도를 바꿔라 _ 주장 바꾸기
이도저도 안 될 때는 상대를 깎아내려라 _ 인신공격적 대인 논증
이미 지나간 사건이면 확률 법칙을 들이대라 _ 사후 통계
이전의 실패는 액땜이라고 말하라 _ 도박꾼의 오류
이중잣대를 들이대라 _ 특별 변론
일반화시켜 상대를 공박하라 _ 지나친 일반화
일부를 가지고 모두를 끌어내라 _ 부당 주연
일부인지 전부인지 애매하게 표현하라 _ 부당 환위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하라 _ 우연
자신의 편견을 정당하다고 우겨라 _ 선험적 추론
잘 모를 때는 반대증거가 없다고 하라 _ 무지에 근거한 논증
전문가를 앞에 내세워라 _ 권위를 이용하는 논증
‘전부’라는 말을 쓸 때는 주의하라 _ 집단 특정
종교나 정치 문제에서는 논증을 순환시켜라 _ 순환 논증
지겹게 만들어라 _ 반복을 이용하는 논증
지적인 상대일수록 감정에 호소하라 _ 감정에 호소하는 논증
진실인 듯한 부정 전제를 제시하라 _ 부정 전제
진짜 이유는 끝까지 숨겨라 _ 사소한 반대
질문 안에 질문을 숨겨라 _ 복잡한 질문
처음 한 말의 뜻을 살짝 비틀어라 _ 반론을 모면하기 위한 재정의
최신 정보를 앞세우라 _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
추상적인 개념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라 _ 실체화
특정 사례만 집중 공격하라 _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
편견이 담긴 말을 적절히 선택하라 _ 감정이 실린 말
한 가지 원인만 끝까지 고집하라 _ 전건 부정
한 단계를 생략하고 넘어가라 _ 이심전심을 이용한 생략 삼단논법
한두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시켜라 _ 성급한 일반화
한쪽 면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라 _ 편향된 분석
확인할 길 없는 수치를 도입하라 _ 부당 정밀화
힘이 있으면 논리보다 힘을 내세워라 _ 힘에 의한 논증

[출처: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11월 182008 Tagged with , , 0 Responses

잘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18일 “이 같은 주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색깔 논쟁 등은 자연스레 수그러들 것이다. 크게 생각 안 한다”고 담담히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악플에 대해서도 “나쁜 악플에 대해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필요한 과잉 반응은 필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스타뉴스]

잘했다. 적절한 메시지다. 좀더 메시지를 다듬을 필요는 있겠지만, 포지션이 아주 적절하다.

답변 메시지를 한번 잘라서 분석해 보면.

1. 이 같은 주장에 대응하지 않을 것.

2. 색깔 논쟁 등은 자연스레 수그러들 것이다. 크게 생각 안 한다.

3. 나쁜 악플에 대해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4. 불필요한 과잉 반응은 필요 없을 듯하다.

물론 기자가 작문을 하면서 실제 답변과는 다른 표현을 기사화 했을수도 있지만, 메시지 공부 측면에서 한번 살펴보자. 위의 빨간 부분은 중복된 내용이거나 부정적인 단어의 언급이므로 사족이다.

정리를 해보면…

“현재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쟁에 관해서는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악플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자정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바 별도의 대응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가 좋겠다.

아무튼 공부를 많이 하신 일부 (자칭) 사회지도층 분들보다 문근영은 지혜로운 소속사를 둔 듯 하다.

6월 202008 Tagged with , 0 Responses

소비자와 논쟁하지 말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N사의 고객 서비스 이메일 답변 분석

  • 소비자와 논쟁하지 말라. ==> 논쟁했다.
  • 위기시에는 특히 논쟁하지 말라. ==> 누가 옳고 그르고가 아니다.
  • 개인의 생각과 회사의 입장을 혼동하지 말라. ==> 혼동했다. 그래서 그 개인이 사과까지 했다.
  • 성의만 담아 항상 짧게 답하라. ==> 너무 길다.
  • 후속 조치들을 언급하라. ==> 마지막에서 처럼 경영진에게 전달한다고 하면 되지 앞부분에서 왜 소비자를 화나게 했나?
  • 기업으로서 프로답게 답변하라. ==> 글의 형식이나 톤앤 매너로 봐서 여성의 글인데…기업 답지가 않다.
  • 회사의 맨트라(mantra)를 담아라. ==> Where is its mantra??? Where???

12월 102007 Tagged with , , , , , , , , , , , , , , 2 Responses

PR전략이라는 것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아마 전략(strategy)라는 것이다. ‘전략적(strategic)’이라 하면 그냥 밋밋한 단어도 그럴 듯 해 인다. 예를 들어 ‘보도자료 배포’라고 쓰면 재미없지만, ‘전략적 보도자료 배포’ 하면 뭔가 있어 보인다. (희망이기도 할 것이다)

경험에서 배운 ‘전략’이라는 가치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전략은 사장님의 머릿속에 있다

교과서적으로 전략이라는 것은 다각도의 리서치를 통해서 개발 된 직관이나 개념을 뛰어 넘는 ‘안전한’ 로직이라고 하겠다. 보통 PR전략을 세울 때에도 여러가지 수치들을 놓고 여러각도로 분석을 하곤 한다. 몇일동안 실무자들간에 논의를 거치고 거의 논쟁의 수준까지 가면서 도출해 낸 전략. 이 ‘완벽해 보이는’ 전략도 사장님 앞에가면 추풍낙엽일 때가 많다. 사장님의 마음속에 있는 전략이 제일 강한법이다. 리서치, 논쟁, alignement, 컨설팅, 카운셀링…사장님의 insight가 곧 전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무자들은 그냥 training 받은 것으로 생각하면서 뒤돌아 서곤한다.

전략은 말장난(?)이다

특히 마케팅 백그라운드가 있는 선수들이 전략을 말장난으로 여겨 가지고 논다. 처음 마케팅부서에 배치를 받고 브랜드관련 회의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접근 전략이라고 논의되는 것들이 너무 ‘관념적’이었기 때문이다. PR은 먼가 피부에 와 닿는 메시징을 해야 속이 시원한 법인데, 브랜드에 있어서는 너무나 관념적인 메시지들이 많았던 거다. (회의후반에는 내 팔에 닭살이 돋는 것도 느꼈다) 예를들어 ‘내가 살아 있는 소리 톡! 카스’ ‘Just Do It’ ‘Enjoy Coca Cola’…이런 것 들이 브랜드 메시지인데. 이게 곧 전략을 나타낸단다. PR과는 다르게.

전략은 때때로 실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전략은 그냥 그래로의 가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실행에 연결되든 되지 않든 문제될 것은 없다는 투다. 그냥 집 간판처럼 전략은 세우는데 만족하고 잘된 전략이라고 자랑한다. 활동이 성공하면 당연히 성공적인 전략이었고, 실패하면 실행이 잘 못된 거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전략과 프로그램을 혼동할 때도 많다

종종 마케팅서적들을 보면 OOO사의 스타 마케팅 전략이라는 표현이 있다. 나는 내심 ‘아! OOO사는 뭔가 특별한 자신들만의 스타 마케팅 전략이 있겠구나..’했다. 그러나 결론은 OOO사는 세계적 운동선수 OOO, 연예인 OOO등 다양한 스타들을 활용해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을 실행했다고 나와있다. 이건 아닌 듯 한데.

전략은 없다?

전략이라는 게 사실 방향성을 말하곤 하는데, 실제 실행을 하다보면 전략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많다. 전략이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그냥 Do’s and Don’ts라던가..실행 가이드라인 정도로 표현해도 그 기능은 똑같아 보인다. 일선에서는 전술이 있다는 말도 있다. 이것도 개념상 흐리멍텅하다. 최소한 전략은 사장실에 존재하는 듯 하다.

만약 보쓰나 인하우스에게 ‘당신은 전략적이지 못 해’ 이런 말을 듣는 다고 치차. 굉장히 자존심 상한다. 게다가 그런말을 하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비전략적이거나’ ‘몰전략적’인 선수라면 더더욱 자존심 상한다.

과연 전략은 무얼까…어디에 있는 걸까…제대로 된 전략을 구경 해 보고 싶다.    

11월 082007 Tagged with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경험 많은 프로도 실수는 한다

‘경험 많은 프로’도 실수는 한다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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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는 지난 7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즈는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제136회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도중 볼을 잘못 쳐 60대 여성 갤러리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 3살 때 골프를 시작했고 21살의 나이에 프로에 입문해 세계 최고의 골프 대회들을 휩쓸며 10년간 총 61회의 우승을 따낸 그다. 평소 지독한 연습벌레로도 유명했다. 이런 프로도 가끔은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

얼마 전 타계한 세계적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생전 3 옥타브 ‘도’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하이C의 제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도 전성기였던 197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오페라 라보엠 중 노래 <그대의 찬 손>을 부르다가 하이C 음에서 목소리가 흔들리는 치명적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다.

경험 많고 완벽하다는 찬사를 듣는 여러 프로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때때로 실수를 한다. 그렇지만 그가 진정한 프로냐, 아니냐는 이러한 실수를 범한 후에야 비로소 판가름 나는 법이다.

기본적으로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일반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훨씬 많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이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것은 ‘기자’다. 기자란 특수한 훈련을 받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또한 언론은 독자들을 위해 ‘갈등’과 ‘문제점’들을 소재로 삼기 즐겨 한다. 위와 같은 우즈와 파바로티의 단순 실수 환경과는 우선 그 차원이 틀리다.

위기 또는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은 회사에게나 언론에게나 공히 극대화된다. 이때 회사를 대표해 대변인으로 나선 CEO와 언론사를 대표하고 공중을 대신하여 ‘알권리 충족’에 목마른 기자는 서로 마주 앉게 된다. 안타깝지만 이때 CEO vs. 기자간의 승률은 기자 쪽이 항상 압도적으로 높다.

‘The only good reporter is a dead reporter’
미국의 한 유명 미디어 트레이너는 맨 처음 훈련 받는 CEO들에게 재미있는 조크 하나를 보여주는 데 그 내용은 이렇다. ‘The only good reporter is a dead reporter.’ 우리말로 풀자면 ‘유일하게 좋은 기자는 죽은 기자다.’ 그냥 분위기를 살려보기 위한 조크일 뿐이지만 이만큼 기자들은 CEO들에게 위협적이고 까다로우며, 신경 쓰이고 때때로 무섭기까지 한 존재라는 뜻 일 것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의 목적은 CEO들이 기존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언론과 기자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데도 일부 존재한다. 더 나아가서는 CEO들로 하여금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언론과 기자에 대한 친근한 감정을 가지게 한다. 이래야만 CEO는 자신이 기자와 마주앉았을 때 자신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프로’도 실수를 한다. CEO들도 경영에 있어서는 분명 ‘프로’들이다. 게다가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았다면 이 부문에서도 분명 ‘프로’가 된다. 그러나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것들 중의 하나는 ‘프로로서의 자만심’이다. 항상 ‘프로도 실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도리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체계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신 ‘프로’ CEO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조언 해드리고 싶은 ‘경계하셔야 할 바’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많은 설화(舌禍)들의 중심에 계시는 사회 정치 지도자나 CEO 같은 ‘프로’들도 대부분 공통적으로 이런 사항들을 간과하고 계신다.

  ●성공한 CEO 또는 리더로서의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하라
  ●타고 태어난 달변가로서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경계하라
  ●여러 면에서 직설적이고 급하며 다혈질적인 성격을 경계하라
  ●일부에게 권위적이고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성격을 경계하라
  ●생각의 깊이와 스타일에 있어 과도하게 캐주얼한 커뮤니케이션 타입을 경계하라

성공하신 CEO라 할 지라도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코칭에 귀를 귀울이고 항상 그에 따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성공적 경험들만을 믿다 보면 분명 한계가 있다. 달변가라 하실 지라도 자신의 대 언론 메시지를 미리 준비하고, 말씀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

CEO의 직설적이고 급하고 다혈질인 성격은 흔히 훈련된 기자의 ‘위험한(risky)’ 질문에 휘말려 들어갈 수 있는 좋은 토양을 제공한다. “얼굴 붉히지 마시고, 침착하게, 화내시지 말고, 흥분을 삭히십시오.” 공격적인 기자의 질문에 대처하는 CEO들에게 조언하는 부분이다.

“기자는 언론사를 대표합니다. 연령, 성별, 소속 매체 등을 차별하시면 안됩니다.” 또 “기자와 절대 논쟁(debate)하시 마십시오. 기자를 이기려 하거나 설득하려 하지도 마십시오.” 이 조언들은 권위적이고 자존심 강하신 CEO분들에게 드리는 조언들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캐주얼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 있으신 CEO들에게는 “항상 주변에 기자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하시라” 조언 해 드린다.

위의 조언들은 매우 간단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또한 너무 극단적인 예라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일개 회사의 CEO인데 혹시라도 그런 류(類)의 실수들을 하겠어?” 이런 생각을 무심코 가지실 수도 있다. 그러나, 미디어 트레이너와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는 CEO들은 항상 ‘최악(worst)의 사건을 가정해, 이에 대한 최선(best)의 준비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해야만 한다.

프로는 한번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가 어이없이 반복되거나, 범한 실수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더 나아지려는 피나는 노력이 없는 프로는 더 이상 프로가 아니다. 말실수 잔치와 설화 논란들을 보면서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진정한 프로가 그리운 때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by 우마미 | 2007/09/28 18:22 | Crisis & Comm | 트랙백 | 덧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