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11월 062008 Tagged with , , , 3 Responses

Flexible Brand Management with Consistency

Rohit의 Influential Marketing Blog에서 버락 오바마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상당히 매력적인 포스팅을 접했다. 최근 브랜드에 대해서 Consistency와 Integration을 통한 Capitalization을 이야기하고 있는데…매우 좋은 케이스다.

오바마는 자신의 선거용 브랜드를 상당히 flexible하게 활용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consistency가 분명 있다. 이러한 전략적인 CI 운용이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실행을 하기는 너무 힘들다. 브랜딩을 진행하는 실무자는 거의 종교적인 수준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보호하고, 일관성과 통합성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지자체들의 브랜드들을 한번 보자. Consistency나 Integration을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민망하다. 여기저기 로고를 붙여 놓는것이 브랜딩이 아니다. 뭐 그렇게 슬로건도 많고, 다양하고, 로고들도 갖가지인지…지자체 자체의 실행 프로그램들에 적절히 extension 되지도 않는다. 그냥 브랜드는 로고일 뿐이며…한번 만들었으니 됬고…그냥 그걸로 만족인 듯 하다.

Rohit은 이번 오바마의 CI 관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호평했다.

Looking back, there were many marketing lessons that any business could
learn from Obama’s campaign, but perhaps the strongest is the power of
having a strong AND shareable brand. Obama’s logo and brand identity
were consistently used across all his communications, but also treated
with a flexibility that would drive many holders of a brand identity
completely mad.

  멋지지 않은가. 이론이나 꿈을 현실화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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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캠프에서 사용했던 온라인 버튼 광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바마 지지자들이 만들어 공유한 브랜드들이다. 위에서 가장 튀는(?) 브랜드가 Republicans for OBAMA다. 청색 배경을 쓰지 않고, 백색으로 처리했고, Republican logo를 차용했다. 위트다.

10월 302008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서 힘든 점들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것이 조악하건 우수하건 브랜드는 브랜드다. 브랜드가 살아있고 성장하거나 변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그 브랜드가 하는 모든 ‘짓’이다. 그 브랜드의 품질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비스도, 가격도, 색상이나 디자인도, 포장도, 내용물도, 심지어 향기나 감촉 그리고 chemistry까지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일반적인 PR도 그렇듯이 이렇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이 통제하지 못할 만큼 많은 부분들을 어떻게든 관리(management)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관리(management)하지 못하면 방기되는 것이고, 브랜드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할 수 없다는 뜻이된다. 통제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management)에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이 일관성(consistency)이다. 브랜드를 둘러싼 비지니스 환경이 이러한 일관성의 원칙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그 다음은 브랜드를 관리하는 주체의 일관성 부족이 문제다.

브랜드가 처해있는 시장적 상황이 항상 승승장구한다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의 일관성은 그 만큼 쉽다. (물론 너무 상황이 좋으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에 많은 장식적 요소들이 끼어들어 도리어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예산의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고…)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 주체의 일관성 부족이다. 이 부분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를 철학이라고 하는데, 이 관리 주체(CEO, 중역, 매니져, 직원 전반)들의 Paranoid적 집착이 중요하다. 하나에서 백까지 그리고 천까지 일관된 브랜딩 적용 없이 성공한 브랜드가 없다. 브랜드는 이들에게 종교이어야 하고, 삶의 방식이어야 하고, 편집증의 유일한 주제여야 한다. 또한 마라톤이어야 한다. 중간이나 후반에 단 한번 compromising이 있어도 그 이전의 브랜드 자산들은 다 물거품이 되버릴수도 있다.

그 다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에서 어려움은 통합(integration)이다. 모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서로가 서로에게 relevancy를 가져오고 가져가야 한다. 단절된 무인도 같은 활동이 있으면 안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네트워킹이 되어 핵심 브랜드 statement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핵심 브랜드 statement에 충실하기 보다는 브랜드 관리 주체의 단순 아이디어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쫓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풍성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진다. 이 중에서 강력한 relevancy가 존재하는 아이디어만을 전략적으로 꿰어 운영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자주 compromising을 경험한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주체들은 이를 문제로 여기지도 않는다.

아무리 강력하고 훌륭한 결과를 낳은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도 브랜드의 핵심 statement가 그만큼 강력하게 전달되어 공유되어지지 않았다면 실패다. 통합(Integration) 또한 과도하리 많큼 적용에 있어서 일관성과 엄격함이 존재해야 한다. 종교의 교리와 같다. all or nothing이라는 개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일관성과 통합을 통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capitalize된다. 나름대로 일관성과 통합 운영의 교리를 따랐음에도 capitalize되지 않았다면 브랜드와 그 statement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아주 심각한 에러가 있다는 증거다.

최근들어 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consistency에 부분에 많은 고민이 있다. 절대 compromising하면 안 된다 해도 일부 또는 암암리에 compromising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브랜드라는 모래성을 힘들게 쌓고 있는 와중에 한쪽 성벽을 소리없이 스르륵 훼손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그 브랜드 관리 주체는 아는건지 아니면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인지…진정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인지…고민이다.

모든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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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Communication as Ikor]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10월 25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빅 원(Big one)이 존재할까?

인하우스 시절 회사에 연이은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홍보실무자와 고위 임원들간에는 큰 갭이 존재했다. 실무자들이 “악…이건 위기다!”하는 것도 CEO를 비롯한 고위임원들은 “쩝. 뭐 두고 보자구…”하는 반응이 돌아오곤 할 때가 많았다.

가끔이지만 반대로 실무자들 차원에서 “사실…이런 건 뭐 그리 큰 이슈는 아니잖나?”하는 사건도 일부 고위임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빨리 수습해!”하곤 해서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을 조성하곤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게 ‘한방(Big One)’이 되는 위기는 사실 그리 흔하지가 않다. 오너회장이 폭력으로 구속이 되어도, 회장이 경영승계 관련 문제로 특검에 소환되어도, 또는 탈세로 감방을 가고 사회봉사를 다니더라도 별로 큰 문제(Big One)가 되질 않는다.

일부 해명광고비를 지출하고, 단기간 동안의 의사 결정 지연이 있거나, 아주 단기간 매출하락이나 주가변동이 있고 나면 끝이다. 홍보팀이 과로사 지경에 이르더라도 어떻게해서든 일은 마무리된다. 그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폭력으로 구속된 기업 회장에 대한 반감으로 그 회사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유리창호를 다른 회사것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적다. 경영승계 과정의 문제로 벌금을 받는 그런 기업이 싫어 다른 회사의 PDP TV를 사거나, 생명보험을 해지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소비자들도 보기 힘들다. 탈세한 기업이 미워 자동차를 수입차로 바꾸지도 못한다.

기업들에게는 그리 대수가 아니다. 그냥 한번 지나가는 골칫거리다. 괴롭기는 해도 못참을 만큼은 아니고, 또 기업 존재 자체에 위협을 주는 것도 아니다. 흔히 위기를 잘못 관리해서 망한 기업으로 일본의 유키지루시를 꼽는데 이 또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도산이었지, 우유 식중독과 생산지를 속인 쇠고기 유통으로 두방을 맞아 쓰러진 것은 아니다. Exxon 발데즈 케이스의 경우에도 그렇고…Enron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많은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상당히 일반화를 하곤 하지만…사실 우리나라 기업측면에서는 이런 주장들은 ‘괜한 위협’일 뿐이다. 몇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정리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진정한 위기(Big One)가 존재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겠다.

1. 거의 대부분의 시장들이 독과점 또는 사실상 과점체제이기 때문에 위기로 부도덕한 기업 낙인이 찍혀도 소비자들이 마땅히 대체할 다른 기업의 제품이 부족하다.

2. 소비자들이 역시나 냄비성향이라 길게 가지 못하고, 대부분 빨리 잊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미국이나 유렵국민들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말만하고 글만 쓴다.


3. NGO도 왠만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하고만 싸우려 할 뿐 대기업들에게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기업의 경영시스템과 같은 정치적 분야에 관심이 많다. 행동하고픈 소비자들도 어디 하소연 할 때가 없다.


4.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뿌리를 뽑는’ 권위언론이 부족하다. 위기시 가장 기업을 괴롭히는 언론은 대부분 외곽언론뿐이다.


5. 정부도 기업의 위기에 일부 책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력하게 기업의 불법이나 비윤리를 단죄하지 못한다.


6. 많은 기업들에게 mantra가 강력하게 존재하지 않거나,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실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

어제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해 고추가루라고 표시했다는 지적을 받은 두개의 고추장 브랜드들. 수년동안 우리 와이프는 그 중 하나의 브랜드 고추장을 사왔었다. 어제 그 찜찜한 (사실 그 다진양념이 건강에 끼치는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치하고…) 마음으로 인해 다른 고추장을 찾아봤지만…대체품이 없다. 그 보다 엉터리 같은 마이너 브랜드 제품을 살 용기도 없다. (대기업이 그러니 이런 소기업들은 오죽하랴…하는거다)

소비자로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입으로 욕을하고, 글로 욕을 하고, 매장에서 눈이나 한번 흘기는 것 밖에는 말이다.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진정한 위기란 없다.  

10월 152008 Tagged with , , 10 Responses

company shirt

매주 금요일엔 비지니스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금요일에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지 말라고(?) 회사 티셔츠를 맞추어 함께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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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에 회사 로고를 그리고 왼쪽 팔에는 회사 슬로건을 자수로 놓아 만들었다. 빨간 CI 색감을 통일하니 아주 눈에 띄는 옷이 되었다. 회사를 방문하는 분들께서는 ‘병원 유니폼 같다’는 둥 ‘응급처치 요원’들 같다는 둥 여러 가지 평을 하는데…결론은 ‘괜찮네’하는 투다.

점심을 먹으러 직원들과 우르르 나가서 압구정 거리를 돌아다니면 여러 사람들이 자꾸 눈길을 준다. 뭐…킨코스 직원 정도의 투로 쳐다보는 듯 하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우리 직원들의 반응이다. 남자 AE들은 유니폼에 익숙한 건지…아무 말이 없다. 문제는 여자 AE들인데…평들이 별로다. “창피해요” “가슴 로고가 너무 커요” “팔에 이런 식으로 슬로건을 다는 거 까지는…쫌…” 이런 식이다.

출퇴근 때는 창피하다며 입지조차 않는다. “당신들은 회사가 창피한거야?” 하면서 강하게 입을 것을 강요하는데…반응들이 시큰둥 이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나중에 PR 에이전시가 하나 생긴다면 모든 AE들에게 유니폼을 입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현실화 되지는 않겠지만…그 때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번 금요일 CK 브랜딩에 대한 세션을 가지는 데…여기서도 이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면 한다. 직원들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다른 회사에서 볼 때 부러운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클라이언트들도 남는 셔츠 하나 있으면 달라고 했으면 한다. 그런 게 브랜드 아닌가.

아직은 아닌가 보다.

10월 072008 Tagged with , , , , 4 Responses

한국에서는 어려운 브랜드 바이럴

Diesel의 SFW XXX (Safe For Work XXX: 트리플 X 등급의 직장에서 보기 안전한 성인물) 바이럴이 요즘 화제다. 패션브랜드 Diesel의 타겟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이 브랜드의 30주년 기념 바이럴로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 브랜드가 탄생하던 시절인 80년대의 성인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서 위트를 더했다.

제작은 그 유명한 The Viral Factory가 제작 했는데 이런 종류의 하드코어 바이럴 배포에는 약간 낯설었던 모양이다. Seeding Strategy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최초 seeding을 You Tube에 한 것이 패착이었다. 최초 바이럴의 인큐베이팅 기간은 약 20일로 잡고 있는 데 You Tube는 이 바이럴을 바로 접근금지 시켜버렸다.

이런게 하드코어류의 바이럴은 가능한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에 소스를 올려놓고, You Tube보다 Censorship이 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최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쨌든 작품성에 있어서, 타겟 오디언스의 특성에 잘 맞추어져 있다는 면에서…바이럴 자체는 훌륭하다는 평이 많은 듯 하다.

Seeding Strategy니,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작품성이라던지…어짜피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실행 할 수 없는 바이럴이라서 별로 감은 안온다. 이런 바이럴 플랜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결재해주는 사장이나 마케팅 임원, 브랜드 매니저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이야기다. 

9월 262008 Tagged with , , , , , 5 Responses

원더걸스 브랜드 단상

항상 원더걸스라는 제품을 바라보면서 여러 insight들을 많이 받는다. 그 이전 노래 때도 점점 브랜드측면에서 진화(evolution)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 신곡을 보면서는 ‘과연 어디까지 이 브랜드가 진화할까?’라는 새로운 기대감이 든다.

일단 JYP는 감각이 있다. 그 감각이 태생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수많은 미국의 케이스들을 보고 듣고 느낀 그 잔량이 남들보다 많은 선수다. 이번 제품에서는 다분히 이질적일 수도 있는 미국 50-60대 향수를 맛있게 잘 버무려 놓았다.

전반적인 브랜딩에 있어서 디테일이 상당히 발달 돼 있다. 이 제품과 관련된 거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아웃렛들이 일단 고급스럽다. 그리고 일관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품기획, 브랜딩, 생산, 마케팅, PR 등등에서 강력한 consistency와 integration이 엿보인다. 이는 JYP의 ‘독재자적’ control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곁에는 각 부문별로 우수한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 각 function들이 JYP의 control하에서 상호 강력히 collaboration하는 듯 하다.

단순히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가수들에게만 스폿라이트를 보내기에는 너무 브랜드가 고급스럽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능력 좋은 선수들이 같이 함께 일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럽다. 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볼 때 참으로 참으로 부러운 대상이다.

5월 092008 Tagged with , , 6 Responses

Would you miss…?

Brand Autopsy라는 블로그가 있는데…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한 inshgt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곳이다. 이 포스팅들 중에 ‘Would you miss…?’라는 시리즈가 있다. 처음 이 시리즈물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됬다. 당시에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곰곰히 했었는데 오늘 Creativity, Innovation, and Tech 포스팅을 읽으면서 내 삶과 더 나아가서 인간의 삶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 Would You Miss…? 시리즈가 일깨우는 의미는 “(만약 OO이 내일 갑자기 없어 진다면) 그리울까…?”하는 의미다. 브랜드측면에서는…UPS가 갑자기 내일 없어 진다면, 그리울까?…피자헛이 갑자기 내일 없어 진다면 그리울까?…월그린이…칠리스가…스바루가…갑자기 내일 없어져 버린다면…더 이상 만날수 없다면…그리울까?하는 물음이다.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한다. 이 경험이라는 것이 그리움을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lifetime loyalty를 생성하는 핵심가치다.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경험에는 스토리가 들어있다. 스토리에는 mantra가 들어있고, 그 mantra안에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이 들어있다.

그런 의미에서…그리울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만약 내가 갑자기 내일 없어져버린다면…사람들은 날 그리워 할까?

P.S. 내가 없어져서 그리워 하는 것들을 기억해보니…잠실롯데월드내 식당몰에 있던 (파김치가 맛났던) 칼국수집. 명동 증권가 골목에 냄비우동이 맛있던 만미정. 명동 윗골목에 당시 생소하던 멕시칸 레스토랑 델타코…가 그립다. 아무래도 피자헛이나 칠리스 보다는…쩝

4월 272008 Tagged with , , , 0 Responses

재미있는데 궁금하다

Mentos가 여러 나라에서 연이어서 실행하고 있는 콜라 분수쇼 이벤트다. 로이터에 의하면 동시 폭발1369개를 갱신해서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콜라 브랜드를 보니 코카콜라의 Diet Coke인 듯 하다. Mentos가 이 이벤트를 주도한 것 같은데…멘토스 브랜드 매니저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코카콜라 브랜드 매니저들은 또 무슨 생각으로 이 이벤트에 콜라를 공급했을까? Mentos 브랜드와 어떤 relevancy가 있는지 한번 알아 봐야 하겠다. 아무튼 재미는 있다.

멘토스 홈페이지와 블로그들에 들어가 보니…어렴풋이 알겠다. 그냥 Fun이다. Diet Coke 측에서도 Fun때문이란다. 가장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Brand Asset아닌가 한다. 부럽다.

4월 22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High profile에 대하여…

위기관리에 있어서 high profile은 몇가지 유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현상황(context)를 감안하고, 이에 대한 오디언스들의 감정의 수준등을 유기적으로 분석해서 그 종합적인 수준 이상의 그 무엇을 제시하는 것이 high profile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 이상시에 행하는 제품 리콜은 당연히 해야 할 행동으로 high profile에 속하지 않는다. 또한 기업의 잘못에 대한 사과 자체로는 high profile이라고 볼 수 없다. 사과 이후에 행해지는 결단성(!) 있는 행동이 바로 high profile의 판단 대상이다.

보통 high profile 전략의 경우;

1. 일시적 또는 영원히 사람을 없앤다 (세콤의 이우희 사장 케이스)
2. 일시적 또는 영원히 제품/브랜드를 없앤다 (타이레놀의 존슨앤존슨 케이스)
3. 일시적 또는 영원히 사업을 없앤다 (CJ의 급식사업 케이스)

삼성이 예정된 대로 그간의 논란에 대한 High profile 전략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Context적인 측면이나 삼성 사내외의 반응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적절한 high profile 활동이다.

이전 두산그룹 YS의 일선퇴진이나…한화그룹의 일시적인 경영 분리가 아니라…삼성의 이번 행동은 high profile의 교과서로 남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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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72008 Tagged with , , , , , , , , , , 1 Response

김치 파르페

세스가 Meatball Sundae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스가 자기 Meatball Sundae를 구입한 독자들과 전화 컨퍼런스를 한다는 군요.

지난 몇주간 미디어 트레이닝과 위기관리 수업을 몇 차례하고 여러 기업들의 홍보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꾸 이 세스 고딘의 Meatball Sundae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여러 문답에 있었습니다.

  • 왜 N사 홍보팀은 소비자 컴플레인이 최초 발생했을 때 부터 언론에 공개 되었을 때 까지의 한달간 Expected Q&A와 Talking Points 전략들을 더욱 정교하게 개발하는 데 실패했을까?
  • 왜 D사 홍보팀은 식약청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 왜 S사는 지렁이 빵이 자작극일 경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뒷흥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을까?
  • 왜 리콜을 소비자들을 ‘위한’ 하이프로파일 전략이라고 생각할까?
  • 왜 우리나라의 CEO는 위기시에 맨 앞에 나서지 않는가?
  • 왜 우리 홍보팀은 위기가 벌어지면 제일 홀로 바쁠까?

그리고 홍보 컨설팅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나면 똑같이 Meatball Sundae가 생각이 납니다.

  • 그래? 이번 신제품 컨셉이 뭐지? 어떤 차별성을 강조할껀가?
  • 클라이언트사에서 하필이면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고집하시는 이유가 뭔가?
  • 실제 다른 경쟁사들이 이런 이야기를 전혀 안 하고 있나?
  • 진짜…이 메시지가 진실인가?
  • 꼭 이 프로그램을 해야하는 이유가 사내 정치적인 이유말고는 하나도 없는건가?
  • 예산 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지에 1면을 헐어 떡하니 나가고 싶다는 그 욕심은 이해를 하지만…왜 대기업은 돈이 많이 드는 여러 종합적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을 전방위로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적은 없나?

세스 고딘이 홀로 Meatball Sundae를 실제로 만들어 ‘Disgusting’하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저는 김치를 파르페에 얹어서 비슷한 PR적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위기관리나 기업의 운영에서 ‘경영철학’은 가장 중심이고, 성공의 핵심 요인입니다. 브랜드 PR에 있어서도 강력한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한 강력한 차별화가 핵심입니다.

각종 마케팅 교과서가 ‘성공한 위기관리’ ‘성공한 마케팅’ ‘성공한 브랜드 PR’에 대해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해 주고 있지만, 꼼꼼히 분석을 해보면 그들은 일선의 trick을 통해서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강력한 철학이 있었고, 공유가 있었다. 우리가 환호(wow)하는 그들의 성공방식은 그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나 위기관리에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나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 브랜드나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철학이 없는 기업에게 ‘실무자들의 뼈를 깍은 단순한 노력들은’ 그냥 파르페위의 김치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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