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tra

10월 25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빅 원(Big one)이 존재할까?

인하우스 시절 회사에 연이은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홍보실무자와 고위 임원들간에는 큰 갭이 존재했다. 실무자들이 “악…이건 위기다!”하는 것도 CEO를 비롯한 고위임원들은 “쩝. 뭐 두고 보자구…”하는 반응이 돌아오곤 할 때가 많았다.

가끔이지만 반대로 실무자들 차원에서 “사실…이런 건 뭐 그리 큰 이슈는 아니잖나?”하는 사건도 일부 고위임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빨리 수습해!”하곤 해서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을 조성하곤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게 ‘한방(Big One)’이 되는 위기는 사실 그리 흔하지가 않다. 오너회장이 폭력으로 구속이 되어도, 회장이 경영승계 관련 문제로 특검에 소환되어도, 또는 탈세로 감방을 가고 사회봉사를 다니더라도 별로 큰 문제(Big One)가 되질 않는다.

일부 해명광고비를 지출하고, 단기간 동안의 의사 결정 지연이 있거나, 아주 단기간 매출하락이나 주가변동이 있고 나면 끝이다. 홍보팀이 과로사 지경에 이르더라도 어떻게해서든 일은 마무리된다. 그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폭력으로 구속된 기업 회장에 대한 반감으로 그 회사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유리창호를 다른 회사것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적다. 경영승계 과정의 문제로 벌금을 받는 그런 기업이 싫어 다른 회사의 PDP TV를 사거나, 생명보험을 해지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소비자들도 보기 힘들다. 탈세한 기업이 미워 자동차를 수입차로 바꾸지도 못한다.

기업들에게는 그리 대수가 아니다. 그냥 한번 지나가는 골칫거리다. 괴롭기는 해도 못참을 만큼은 아니고, 또 기업 존재 자체에 위협을 주는 것도 아니다. 흔히 위기를 잘못 관리해서 망한 기업으로 일본의 유키지루시를 꼽는데 이 또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도산이었지, 우유 식중독과 생산지를 속인 쇠고기 유통으로 두방을 맞아 쓰러진 것은 아니다. Exxon 발데즈 케이스의 경우에도 그렇고…Enron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많은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상당히 일반화를 하곤 하지만…사실 우리나라 기업측면에서는 이런 주장들은 ‘괜한 위협’일 뿐이다. 몇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정리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진정한 위기(Big One)가 존재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겠다.

1. 거의 대부분의 시장들이 독과점 또는 사실상 과점체제이기 때문에 위기로 부도덕한 기업 낙인이 찍혀도 소비자들이 마땅히 대체할 다른 기업의 제품이 부족하다.

2. 소비자들이 역시나 냄비성향이라 길게 가지 못하고, 대부분 빨리 잊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미국이나 유렵국민들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말만하고 글만 쓴다.


3. NGO도 왠만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하고만 싸우려 할 뿐 대기업들에게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기업의 경영시스템과 같은 정치적 분야에 관심이 많다. 행동하고픈 소비자들도 어디 하소연 할 때가 없다.


4.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뿌리를 뽑는’ 권위언론이 부족하다. 위기시 가장 기업을 괴롭히는 언론은 대부분 외곽언론뿐이다.


5. 정부도 기업의 위기에 일부 책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력하게 기업의 불법이나 비윤리를 단죄하지 못한다.


6. 많은 기업들에게 mantra가 강력하게 존재하지 않거나,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실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

어제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해 고추가루라고 표시했다는 지적을 받은 두개의 고추장 브랜드들. 수년동안 우리 와이프는 그 중 하나의 브랜드 고추장을 사왔었다. 어제 그 찜찜한 (사실 그 다진양념이 건강에 끼치는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치하고…) 마음으로 인해 다른 고추장을 찾아봤지만…대체품이 없다. 그 보다 엉터리 같은 마이너 브랜드 제품을 살 용기도 없다. (대기업이 그러니 이런 소기업들은 오죽하랴…하는거다)

소비자로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입으로 욕을하고, 글로 욕을 하고, 매장에서 눈이나 한번 흘기는 것 밖에는 말이다.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진정한 위기란 없다.  

7월 042008 Tagged with , , , 2 Responses

All about ma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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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media statemen는 NGO의 것이 아니다. 버거킹은 동앙일보 사설에서 지적한 30개월 연령 이상의 쇠고기도 패트로 사용 사실을 media statement를 통해 확인해 주었다.

물론 처음에는 해당 사설에 반론을 제기하고 정정보도를 유도했었지만, 본사의 지시에 따라 사실이 아닌 것을 바로잡는 용기를 냈다. 이러한 용기는 corporate mantra의 힘이다.

Mantra는 참 위대하다.

기사참조: “동아일보 보도가 맞다” 버거킹 용기있는 사과

7월 032008 Tagged with , , , , 4 Responses

한명의 AE가 몇개의 클라이언트를 담당할 수 있나?

보통 PR 에이전시 AE들끼리 만나면 서로 이름 다음으로 물어보는 것이 “어떤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계신가?”하는 것이다. 에이전시의 이름보다 솔직히 더 중요한 것이 클라이언트명이다.

그런데 일부 AE들은 3-4개 정도의 클라이언트명을 들어 자신을 소개하곤 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지나가면…”하나도 서비스하기 힘든데…어떻게 그렇게 많은 클라이언트에게 동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남는다.

내 경험상으로도 AE시절 담당 클라이언트가 3개 이상 넘어가면 일단 일정 관리가 힘들고, 집중도가 급락했었다. 스트레스는 관리하기 힘든 수준이 되는 반면…서비스의 품질 또한 급격하게 저하된다. 특히나 출입기자단이 서로 다른 이종 분야를 한꺼번에 담당하게 되면 거의 재난 수준의 결과물들이 생산된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우리 하나만 해 주세요”하려면 일단 retainer fee가 담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대한 AE가 우리일에 commitment를 가지고 main job으로 대해 주기만을 바랄뿐이다.

일선 AE에게 2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맡기는 것은 에이전시 사장의 욕심이 원인이다. 현재 우리나라 에이전시 AE들의 년봉 수준을 감안할 때 Retainer base client 2개를 맡고 있으면 최소한 회사와 AE 양쪽에 어느 정도 적절한 gain이 남게된다. 그 이상은 욕심이다.

특히나 언론관계/프레스 오피스 기능은 절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개 이상은 현실적으로도 무리가 있다. 클라이언트 만족도에 있어서도 위험수위에 다다르게 된다.

에이전시측에서 더 많은 gain을 얻기 위해서라면…AE당 클라이언트 배정 비율을 무리하게 늘리는 전략 보다는 billing amount를 늘리는 전략이 더 이상적이다. 그 방식으로는 기존 클라이언트에게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제안하고 적극적 비지니스 확장을 꾀하던가, 아니면 제공하는 서비스의 분야와 품질을 업그레이드해서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PR 에이전시 비지니스를 70년대 청계천 신발공장 라인 돌리 듯 하는 접근은 AE나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무리다. 경영 원칙 또는 mantra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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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2008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위기는 범죄랑은 다르다

최근 여러 식품 기업들 그리고 대형 그룹사들의 연이은 ‘위기’ 발생으로 이쪽 PR업계에서는 ‘위기관리 서비스’ 수요가 대폭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련의 상황들을 목격하신 기업 경영진분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셨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몇개 상황은 정확하게 ‘위기’라고 단정 짓기에는 약간 찜찜한 케이스들이 섞여 있다. 기본적으로 ‘위기’와 ‘범죄’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사건이나 이슈의 본질이 다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 또한 확연하게 달라야 한다.

물론 인하우스의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일 가능성이 많다. 위기를 ‘부정적인 이슈 및 사건’으로 해석해 놓은 위기관리 매뉴얼에서도 그런 생각을 구경할 수 있다.

PR이나 이슈관리, 위기관리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아야 할 전제가 있다. ‘커뮤니케이션 주체인 기업이나 조직이 올바르다(right)’는 전제다. 기업의 실수나 부주의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비록 이번 사건이 있었지만…우리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옳은 생각(right thinking, mantra)이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이다.

“아이..시끄럽게 생겼네. 재수가 없어. 거 소비자 하나 지독한 놈 만나가지고 여럿 고생하네..” 이런 생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면 진정한 ‘위기관리’는 불가능하다. 도리어 이런 생각을 깔고 커뮤니케이션 하면 오디언스들은 자연스럽게 그 나쁜 생각을 느끼게 되고 위기는 더욱 더 심각하게 전환된다.

더구나…기업의 범죄일 경우에는 할말이 없다. 위기관리의 대상 자체가 아니다. 회사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법적인 처리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위기는 ‘관리’를 통해서 ‘더욱 완전한 회사’가 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른 기업에게는 ‘이런 회생의 기회’를 줄 수도 없고, 주어서도 않된다.

일본의 유끼지루시 식품이 미국산 쇠고기를 일본산 쇠고기로 repack을 해서 팔려다가 적발이 됬었다. 옳바른 생각을 가진 기업이라면 ‘위기관리’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옳바른 생각’에 기반한 것이 아닌 ‘범죄’였다. 옳바른 사회라면 이런 범죄 기업에게는 ‘회생의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 일본 사회는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옮겼고, 이 회사는 도산했다. 어떻게 보면 이 사회의 결정은 사회차원의 ‘위기관리’라고 본다.

모 회사가 가입자들의 정보를 가지고 장사를 하다가 적발되었다. 분명 기업의 범죄다. 옳은 생각이 아니었다. 이 기업에게 지금 어떤 ‘위기관리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가?’하는 질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회적인 위기관리에 대한 물음에만 답변을 하면된다.

 

4월 112008 Tagged with , 0 Responses

Are You on the Right Track?

오늘 오후 Internal Training – Crisis Management Case Studies를 준비하면서 국내 최상위 광고주들과 우리의 먹거리들을 책임지고 있는 식음료 회사들의 기업철학을 조사해 봤다. 고객과 품질 부분을 주로 발췌했다.

Guy Kawasaki가 말하는 Corporate Mantra를 구경한 것이다. 위기관리의 핵심은 이 mantra에 대한 Obey?or Betray?로 갈린다. 이 두가지 초이스로 부터 시작한다. 성패는 어떤 초이스를 가져 갔느냐에서 갈린다.

만약 이 Mantra에 전혀 충실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런 가식적 Mantra는 버려라. 소비자가 화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Are you on the right track?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

퀄리티 넘버원(Quality No.1)을 지향합니다

국내 OO업계의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나아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OO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적으로 충실한 회사, 고객의 사랑을 받는 창조형 회사

고객과 함께 믿음을 나누는 참기업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21세기형 일류기업

우리는 가장 좋은 식품을 고객에게 제공하여, 고객이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회사

고객의 욕구를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고객 만족이 제일 먼저입니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서비스는 아예 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늘 고객을 최우선으로

건강사회건설 – 고객감동의 실현

초일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창출한다

최고의 품질을 지켜나갑니다. 고객의 사랑이 없었다면 OOO는 지금 이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겁니다.

최고의 품질만이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고객의 만족 없이는 기업도 없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소비자는 왕”으로 모시자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님들의 변함 없는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가치창조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업 – 고객사랑을 위한 실천주의

고객으로부터의 신뢰 확보와 기업 가치 극대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고객행복과 인류사회의 큰 미래를 지향합니다

고객을 위한 혁신

더욱 앞선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께 다가갈 것

가장 신뢰받는 기업, 고객에게 최대의 가치를 주는 기업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