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 242008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돈…錢…Money…

1. 아까 퇴근 후 부동산 사무실에 갔다. 집을 옮기기 위해서 새 집 계약을 했다. 집 주인으로 노부부가 나오셨다. 그러나 그 집은 딸의 집이란다. 위임장을 꾸미고 그 집의 주인인 딸의 주민번호를 봤다. 서른살이 갓넘었다. 그 딸이라는 ‘아가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5000만원 이상을 꾸준히 저축 했나보다…

2. ‘강부자 내각이어 강부자 청와대’ 청와대 장차관직들의 재산공개액이 발표됬다. 또 강부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분들도 평균적으로 태어난 그 해 부터 매해 적게는 5000만원에서-2억정도의 돈을 꼬박 꼬박 저축하셨나보다. 저축액이 이 정도시면 실질소득은 두배는 넘으셨겠다.

3.  청와대에서는 이번 장차관급 재산공개와 관련 한 논평에서 “재산이 많다는 것이 비판받아서는 않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단다. 재산이 많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을까? 그 재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 아닌가? 내가 잘 못 알고 있나?

매번 재산을 공개하면 말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선례를 볼 때 당연히 지적받을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답변이 궁색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배째라 하는 사람들도 꼭 있다. 자신의 재산 공개액과 근거를 내려다 보면서 왜 논리적 답변을 준비하지 않을까? 변변한 논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일까?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께서 24일 쓰신 ‘돈들 없습니까?‘칼럼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 고만고만하게 벌고 산다. 그 이상 지나치게 번다면 과로를 하는 것이거나 부정한 방법을 쓰는 것이다. 어느 쪽도 부러워서 따라 할 일은 아니다. 부동산 투기로 돈 번 사람들, 자식농사에 다 쏟아 붓는 것 많이 본다. 그러니 돈을 못 번다고 비교하면서 엉뚱한 의욕을 낼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나마 위로를 받았다…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 

2월 252008 Tagged with , , , , , 6 Responses

욕심이 과하다

매정부마다 인선 대상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상류층’이 얼마나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의 상(像)과는 거리가 먼가 하는 자괴감이다.

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검증시 문제가 되는 것은 재산 형성 과정, 세금 납부 의무 준수 여부, 병역 의무 준수 여부, 국적 관련, 교수의 경우에는 학문적 성과에 대한 검증등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한국 상류층이라는 부류들의 기본적 부 축적 형태를 보면 부동산 투자와 절세가 그 중심이다.

또한 상류층에 일단 오르면 그 자식들에 대한 병역 의무 완화 욕구는 부모 사랑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자식에게 이중 국적이라는 자유로움을 선사 할 수 있는 부모는 분명 멋진 부모들이다.

교수님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활발한 사회활동과 동시에 학문적 성과에도 힘을 기울일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음이 당연하겠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상류층에 오른 분들이 지도자까지 되어 보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부에 명예를 더해 얻겠다는 2차적 욕심이 문제다.

강남에서 아파트 32채를 가지고도 1억이 넘는 세금을 돈없다며 피하고 있는 아버지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미국 시민인 아들들에게 당연히 병역을 사해 준 부모로 좋은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기 까지 하다. 교수인 어머니는 조교들이나 박사과정 학생들이 다 지원 해 주는 성과들로 학계에서 큰 아우라를 뿌리고 있는 존경스러운 엄마이시다.

이런 훌륭한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금 더 욕심을 내는 것. 그것이 문제다. 자족하고 그냥 스스로 행복하면 아무 논란이 없다.

만약 그렇게 지도자가 되 보고 싶었다면 미리 정돈을 해왔었어야 한다. 준비된 지도자였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면 물론 지금의 32채 아파트가 20채정도 밖에 안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도자가 되려 했다면 이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거다.

둘다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고 입성하려고 하니 문제다. 욕심이 과하다. 더 큰 욕심이 항상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