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9월 20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한번 응모해 보지 그러나…

미국 보건 장관 캐서린 시벨리우스가 UCC의 핵심에 대해 말해주는 부분이 흥미롭다.

지루한 공공 교육 동영상이 아니라 재미있는 드라마틱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어떤 형식이라도 좋다는 거다.

일반적으로 공공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이 종종 빠지는 딜레마가 이 부분이다.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고 그리고 긍정정인 영향을 미치려는 창조적인 접근을 최초에는 원해 본다(!)는 거다.

그러나 최고의 UCC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무언가 교육적이어야 하지 않겠어?’하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만다는 부분이다. 그만큼 남을 설득하고 태도와 행동을 변용시키고자 하는 본능은 섹시하다.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본능이다. 이성과 논리를 넘어서는 섹시함이라 누구도 거부하기 힘들다.

그래서 종종 UCC컨테스트에서는 Voting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그도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한거 아닌가. 미국 보건 당국은 그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건 그렇고 우리 한국 정부도 USD2500에 한번 응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7월 202009 Tagged with , , , , , 6 Responses

정말 아깝다…아깝다…

LG데이콤 UCC (콜센터편)

아는 LG텔레콤 선배에게도 참고 이메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참 궁금하다.

  • 누가 해당 UCC를 기획했고 결재했고 대금 지급을 했는지
  • 브랜드 매니저들은 해당 기획과 결과물에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 무슨 목적과 키메시지로 해당 UCC를 기획 실행했는지
  •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UCC들을 계속 개발 배포 할 것인지


전략과 전술등 어려운 말은 차치하고라도…언제까지 이런류의 바이럴들이 횡행할런지 정말 궁금하다.

그룹차원 LG가 쌓아놓은 이미지 자산이 정말 아깝다.

3월 192009 Tagged with , , , , , , 8 Responses

좀 이러지들 말자…

이 UCC들의 공통점



1. 냄새가 난다
(냄새를 느끼지 못하면 타겟이 아니다 – 아이러니)
2. 아주 전형적이다. (여성과 댄스류)

3. 브랜드 메시지가 궁금하다 (아무도 모를 듯)

4. 효과가 의문이다 (항상 UCC 캠페인은 하고 나서도 찜찜하다. 하긴 브랜드 메시지가 없으니 효과가 있을리도 없다)



결론…

이러지들 말자. 마케팅 하길 원한다면 최소한.

2월 162009 Tagged with , , , , , 7 Responses

블로그로 돈 꾸기?

오랫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들어와 댓글도 달고, 트랙백도 걸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블로그 추천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수다도 떨고 때가 되면 작은 선물들도 나누고…서로 쓰는 포스팅들에 대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 항상 하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블로그와 그 블로거들이 있다고 하자.

하루는 A 블로거가 B블로거의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남긴다.

“B님, 저 갑자기 자동차 사고가 나서 돈 50만원이 필요한데…급히 구할때가 없네요. 한 30만원만 꿔줄래요? 내가 다음주에 바로 갚을께요. 부탁해요. 미안합니다.”

이 댓글을 B가 읽는다. 상당히 난감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B가 하는 행동이 바로 ‘블로거 관계의 질’을 나타낸다. [상당히 극단적인 듯 한데…아무튼]

B가 바로 웃으면서 A의 블로그에 가서 ‘계좌번호 찍어주세요’ 하면 A와 B는 완전한 관계다. 상호 신뢰가 존재하는 거다. 한편으로 B는 A에게 라면 이정도 30만원 정도는 잃어 버려도 좋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과 블로거들의 관계가 이렇게 상호 신뢰와 호감의 관계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 기업과 블로거가 기업 블로그안에서 만나서 항상 한강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로 불구경 하는 듯 한 관계가 되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있나?

기업 블로그에 “요즘 경기침체로 저희 회사는 직원 30%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힘든가 봅니다. 요즘 외제차나 중형차들이 인기가 많은데…저희 회사에서 나오는 경차들도 사랑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직장을 잃을 불쌍한 가장들을 기억해 주세요” 이런 포스팅이 있으면 안되는 이유가 뭔가.

블로거들이 그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과정들과 퇴직 신청자들의 UCC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 그리고 자발적으로 경차 사기 운동을 조직하고 댓글달기 트랙백 걸기 운동을 하면 어떤가. 서로 새로 구입한 경차에 번호 매기기 릴레이를 하면 안될게 있나. 힘내라 우리 경차 배너 교환을 해도 어떤가.

같이 눈물을 나누고, 도움을 나누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더욱 큰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과 블로거의 관계는 어떤가. 기업 블로그에 눈물 겨운 사연 댓글을 남긴 친한 블로거에게 회사 사장이 쌀 몇가마니 정도 몰래 쌓아주고 오는 그런 상호 관계가 기업 블로그에서는 나오면 안되는 걸까.

그런 관계를 기업 블로그안에서 한번 만들어 보자는 거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