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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14 Responses

PR AE와 업무 효율성





















지난주 글로벌 파트너와 우리 코치들이 사후 fee 계산 문제로 여러
개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을 반복하기에 글로벌 본사 임원에게 이메일을 했다. “이렇게 높은 hourly fee를 청구하는 담당자들끼리 부가가치가 생산되지 않는 일로 시간을 허비하면 되겠나?”했다. 홍콩의 담당자 하나가 아주 개념이 모자라 생긴 일이다.

 

여러 AE들과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시쳇말로돈 안 되는 일에 자신의 업무 시간을 많은 부분 할애하는 것을
본다. PR AE라면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는 게 맞는다고 배웠다.
그래서 그에 반하는 업무 프로세스나 비효율성은 절대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가 힘들다.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AE들의 유형을 한번 보자. (이 부분은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몰라서 안 했던 부분도 있을 테니 알게 되면 일단 실행하자)

 

  • 클라이언트나 내부 회의 시 예쁜 공책이나 플래너에다 회의 내용을 적는다. 랩탑에다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해 회의 종료와 함께 이메일 공유하면 안될까?

  • 회의 때 회의 자료를 다 복사해서 보면서 회의한다. 프로젝터는 뒀다
    뭐 하나? 복사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시킨다? 그건 빌링 가능한 시간 소모가 아닌가?

  • 회의를 한 시간 넘게 한다? 전체 참석 인원의 수 X 시간당 Fee X 회의 소요 시간을 계산해서 CEO에게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면 오케이. 그 정도 가치가 있는
    회의인가 물어보란 말이다.

  • 회의 시간에 10-20분씩 늦는다.
    늦은 AE에게 기다린 인원 수 X 시간당 Fee X 기다린 시간을 청구하라. 자신이 결재 가능하면 늦을 것.

  • AE가 담배를 밖에 나가 줄창 피거나 하루 종일 증권놀이를 한다?  할말 없다…………………….

  • 시니어 AE가 제본이나 복사를 한다.
    뭐 하는 선수일까?

  • 시니어 AE가 번역을 한다.
    그러는데? 아무리 영어가 좋다 해도

  • 이메일은 회사 책상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믿는다. 스마트 폰 중 공짜
    폰도 수두룩하다. 넷북은 와이브로와 함께 저렴하다. 마련하자.

  • 지방에 가면 인터넷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고, 부사수에게 일을 부탁한다. 노 익스큐즈. 요즘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공짜 인터넷 된다.

  • 클라이언트나 기자 미팅을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서서 다닌다.
    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자신의 hourly fee
    전철비나 버스비 정도라면 오케이.

  • 택시를 타고 이동시 졸거나 밖을 구경한다. 이동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클라이언트와 전화라도 하자.

  • 하루 일과인 9 to 6동안 빌링 가능하거나 빌링에 포함된 시간이
    대략 70%가 넘지 않는 AE들은 그냥 놀고 있다는 의미다. 조만간 집에서 놀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멋진 선배들은 모두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을 정확하게 쓴 사람들이다. 성격이나
습관 때문에 시간관념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정확한 사수를 만나거나 악랄한 CEO를 만나면 금새 고쳐지는 핑계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분명 불행이다. 행운이 아니다.


9월 112009 Tagged with , , , , , , , , , 6 Responses

성질이 나빠야 빠르다











개인적으로 내 성질이 급하다고들 한다. 내 스스로의 생각도 그렇고
직원들과 다른 동료 선후배들의 평가도 그렇다. 이메일이나 웬만한 문서는 그냥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해야지 하고 하루 이틀 썩히면 좀이 쑤셔서 더 고통스럽다.

 

대행사에서 임원을 할 때는 여러 AE들을 밤낮으로 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나 한다. 이메일 답변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AE
의 책상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바빠 휴대전화를 걸어 받지 않으면당신은 파업 중이야?’했다. 어제
맡긴 제안서에 가닥이 잡히지 않았으면 회의실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왜 시간을 팔아 일하는 AE들에게 제안서가 수일에 걸쳐 만들어야 하는 노동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런던과 일하고, 뉴욕과 일하고, 일본과
일하고, 홍콩과 일하고, 가끔씩은 베트남이나 대만과 일을
한다. 하지만, 이들과의 이메일이나 전화통화가 우리의 삼성동과
을지로 그리고 수서의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과 다르거나 느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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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AE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격과 생각 때문에 같이 일하는 선수들을 당연히 곤욕이다. 제기랄
어떤 사장은 이메일을 하루 한번 열어보기도 한다는데, 누구는 메신저도 못하시는데, 저 양반은 그 흔한 사우나나 스포츠마사지도 안받아서 전화는 항상 온이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일이 있으면 토요일 새벽이나 일요일 저녁이라도 뚝딱 해치워서 시차가 다른 뉴욕에 날리고 잠 들어야 하니 고달플
꺼다. 그 놈의 뚝딱
부담이 되기도 할 거다. 항상 사무실에빨리 빨리 해서
보냅시다‘…하는 소리 듣기 싫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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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같이 힘들어야 클라이언트가 행복하다. 그렇게 하니 뉴욕이나
홍콩이나 일본에서 까지 연락이 오고 같이 일을 하자 한다. 으레 히 한국하면 멀리 있고 시차와 언어도 틀리니 어느 정도 기대치가 낮겠지만 그런 기대치에만 맞추면 안 되는 거다. 국내에서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해야 살아 남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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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해외 파트너들이우리가 한국에서 몇 개 에이전시들을 리뷰
했는데 너희가 가장 잘한다(excellent) 여러 명이 이야기를 해서 그러는데 혹시 우리 일을
맡아줄 수 있겠니?’하는 이메일들을 보내왔다. 회사 선수들과
이런 이메일들을 받아 보면서 같이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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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쁨은 고통 때문에 오는 거다.

 

그리고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CEO인 나의 성질이 나빠서다. 급한 이유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빛의 속력으로 날고 있는 우리 선수들 화이팅!

 

9월 102009 8 Responses

감사합니다.

항상 궁금합니다. 어떤 분들이 이렇게 많으신건지. 일반적이지도 않은 주제에 대해 관심을 두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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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92009 8 Responses

‘왜?’냐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예를 들면 맑스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내면적 흔적이 레비트로스의 다양성의 구조주의적 결함
자본론 읽기 문제틀 세련된 적용으로 인하여 체계적으로 완전한 구조주의로 변형했는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
또는 소위 자율적인이론적 실천 고립시키려는 명백한 관념론적인 접근,
또는 자신의 추종자들에 의해 반역사적인 이론적 사변의 범람으로 인정받는역사적인 (the
historical)’

역사주의(historicism) 대한 처참한 혼돈,
심지어 맑스주의 장치 내에서 헤겔의 유령 대신에 스피노자로 대체하려는 잘못된 시도 등이다.


Why?

모 유명대학의 교수님께서 번역하셨다는이런 류의 책을 하나 읽고 있다. 박사과정 수업을 위해서 하나의 챕터를 읽고 있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는커녕 신경이 거슬려서 화가 난다.

한국과 미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인데도 한글이 이해가 안되니 미칠 노릇이다. 과연 이 책을 번역했다고 알려진 이 교수님은 진짜 이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까 궁금하다.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것이다.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책이다. 학식이 딸리고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모자라 윗글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신경질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각 장을 찢어 번역해 모은 것 같은데 번역을 담당했던 석사 과정 학생들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어디서 영어를 이따위로 배운 거냐 물을거다)

Why?

보통 PR에이전시나 컨설팅 사에서는 Hourly Professional Fee 개념이 있다. 한 명의 AE나 컨설턴트가 클라이언트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Billable Hour라고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시간당 수임료다. 보통 시니어 AE의 경우 USD200-300을 기준으로 하는데 한국 돈으로는 25-35만원가량 된다.

오늘 아침에 대학원 수강신청을 하려고 총 100만원 가량을 날렸다.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수강신청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재 부팅을 하라 해서 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지우고 다운로드를 받았다. 패치를 깔라고 해서 또 패치를 추가로 깔았다.

학번을 치고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시도하니 에러메시지가 이유없이 뜬다. 팝업 창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열 번 가량 재시도를 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측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문제를 알아보고 전화를 준단다. 전화가 왔다. 회사 PC로 사용하셔서 그런 거 같다고 네이트온을 통해 원격 점검을 해 보겠단다.

바빠서 그러니 전화로는 수강신청이 안되냐 물었다.
된단다.
자기에게 그냥 부르란다. 세 과목의 이름을 부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단다.
뭔가.
그 허비한 3시간은?

왜 이 학교는 전화로 1분만에 되는 수강신청을 받기 위해 수천 만원을 들여 사이트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패치들을 더덕 더덕 설계해
놓았을까? 무슨 쓸모로?

Why?

모 대학교 강의를 위해 학생들의 출석부를 프린트 하기 위해 그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교직원 인트라넷이라는 게 있다. 학생 출석부를 클릭하니 여러 개의 Active X들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리고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또 프린트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모든 프로세스를 아무 반항(?)없이 따랐다. 하지만, 계속 프린팅이 안 된다. 프린트 클릭을 하니 자꾸만 팝업창이 꺼져버린다. 또 여러 번 반복 시도를 했다. 실패다. 또 수십 만원을 날렸다.

왜 학교 사이트들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 복잡하고 수많은 프로그램과 패치들을 더덕더덕 포진시켜 놓았을까? 학생들은 아무런 불만이나 이의제기가 없나? 이 또한 지식에 대한 과시인가?

왜?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들 답할까?
스트레스다.

 

9월 082009 Tagged with , , , , , , , , 8 Responses

시간 약속…농경 시대 벗어나기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미팅이나 여러 가지 데드라인들에 대한 약속들을 하면 항상 느끼게 되는 점이 몇 개 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시간을 상호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약속을 잡는다는 거다.

“내일 점심이나 같이 합시다
내일 모레쯤 드래프트를 보시게 해드릴게요
아마 다음주 초쯤에 될 것 같습니다. 화요일까지는 어떠세요?”

이런 식이다.

막상 점심을 약속한 내일이 오면 서로에게 전화를 한다. “오늘 몇 시에 어디서
만날까요?”

이런 대화에서도 정확한 시점은 사실상 정해지지 않는다.

“응, 12시경에 고려삼계탕에서
보죠. 연락할게요

12시에 맞추어 고려삼계탕에 들어가면서 전화를 한다. “어디십니까? 저는 고려삼계탕에 들어왔습니다.”

“응? 빨리 왔네. 일단 자리잡고 기다리세요. 내 곧 갈게. 여기 삼거리 돌고 있어요

12시 15분이 되어서야 서로 악수를 하고 식사 주문을 한다.

이런 게 너무 싫어서 보통 이렇게 약속을 할라 치면…”내일 모레 몇 시까지
드래프트를 주실 거죠? 미리 정확한 시간 좀 정해 주세요

이런 표정이 나온다.

‘아이정말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깐깐해? 지금 그게 언제 될지 내가 어떻게 정확하게 개런티를 하냐고일하기 힘드네…’

미팅에 늦는 게 너무 싫어서 한 10분 이전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으면 그로부터 20여분 후에 미팅에 들어서면서 이런 반응이다.

“(이 사람사업 시작했다던데 일이 없나?)
어이 오랜만이에요. 그래 요즘 어때요?”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물으면…”당신, 오늘 11시까지 오기로 했잖아? 아직도
출발 안 하면 어떻게 해?”

“대표님, 죄송해요. 제가 12시까지는 갈 테니 일단 먼저 진행하시죠. 제가 없어도 별 문제는
없을 텐데요. 죄송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시계는 어떤 의미인가? 시간이란 어떤 가치인가? 약속이란 또 어떤 책임인가? 일부 시간과 약속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우리들이 아직도 18~19세기 조선 농경시대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옛 습관이다.




8월 242009 Tagged with , , , , , , 11 Responses

사수 vs 부사수 – 성장을 위한 관계

이번 가을 학기부터 각기 다른 2개의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강의를 맡은 하나는 대학교 강좌고 ‘PR Writing’에 대한 주제다. 하나는 지난 8년간 진행해왔던 ‘한경PR아카데미‘ 강의다. 둘다 비슷한 또래의 전공 및 비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PR아카데미는 최초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시작 해서 올해들어 한국경제 아카데미쪽으로 옮겨 맥을 연결해 놓고 있다. 기존 한겨레PR아카데미는 또 다른 강사님들에 의해 진행이 되고있다. 그 만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PR교육의 기회들이 확장되고 있다는 데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지난 8년 정도를 되돌아보면 학생들에게 또는 쥬니어들에게 PR을 가르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특정한 방식이 좀 더 결과를 좋게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특정한 방식은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스타일(Style)’식 방식과 비슷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타일을 시청하면서 흥미로운 예전 경험들 때문에 웃고는 한다)

지금까지 600여명이 넘는 PR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한 Dozen이 넘는 부사수 그리고 에이전시 담당 AE들과 daily 같이 일했는데 그 공통적인 효과적 사사 방식이 그랬었다.

  • 학생들과 부사수들은 칭찬을 해 주면 안된다. 경험상 많은 칭찬을 남발해 주면 거의 모두 사라진다. 쥬니어들은 그 기간이 자신감을 키우는 기간이 아니다. 이 기간에 자신감을 주면 교만해지거나 자만에 빠져 불타버린다.
  • 반복적으로 괴롭혀야 익숙해진다. 괴롭힌다는 표현에 민감할 것 같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반복적인 프레스는 필요악이다. 그 프레스들 중 일부들이 바로 데드라인, 품질, 디테일, 커뮤니케이션, 항상 웃는 얼굴등이다.
  • 친해지되 무서워야 한다. 친해지기만 하면 사수를 친구로 본다. 무서워지기만 하면 사수가 나를 싫어한다 생각한다. 술자리에서는 친구처럼 하지만, 그 다음날 업무가 시작되면 저승사자같이 느껴지는 사수가 있어야 부사수가 성공한다.
  • 실수에 관대하면 안된다. 됐어…쥬니어니까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이 서러워야 한다. 쥬니어라서 그러면 안된다는 말이 더 맞다. 사소한 실수들에 대해 그냥 끄떡 끄떡하는 사수들 밑에서는 좋은 부사수가 나오기 힘들다.
  • 시니컬한게 젠틀한 것 보다 낫다. 쥬니어에게 젠틀한 보쓰들도 내 주변에 있다. 존댓말을 써주고, 경어를 사용하며, 항상 거리를 두고 웃어주는 보쓰가 좋다는 쥬니어들도 있다. 하지만, 도움은 적다. 인간적인 흠모는 가능할찌 몰라도…
  • 눈 높이를 극단적으로 높여 대해야 그 반의 반이라도 간다. 기대수준을 한 껏 올려 잡아야 쥬니어는 부담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전담시켜야 잘해 볼려 노력한다. 처음에는 그런 눈높이가 부담스럽고 괴롭고 벗어나고 싶지만…몇년만 지나면 스스로의 눈높이 때문에 그 밑의 부사수가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 야단 칠 때는 기억에 남아야 한다. 하나의 충격요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년 후에 다른 회사에서 홍보팀장을 하고 있더라도 사수 생각을 하면 쭈삣 할 정도로 자신의 실수에 대해 뼈져린 기억이 있어야 한다. 보도자료 타이틀 하나를 정하는데도…생각나는 사수가 있을 정도로 말이다.
  • 하나 하나의 성장에 대해 꼭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야단치고, 쪼고, 갈구고, 시니컬하기만 하면서 부사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쳐가면 안된다. 단, 성장의 이유를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어떻게 내가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복습하는 기회를 주라는 이야기다.



경험상 이런 사수들이 아직까지 내 업무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들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일하거나 내가 가르쳤던 자랑스러운 PR선수들도 내가 다 이렇게 대했던 대상들이었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이런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딴길을 가기도 했다. (이런 케이스가 없다면 또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사수로서 A라는 목적지로 떠나는 버스다. 자기가 A라는 곳에 가기를 원하지 않으면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면된다. 억지로 A 버스내에 머물러 고통만 받으라는 요구는 하지 않는다.

한경PR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이전의 이런 경험들을 다시 한번 되 살려 보려한다. 같은 버스에 일단 올라탔으니 말이다.

 



 


8월 07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제대로 일하는 하루?

트위터가 어제 저녁부터 먹통이다. 오랫만에 여러 직장에서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이 그나마 정상화 되는 짧은 날이 될 듯 하다. 트위터링에 중독된 트위터러들은 이해할만한 오랜된 영상 하나가 기억난다.

Good luck anyway!

P.S. 트위터가 정상화 된 듯. 아쉽다…?

7월 292009 Tagged with , , , , 2 Responses

스트래티지샐러드 컴퍼니 블로그 개편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컴퍼니 블로그를 개편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핵심 주제를 가지고 메타형식과 보털(Vertical Portal) 형식으로 꾸며볼 예정입니다.

위기관리, 미디어 트레이닝,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위기관리 매뉴얼, 위기요소진단등의 주제들을 비롯해서 각종 소셜미디어 현상들과 방법론들 그리고 이를 통한 위기관리 케이스들을 집중적으로 깊게 다이브(deep dive)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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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업, 조직 그리고 정부측에서 발견되는 위기 사례들과 이에 대한 조언들 그리고 insight들을 이야기하는 포스팅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주워 담아 놓겠습니다.

위기관리 (소셜미디어 포함)에 관심이 있는 PR담당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블로그 개편을 위해 수고하신 Sean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7월 242009 Tagged with , , , , , , , , , 1 Response

클라이언트들에게 진정 감사하는 이유

비지니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게 되는데, 클라이언트 한분 한분을 바라보면서 각기 여러가지 느낌들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누가 우리의 진정한 타겟 고객인가?”하는 아주 기본적인 마케팅 101이다.


많은 PR대행사 사장님들과 만나보면 각자 자신만의 고객 풀에서 헤엄치고 계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 풀의 물이 빨간색이건 파란색이건 핑크빛이건 각자 헤엄치는 풀의 색깔이 있다는 거다.

우리 회사의 클라이언트관은 세가지다.

  • 클라이언트와 우리 컨설턴트들이 즐기면서(enjoyable) 일할 수 있어야 한다.
  • 프로젝트를 진행 한 후 개선된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스스로 자랑스러워(proudable)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여야 한다.
  • 모든 클라이언트 히스토리는 우리 브랜드(brandable)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나의 클라이언트 서비스 경험상 가장 중요했던 가치들을 모은 것이다. 경험상 클라이언트와 에이전트간의 회의나 업무 그리고 결과가 서로에게 아주 흥미진진하고 기대되었을 때 그 결과는 항상 좋았다.

또 그 좋은 결과는 내 커리어 평생을 두고 자랑스러움으로 남아있다. 다른 포텐셜 클라이언트들도 그 즐거웠던 퍼포먼스 히스토리에 매력을 느끼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결과물들은 지속적인 capitalization을 통해 곧 브랜드가 되었다.

아무리 큰 예산을 제시하는 클라이언트라고 할찌라도 에이전트는 이런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우리가 이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을 할 때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만약 1%라도 자신이 없다면 진행 하지 않는 것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더 좋다. 클라이언트를 보고 일하는 에이전트와 클라이언트의 예산을 보고 일하는 에이전트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AE시절부터 “클라이언트 서비스의 핵심은 케미스트리(chemistry) 관리”라고 항상 다른 AE들과 후배들에게 강조했었다. 하루 하루 즐겁게 일하면서 클라이언트를 위해 조금 더 조금 더 해주고 싶은 자발적 마음이 생겨야 클라이언트에게 훌륭한 서비스가 제공자가 되는 거다.

서로가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개념이 상통해야 하고, 전문성이 맞닿아야 한다. 이는 최초부터 클라이언트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개념이 스스로에게 존재해야 진정한 케미스트리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컨설턴트들이 각자 평생  5-6개의 즐거운 클라이언트들과 ‘서로를 존중하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만 있다면 다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겠다.

프로페셔널 에이전트란 진정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이게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는 우리 클라이언트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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