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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92009 7 Responses

포텐셜 클라이언트들을 놀라게 하는 말들

기존 클라이언트들께서는 이해를 하시지만 포텐셜 클라이언트들께서는 종종 이런 답변에 놀라신다.

1. “이번 위기관리 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할라고 하는데요…스트래티지샐러드도 비딩에 참여하시지요. 총 3개 에이전시들이 경쟁하는 방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는 경쟁비딩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위기관리 서비스는 신뢰와 품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쟁의 주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시니어들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2. “어떤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말씀 좀 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저희는 NDA에 의해 클라이언트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이미 NDA 시효가 지나거나 NDA를 체결하지 않은 클라이언트들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는 일부 제공 가능 하지만 현재 공개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사명은 없습니다.”

3. “왜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직원들은 100명이 되지 않나요?”

“위기관리 컨설팅사 직원이 100명이 되는 나라는 아마 불행한 나라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나 많은 위기들이 존재하면 그렇게 많은 인력들이 위기관리 서비스만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스트래티지샐러드는 우리나라에서 하루 24시간 위기관리만을 생각하고 위기관리에 대해서만 스터디를 하고, 위기관리에 대해서만 코칭하고 강의하고 클라이언트들과 워크샵을 끊임없이 진행하는 유일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4. “서비스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가요? 다른 에이전시들은 그 반값에도 하던데?”

“죄송합니다. 현재 제안한 가격은 지금까지 그 정도 수준의 품질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고 훈련받고 경험을 쌓은 모든 기간에 대한 가격입니다. 그 반대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그 만큼 신뢰하기 힘든 품질과 그 기간을 반영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5.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에이전시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세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누가 그 프로젝트를 리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내 300여개 PR에이전시들이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기관리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PR서비스들 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이런 저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위기관리를 부가적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그 주요 원인이라고 봅니다.

두번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인력들이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닝을 받은 전문가들이냐 하는 사실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코치들은 사실 클라이언트들을 코치하면 안됩니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군사훈련을 시킬 수 있습니까? 위기관리 서비스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누구나 해봤다 해도 안됩니다.

마지막은 서비스를 제공받았던 이전 클라이언트들로 부터의 평가입니다. 사실 제안서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전 대표적인 클라이언트들에게 레퍼런스를 체크해 보면 됩니다. 그들이 해당 컨설팅 펌이나 에이전시의 서비스에 대해 어떤 감사와 평가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 보면 됩니다. 서비스를 했다는 주장보다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 보면 답이 나온다는 겁니다.”

6. “스트래티지샐러드에 대해서는 별로 얻을 정보가 없군요. 상당히 깐깐하시네요.”

“죄송합니다.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원칙.


지키기 힘들기 때문에 원칙이다.


내일 이 원칙 중 하나를 깨야 할 것 같다. 내부 품의와 감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경쟁 프리젠테이션 참가는 필수라 하신다.

가능한 회사소개만으로 주어진 시간을 마감할까 한다. 그리고 맨 앞에 그 포텐셜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제언을 해 드릴까 한다. What If…만약…만에 하나 스트래티지샐러드가 그 클라이언트를 위한 위기관리 컨설팅펌이 되지 않더라도…그 회사가 성공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릴 예정이다. 그래야 원칙에 그나마 충실하게 되겠다.

마음이 통할 수 있다면…프로젝트도 성공할 수 있겠지.

6월 132009 Tagged with , 16 Responses

[릴레이] 나의 독서론

inuit 님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독서론’ 릴레이의 바톤을 갑작스럽게도 송동현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송동현님은 저와 같은 사무실(워룸)에서 벙커를 지키면서 고군분투하는 한식구인데, 이렇게 벙커밖에 나와 있는 시간, 저에게 수류탄을 던져 놓고 가버렸습니다. (마치 폭탄주를 돌리는 것 같군요)

평소에 독서라는 것을 하나의 성장하는 도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나보다 수십년을 먼저 살았던 사람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면 내가 갑자기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때로는 내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이야기에 대해 이 사람은 나보다 더 먼저 생각을 해 글을 썼구나…하면 샘이나서 더욱 성장하고 파 노력을 하지요.

요즘처럼 한가지 일만을 생각하면서 살때…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무심코 산 책 한권이 나에게 다른 세상이나 시각을 툭 던져 놓고 가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 또한 성장하게 하는 힘이지요.

아무튼 계속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

릴레이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독서란 [기분좋은 성장통]이다.
1. 독서란 결심하기 힘들고, 그 과정도 힘이 들지만…다 겪고나면 뿌듯합니다.
2. 너무 앞서간 사람의 글이 때로는 스스로를 좌절(?)하게도 만들지만 나중에는 감사해집니다.
3. 나와 비슷한 사람의 글은 나 스스로도 우쭐하게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곧 깨닫게 합니다.
4. 내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을 쓴 사람의 책은 충격이고 낯설지만 곧 익숙해 집니다.

앞선 릴레이 주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 (독서란 지식이다)
  • Oddlyenough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 마키디어 (독서란 연애다.)
  • 파아랑 (독서란 새벽 3시다.)

    #2

  •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 (독서란 지식이다)
  • okgosu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
  • hyomini (독서란 현실 도피다. )
  • Raylene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 하느니삽형 (독서란 운동이다)
  • foog (독서란 삶이다)
  • 토양이 (독서란 모르겠다.)
  • 파아랑 (독서란 새벽 3시다.)
  • 송동현 (독서란 수집이다.)

  • 다음 릴레이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들 중 한분인 김호 선배와 가장 사랑하는 후배인 이중대(junycap) 후배에게 부탁합니다. 김호 선배는 공부중이시라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고, 이중대 후배는 요즘 트위터에 빠져 있는데 두분다 흔쾌히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 6월 042009 Tagged with , , , , , , , , , 6 Responses

    퍼블리시티를 위한 잔재미

    도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샤워하면서 000한다’라는 주제로 9천927명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샤워 중에 운 적 있다’는 응답자의 35%가 A형이었으며, `샤워 중 이성을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55%가 0형으로 각 질문에 최다 응답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또 `샤워 중 내 몸을 감상(?)한다’는 응답자의 33%가 B형으로 집계돼 `바람둥이B형’이라는 속설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홍보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나 쥬니어 AE들에게 이와 같은 서베이를 기반으로 한 보도자료 아이디어들을 강의도 하고, 직접 지원도 하고 했었지만…

    이런류의 서베이 결과들은 항상 몇몇 언론의 흥미를 끌곤한다. (특히 라디오에서 잘 팔린다. 어쨌든)

    단, 이런 보도자료를 내고 출입기자들로부터나 아니면 관련 사회부쪽 기자들로 부터 아래와 같은  반응을 받을때가 가장 난감한 법이다.

    “자기네가 진짜 이걸 조사했어? 조사 서베이 설문지랑 답변지들하고
    조사결과 보고서 같은거 전부 다 보내봐바. 내가 확인하고 쓰게…빨리 보내”


    오금이 저린다…………..

    5월 29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0 Responses

    바쁘면 얼마나 바쁜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을 보면 일을 하는 방식이 보인다. 사실 우리나라 직장이 바빠봤자 얼마나 바쁜가? (특히 PR팀이 바쁘면 얼마나 바쁜가? 매일 산업면을 장식하는 대기업도 그렇고…그나마 한달에 한두 꼭지 겨우 건지는 나머지 99%도)

    PR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한번 해보면 그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해당 홍보담당자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크게 나누어서 골프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있고, 야구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그리고 핑퐁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있다.

    골프 스타일은 무척 바쁜(?) 회사와 실무자다. 아마 그 PR담당자의 이메일에는 받은 편지함만 꽉차있고 보낸 편지함이 비어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이메일을 받은건지, 못받은건지, 답신을 못하는건지, 안하는 건지, 하기 싫은건지, 하고 싶은데 이메일 쓸 시간이 없는건지 모른다.

    공이 떨어진 곳에 가서 재 확인을 해야 하는 골프 스타일이다. 절대 답신이 없다. 인하우스 시절 수천명 직원들 중에서 스스로 가장 바쁜척도 해 보았지만…이메일 한 통 답신 할 시간이 없지는 않았다. (사실 이메일 답변에 단순 답변은 5초면 된다. 분단위로 일정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5초가 없진 않다. 하기 싫을 뿐)

    야구 스타일은 어쩔때는 답신을 하고 어쩔때는 그냥 무시하는 타입이다. 답신이 와도 즉각적이진 않고 실무자가 내키는 날과 시간대에 온다. 요즘같은 비지니스 시대에 3-4일후에 돌아오는 답신 이메일은 별반 가치가 없다.

    PR팀은 데드라인에 목숨을 거는데…비지니스 이메일에는 데드라인 본능이 별반 작용하지 않는거다. 외국 선수들은 블랙베리라도 가지고 다니면서 회의시간에 단문 답신까지 해주는데…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런식으로 실시간 단문답신이라도 해주는 커뮤니케이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문화의 차이인지, 프로페셔널리즘의 차이인지, 철학의 차이인지, 사람의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핑퐁스타일은 거의 메신저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답신이 빠르고 역동적인 스타일이다. 일반적으로 PR담당자는 이래야 한다고 배웠다. 최초 PR일을 현장에서 배울 때 한참 높은 사수가 이런말을 했다.

    ‘이메일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항상 리플라이 하세요. 하면 한다 못하면 못한다. 딜레이 되면 언제까지 해드린다. 꼭 하세요. 상대방이 이메일 하고 전화 다시하게 하면 정 대리님이 진겁니다.”

    당시 사수의 이말은 “아휴…아주 저 양반이 나를 갈구실려고 작정을 하셨구만…하루에 몇 통이나 이메일 온다고…” 당시에는 기자들도 이메일을 별로 쓰지 않아 평소 오는 이메일은 홍콩이나 싱가폴의 파트너 PR에이전시 AE들의 것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커뮤니케이션하라는 가르침이 지금 나의 조급함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PR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해 보면 어떻게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안다. 기자들도 그럴꺼다.
     

    5월 282009 Tagged with , , 4 Responses

    현문 우답

    윤리논쟁

    자꾸 윤리 윤리하시는데요. 만약 그쪽 에이전시에서 하라는 식으로 해서 우리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이 빠지면 어쩔껍니까?

    그건 PR의 책임이 아닌 것 같은데요…

    뭐야 이거!


    다양한 방법론

    이번 제품 론칭에 있어서 아주 집중적인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해야 하겠습니다. 기존 클래식 PR에서 좀더 나아가서 다양한 방법론들을 좀 구상해서 보여 주세요.



    (2주후)

    여기있습니다. 저희가 최대한 여러가지 방법론을 고안해 봤습니다.

    흠…제가 보니 이건 거의다 PR쪽 그것도 언론홍보쪽 플랜인 것 같은데요. 제가 분명히 여러가지 방법론을 고안해 달라 말씀드렸잖습니까?

    저희가 PR 에이전시라서요. 다른 부분은 쫌…

    뭐야 이거!

    공부

    저희가 이번에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는데요. 그쪽 에이전시에서 조금 도움을 주셨으면 해서요.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분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계시죠?

    ERM이요? 그럼요. 저희가 그쪽에는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많습니다. 맡겨만 주시면 뭐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최근에 어떤 ERM 프로젝트를 진행하신적이 있나요?

    네…저희가 OO맥주회사에서 상황이 안좋아서 임직원 100명 정도를 조기 퇴직시켰을 때 거기에 관련되 부정적인 기사를 막는데 아주 힘들었지만 일단 성공을 한 적이 있지요.

    네? ERM하고 조기퇴직관련 기사하고 무슨…관계가???

    어? ERM이 Early Retirement Management….뭐 이런 뜻 아니었나요?

    뭐야 이거!

    뭐든지 OK?

    이야기 들으니까…우리나라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대형 PR대행사라고 하시던데요. 저희가 OOO쪽에 좀 문제가 있어서요.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네. 저희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직원들과 클라이언트들이 많아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뇨 경험이 중요한게 아니구요. 이쪽 부분에 대해 전문성을 좀 가지고 계신가 해서요.

    전문성이요? 그게 사실 팀장님도 아시겠지만…경험이 쌓이다 보면 전문성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이 분야가 전문적인 서비스 분야라서 그쪽에 전문가가 내부에 몇명 계셔야 할 텐데…

    하하하…괞찬습니다. 일단 맡겨만 주시면요…어떻게든 다 해드릴께요. AE들 여러명 붙여서요 문제 없이…

    그 AE라는 분들이 PR만 하시던 분들이잖아요?

    네…PR하다보면 뭐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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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062009 Tagged with , , , , , 15 Responses

    스트래티지샐러드를 론칭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명이 한글로는 스트래티지샐러드이고 영문으로는 Strategy Salad입니다. 이 회사명을 전화나 구두로 이야기 해주면 정확하게 두가지의 반응들로 나뉩니다. (아주 칼로 멘 듯 정확하게 두 가지 반응입니다.)

    한 반응은 “뭐야? 샐러드? 야채가게야? 아니면 샐러드 가게냐?”

    또 다른 반응은 “와. 아주 재미있는 이름이예요. 프레시하고, 맛있고, 크리에이티브해요. 적절히 균형도 맞춘 단어들이고…맘에 들어요”

    보통 앞의 반응은 국내기업 홍보팀분들이나 기자분들이고, 뒷 반응은 외국기업 홍보팀분들이더군요. 재미있습니다.

    오늘자로 Strategy Salad를 공식 론칭했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 부티크입니다. 저와 함께 송동현 파트너가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리드합니다. 몇년 전 기자들과 그룹 홍보팀분들과 모여 광화문에서 홍어회에 소주한잔 하던 파트너가 이젠 사업의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회사 론칭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물(?)들과 각종 행정적인 절차들 그리고 자금 확보 및 지출등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고생을 해 주시고 저를 편하게(!) 해 주셨습니다. 심적으로나 물적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y Jenny and Sean, Sammie, JS, JH, Hoh, HS, Juny, Mark, Ally, SY,  Wally, Chris, Tak and his all powerful collegues…

    오늘 아침 약 100여분의 지인들께 론칭 보고 이메일을 드렸습니다. 축하 답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부 기자분들은 기사로 선물을 주시기도 했는데…영 부담스럽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또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보도자료를 냈었는데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 보도자료를 낸다는 게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더군요.

    저희 Strategy Salad의 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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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보시면 네모 상자가 아른거리지요? 재미있어서 이거다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왜 로고 컬러를 블랙으로 했어요?” 또는 “아니 홈페이지까지 온통 블랙이야 이거…” 하시는데 블랙은 가장 고급스러운 컬러이기도 하지만 우리 회사의 이름 때문입니다.

    Strategy Salad라는 회사명에 CJ그룹이나 웅진그룹 처럼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면 진짜 샐러드 바 같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일관되게 블랙으로 가자 했습니다. (나름 전략이 있었답니다)

    새로운 Strategy Salad의 파트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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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ategy Salad에는 파트너라는 직함과 코치라는 직함만 있습니다. 따라서 명함을 바꿀일이 거의 없지요. 에이전시의 직함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클라이언트에게는 거의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노랑 고양이건 빨간 고양이건 탁탁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제일이지요?)

    앞으로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고의 SOV를 가져갈 예정입니다. 우선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간의 정의를 확실하게 구분할 계획입니다. 그래야 우리 Crisis Communication 시장이 생겨나고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측면에서도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경험과 철학 그리고 노하우를 가지고 이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2.0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간 마케팅, 리뷰, 스폰에 익숙한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아주 낯선 실험이 되겠지만…앞으로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일관되게 진행 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무실은 삼성동 아셈타워와 그 근방에 두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이 사거리를 지나가실 때 한번 연락주시고…앞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라겠습니다.

    3월 192009 Tagged with , , , , , , , , , , , , 71 Responses

    새로운 비지니스를 시작합니다!

    제 신상에 변화가 있습니다.

    새롭게 제 비지니스를 시작합니다. 제 LinkedIn bio도 수정되었고, 이 블로그의 제 소개란에도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정보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2009년 4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 컨설팅사인 Strategy Salad를 설립하고 대표 파트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Full service provider로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기업 커뮤니케이션적 관점에서 추진 중입니다.



    새로운 제 회사의 이름은 Strategy Salad입니다. 단어 의미 그대로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티크(Strategic Communication Boutique)입니다. 기본적으로 PR에이전시는 아닙니다. 언론관계를 중심으로 한 press office 리테이너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핵심 비지니스는 두가지 분야입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입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현재 총 12개의 서비스 타입을 제공합니다. 물론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중심으로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그리고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포함합니다. 국내에서 풀 스케일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전문사로서는 최초가 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기반을 기업 커뮤니케이션(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합니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기업의 대화(Corporate Conversation)를 디자인하고 운영합니다. 기업의 큰 자산인 블로거들과의 대화와 관계 형성을 기업 커뮤니케이션 시각에서 전략적으로 진행 할 예정입니다.

    10년전부터 저는 왜 PR 에이전시들이 Total Service Agency여만 하는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press office 서비스인데도 각사의 홈페이지에는 거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의 니즈와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진정한 전문성을 가지고 하나라도 충족시켜 주는 비지니스 파트너가 꼭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것이 제가 새로운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티크를 설립하는 이유입니다.

    저희 Strategy Salad는 파트너 시스템입니다. 기존 PR 에이전시와 커뮤니케이션 분야 에이전시에서 “내가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한다. 평생 이 서비스로 밥을 벌겠다’고 자신이 있는 시니어들은 모두 조인 가능하며 환영합니다. (Integrated Communication을 말하기 전에 각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인력들이 먼저 나와 주어야 합니다.)

    공식적인 론칭은 4월초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요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로고와 홈페이지 그리고 Strategy Salad 블로그를 가지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아주 작은 시작입니다. 하지만, 품질과 전문성을 통해 크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월 132009 Tagged with , , , , , 7 Responses

    초등학교의 CI 개념 vs. PR Agency

    오늘 비가오는 아파트 앞을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노란 우산들이 줄을 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노란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노란 버스를 기다리며 노란 우산을 들고 서있다. 이 아이들은 곧 노란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노란 버스를 타고 집에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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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CI를 VI(Visual Identity)와 헷갈려 하기도 하지만, 이 리라 초등학교 만큼 강력한 VI를 견지하고 있는 국내 조직이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0-40년전 내가 바라보았던 그 VI가 아직까지 일관성(consistent) 있게 유지 강회되고 있다. 모든 학용품과 각종 유니폼 형식 그리고 건물과 기자재. 운송기관이 하나의 VI로 통합(integrated)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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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초등학교를 일반적인 어린이들의 수준으로 과소 평가하고 있는데..이 CI관점에서는 국내 어떤 기업도 이 보다 낫지 못하다. 리라의 경우 창업자와 현직까지 이어지는 리더십의 편집증(paranoid)적인 일관성에서 이 CI의 기본을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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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PR대행사들도 흔히들 홈페이지나 에이전시 프로파일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CI 및 이미지 컨설팅’등을 한다고 자랑한다. 클라이언트를 위해 브랜드 및 CI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략적인 카운셀링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PR AE들은 주변을 둘러 봐라. 우리 에이전시가 리라초등학교의 수준에 미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라. 과연 우리에게 일관성과 통합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몰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라. 단 1%라도 그렇지 못하다면…할 수 있다는 말을 좀 빼라. 그게 정직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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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 AE들을 위한 반성]
    3월 112009 Tagged with , , , , , , , , , 14 Responses

    PR AE들을 위한 조언

    우리나라에 흔히 하는 말로 PR 에이전시들이 200-300개에 이른다고들 말을 한다. (아무도 사실 몇개인지 모른다. 협회조차도 관심 없다.)

    이 예측숫자들을 감안 할 때 이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AE들은 적게는 2000~3000명 가량으로 보인다. 이 조차도 상당히 예상보다는 많은 숫자다. 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의 수도 이를 기준으로 가늠해 보면 약 1000개 가량은 되지 않을까 한다. (브랜드 PR, 정부, 지자체, 프로젝트 부분들까지 다 해서)

    PR 에이전시들의 서비스 형태를 보아 언론관계 (press office 기능)가 주를 이루니 하루 평균 2000여명 이상의 AE들이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나누고,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하고, 보도자료를 내며, 기획기사를 전달하고, 차를 마신다.

    어제 대학원 강의시간에도 얼핏 이야기를 했었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들 수천명의 PR에이전시 AE들 중 적절한 미디어 트레이닝이나 전략 메시징 스킬 트레이닝등을 사전에 득하고 실무에 임하는 AE들이 얼마나 되냐 하는 거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자주 언급 했던 내용이지만, 상당히 창피한 이야기다. 항상 미디어 트레이닝 슬라이드들에는 “훈련받지 않은 사람은 언론을 접촉하지 말아라”고 설파 하곤 하는데, 실제로는 훈련받지 못한 AE들이 실무에서 언론을 접하고 나름대로 핸들링을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에이전시 내부에서도 미디어 트레이닝을 클라이언트에게 하는 비싼 서비스 정도로 생각을 할 뿐 내부 AE들을 위한 기초 실무 훈련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하다. 일단 실무에서 부딪혀 가면서 배우는 것이 더 낫다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배움의 도구가 되면 안된다. 클라이언트는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지, 에이전시 AE들의 OJT 케이스로 다루어지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잘못되고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데 이에 대해서 너무 평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공하고픈 AE들, 아니 그냥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일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AE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다.

    1.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십시오.
    자신의 에이전시에서 적절한 트레이닝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트레이닝 기관을 통해서라도 꼭 받으십시오. 여기서 미디어 트레이닝이란 이미지 관리나 스피치, 아나운서, 발음교정, 복장 교정등이 아닙니다. 전략적 메시징에 관한 것이고 전달 기술에 관한 트레이닝입니다. 평생 PR을 하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 훈련이라고 생각하십시오.

    2. 서비스 품질은 에이전시의 몫이기 이전에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자기가 다니고 있는 에이전시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스스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품질을 제공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핑거 포인팅 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품질로 승부하십시오.

    3. 서비스는 웃는 얼굴과 예스입니다.
    파업하지 마십시오. 웃지 않는 얼굴은 그 자체가 파업입니다. 항상 웃으면서 대화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클라이언트와의 대화는 예스로 끝 맺으십시오. 클라이언트를 순간 미워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를 존경하는 마음을 버리면 안됩니다. 클라이언트는 내 자신의 레주메고 내 커리어 인생의 지표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클라이언트를 사랑하십시오.

    4. 대우받으려 하기 이전에 대우받을 만 한 전문가가 되십시오.
    왜 우리는 항상 을의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AE가 갑 취급을 받게 되면 클라이언트틑 어떤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존경받는 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최상입니다. 모른다는 말하지 마십시오. 안해봤다는 말도 안됩니다. 자신없다면 회사를 관두십시오. 뭐든지 잘 해 낼수 있도록 준비하시고, 경험하십시오. 대우받기 원하는 만큼 노력하십시오.

    5. 클라이언트보다 항상 더 앞서 가십시오.
    클라이언트보다 뭐든지 한발자국 앞서 가십시오. 기본적으로 모니터링부터, 시상상식, 최신뉴스, 업계 트렌드, 언론 동향, 기자의 사생활까지 무조건 클라이언트보다 한발자국 빠르고 정확하게 알고 있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클라이언트와 대화하면서 클라이언트가 알고 있는 것 보다 10번만 더 빨리 자세히 설명해 줘 보십시오.

    6. 신뢰를 획득하십시오.
    데드라인을 목숨 처럼 생각하십시오. 스피드가 천성인 것 처럼 보이게 움직이십시오. 클라이언트가 마음 놓고 퇴근하거나 주말을 즐길 수 있게 믿음을 주십시오. 클라이언트가 실망하는 모습이 두려워 스스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AE가 되십시오. 클라이언트가 자신은 못 믿어도 AE는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믿음을 주십시오.

    7. 머리 쓰지 마십시오.
    자신의 에이전시가 바로 AE 내 회사인 것 처럼 잔 머리를 쓰지는 마십시오. 그렇다고 클라이언트이 일방적인 이득을 위해 내가 다니고 있는 에이전시를 해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능하면 머뭇거리거나, 머리 돌리는 소리를 클라이언트 앞에서 내지 마십시오. 그냥 시원하게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십시오. 한푼두푼에 비지니스를 접을 에이전시는 빨리 접어야 합니다.

    8. 자신을 아십시오.
    에이전시에서 몇 년 일했다고 레쥬메 들고 다니지 마십시오. 서치펌이 찾아오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십시오. 가장 바보가 모르는 서치펌에게 레쥬메 던져주는 AE입니다. 모르는 서치펌에서 전화 받을 때만을 기다리십시오. 물론 가만히 앉아서 그렇게 되는 법은 없습니다. 레쥬메 써 보낼 시간에 클라이언트 일을 더 완벽하게 하십시오.

    9. 사람들을 많이 만나십시오.
    기자들만 만나는 AE는 C급입니다. 클라리언트랑만 밥먹는 AE도 C급입니다. 경쟁 에이전시들에 자기 또래 AE들을 10명 이상 모르는 AE는 반성하십시오. 클라이언트 업계에서 다른 경쟁사들을 PR해 주고 있는 AE들과 친해 지십시오. 클라이언트가 경쟁한다고 AE들끼리 경쟁하는 것은 코메디입니다. 어짜피 서로간에 목적은 같기 때문에 가능한 협업하십시오. (컨피덴셜리티는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고)

    10. 적절하게 휴식하십시오.
    쥬니어들의 대부분은 Burnout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기자들 만나고 기사 내기 시작하면서 일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그때 부터 일정 기간 환각 상태에 빠집니다. 자신이 생기고 보람이 생깁니다. 월화수목금금금도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이라면 이렇게 몇 년 못갑니다. 스스로 자신을 Burnout 시키지 마십시오. 에이전시 회사가 도와주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 PR AE들이 좀 더 대우 받는 환경을 위해 이상의 열가지는 필수다. 에이전시가 못되서 자신들을 대우해 주지 않는게 사실 아니다. 먼저 AE들이 이상의 자격을 갖추는 게 먼저다. 그리고 나서는 당당하게 에이전시 경영진과 싸워라. 에이전시 경영진들 처럼 이해타산 빠른 사람들은 없다. 각각의 AE들 중 가치가 있으면 어떻게든 사준다.

    나름대로 이상의 가치들을 머금었는데도 에이전시 경영진이 몰라주고 머뭇 머뭇 사 주지 않는다면…에이전시를 떠나라. 이 정도 선수면 인하우스에서도 어서옵쇼다. 꼭 인생을 한정해 보지 말라는 거다. 모두 성공하길 빈다.
       

    2월 252009 Tagged with , , , , , , , , , , , 4 Responses

    서비스 기업의 최선의 마케팅이란?

    오늘 내가 재직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세계적인 PR 네트워크인 Weber Shandwick과 업무제휴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사장님께서 사내 이메일을 통해 좀더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자는 취지의 감사하는 마음을 공유하셨다.

    이전 추천 서적인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Selling the Invisible)’를 통해서도 확인 한 여러가지 insight들이 있지만,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마케팅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우리가 과연 그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적절하게 잘 팔고 있을까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 가장 먼저 서비스업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구두나 자동차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의 감촉으로 느낄 수 없는 대상이 바로 서비스다. 대부분이 감성이나 이성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일단 고객으로 부터의 사전 신뢰 획득이 서비스 마케팅 성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 여성이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구매과정을 상상해 보라. 신뢰와 명성 그리고 소비자접점에서의 품질이 생명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서비스업에 대한 철학 없이는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기 힘들다.

    2. 고객 신뢰가 첫번째다

    서비스업에서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정신이 있어야 성공한다.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을 제공해서 그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 실망한 한명의 고객이 만족한 열명의 고객보다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고객에게 포커스 하자.

    3. 명성이 기반이다

    명함을 들고 사무실과 사무실로 세일즈를 다니는 변호사는 불행히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병원앞에 스케일링 무료, 임플란트 반값을 외치는 의사는 안타깝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서비스업에서는 명성이 가장 기본적인 가치기 때문이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이 바로 명성이다. PR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이전시가 고객을 찾아가는 것은 명성관리 활동과 거리가 멀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수동적인 것 같지만…명성을 쌓는 노력이 계속되는 한 그것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이다.

    4. 고객 접점에서의 품질과 경험제공이 필수다

    명성은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한순간이다. PR 에이전시의 모든 접점을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에이전시의 품질 마인드가 바로 마케팅이다. 클라이언트, 기자, 각종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내부 직원들 모두가 에이전시의 품질을 경험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삐끗하면 곧 실패다.

    5. 서비스 에이전시는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다

    에이전시에서는 인재를 활용할 뿐 키우지 않는다는 푸념이 있다. Burnout하고 있다는 AE들의 하소연이 있다. 클라이언트들은 AE들이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불평한다. 이런 부정적인 지적들의 원인은 에이전시 구성원들 각자에게 ‘자신이 곧 하나의 브랜드’라는 개념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좋은 인적 브랜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시가 곧 훌륭한 에이전시다. 아무 레이블 없는 수백명의 AE가 자랑인 시대는 갔다.

    6. 경쟁적으로 전문화 되어야 한다

    클라이언트와 경쟁하자. 기자와 경쟁하자. PR 에이전시들은 모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그 중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에이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에이전시가 자랑하는 핵심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복수이거나 다수이면 더더욱 좋다. 단,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핵심이라고 말하자. 리테이너 서비스가 핵심은 아니다.

    서비스 에이전시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기존의 마케팅 보다는 명성관리에 더 가깝다. 재미있는 것은 PR 에이전시들의 경우 자신들이 명성관리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명성관리는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맥을 잡지를 못한다는 거다.

    PR 에이전시가 잘 되고 있는가 잘 못 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속에 그 정답이 있게 마련이다. 에이전시 내부 AE들에게 정답을 물어보라. 모든 클라이언트들에게 질문해 보고, 클라이언트들의 일로 만나고 있는 기자들의 소리를 들어보라. 그리고 선의를 가지고 자사를 바라보는 경쟁 에이전시들로 부터 진실된 평가를 받아보라. 그 오버랩된 부분이 정답이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에이전시와 인하우스를 넘나들면서 바라본 서비스업에서의 마케팅은 대충 이렇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에 있는 한 평생 가져가야 할 나의 철학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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