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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2009 Tagged with , 12 Responses

일탈이 진정한 휴식이다











어제까지 일정기간 휴식을 가졌다. 유명 골퍼 미쉘위가 같은 비행기에
타더니, 내려 길이 막히는 데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해 그런 것 같단다.
유명인사들과 같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토리는 된다. (직업병)

                           

휴식 시간에는 가능한 일탈을 해 보려 하는데평소에 얼마나 규정대로
살았는지 그게 쉽지가 않다. (우리 직원들도 알겠지만 사실 별로 그러지 않은 듯 한데…) 일탈이라는 것이 흔히들 외적인 규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다.
스스로 자신을 일탈하지 못하게 얽어 매 놓고 있다는 것.

휴가지에서 주로 한 일탈과 행복들.



매일 아침 일어나 이 닦지 않기: 클라이언트 회의도 없는데 왜 이를 닦아야 하지?

아침 먹기 싫으면 안 먹고, 점심 그리고 저녁도 그러기:
Executive Lounge
식사 시간에는 왜 꼭 엘리베이터를 타야 되나 말이다

아무 때나 잠자기: 해가 중천에 있어도 잠자면서 죄책감(?)
느끼지 않기 

최소한의 옷으로 걸어 다니고 쇼핑하기: 법적으로 정한 정도면 충분한데 왜 우리는 항상 성장(









盛粧) 하려 했던가?

햇빛 가리기: 왜 햇빛은 가려야 하나? 저렇게
그냥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 언어나 사용하기: 한국어, 영어, 일본어아무 말이나 하면 되잖아. 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말하나.

맨발로 다니기: 길거리 콘크리트 횡단보도 하얀 페인트를 밟는 감촉을 누가 느끼지 말라 했나?

낮술 먹기: 왜 낮에 내가 내 술을 먹는데 모르는 다른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까?

휴대폰 없이 살기: 이 부분은 더욱 깜짝 놀라는 점. 주머니
없는 수영복만 입고 바다에 누워 있는데 진동이 느껴진다얼마나 일탈하지 못했던가.

이메일 안보고 살기: 이 기간 동안 내가 없어도 지구는 돌지 않나.


TV 안보기: 한국에서는 없으면 못 살듯 한데
휴가 때는 보기도 싫을까?

신용카드 없이 살기: 종이돈이 없으면 안 사고 안 먹으면 된다. 진짜.

시계 없이 살기: 미팅 시간 1분이 넘으면 못
참을 만큼 화가 나는데정상이 아니었다.

꼽다 보니 이 삶 전반이 모두 일탈을 막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내 스스로 이 라는 이유로 일탈을 막고 있다. 항상 일탈하지는 못 하는 게 현실이지만정기적인 일탈은 중요하다
느낀다.

그게 휴식이고 휴가라고 생각했다. 이번 기간을 통한 얻은 인사이트다.

2010년은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정기적 일탈이 있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월 042009 Tagged with 10 Responses

같은 분들과의 10번째 송년회











같은 사람들과 같은 업종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같이 맞는 10번째
송년회가 어제였다. 이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한 조직의대표들이 되었고, 대표선수로 뛰고 있다.

매년 송년회 장소 바깥 주차장에 Mercedes Benz S600 여섯 대를 세우자고 약속하는데, 내년에는 그렇게 될까 모르겠다.

2009년의 주요 화제. 창업, 자본, 수익률, 인력, 위기관리, 소셜미디어, 코칭, 리서치, 건강, 박사학위, 데이트, , 운동, 에델만, 웨버샌드윅,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 대한 안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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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 a place of Kangnam in 2009
이종혁 광운대 교수
박종선 비알컴 대표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이중대 소셜링크 대표
김호 랩H 대표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11월 302009 Tagged with , , , , , , 8 Responses

위기관리 매니저를 모집합니다?



최근 들어 몇 서치펌 컨설턴트들께서 나에게 전화를 해 오고 있다. 국내외 PR에이전시들로부터 의뢰를 받은 건인데

위기관리를 담당할 이사 또는 부장급 AE를 뽑고 있다는 거다.

정대표님, 혹시 OOO씨나 OOO씨 말고 위기관리 담당하실 다른 분으로 추천해 주실 분들이 좀 있으실까요?”

“그쪽에서 원하고 있는 위기관리 전문가라면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나요?”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로는…언론관계나 경험이 많고…클라이언트 업무를 하면서 부정적인 기사를 좀 관리하고 (빼고) 할 수 있는 시니어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에이전시에 그런 언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미디어트레이닝이나 위기관리 서비스 경험이 많은 시니어는 어떻게 소개가 가능하실까요?”

“국내에서 그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이미 창업을 했거나, 임원들을 하고 있겠지요?”

“패키지는 아주 잘 해드릴 수 있다고 저희 의뢰사에서 이야기 하는데요? 그래도 어디 없을까요?”

“PR에이전시에서 가능한 패키지가 얼마나 좋을 수 있을까요?”

“…………………………………………….”

내심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인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내가 왜 당신에게 소개를 해 주겠습니까?’
‘그런 인력을 어렵게 찾아내었다면 저에게 먼저 알려주시지요.’
‘그리고…그렇게 구한 인력이 어떤분인지 나중에라도 꼭 알려주세요.’

서치펌 컨설턴트들과 항상 이야기하면서 서로 공감하는 유일한 이슈.

마땅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현재 PR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 명의 인력들은 다 어떤 사람들일까? 왜 그런 이야기들에 항상 같이 고개를 끄떡일까?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11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2 Responses

협업(collaboration) 시스템에 대한 생각

개념적으로 가장 멋진 프로젝트 형태가 아마 협업(collaboration) 형태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장 구현하기 어렵고
품질에 있어서도 의문이 가는 형태가 또 바로 협업(collaboration) 형태다.

생각은 쉬운데 왜 여러명의 전문가/PR AE들이 함께 하나의 일을 하는 게 그리 어려울까? PR 대행사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협업은 아마 제안서 작성이 아닐까 한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협업이 필요하고 가능한 이유

  • 각 전문가들이 스스로 자신 있는 전문분야가 있다면 함께 모여 더욱 큰 일을 만들 수 있다
  • 꼭 전문가끼리의 협업이 아니더라도 한 명이 만드는 제안 보다는 10명이 만드는 제안이 더
    좋을 것이다
  • 여럿이서 하니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 백지장을 골고루 나누어 드니 어느 한 명만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협업이 안 되는 이유

  • 각 전문가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기 때문. 진짜 전문가들은 이 시간이나
    이 프로젝트 대신에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훨씬 더 많아 기회수익 창출에 더 관심이 많음

  • 10
    명의 협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1명이 홀로 할 때 보다 수백 배 더 많아 짐.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가는 법. 강력한 리더십과 방향성 세팅이
    필요한데 보통의 경우 부재 또는 저품질
  • 시간이 더 듦. 왜냐하면 협업을 약속한 전문가들끼리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기 때문. 데드라인 관리 하는 담당자를 놓더라도 각기 데드라인이 제 각각이 되는 경우가
    99%
  • 어느 한 명은 꼭 고생해야 함. 협업 시스템에서도 마지막 취합 정리 공유하는 인력들이 있어야
    하고, 그 인력들은 협업 전체 인력 중 극소수이지만 업무량은 극대임



그러면, 어떨 때 협업을 잘 할 수 있을까?

  • 패러노이드 또는 미친개 수준의 리더십이 있어야 함. 협업체들이 각기 고용관계 또는 투자관계
    등으로 묶여져 빠져 나가거나 저항이 불가능 하게 네트워킹이 되어 있어야 함
  • 협업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이 각자의 개인적 이해관계들을 헌신짝 보듯 하는 우정(friendship) 또는
    파트너십(partnership)이 있어야 함
  • 마지막으로 협업 코디네이션만 하는 추가적인 전문 인력들이 있어야 함 (패러노이드 및 미친개들의 mixture)



이런 인프라가 없으면 어떻게 할까?

그냥 혼자 일 할 것. 언감생심 협업은 입에 담지 말 것.



11월 102009 Tagged with , , , , , , , , 2 Responses

가치 중심의 빌링 vs. 시간 중심의 빌링











얼마 전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에스코토스 강함수 대표와 함께 저녁을 하면서 빌링(billing)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주제는 위기관리
서비스를 가치 중심의 빌링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맞느냐, 시간 중심 빌링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맞느냐 하는
것이었다.

일반적 리테이너 PR의 경우는 담당 AE와 그
팀의 시간투여량을 기반으로 하는 시간 중심 빌링 시스템이지만 위기관리 서비스는 이렇게 단순하게 시간 중심 빌링 시스템으로 가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어 위기시 전혀 준비되 있지 않던 클라이언트사 대변인께서 위기 커뮤니케이션 코치들에게 짧고 핵심적인 인터뷰 전략과 메시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전수 받고 아주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실행했다 치자.

위기 커뮤니케이션 코치들이 투자한 시간을 3-4시간이라고 해 보자. 여기서 클라이언트사는 성공적인 인터뷰 실행으로 잃을 뻔 했었던 고객 대부분을 다시 리테인 할 수 있었고, 수십억 이상으로 예상되던 손실이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대한 일종의 대가로 위기 커뮤니케이션 코치들에게 몇 백만원만 돌아간다는 게 적절한가 하는 이야기다.

또한 시장 내에서 위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정확한 의미와 판매 가능한 수준과 품질로 제공하는 플레이어들이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단순한 시간
중심 빌링이 과연 누구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오늘 우연히 미국의 맥관련 메거진 Macworld가 잡지 표지를 만드는 바이럴을 구경하게 되었다. 우리 같이
디자인에 비전문가인 사람들은 잡지의 표지를 그냥 0.5초 정도 훑어보고 만다. 그리고는만약 이렇게 만들 수 있겠어? 당신?” 하면 아마 이렇게 답변할꺼다. “그거사진
한 장 찍고 포토샵에 앉혀서 그냥 텍스트 집어넣고 색깔 맞추면 되는 거 아냐? 반나절이면 충분하겠네
…”

디자이너들이 들으면 얼마나 속이 탈까?

앞으로 내 주변의 모든 전문가들 하나 하나를 다시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들이 생산해
내는 가치를 중심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들의 겉모습이나 그들의 생산물에 집착하기
보다그리고 그들의 빌링액수에 입을 벌리기 보다그들이
생산해 내는 진정한 가치를 사야겠다.

우리 코치들도 주변에서 우리를 빛내주는 모든 파트너사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생산하는
가치들을 존경하면서 구입하는 습관을 훈련해야 하겠다.

세상 모든 것은 역지사지 아니겠나

11월 092009 Tagged with , , , 24 Responses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새로운 오피스

회사 오피스를 새로운 곳으로 옮겼다. 지난 몇주간 정리와 공사들로 어수선했는데…오늘은 시간이 생겨서 한번 일차로 정리된 오피스를 사진에 담아봤다. (애니콜 햅틱 사진기 성능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 – 뿌연 사진은 햅틱II 작품, 나머지는 캐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운 오피스에서 발견한 즐거운 것들:

  • 새로운 인력들과 좀 더 멋진 협업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행 에이전시와의 파트너십으로 위기관리 전 프로세스를 망라 할 수 있게 됨)
  • 오피스내부에 이쁘게 생긴 남녀 화장실을 각각 하나씩 가지게 되었다.
  • 일본 호텔방 사이즈만한 CEO 벙커. 캔틴 그리고 워룸을 2개 가지게 되었다.
  • 코치들이 180cm짜리 대형 책상을 각자 자기 맘대로 어지럽힐 수 있게 되었다.
  • 가끔은 오피스내에서도 럭셔리 한 회식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직 시도는 안 해 보았지만, 완전한 오피스 바를 만들 수 있다고 Sean 이사가 보고 함)
  • 그리고 강남이 내려다 보이는 아담한 야외 테라스를 가지게 되었다. (흡연에만 이용하기 아까운)


1주일에 이틀만 일 할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For integrated crisis communication services…
사용자 삽입 이미지Strategy Salad with THE logo
사용자 삽입 이미지War Room I for team combats
사용자 삽입 이미지War Room II for more battles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teen for Coffee and Smoke?
사용자 삽입 이미지Invoices for our 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CEO in the bunker (nof often…)
사용자 삽입 이미지Inside bunker
사용자 삽입 이미지Closer look in the bunker
사용자 삽입 이미지View from inside of CEO bunker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Sean, where is distribution plan of branded products anyway?
사용자 삽입 이미지Working Sean…
사용자 삽입 이미지Smiling Sean…
사용자 삽입 이미지Shiny Sean and his coaches
사용자 삽입 이미지Playing coaches…
사용자 삽입 이미지Empty War Room
사용자 삽입 이미지View from SS terrace
사용자 삽입 이미지Monitoring always works
사용자 삽입 이미지SS Armory…needs danger sign
사용자 삽입 이미지Two creative rooms for Women and Men inside SS
사용자 삽입 이미지Red sofa and cushions for SS drink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Eating Sammie…Two Bananas and Two Perriers a minute.
사용자 삽입 이미지Look at the Irene’s objective today! Also see her blank schedule…
사용자 삽입 이미지SS needs a coffee grinder for our new Italian Roast beans!
사용자 삽입 이미지It’s time for coffee at SS!!!!!

Thanks

11월 03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글로벌 PR에이전시와 일하기

최근 파트너사인 모 글로벌 PR에이전시와 함께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들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해서 무척 바빴다.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의 핵심 비지니스도 아닌
부분을 예전의 파트너십 때문에 반은 억지로 진행 하겠다고 수락했었다.

오랫동안 여러 글로벌 PR에이전시들과 함께 동료로서 그리고 파트너로서 그리고 클라이언트로서
일해 보면서 각 글로벌 PR에이전시들에 대한 평가나 시각들도 가지게 되었고, 또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그들 각각의 일하는 방식이나 수준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프로젝트들을 마무리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을 몇 개 정리 해 본다. (이제 앞으로
웬만해서는 우리 핵심 비지니스가 아닌 프로젝트는 직접 진행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담당 AE가 중요하다.
로컬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지만, 글로벌 에이전시라고 다른 게 아니다. 글로벌 에이전시들이라고 해서 연차수가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보다 버블이 더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만한 타이틀과 업무수준이다. 외국인들이라 나이를
묻거나 가늠하기도 힘들지만, 일하는 수준이나 체크리스트에 대한 감각 그리고 현장에서의 우선순위 분배
등을 지켜보면의문이 드는 선수들이 꽤 있다.

글로벌 PR 에이전시라고
수준이 글로벌 수준은 결코 아니다.
절대 아니다. 글로벌 회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때문에 글로벌이지, 그 업무수준 하나 하나가 글로벌 수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차피
클라이언트는 아무리 대형 클라이언트라고 해도 고작 한두 명이 업무의 대부분을 커버한다. 특히나 한국과
같은 로컬 프로젝트들의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이십 대 후반 정도의 여자 AE 한 명과 사실상 일부 관여
하는 남자 수퍼바이저 한 명이 전부다. 이 팀에서 글로벌 파워가 나올 리는 없다. 전문팀의 지원을 받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물론 1%가량의 초대형 버짓 프로젝트라면 다르겠지만…)

로컬에 대한 이해 없는 글로벌
PR
에이전시는 무용지물이다.

토요일에 기자간담회를 하자던가. 기자간담회에 기자들에게 줄 선물을 배지(badge)로 준비한다거나, 외국에서 쓰고 남은 저급 백드롭을 운송해
와 설치를 하려 한다거나, 이벤트에 참가한 소비자들에게 영어로 쓰인 브로슈어를 읽게 하는 글로벌 에이전시들이
있다. 왜냐고 물으면 다른 국가에서도 다 그렇게 했었다는 답변이다. 일부는
본사나 클라이언트 정책상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을 위해 밥을 왜 사야 하는가 물어오거나, 참가 답례품을
주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외치는 곳들도 있다. (그러면 기자간담회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글로벌 PR에이전시들이
로컬 PR에이전시 보다 나은 점들은 3개다. 화려한 리포트, 보다 나은 영어 구사력,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있는 포지션.
크게 보면 3개가 전부다. 한 줄의 보고도
가능한 것을 여러 장에 걸쳐 화려한 폰트와 포맷으로 자세하게 오버 리포팅 하는 것을 본다. 내심 부럽기도
하지만, 그것이 프로페셔널리즘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인하우스
시절 경험으로 보아도 아니다) 네이티브의 영어 실력이(그들에게는
당연한 거 아닌가?) 로컬 클라이언트를 일부 주눅들게 하거나, 엑스팻들을
즐겁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PR에이전시는 PR로 말하는 게 맞다. 또한 글로벌 PR에이전시들은 책임은 로컬로 향하게 하고, 자신들의 권한을 더 챙기게
마련이다. 로컬 프로젝트를 위해 그들은 비행기 트립을 하고, 파이브스타
호텔에 묵으며, 화려한 식사를 즐긴다.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쓰거나, 땀을 흘리는 대신, 손가락으로 지시를 하거나, 혼자 패닉에 빠져 앉아 있는다.

글로벌 PR에이전시들은
로컬 에이전시들의 갑?
문제의 핵심은 이 부분이다. 글로벌 PR 에이전시
최고 임원들과 마주 앉으면 항상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파트너야하지만, 그들 아래 실무진들은 로컬 에이전시들을 기술적인
을로 본다. 사실 그래야 일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을
잘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기 보다는 예산을 삭감하거나, 적은 예산에 더 많은 unbillable works를 얻어내는 가에 활용을 한다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글로벌 PR 에이전시에는 PR practitioner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PR administrator들이 많다. 우리나라
회사에도 본사에는 영업 전략과 기획이 있고, 지사에 영업 실행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보면 글로벌 PR 에이전시들이 대단해 보이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동의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10월 272009 Tagged with , , 4 Responses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한 생각

대학교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입장이자,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의 입장에서 한번 국내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본다.

지금 듣고 있는 강의들은 한 학기 3개 강의이고,
강의가 학기당 15강 정도가 된다고 하면 총 45강의 수가
되겠다. 학기당 수업료가 약 500만원 정도이니 한 강의당
수업료는 10만원 가량이다.

한 강의당 여섯 명 가량이 듣는데, 학교측은 하나의 강의로 한번에 6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교수에게 돌아가는 강의료의
경우 그보다 조금 못할 것으로 보면, 해당 교수는 시간당
10
만원도 받지 못하고
박사과정 강의를 이끌어 나가는 거다.

내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 대학의 경우 15번의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 한 학기 약 250만원 가량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 같다. 각 강의당 17만원 가량이 지급되고, 시간당 강의료는 5 5천원 가량이다.

학생수가 50명이니 한 명의 학생은 나의 강의에 대해 시간당 1100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저렴한 강의다.

외부강의를 나가면 보통 시간당 30-5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곳들이
많은데, 외부 강의 한 단위당 수강 인원을 50-100
가량으로 보면수강생 한 명이 강사에게 지불하는 돈은 시간당 끽해야 5~6천원을 넘지 않는다.

보통 책 하나 가격이 1만원 가량인데 비해 강의료는 너무 싸다. 우리나라는 책도 물론 싸다.

대학 졸업생들이나 대학원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별로 활용 가능하지 못하다는 평가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교육도 어떻게 보면 재화인데이렇게 싸구려 재화들이 제공되는
교육 환경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나 하는 거다.

한번 돌려 생각해 보면 그 정도의 ‘싸구려’ 강의들을 듣고서도 그 나마 학생들이 그 정도라도 지식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차라리 대단한
게 아닐까 한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겠다.

책과 강의처럼 싼 게 없는 한국이 과연 행복한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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