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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72010 9 Responses

홍보담당자, 이럴때 회사의 안티가 된다!

 

회사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 대한 100만 안티를 양성하는 언론관계 홍보담당자의 행동들.

* 아주 일부 홍보담당자들의 실수니 재미있게 보고 넘어 갔으면 합니다.

 

  • 기자간담회에 주요일간지 3-4개만 초청하기
  • 해외 프레스투어 조중만 데리고 가기
  • 사과광고 조선에만 싣기
  • 데스크와 출입기자 저녁식사를 당일 오후 5시 반에 캔슬하기 (사장이 컨퍼런스콜 해야 한다면서…)
  • 어렵게 어랜지 한 기자 모임에 대행사만 달랑 내 보내기 (인하우스 팀장이 갑자기 바쁘다면서…)
  • 힘들게 어랜지 한 기자간담회 당일 오전 10시에 취소하기 (대행사보고 캔슬 콜 하라 하기…)
  • 기자 측에서 부킹 한 데스크 vs. 회사임원 골프 회동을 전날 캔슬하기 (출장가야 한다면서…)
  • 관심 없다는 일간지 기자 스토킹 해 겨우 인터뷰 어랜지 했는데사정 상 다음 달에 하자 하기
  • 기자에게 기사 하나 만들어 주겠다 하고, 데드라인에 글자수까지 틀리게 만들어 대충 해 보내기
  • CEO 인사 보도자료 내고 기자가 사진 달라니까오늘 아침에 찍어서 내일 사진 나온다 하기 
  • 해외 프레스투어 가면서(오면서) 주요 일간지만 비즈니스석 태우고 나머지는 이코노미석 태우기
  • 설날이나 추석 선물 보낸 다고 기자 바쁜데 스토킹 해서 주소 따고는 선물 안 보내기
  • 주소 따고 선물은 보내는데자사 상품권 (신도림동 창고에서 집적 교환용) 보내기
  • 기자에게 취재 전화오면 대행사로 연락하라고 안내하기
  • 기자가 어렵게 말 꺼낸 부수확장 의뢰 받고 단박에 면박주기
  • 사진 기자들 어렵게 불러 포토세션 하다가모델 가야 하니 빨리 좀 찍으라핀잔하기
  • 기자간담회 못 온 기자에게 전화해서어제 같이 밥까지 드시고 나서 이러실 거냐?” 핀잔하기
  • TVC 200억 쓰면서 신문사 데스크 앞에서는 지면광고 없다며 ‘광고 집행 효율성토로하기
  • 언론사 캠페인 협찬 제안 가격 3분의 1로 깎고 나서 대금은 3개월 만기 어음으로 하겠다 하기
  • 기사 청탁해서 어렵게 기사 만들고바로 안면몰수+입 닦기
  • 부정 기사 쓴 기자 기자실에서 불러다 놓고 핀잔 주기
  • 기자에게 다른 기자 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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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우리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 스토킹 해서 결국 위의 짓 다하기

 

4월 122010 Tagged with , , , , , , 5 Responses

PR실무자들이 커뮤니케이션 더 못한다?

재미있는 포인트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밥을 버는 PR담당자들이 가만히 보면 커뮤니케이션을 더 못한다.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가 않다. (일부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트레이닝 되신 인하우스들도 있는데…이게 그 다음엔 시스템이 내부에 없으면 혼자만의 능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참 어렵다.)

보통 PR이라고 하면 기자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업무로 한정되어 보는데사실 전체 PR업무들 중에서 이 언론관계 및 퍼블리시티 부분은 하루 일과의 절반 이하일 경우들이 많다. (물론 자신 업무의 담당분야가 다르면 더욱 더 편차가 있겠다)

일반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PR팀내/에이전시내에서 상사와 같은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업데이트하고, 지원하는 경우에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필요하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주변에 셀링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에이전시를 활용하고 있는 인하우스 PR팀의 경우 에이전시들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업데이트하고, 그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셀링,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업무다. 에이전시 AE 또한 어떻게 인하우스와 무슨일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부 셀링이 상당히 중요하다. (일부 노트북만 들여다 보고 있는게 클라이언트 서비스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AE들이 있는데…위험한 발상이다)

인하우스 PR팀 담당자가 에이전시 담당자들과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인하우스들이에이전시 사람들은 별로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정보요청도 안하고, 우리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몰라아마추어 같아라 컴플레인을 한다.

여기에서 문제는언제 인하우스 PR담당자가 에이전시에게 그런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었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이전시측에서는 또 그반대다. “얼마나 인하우스에게 당신들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했나?” 할 때 답변이 궁하면 실패다.

항상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 라고 확신한다.  방금 전 들었던 업데이트 된 정보를 한번도 에이전시에게 업데이트 해 주지 않았으면서, 에이전시로부터 업데이트된 보고를 요구하게 되는 이유다. 방금전 에이전시가 받은 정보를 인하우스에게 보고 하지도 않고, 인하우스가 관심이 없다고 불평하는 이유다.

다방면, 실시간, 쌍방향, 시간관리, 우호적, 협조적, 셀링 스킬, 공식적 및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등이 상당히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한 시스템이나 개인들이 꽤 존재한다.

*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점검하지 못하는 PR담당자
*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게 그리고 필요한 시간대에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PR담당자
*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항상 전화로나 문자로 가늠하는 PR담당자 (때로는 스피드를 위해 나은 방식일 때도 있지만)
* 전화 통화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는 PR담당자

* 항상 지시 및 보고사항에 대해 전달에만 열중하는 PR담당자
* 제공되거나 공유되는 정보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힘들어하는 PR담당자
* 자신의 퍼포먼스와 업무활동들에 대해 주변에 잘 셀링 하지 못하는 PR담당자
* 업데이트 안되고, 안 하는 PR담당자
* 항상 디테일 한 정보가 부족한 PR담당자
* 연락이 안 되는 PR담당자

* 시간 관리가 안돼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안 되는 PR담당자
* 내부에서 윗 상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PR담당자 (사이가 좋지 않는 경우도 커뮤니케이션 문제다)
* 기자들을 화나게 하는 PR담당자

사실 사람들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인해 갈등하고 고통 받는다. 반대로 적절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PR담당자가 스스로 우울하고 힘들다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철학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옳다. 기자들이나 상사, 인하우스 그리고 에이전시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니라는 거다.

 

 

 

 

 

 

 

4월 092010 Tagged with , 0 Responses

휴일의 이메일 리뷰: 컨트롤 하지 않으면 컨트롤 당한다?

 

 

어제부터 독감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음.
오랜만에 재택근무+휴일을 가지기로 함

아차….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핑계도 하나 있음.

 
그래도 필요한 업무 이메일들을 처리해야 했음
일부 코치도 휴가라 이메일 숫자는 일반 평일보다 적은 편이었음

하루에 내가 몇통의 업무 이메일을 받는지 한번 세어 보고 싶어짐.
오늘은 그래도 여유 있는 하루였는데…업무관련 받은 이메일  136.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보고 전화나 이메일로 리뷰결과와 피드백 그리고 의견을 전달해 주어야 했음.

잠시 식사를 하러 밖에 나갈 때도 아이폰으로 이메일을 읽어야 함.

밥을 기다리거나, 커피를 기다리면서도 이메일을 읽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은 편지함들 캡쳐, 100% 업무 이메일. 스팸이라도 섞여 들어오면 얼마나 좋아. 스팸이 반갑다]

 

이 136통의 이메일들 중 리플라이가 필요했던 이메일은 총 40통.

첫번째 시작된 이메일은 새벽 2시반부터.

마지막 이메일은 약 10시경.

아이폰으로 보낸 단문 리플라이는 제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낸 편지함 캡쳐. 대부분이 코치들을 야단치거나, 칭찬하거나, 가이드라인과 의견을 섞어 보낸다. 그나마 중요한 이슈들로만 한정]

 

컨트롤 하지 못하면 컨트롤 당한다. 컨트롤 해야 살아 남는다는 의미

오늘은 그래도 살아 남았다. 그나마 라이트한 휴일이니까. 쉬자…

 

3월 152010 0 Responses

Only a fool…

“only a fool gets into a fight with a man who buys printer’s ink by the
barrel.”

3월 122010 Tagged with , , , , 2 Responses

에이전시는 하이힐(High Heel)이 아닐까…

많은 에이전시 AE들이 주니어 시절에는 큰 꿈 또는 야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을 본다. 당연히 얼마 가지 않아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히게 되고, 뒤를 돌아보면서 지금까지의 이론에 대해 ‘쓰레기’라 평가절하 하는 것을 본다.

PR을 하기 전에 자신이 일단 에이전시에 들어와 일을 시작했다면…우선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이전시라는 곳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곳인가?”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각자에게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자면…기업의 PR이라는 측면에서 에이전시라는 조직이 클라이언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것의 규모와 범위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에이전시가 홀로 20년간 정체되어 있는 시장점유율을 뒤집겠다거나, 70대 오너를 깨닫게 해 기업의 철학을 180도 바꾸거나, 전국민이 깜짝 놀라 잠시 기절할 만큼의 충격을 몰아가겠다는 수준의 상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Image from Flickr]

에이전시 일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느끼는 점은 ‘에이전시는 하이힐의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하이힐. 여성에게 하이힐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하는 거다.

여성들은 하이힐에게 우선 자신감과 만족감을 원한다. 비록 하이힐을 신고 길을 가는 것이 맨발이나 운동화를 신고 뛰어 가는 것 보다는 힘들지만 여성들은 하이힐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다. 자신에게 잘 맞고, 트렌드에도 뒤쳐지지 않고, 다양한 기분을 선사할 수 있어야 좋아 한다.

하이힐은 지속적으로 여성에게 자신감과 만족감을 줌으로서 여성이 좀 더 멋진 라이프를 전개해 나가게 묵묵히 돕는 역할이다. 멋진 이성을 만날 때나,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언제나 하이힐은 조용히 여성을 빛나게 하고 성공하게 한다.

여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이힐을 신지 않고는 자신감을 잃을 정도가 된다. 발이 불편함을 알지만 하이힐 없이는 외출이 꺼려진다. 특히나 중요한 일을 할 때는 더욱 더 하이힐이 필요하다.

물론…

여성은 계절에 따라 그리고 유행에 따라 다른 굽과 다른 높이 그리고 다른 색깔의 하이힐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하이힐 자체를 벗어 버리기는 힘들다. PR에이전시도 그렇다.

주니어 AE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클라이언트를 딱 9cm만 들어 올려 주라”하는 거다. 홀로 클라이언트를 튕겨 올려 저 멀리 달나라에 보내려 시도하지 말라는 거다. 딱 9cm만이다…

 

3월 092010 Tagged with , , , , , , , 12 Responses

시간관리(Time management)의 패러독스

PR 선수들 중에서 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하는 선수들간의
차이는 뭘까?

아침 출근 9시.

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매일 아침 9시 정각에 이미 일할 준비를 다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아 일을 시작한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선수는 아침 9시부터 일 할 준비를 시작한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거나,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간다.

데드라인.

이번 주 금요일까지 제안이나 기획서를 만들어 오라고 하면…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금요일 오전 중에 팩 보고를 해야 한다 생각하고 준비한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선수는 금요일 퇴근전이나 그날 밤 12시 이전에만 보고해도 되겠지 생각하고 준비한다.

정각 오후 2시 회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회의 시작 전 10분전까지 프로젝터나 보고서 카피 등을 모두 테이블에 정렬 완료하고 회의실에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선수는 2시가 되면 그때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후 4시 외부 미팅.

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미팅 장소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하고, 날씨와 트래픽을 감안해 여유롭게 출발을 한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선수는 4시경에 항상 미팅 대상에게 조금 늦겠다 전화를 한다.

이메일.

시간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상사가 이메일에 표시한 ASAP표시를 보면서 ‘해당 업무를 우선 빨리 처리해야 하겠구나’생각한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선수는 ‘ASAP’ 표시가 재미있다고만 생각하고 하던 일을 그냥 한다.

 

회의를 하거나, 이메일을 하거나, 전화를 하거나, 일을 하는 선수들은 모두 이를 통해 전달된 지시사항들은 기억 하려 한다. 하지만, 그 직후에는 바로 실행에 몰두하는 사람과 기억으로만 남기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상하게도…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몸이 고생스럽다. 반대로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모두 고생스럽다. 걱정만으로 찜찜하게 밤을 지샌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성공적으로 데드라인을 지나 보내면서 마음이 편해진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데드라인 이전과 후가 각각 괴롭고 고통스럽다. 당연 품질이 안 좋기 때문이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항상 바빠 보인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항상 한가해 보인다. 주변을 둘러 보자.

예전 한 선배가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시간관리? 주니어 때는 내가 이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시간관리를 못해. 그리고 조금 미들급이 되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하기 싫어서 시간관리가 안되지.

더욱 시니어가 되면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시간관리가 안 된다. 결국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시간관리라던가 데드라인 마인드에 대해 공범의식을 가지게 되는 거지”

맞다. 공범의식. 시간관리 잘 못하는 사람들은 어디 지명수배 안 하나?

 

3월 012010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숫자가 점점 좋아진다

JESS3 / The State of The Internet from Jesse Thomas on Vimeo.


숫자가 점점 좋아진다. 학교 시절에는 숫자가 불편하더니,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숫자만큼 확실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없다.


비즈니스에도 숫자의 의미는 항상 중요하다. PR이 거대한 비즈니스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해 보이는 이유? 어느 정도는 ‘숫자’에 있다고 본다.


소셜미디어 마켓. 숫자를 보고 있으면 그 힘이 느껴진다. 의사결정을 자극하게 되는 숫자들이다.


단, 우리나라. 한국. 한국의 소셜미디어 마켓에 대한 위와 같은 비디오들을 구경하고 싶다. 어디 없을까?

1월 292010 Tagged with , 3 Responses

나도 안하는 짓을 왜?

모 회사 임원분과 소주를 한잔 하면서 나눈 대화.

“블로그? 회사 홈페이지 있잖아. 홈페이지에
보면 다 나와있는데 또 블로그를 만들 필요가 있나?”

“상무님, 회사 홈페이지에 사람들이 들어오나요?
상무님…자주 드시는 이 맥주하고 소주 회사 홈페이지에는 한 달에 몇 번이나 들어가 보시나요?”

“안 들어가지”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이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는 들어와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거죠?”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렇다. 나 같은 경우도 내가 쓰고 있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생활용품들
중 관심을 가지고 그 제품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쓸쓸한 쇼윈도가 곧 홈페이지 아닐까…

그래도 없으면 이상한 쇼윈도.

1월 082010 Tagged with , , 8 Responses

빠른 물고기론(SPEED)

 

예전 인하우스 시절. 모시던 CEO께서 기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시거나 인터뷰를 하시면 항상 하시던 말씀이 ‘빠른 물고기’였다. 요지는 “빠른 물고기가 큰물고기 보다 먼저 먹이를 먹는다”는 것이었다.

경쟁사보다 시장점유율이나 전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는 하지만, 우리가 빨리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움직이면 거대한 경쟁사 보다 빨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 하는 일종의 전략이자 바램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회사를 경영하게 되면서 종종 생각나는 것이 이 ‘빠른 물고기’다. 스피드라는 것이 공사장 개념으로 완공일정을 당겨서 마진을 넓히는 그런 단순 스피드라는 개념은 아니겠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 각국 (주로 미국이 중심이지만)의 성공한 사람들의 강연이나 글들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무릎을 치게 되는 이유도 내 자신이 아직 ‘빠른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돈을 벌고 있는 그것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저 세상의 것’이 아니었음에 주목한다. 조금만 빨리 생각해서 실행에 옮겼다면 지금 그들과 무엇이 달랐을까 말이다.

경쟁사들이나 해외 글로벌 회사들의 서비스팩들을 보면서도 일부 감탄을 할 때가 있다. “어떻게 이 선수들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했을까? 언제 이런 생각들을 진행했을까?” 감탄한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또는 우리가 느렸기 때문이다.

회사를 론칭하고 나서 직원들과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그리고 자주 커뮤니케이션 한다. 해외 회사들의 서비스팩들과 접근방식들에 대해 ‘우리도 그리 못할 것은 없다’는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의 문제는 그 고개 끄덕임이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데 있다.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 범위는 시장의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멀리 그리고 크게 나아가 있다. 그 수준과 범위를 빨리 우리의 것으로 확정하고 (말뚝을 박고) 제품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빠르다는 것은 무조건 빨리 달려 나간다는 것 이전에, 그 만큼 미리 많은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것이고…그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다는 것이다. 그 만큼 많은 관심을 미리 미리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피드는 선(善)이다.

빠른 물고기가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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