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맑스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내면적 흔적이 레비트로스의 다양성의 구조주의적 결함– 즉
‘자본론 읽기‘의 문제틀–의 세련된 적용으로 인하여 체계적으로 완전한 구조주의로 변형했는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
또는 소위 자율적인 ‘이론적 실천‘을 고립시키려는 명백한 관념론적인 접근,
또는 자신의 추종자들에 의해 반역사적인 이론적 사변의 범람으로 인정받는 ‘역사적인 것(the
historical)’과
역사주의(historicism)에 대한 처참한 혼돈,
심지어 맑스주의 장치 내에서 헤겔의 유령 대신에 스피노자로 대체하려는 잘못된 시도 등이다.
Why?
모 유명대학의 교수님께서 번역하셨다는이런 류의 책을 하나 읽고 있다. 박사과정 수업을 위해서 하나의 챕터를 읽고 있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는커녕 신경이 거슬려서 화가 난다.
한국과 미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인데도 한글이 이해가 안되니 미칠 노릇이다. 과연 이 책을 번역했다고 알려진 이 교수님은 진짜 이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까 궁금하다.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것이다.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책이다. 학식이 딸리고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모자라 윗글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신경질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각 장을 찢어 번역해 모은 것 같은데 번역을 담당했던 석사 과정 학생들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어디서 영어를 이따위로 배운 거냐 물을거다)
Why?
보통 PR에이전시나 컨설팅 사에서는 Hourly Professional Fee 개념이 있다. 한 명의 AE나 컨설턴트가 클라이언트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Billable Hour라고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시간당 수임료다. 보통 시니어 AE의 경우 USD200-300을 기준으로 하는데 한국 돈으로는 25-35만원가량 된다.
오늘 아침에 대학원 수강신청을 하려고 총 100만원 가량을 날렸다.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수강신청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재 부팅을 하라 해서 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지우고 다운로드를 받았다. 패치를 깔라고 해서 또 패치를 추가로 깔았다.
학번을 치고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시도하니 에러메시지가 이유없이 뜬다. 팝업 창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열 번 가량 재시도를 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측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문제를 알아보고 전화를 준단다. 전화가 왔다. 회사 PC로 사용하셔서 그런 거 같다고 네이트온을 통해 원격 점검을 해 보겠단다.
바빠서 그러니 전화로는 수강신청이 안되냐 물었다.
된단다.
자기에게 그냥 부르란다. 세 과목의 이름을 부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단다.
뭔가.
그 허비한 3시간은?
왜 이 학교는 전화로 1분만에 되는 수강신청을 받기 위해 수천 만원을 들여 사이트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패치들을 더덕 더덕 설계해
놓았을까? 무슨 쓸모로?
Why?
모 대학교 강의를 위해 학생들의 출석부를 프린트 하기 위해 그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교직원 인트라넷이라는 게 있다. 학생 출석부를 클릭하니 여러 개의 Active X들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리고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또 프린트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모든 프로세스를 아무 반항(?)없이 따랐다. 하지만, 계속 프린팅이 안 된다. 프린트 클릭을 하니 자꾸만 팝업창이 꺼져버린다. 또 여러 번 반복 시도를 했다. 실패다. 또 수십 만원을 날렸다.
왜 학교 사이트들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 복잡하고 수많은 프로그램과 패치들을 더덕더덕 포진시켜 놓았을까? 학생들은 아무런 불만이나 이의제기가 없나? 이 또한 지식에 대한 과시인가?
왜?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들 답할까?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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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to ‘왜?’냐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