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7월 242009 Tagged with , , , , , , , , , 1 Response

클라이언트들에게 진정 감사하는 이유

비지니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게 되는데, 클라이언트 한분 한분을 바라보면서 각기 여러가지 느낌들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누가 우리의 진정한 타겟 고객인가?”하는 아주 기본적인 마케팅 101이다.


많은 PR대행사 사장님들과 만나보면 각자 자신만의 고객 풀에서 헤엄치고 계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 풀의 물이 빨간색이건 파란색이건 핑크빛이건 각자 헤엄치는 풀의 색깔이 있다는 거다.

우리 회사의 클라이언트관은 세가지다.

  • 클라이언트와 우리 컨설턴트들이 즐기면서(enjoyable) 일할 수 있어야 한다.
  • 프로젝트를 진행 한 후 개선된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스스로 자랑스러워(proudable)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여야 한다.
  • 모든 클라이언트 히스토리는 우리 브랜드(brandable)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나의 클라이언트 서비스 경험상 가장 중요했던 가치들을 모은 것이다. 경험상 클라이언트와 에이전트간의 회의나 업무 그리고 결과가 서로에게 아주 흥미진진하고 기대되었을 때 그 결과는 항상 좋았다.

또 그 좋은 결과는 내 커리어 평생을 두고 자랑스러움으로 남아있다. 다른 포텐셜 클라이언트들도 그 즐거웠던 퍼포먼스 히스토리에 매력을 느끼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결과물들은 지속적인 capitalization을 통해 곧 브랜드가 되었다.

아무리 큰 예산을 제시하는 클라이언트라고 할찌라도 에이전트는 이런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우리가 이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을 할 때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만약 1%라도 자신이 없다면 진행 하지 않는 것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더 좋다. 클라이언트를 보고 일하는 에이전트와 클라이언트의 예산을 보고 일하는 에이전트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AE시절부터 “클라이언트 서비스의 핵심은 케미스트리(chemistry) 관리”라고 항상 다른 AE들과 후배들에게 강조했었다. 하루 하루 즐겁게 일하면서 클라이언트를 위해 조금 더 조금 더 해주고 싶은 자발적 마음이 생겨야 클라이언트에게 훌륭한 서비스가 제공자가 되는 거다.

서로가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개념이 상통해야 하고, 전문성이 맞닿아야 한다. 이는 최초부터 클라이언트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개념이 스스로에게 존재해야 진정한 케미스트리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컨설턴트들이 각자 평생  5-6개의 즐거운 클라이언트들과 ‘서로를 존중하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만 있다면 다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겠다.

프로페셔널 에이전트란 진정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이게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는 우리 클라이언트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이유다. 

7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2 Responses

MBC 9시 뉴스 한꼭지는 얼마일까?

A라는 회사에서 백억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에서 판매를 시작한 초기 일부 기능 불량이 발견되었다. 해당 기능 불량은 사용자의 인체에 극단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아주 중대한 불량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A사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불량 사안에 대한 빠른 개선을 내부적으로 지시하고, 대외비하에서 한달정도 개선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러던 어느날…MBC 보도국에서 연락이 왔다. 해당 이슈를 심도있게 취재한다고 한다. 취재 협조를 해 달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당황한 홍보임원이 CEO에게 보고 했다. CEO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번 제품이 개발부터 얼마를 투자한 제품인데 그런 보도가 나가면 그 제품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겠어? 무조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뉴스 안나가도록 해! 당신 목숨도 걸어!!!!!!”

홍보임원은 방송사쪽에 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모 홍보 에이전트를 급히 수소문 해 호출했다. 그 에이전트에게 해당 홍보임원이 상황을 설명하고 MBC 9시 뉴스 해당 꼭지를 가능한 사전에 뽑아 내달라 부탁을 한다.

A사는 이번 뉴스 보도가 나가면 당연히 해당 제품은 판매금지가 된다. 제품 개발비 1천억원 손실은 물론 올 해 매출 목표를 30%이상 미달하게 되고, 전문경영인인 현재의 CEO 조차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게 된다. 물론 회사와 브랜드의 명성 또한 땅에 처박힐 꼴이다.

이런 경우…

A사에서는 해당 홍보에이전트에게 얼마를 지불하는 것이 적절할까?

  1. 100만원대~
  2. 1000만원대~
  3. 억대~
  4. 10억대~
  5. 100억대~


현실적인 정답은…

6번, 예산없음 (일단 빼내고 나서 네고합시다!)


홍보팀에게는 언제쯤 볕들날이 있을까? Any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