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

6월 18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2 Responses

소비자 정서와 Blogosphere Engagement

어제부터인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 식품회사의 온라인 위기에 대해 몇가지 관전평을 해 본다.

일단 이슈의 핵심은 해당 식품회사의 포인트 제도 관련 광고인데 기 중 ‘군입대’ 편이 논란의 중심이다. TVC의 카피나 BGM을 보면 한창 군입대 이슈에 민감해 있는 20대 남성층을 자극할만 한 게 사실이다. (광고기획의 의도나 카피 의미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 걸음 더 걸어 들어가면 이번 문제의 핵심은 논리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기 보다는 정서적인 문제이고 이를 기반으로 접근해야 답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미국 모트린 케이스도 사실 정서적인 문제에서 발아한 위기였다)

그러나 기업들이 접근하는 위기해결방식에 있어 정서적인 이해와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기업에게 해당 TVC는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퍼포먼스이고 또한 공식적인 예산의 지출이기 때문이다. 기업측면에서는 정서적인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이해관계들이 없는 한 절대 유연해 질 수 없다는 현실이 있는거다. (이 부분은 인하우스와 해당 광고대행사에게 공히 해당한다)

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부분은 블로고스피어에서 해당 식품회사의 대응방식이다. 지난번 모 라면회사 케이스와 유사하게 기업 내부인력이 일부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서 engage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 메시지의 수위나 입장에 있어서 회사의 공식적인 것이 아님에도 개인적인 engage를 시도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개인적 engagement 두번째)

블로고스피어에서 engagement 이슈는 위기관리에 있어서 가장 뜨거운 논란들 중 하나이지만 한가지 원칙은 있다.

  • 정서적인 논란에 있어서는 engagement 를 더욱 더 사려깊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어떠한 경우 또한 누구라도 기업 내부 개인으로서의 engagement는 절대 피해야 한다
  • 기업의 공식적인 입장(position)이 강력하게 선행한 후 기업의 공식적인 대변인에 의한 훈련된 engagement는 기본이다.


이 이외 engagement와 관련된 논쟁은 언제(timing) 기업이 공식적인 입장을 가지고, 공식적인 대변인에 의해 트래킹 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 engage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그런 원칙에서 보았을 때 이번 해당 식품회사의 engagement 방식은 기업측면에서 볼 때에도 아주 사려 깊지 못하다.

또한, 개인적인 실무자들이 블로고스피어 출입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한 채, 내부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 형식을 빌어 사적인 개인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있지 않나 한다. (블로그에 출입하는 루트들은 대부분 트래킹이 가능하다는 것은 기본이다)

전반적으로 해당 식품회사의 위기관리 방식과 온라인 특히, 블로고스피어 engagement 방식에 좀 더 주목해야 겠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통합화되고 전략적인 대응 방식들이 이번 케이스 스터디의 핵심이되겠다.

 

3월 032009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을까?

The New Digital Content Marketing from Bob Collins on Vimeo.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들이 죽었다고 까지 허풍을 떨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플레이 그라운드가 어디인지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마케터고 PR인이다. 하루 24시간 중 온라인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가, 종이신문을 보는 시간이 많은가, TV를 보고 있는 시간이 많은가. 궁금하다.

학생들이나 AE들에게 항상 타겟 오디언스들의 Media Consumption을 고려하라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듯 하다. 과거의 것들은 항상 익숙하기 때문에 선택 받는다. 하지만, 과거의 Media Consumption Pattern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분명히 새로운 Media Consumption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거다.

신문광고 4천만원, TVC 5억이 예전같은 효과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PR을 하자는 1천만원짜리 제안을 예산이 아깝다 구겨 휴지통에 넣어버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왜 일을 하고 있나?

1월 142009 Tagged with , , , 0 Responses

McCafe는 리트머스다.

최근 저녁에 집에서 아주 즐기는 TVC가 있는 데 바로 McCafe TVC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McCafe 시스템을 진출시키면서 진행하는 TVC가 아주 흥미롭다.

일부에서는 이 TVC를 가지고 여러가지 해석과 비평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맥도널드 측에서는 그런 반응들이 사실 더 반가울게 틀림 없다. 어짜피 시장에서 그들이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콩과 별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전략적 포지션이라면 아주 훌륭한 버즈 마케팅 효과다.

국내에서는 이미 던킨이 커피와 도넛을 연계한 캠페인을 벌였었는데, 역시 콩과 별의 트렌디함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던킨의 어프로치는 상당히 이성적인 어프로치였는데 반해, 이에 대한 벤치마킹 때문인지 한국에 진출하는 McCafe는 반이성적(?)인 어프로치를 내세웠다. (사실 버즈를 감안하면 이런 어프로치가 실무자들에게는 더 섹시하다)

그들의 조사결과를 유추해 보면 콩이나 별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는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은 사실 커피에 대한 맛이나 품질을 잘 모른다는 결론을 내린 듯 보인다. 실제로 콩이나 별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을 보면 정확히 말해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 보다는 OOO라떼, OOO모카, OOO프라푸치노…등의 ‘커피음료’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본다. 오늘의 커피로 제공되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을 따지는 일부 오덕후 손님들은 콩이나 별을 그리 탐탁해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콩이나 별은 경험을 판다라던가, 분위기를 판다라던가, 트렌드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에서는 가격대를 문제삼아서 된장녀라는 신드롬을 만들어 버즈 확산에 일조를 해 주었다.

다시 조사결과에 대한 유추로 돌아가 한국맥도널드는 가격 부분을 키메시지로 맨 첫 공략을 시작했다. 동일한 커피라면 이성적인 가격이 당연하다는 소비자의 이성적 측면을 역설적인 방법으로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맥도널드는 이 TVC를 가지고 이성적 소비자들에게 진실된 호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시장에서 진정 이성적 소비자들이 얼마인지는 이 McCafe의 성공을 통해 입증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TVC를 보면 흥미롭다. 한국 시장의 이성적 소비자들을 향한 리트머스라서…

참고로, 미국에서 최근에 론칭한 McCafe TVC에서는 경쟁사 견제라는 기본 어프로치는 같되, 표현방식이 약간 다르다. McCafe Moment라는 메시지를 통해 편안하고, 주문하기 쉽고, 이웃집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어필하고 있다. 이성적 소비자가 더 많다는 미국 시장에서 감성적인 어프로치라는 것이 또 흥미롭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 마지막 트레일러에서 카푸치노 스팀 장면이 공통적으로 나오는데…여기서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도 카푸치노를 만들거던~!’인것 같다. 귀엽다)

McCafe TVC –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