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11월 192010 Tagged with , , , , 2 Responses

DO NOT Guarantee (개런티하지 말라) : FTA협상 메시지

최 대표는 ‘협정문의 점 하나도 고치지 않겠다’던 당초 입장에 대해서는 “미국측이 협정문 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협정문을 수정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한국일보]



공공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개런티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자에게는 자신감과 확신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그 메시지를 받는 청자의 입장에서는 안심과 신뢰의 느낌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런티를 하면서 표현적인 측면에서 아주 극단적이거나 세부적인 예를 들어주면 개런티 메시지는 더욱 더 강력한 효과들을 발휘한다.

 

내가 그렇게 된다면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믿어라. 내가 틀리면 손에 장을 지진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비즈니스를 접겠다

‘단 1mm의 도발도 허용하지 않겠다

오디언스들은 공공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메시지에 상당부분 의지하고 신뢰를 부여한다. 해외의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의 경우 그들의메시지에 대한 집착은 과도할 정도로 심각하다. 단어 하나와 표현 하나 하나에 끝까지 집착하고 그의 선택을 위해 토론한다.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할 때도 많은 CEO들과 기업 임원들은 대부분 인터뷰시단어와 표현에 상당한 집중력과 관심을 투여한다. 그러나 중간관리자급이하 직원들을 인터뷰 해보면 많은 분들이 그들의 상위자들 보다는 메시지 선정과 표현 방식에 있어 신중함이 떨어지곤 한다.

이는 특정 메시지로 인한 영향력에 대한 경험 유무와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한 사소한 한마디가 우리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를 경험해 본 직원과 경험해 보지 못한 직원은 그 자세가 다르다는 거다.

FTA같은 국가적 중대사를 이끌어 가는 우수한 공무원들이, 광우병 논란과 같은 어마어마한 홍역을 앓고서도….공식적인 메시지 선정에 대한 Key Learning이 없어 보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아니면행정적으로 기술관료들의 입장에서는 그러고 싶지 않아도, 정치적인 수사를 사용해야 하는 현실이다 보니 그렇게 그냥 스리 슬쩍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결론, 기업이나 정부나 어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개런티 표현은 최소화하거나 삼갈 것. 대부분의 개런티는 항상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나의 몸을 치는 날카로운 부메랑이 됨. 사랑이나 조직이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개런티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도 없음. 곰곰이 생각해 보고 메시징 할 것. 신뢰를 얻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