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CEO분들에 대한 연이은 일대일 미디어 코칭을 실행하면서 얻는 인사이트들이 참 많다. (조만간 정리를 한번 통합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 또 이와 함께 다른 클라이언트들의 주니어 직원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도 하고 있는데 이 쥬니어들을 위한 트레이닝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10여 년 전만 해도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것은 그 의미 조차 생소했었다. 당시 일부 외국계 기업 CEO들과 외국계 PR에이전시들이 아주 선별적으로 서비스를 주고 받고 하던 형식이었다. 심지어는 글로벌회사의 한국 지사장에게 미디어 트레이닝을 시키기 위해 영국인이나 미국인 전문가가 본사에서 파견되어 영어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재미있는 현상도 있었다. (조선일보 기자와 인터뷰 하는데 한국인 토종 CEO가 영어로 한다고 생각해 보자…더구나 그 외국인 전문가는 그 토종 한국인 CEO에게 조선일보에 대한 설명도 영어로 해준다)
[그룹내 유일한 동양인이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에 참가하고 있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 2004]
최근 들어 미디어 트레이닝의 대상은 상당히 넓어진 감이 있다. 임원진들에 대한 트레이닝은 물론 팀장급에서 심지어 일선 지국장/지점장들에 대한 미디어 트레이닝 기회들도 늘고 있다. 그 만큼 대언론 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홍보실만의 이슈가 아닌 일반적이고 전사적인 이슈이자 챌린지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클라이언트의 쥬니어 직원(실무자급)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인데…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일부 쥬니어들은 ‘저런 준비가 왜 우리 같은 일선 하부 직원들에게 필요한 건가?’하는 반응들이 꽤 있다. ‘내가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거나 대화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라는 생각인 거다.
이해가 간다. 하루 종일 엑셀파일을 들여다보면서 회계관련 일을 해야 하거나, 각종 코딩을 하면서 버그를 잡아내는 IT 테크니션이 왜 언론 커뮤니케이션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 특별한 관심이 없는 이상 이는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 쥬니어들은 트레이닝시 표정에서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그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단지 주제가 흥미로워서일까? 단순히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희망해서 일까?
내 생각으로는 한 그룹은 현재를 생각하고, 한 그룹은 내일을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미디어 트레이닝의 기회. 그 흔치 않고 소중한 기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간에는 이렇게 두 가지의 생각의 차이가 있다.
어떤 그룹이 성공할까? 아니 어떤 그룹이 성공해야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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