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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에서 온다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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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가치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성공한다. 나아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조직은 성공한다.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좋은 비유가 있다. 김 서방네 집 안방에 주먹만한 은덩어리가 있다고 치자. 잘된 커뮤니케이션이란 동네 사람들이 ‘김 서방네 집 안방에 주먹만한 은덩어리가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알고 있는 상태다. 만약 동네 사람들이 ‘김서방네 집 안방에는 주먹만한 돌덩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된 것이다. 그 은덩어리를 금덩어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그 커뮤니케이션은 잘 못된 것이다. 사람들은 주먹만한 은덩어리를 주먹만한 은덩이리 그대로 보아야 한다. 이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자. 정치권을 우리는 그대로 보고있는가? 그들이 항상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만을 일부러 하는 집단들인가? 우리를 위해 잘하는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가? 아니다. 사실 우리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도 실패하고 있다. 왜 인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에 있어서 소위 재벌이라고 불리 우는 대형 기업들은 어떤가? 국민들은 그들에게 항상 어리석게 속고 이용만을 당하고 있는가? 그들이 우리의 삶의 질과 존재의 의미에 미친 영향은 진정 아무것도 없는가? 이 또한 커뮤니케이션은 부족했다.
우리주변을 둘러보아 속 시원하고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이 되어 아무런 오해나 편견이 없는 구석은 그리 흔치 않다. 내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 바로 내 배우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올바른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지 못하거늘 그 보다 더 큰 단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따로 일러 무엇하겠는가?
인간사에서 거의 모든 오해와 편견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서 온다. 만약 자유롭게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상호간에 이루어진다면 이세상에 부정적인 갈등은 전혀 없을 찌도 모른다. 근본적으로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적 동물이다.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행복해 하고 또 슬퍼한다.
미국 기업 커뮤니케이션 교과서에 “누구든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을 수 없다. (You Can Not Not Communicate)”라는 말이 나온다. 이 세상에 살아 움직이거나 심지어 산 위에 있는 바위라 해도 모두가 그 나름 데로의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인간으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을 수 없다면. 이왕이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하면 위기가 온다. 정치권의 위기, 경제의 위기, 사람들간의 위기 이 모두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와 부정확성에 기인한다면, 그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은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자.
최근 성공리에 치룬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당시 전국을 뒤 흔들었던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구호가 이제 외국인들에게는 “Great Republic of Korea (대한민국)”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의 위상과 국가적 이미지가 엄청나게 상승 되었다는 조사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결과들의 신빙성과 객관성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우리나라의 보이지않는 자산이 더 늘어났음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
지금 이 싯점에서는 이러한 국가적 자산을 어떻게 유지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만약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러한 자산을 올바로 내 외국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한다면 이는 또 다른 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외국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을 수 없다면 이왕이면 잘하자. 우리가 가진 이러한 자산들을 그들이 올바로 보고 평가하게 하자. 다시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범했던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부끄러운 역사를 외부에서는 되풀이 말자.
우리 안방의 은덩어리를 은덩어리로 알게 하는 것. 비록 어렵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소박한 커뮤니케이션적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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