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2010 Tagged with , , , 0 Responses

국방부의 공보 대응: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를 확인해야

청와대 핵심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석들 과 외교안보팀 사이에서 군이 작전상 대응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공보 대응이 미숙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군에서 자체적으로 조사와 점검을 통해 공보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천안함 사태 때도 그랬지만 군의 언론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며 “앞으로는 솔직하고 정확히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군에서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천안함과 관련해서 국방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메시지들에 대해 많은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 청와대의 문제인식은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적절하다 생각한다. 다만, 국방부의 공보 개선책이 현존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파악하지 않고 진행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의 핵심은 왜 다른 공보활동에는 우수함을 보이는 국방부가 최근 들어 ‘위기’상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는 실수와 부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왜 긍정적인 홍보에는 능한데, 부정적인 이슈관리에는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부분이다.

조직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홍보부분은 정해진 절차와 공유된 전략으로 일상적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또한 이전 실무자들의 노하우와 국방부만의 프레임을 가지고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돌발적인 이슈와 국방관련 여러 주체들이 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는 분명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R&R의 문제, 시의 적절한 정보전달 및 공유의 문제, 공개와 비공개 정보에 대한 판단의 문제, 전문성에 대한 문제, 내부의 silo 현상 등등은 물론 분석해야 하겠지만

내부 주요 의사결정자들의 개인적인 성향들과 그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해야 할 필요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흔히 개선책으로 제시하는새로운 조직형태또는새로운 개선체등의 제시만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관련 커뮤니케이션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본다.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이 국방분야인데그런 신뢰를 다시 얻기 힘들까 걱정이 되는 거다. 아주 심각하게 분석한 뒤 효과적인 개선책을 제시 받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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