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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2011 Tagged with , , 2 Responses

루퍼트 머독의 “We Are Sorry” : 사과문의 전형+전략의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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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이 지난 주말 전면 광고를 게재하면서 도청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제목은 “We Are Sorry”

사과 광고의 전형을 보여준다. 살펴보자.

도입부

  • 핵심 메시지를 포함하는 부분이다. 핵심 메시지는 ‘We Are Sorry’
  • 포지션을 밝히는 부분이다. , Fully Guilty. 스스로가 무엇을 어떻게 잘 못했는지 서술하고 있다.


“We are sorry. The News of the World was in the business of holding others to account. It failed when it came to itself.”

본문(I)

  • 핵심 메시지를 다시 반복 반복 강조했다. ‘We are sorry’ ‘We are deeply sorry’
  • 이해관계자의 감정과 피해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공감한다.
  • 마지막 부분에 스리슬쩍빨리 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후회하고 있다 ==> 민감한 부분.
    이 문장을 어디에 위치하느냐 고민 했을 것이다. 결국 연결 측면에서 이해관계자와의 공감 말미에 위치시켜 아주 부드럽다.

 

“We are sorry for the serious wrongdoing that occurred. We are deeply sorry for the hurt suffered by the individuals affected. We regret not acting faster to sort things out.”

본문(II)

  • 여기에서 갑자기 ‘I(루퍼트 머독)’이 등장한다. 그룹 오너로서 본 Wrongdoing과의 거리두기를 노리고, Wrongdoing에 대한 해결 주체로서 등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그룹의 저널리즘 원칙(철학)을 함께 연결 언급함으로써 루퍼트 머독과 저널리즘 원칙(철학)과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위기관리 주체와 위기관리의 기본 원칙(철학)을 언급하는 것은 핵심 중의 핵심. 많은 기업들이 상황을 설명하는데 집중할 뿐 원칙은 피상적으로 언급하는 것과 다르다.

 

“I realise that simply apologising is not enough. Our business was founded on the idea that a free and open press should be a positive force in society. We need to live up to this.”

마무리

  • 해결책을 제시하는 말미 부분이다.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들 중에 하나.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활동(실행)을 할 것인가? 이 죄를 뉘우친다면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사과의 행위를 할 것인가? 아주 어렵지만 빠지면 안되는 부분이다.


“In the coming days, as we take further concrete steps to resolve these issues and make amends for the damage they have caused, you will hear more from us. Sincerely,  Rupert Murdoch.”

결론적으로 분석해 보면:

  • Full Guilty인정 후 반복적 사과
  • 피해 입은 이해관계자들과의 공감에 민감한 타이밍 이슈 버무리기
  • 위기관리 주체로서 루퍼트 머독의 등장과 그의 저널리즘 비즈니스 원칙 연결 강조
  • 그에 상응한 해결책 제시에 대한 약속

 


하나 더 흥미로운 것은…

그러면 왜 처음부터 ‘I am sorry’가 아니었느냐 하는 것. 그러나 전체적인 문장 흐름을 보면 먼저 We를 내세우고 해결사로서 I를 등장 시키는 것이 더욱 극적이라는 분석.

마지막 사인(signature) 또한 루퍼트 머독으로 끝내면서 해결 주체로서의 포지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는 부분도 주목

이 한 장의 사과문에는 CEO, Board members, 변호사들, 홍보담당자들(spin doctors), 기술적 작가들(Technical Writers), 관련 광고 전문가들의 땀이 베어 있다. 해외 기업들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그렇지만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작품(masterpiece)이다. 이 부분이 그들에게 부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