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계자는 “예상됐던 상황이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허탈한 심정”이라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사건의 여파가 번져나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단 KT 직원들은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기둥이었던 경영진들이 연이어
소환된데다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통신업계 1위 업체라는 자부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신임대표 선임 전까지 KTF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당혹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얼마 전 KTF의 한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회사가 예상보다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ZDNet]
거의 모든 기업 홍보실은 CEO를 가장 큰 PR 자산 중 하나로 꼽는다. 몇 몇 오너 기업의 오너분들을 제외하고 또 일부 언론 알러지가 있으신 CEO분들 약간을 제외하고 많은 기업들에게 CEO는 가장 강력한 활용자산이다.
이번 KTF에 이은 KT CEO의 몰락을 지켜 보면서,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과연 CEO Visibility가 안전하고 항상 유효한 어프로치인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
이 두 분의 CEO들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visibility를 기록했던 CEO들이다. 또한 일반공중들을 비롯해, 소비자, 투자자, 정부, NGO, 직원들과 같은 주요 stakeholder들과 KTF와 KT portrait을 인간화 하면서 강력한 관계자산(relationship asset)을 형성해온 분들이다.
이러한 자산들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 이는 개인의 멸망이 아니라 회사 평판의 심각한 훼손이다. 그들이 불었던 색스폰, 송년회에서의 웃음, 녹색 조끼를 입고 노인과 장애우들을 돕던 모습들, 대한민국의 IT산업을 이끄는 비전있는 리더로서의 모습들, 대형 포럼에서의 기조 연설들, 인터뷰들, 성공담이 담긴 책들…
어느 한 두개 기업의 명성에 대한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Trust)에 대한 이슈다. 분명 CEO Visibility의 무분별한 활용에 노란카드를 보여주고 있는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