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클라이언트의 부름을 받아 이슈미팅을 했는데…미팅에 참석하기 전엔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느껴졌던 이슈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됬다.
미팅을 끝내고 인하우스와 웃으면서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니네요”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돌아섰다.
이 클라이언트 처럼 위기요소에 ‘민감한’ 회사가 제대로 된 회사다. 아무리 작은 이슈라도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같이 대비책을 마련하는 미팅이 많아야 건강한 회사다. 그리고, 그러한 민감성은 CEO로 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무자들이 ‘이건 조금 심각한 이슈인데…’하고 CEO에게 보고 할 때 ‘별것 아니다’라고 말하는 둔감한 CEO는 위험하다. 항상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CEO가 좋은 CEO다. 자칫 민감하다는 것이 신경질적이고, 여러 관련자들을 못살게 구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하나 하나의 이슈에 대한 최선의 대비에 관심을 가지는 그런 민감성을 이야기 한다.
그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관련 이슈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의 불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해당 이슈를 관리하는 전선에 서 계셨던 거다. 만약 그들이 만감하지 않았더라면…그 이슈는 더욱 더 심각한쪽으로 흘러들어갔을찌도 모른다.
미팅이 끝나고 그 담당자분의 한층 안정된 얼굴을 읽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위기관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