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모 대학 대학원 과정 하나를 맡기로 했다. 학사일정등을 확인하려고 오랜만에 대학교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각 대학마다 Vision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유행들인지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Vision이라고 불리는 슬로건들이 번쩍인다.
상당히 나라만큼이나 다이나믹한 대학들이다.
대학 하나 하나의 사이트들을 비교해 가면서 들어가 그들이 진정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하는 메시지들을 한번 모아 봤다.
- Initiative OO
- OO의 O리더십 세상을 이끄는 브랜드가 됩니다.
- The Best, World behind you
- OO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 한국의 OO에서 세계의 OO으로
- 세계를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
- 변화하는 OO대, 겨레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 The First & the Best
- Global OO, Frontier Spirit
- 세계속의 OO
- Unique Origin Unique Future
가장 많이 쓰인 단어 (한국의 대학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단연 세계(Global)다. 그들이 왜 글로벌이라는 가치를 가장 큰 가치로 놓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인기를 넘어 절실함까지 주는 단어다.
문제는 이 모두 비슷해 보이는 비전들을 각각 어떤 대학이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가다. 마치 브랜드 작명 에이전시가 하루동안 같은 주제로 브레인 스토밍 한 결과를 하나씩 나눠 가진 것 아닌가 할 만큼 차별점이 없다.
과연 우리 대학이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건지 궁금해 하기 전에…어떤 대학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 그 속에 자신의 색깔이 없으면 그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