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

2월 162010 Tagged with , , , , 6 Responses

앞으로는 사라지겠죠: 저급한 소셜미디어 PR?

평소에 자주 방문하는 음식 블로그 건다운의 식유기
건다운님이 올리신 포스팅홍보대행사 혹은 대기업의 식당브랜드 관계자들 보세요를 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딱히 건다운님만 아니라 여러 파워
블로거들께서 소위 말하는소셜미디어 PR’을 한다는 대행사들과
기업들에 대해그러지 말아라는 여러 조언이나 경고들을
해 준다.…그러나 특히 건다운님의 이야기는 파워 블로거들이 그런 저급한 소셜미디어 PR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적절하게 표현해 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ource: 건다운의 식유기] * 클릭하면 이미지가 확대됩니다.


PR이라는 것이 오디언스나 게이트키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가장 먼저 신경을 쓰고 접근해야 하는데기본이 안된 소셜미디어
PR
쟁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게 문제다.

연휴기간 동안에는 또 어처구니 없는 바이럴이 하나 돌았다. ‘압구정 발라당녀라는 아주 저급한 제목의 바이럴인데바이럴 대행사들이 늘 그렇듯
온라인상 바이럴에 만족하지 않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해 낚시질 까지 한 듯 하다.

뭐 결국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하니 클라이언트에게 인보이스를 하기에는 별 다른 악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런 류의 바이럴이 해당 기업 또는
병원 또는 클리닉등에 어떤 베네핏을 가져다 줄까 궁금하다. 여지 없이 실행 자체가 실적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습관
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에는 유방성형에 대한 블로그가 떴었다. 포스팅이나 게시 사진 등이 센세이셔널 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으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회자가 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정상적인 소셜미디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포스팅의 게시 일자와 내용 그리고 수준 등에 대해 순수한 일반 블로그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소비자들 때문인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소셜미디어 PR 기획자들 때문인가?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 보다는 오프라인 미디어를
기준으로 한 해석에 익숙한 클라이언트들 대문인가? 왜 이런 저급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들이 판을 치나. – 내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공범일까?

PR이나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농담이 있다. “잘되면
우리 기획에 의한 퍼포먼스고, 잘 안되면 그냥 노이즈 마케팅이라 주장한다”
는 거다. 솔직히 현재의 저급한 소셜미디어 에이전시들에게는
실패 환경이 없다. 무조건 뜬다는 게 목적 같다.

여기에 박수를 치는 사람들은 누군가?

언제쯤 그 의미없는 박수는 그칠까?

 

7월 292009 Tagged with , , , , , , , 10 Responses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A기업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홍보팀의 홍길동 과장. 작년에 야심차게 오픈한 회사의 블로그가 위로는 CEO부터 말단직원들에게까지 인기가 좋다. 경쟁사에서도 벤치마킹을 한다는 소식이 있다. 뿌듯하다.

하루 방문객이 수천명에 이르고 이런 저런 사람들이 함께 사는 이야기들이 블로그에 가득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파워블로거(이쪽 업계에서 한 글빨 하신다. 평소 블로고스피어상에서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자, 오프라인 초청때 가장 0순위 초청대상자다)가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해왔다.

이메일 즉슨…‘당신네 신제품을 출시 하루 이틀전에 나에게 무료로 제공해달라. 그리고 써보고 좋으면 출시 당일날 아주 멋지게 리뷰를 시리즈로 올리겠다. 그리고 그 시리즈 리뷰가 나오면 우리 동생과 친구 몇명을 위해 그 신제품을 추가로 10개정도만 더 제공해 달라’였다.

홍길동 과장은 고민에 빠졌다. 해당 신제품을 출시 이전에 확보하는 것도 문제지만…하나에 백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그것도 10개씩이나 샘플링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거다. 홍과장은 아주 공손하게 최초 샘플링은 어떻게 해 보겠지만…사후 샘플링은 보장드릴 수 없겠다며 죄송하다는 답변을 했다.

그러자 그 파워블로거는 ‘그런식으로 하니까 경쟁사에 밀리는 거 아니냐? 좋다. 그렇다면 다 필요없다. 내 나름대로 이전 당신에 회사 제품에 대해서 진실(?)하게 한번 시리즈 포스팅을 하겠다. 이미 해외에서 유사제품들을 리뷰해본 자료들이 있으니까…문제점 중심으로 한번 해 보겠다’하면서 대화 종료를 선언했다.

홍과장은…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1. 홍보부사장에게 보고하고 추가 샘플링을 확보 제공한다.
  2. 해당 파워블로거랑 네고를 지속해서 샘플링 수량을 하향 조정 합의한다.
  3. 오프라인으로 해당 블로거를 불러내 소주 한잔 하면서 사정한다.
  4. 해당 파워블로거의 이메일을 기업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이런식으로 블랙메일을 하는 블로거와는 타협하지 않겠다 선언한다.
  5. 법무팀에 해당 커뮤니케이션 자료들을 인계하여 처리한다.



실제로는 어떻게 할까?

12월 052008 Tagged with , , , , , , 7 Responses

PR 멍청이들을 향한 조언

AccMan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PR담당자들에게 까칠하기로 유명하신 Denis Howlett 할아버지가 얼마전 또 ‘PR is so over’라는 아주 공격적인 포스팅을 하셨다. 물론 영국/미국의 PR담당자들과 기자들이 벌떼 처럼 댓글을 달면서 찬반을 펼쳤다.

Denis 할아버지가 욕하고 있는 PR 멍청이들은 한마디로 ‘기자나 파워 블로거를 분석하지도 않고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개념없이 보도자료나 퍼부어 대는 아주 예의 없는 인간들’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런류의 인간들은 욕 먹어도 싸고, 실제로도 욕을 먹고 있다. (아주 진하게…)

기존 매체를 넘어 요즘엔 파워 블로거들을 향한 보도자료 피칭도 시작되고 있는데, 아마 우리나라도 Denis의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PR 멍청이들이 많으리라고 확신한다!

Denis의 포스팅에서…

In any one day I field up to 20 PR requests. I can guarantee that
90+% of them have done zero research to find out what I’m interested
in. In the worst cases they won’t have done a basic Google search to
find out who I am or where my interests lay. In 2008, that’s beyond
unacceptable, it’s criminal. Why?

PR costs anywhere between £1,500 to £30,000 a month, depending on
what level of crap they’re selling to their unwitting clients. All of
it is based on the desire to get the retainer rather than be measured
on results. In the 1990’s, good PRs could write a half reasonable press
release that would at least be engaging. You would have thought that
with the tsunami of material about social media that in 2008 the situation would have moved on. Sadly not. If anything, the industry has regressed.

이에 대해 Social Media Today의 Andrew Bruce Smith는 너무 쥬니어들이 경험이 일천하고 적절한 트레이닝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냐 하는 지적을 하고 있다. 공감한다.

First – think about who does the pitching in agencies – as has been
noted ad nauseum media relations tends to be delegated down to the
junior ranks. On the whole, these are bright intelligent folk, But
without getting too ageist about it, they haven’t had enough
life/industry/business experience to have the kind of knowledge or
insight to build a case that would stand up to Dennis’ scrutiny. I
think even Dennis wouldn’t dispute that most of these people are hard
working – his point would be they are working hard on the wrong things.
Or they aren’t being given the proper training and direction to allow
them to engage in a meaningful conversation with Dennis.

또한 Andrew는 PR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에게 charge 하는 retainer 금액 중에서 media relations를 통해서 기자들과 직원들 그리고 클라이언트 만족을 위해 배정하는 portion을 재고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다. (이건 영국/미국 PR 에이전시들의 특성 같다. 우리나라는 기자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문제, 그 쪽은 돈을 아끼기 위해 기자들을 만나지 않아서 문제 같다…)

We can argue about whether all agencies meet this activity breakdown –
but I think there has to be a fundamental rethink of how agencies are
staffed and structured in order to deliver the kind of services that
clients are willing to pay for (
at a profit for the agency),
that meets the needs of the majority of journalists (like Dennis) and
gives employees valuable and meaningful work that encourages them to do
better, try harder and actually stick around in an industry that could
really do with some fresh legs.

결론은 Denis가 말한데로 영국의 PR 에이전시들은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 리테이너 서비스로 월 1,500 파운드에서 30,000 파운드를 청구하면서 일들은 아주 엉망이라는 게 요점이다. 기자들과 관계를 더 가지고 서로 경험을 하면서…클라이언트를 위해 품질있는 결과물들을 생산해 내라고 충고를 하고 있다.

결론을 한번 더 필터링 하자면…품질있게 일하라는 말이다. 대충 대충 하지 말라는 말이다. 공감이다.

10월 012008 Tagged with , , 12 Responses

파워 블로거는 부패하지 않을까?

파워 블로거가 일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됨. 그 영향력이 온오프라인에서 극대화 됨. 많은 기업이나 블로거들이 그를 추앙함. 그에게 접근을 시도함. 그가 제공하는 여러 가치들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댓가가 지불됨. 그 스스로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나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성공했음. 나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됨.


과연, 그는 영원히 부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신을 스스로 권력이라 인정하고 정의내리는 그 순간 모든 사람은 부패한다고 본다. 성직자도 마찬가지고,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그 옛날 시골 똠방 각하도 그랬고 10살짜리 초등학교 학급 회장도 그렇다.

우리가 태생적으로 블로깅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블로깅을 위해 내 인생을 헌납하겠다 결심하지 않았다면…자신의 블로그가 영향력을 가지게 되고, 그에 대한 댓가들이 트레이드 되면 그 때부터 부패하게 된다.

일부 블로고스피어에서 비판을 받는 기성언론 기자들도 자신이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기 때문에 권력 의식이 생기는거다. 자신이 쓴 기사에 출입하는 대형 회사가 휘청거리는 경험을 몇 번 해본 다음에야 ‘감히 너희가…’할 수 있는 법이다.

이 세상 아무도 스스로 아무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부패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나쁜건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그게 그렇다는 거다.

8월 262008 Tagged with , , , , 6 Responses

[PR 퀴즈] 블로거 간담회가 효과가 있을까?

[질문]
저희회사에서 신제품이 하나 나오는데 블로거들에게도 소개를 좀 하고 싶어요. 출시에 맞추어 사용후기도 올릴수 있도록 신제품도 미리 제공하고, 파워 블로거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도 할겸…기자 간담회 처럼 하면 각종 블로그에서 좋은 글들 올려 주겠지요?

최근 여러 대행사들에서 블로거 간담회 또는 블로거 대상 신제품 제공등의 제안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방식의 근간은 기존 오프라인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 방식과 일치한다. 제안을 하면서도 궁금한 부분이지만…과연 이런 접근 방식이 유효할까 하는 의문이 앞선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본다.

내가 평소에 ‘이 사람은 진짜 디카 매니아야…거의 안 다뤄본 디카가 없네…’하는 평가를 하고 있는 블로거의 디카 전문 블로그가 하나 있다고 치자. 어느날 포스팅을 보니까…OO 디카 회사의 신제품 론칭 기념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글과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와인에 거창하게 베일링도 하고 사진 촬영 행사에 멋진 도우미들에게 선물도 받고 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다음날 포스팅을 보니…그 신제품의 사용기가 떡하니 올라와 있다. 보통 사용후기는 적어도 몇 일에서 몇 주는 써보고 올리는 걸 텐데 이 포스팅이 진짜라면 미리 신제품을 제공 받아 일정 기간 사용을 해 보았거나, 아니면 디카 회사에서 주는 요약 자료들을 편집해서 올린 거 겠다.

미리 신제품을 받아서 사용 했다고 해도 나는 기분이 나쁘다. 나와 내 친구들도 디카 관련 블로깅을 하고 있고 하루에 수백명의 고정 방문객을 가지고 있는데…왜 이 친구에게만 신제품 트라이얼이 제공되나? 나와 내 친구들이 제외된 이유가 뭔가?

만약 회사로 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그냥 올렸다면 나는 더 이상 그 블로그를 찾지 않겠다. 지금까지 내가 그 블로그에서 읽었던 디카 관련 글들이 여러 회사들 각각이 제공한 홍보성 글들이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회사측의 배려와 지원을 받으면 블로거가 꼭 spoil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찜찜하다. 그렇다고 회사측에서 비밀스럽게 간담회를 하는 것도 우습다. 말이 쉬워서 블로거 관계지…자칫 잘 못하면 블로고스피어의 가치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겠다. PR 담당자들은 고민해야 한다.

6월 182008 Tagged with , , , 17 Responses

[Live Quiz] 안티 블로거를 어떻게 할까?

[Live Quiz]

사용자 삽입 이미지A 기업에게 극도로 부정적인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블로거가 있다. 내용들을 보면 극단적인 주장으로 상당히 그 내용이 자극적이라 그 블로거는 파워블로거의 수준에 올라있다.

A사 법무팀에서 그 포스팅들을 분석한 결과 회사의 명예를 명백히 훼손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대부분이고, 딱히 법적으로 그 블로거를 어떻게 해 볼 뾰족한 수가 없다.

이 블로거는 A사와 그 업계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들로 인해 오프라인 매체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TV와 인터뷰를 하고, 신문기자들과 특별취재팀을 꾸려 조언을 하고 있다.

이 블로거가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A사측이 각각 반박 논리와 이를 뒷바침하는 과학적 정보들을 다 모아 놓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A 기업은 각 이슈는 해석의 차이일뿐 각각의 이슈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점점 그 블로거의 공격성과 그 파장이 커져가고 있다. 초기에는 개인 블로그의 포스팅 내용에 회사가 나서서 왈가왈부 하는 것도 위험해 가만히 있었는데 결국 화를 키운 꼴이 됬다.

자…어떻게 A사는 이 블로거에게 대응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