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11월 162007 0 Responses

PR시장에서 산학연계? (2002) 수정 | 삭제

PR시장에서 산학연계? (2002)
수정 | 삭제

지난 몇년간 저와 몇몇 컨설턴트들은 ‘PR상품개발’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 학생시절에는 PR이라는 것을 학문으로 받아 들였다가, 대학원에 가면서 PR은 비지니스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으로 약간 진화된 개념을 흡수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나와 현장에서 전쟁을 치루다 보니 무언가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진화라고 믿습니다.

PR상품이라는 게 개념조차 모호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더군요.

PR상품이란 PR 서비스를 돈을 받고 팔아 사는 대행사들 또는 컨설팅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A PR 컨설팅 펌이 어떻게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게 된 XX주식회사에 PR컨설팅 프로젝트를 제안한다고 해보죠.

 

A 컨설팅 펌에서는 컨설턴트들이 모여 처음에 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들을 하겠지요.

 

근데 XX주식회사 사장과 홍보실에서는 “뭐 우리 홍보실 인원이 50명이나 되고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뭐 또 외부 아웃소싱이 필요하나?”하는 기본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칩시다.

 

컨설턴트들이 사장과 임원들 그리고 홍보실장등에게 서비스 제안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홍보실장 “무슨 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지? (우리 밥그릇 뺏겠다는 거 아냐? 이거?)”

A 컨설턴트 “저희가 이런이런 조사를 해보니 XX주식회사의 PR적 문제점은 이런이런 것으로 일단 분석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조기에 극복하지 않는다면 행후 이런이런 문제점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그래서 저희 A컨설팅 펌에서는 XX주식회사를 위해 이런이런 컨설팅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이 프로젝트의 목적은……프로젝트 개요는….기간은…. 비용은…. 예상 효과는…. 이렇습니다. 현명하신 결정을 바라겠습니다. 질문있으신 분 께서는 질문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장 “(음..그래 맞아. 그런 문제가 좀 있기는 한 것 같은데….)홍보실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홍보실장 “(자식들 지네가 뭘 얼마나 안다구…씨…) 근데 질문이 있는데요. 방금전에 저희에게 제안하신 프로젝트 중에 ‘PR Performance Audit’이 있던데…그게 현재 우리 XX주식회사가 주변 공중들과 어떻게 PR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해주겠다는 거지요? 맞지요?”

A 컨설턴트 “예, 정확하게 맞습니다.”

홍보실장 “(환장하겠네…너희가 칼자루를 쥐겠다 이거지?)…음,….. 그럼 어떤 방법으로 우리 회사의 PR 퍼포먼스를 평가하겠다는 거지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지요?”

A 컨설턴트 “음….목표공중에 대한 서베이랑, FGD, In-depth Interview등을 거쳐서 과연 XX주식회사가 어떻게 PR을 하고 있고 잘하는가 못하는가를 판별하게 되지요…..”

홍보실장 “그거 맨땅에 헤딩하겠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는 데요? 다른 회사에도 이런 걸 해본적이 있나요?”

A컨설턴트 “맨땅에 헤딩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면 별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없지요. 제대로 된 컨설팅 펌은 이렇게 대답을 할 것입니다.

홍보실장 “(환장하겠네…너희가 칼자루를 쥐겠다 이거지?)…음,….. 그럼 어떤 방법으로 우리 회사의 PR 퍼포먼스를 평가하겠다는 거지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지요?”

A 컨설턴트 “예, 저희는 클라이언트의 PR Performance Audit를 위해 ‘The 360 degree PRPA”라는 서비스 팩키지를 사용합니다. 이 서비스는 저희 A 컨설팅 펌이 개발한 PR Performance 측정 서비스 팩키지로 클라이언트를 둘러싼 전방위적인 공중관계의 질(Quality)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과학적 평가 방법입니다. 지난 10년간 총 100여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평가 받았고..저희가 이를 통해 축적한 DB를 통해서 동종 및 관련 기업간의 상대평가 또한 가능합니다……”

이정도 답변이 나와야 홍보실장을 넘어 사장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를 한 것은 PR대행사나 PR 컨설팅 펌에게는 자신들만의 “PR서비스 상품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그럼 어떻게 그런 서비스 상품을 만들까요?

한달에 한 클라이언트에게 겨우 겨우 얼마 받고 야근해가며 일해주면서 어느 시간에 그걸 만드나요? 기자들 만나서 점심 저녁하다보면 모여서 회의 할 시간도 모자른데…그런 서비스를 누가 만드나? 보도자료 겨우 쓰는 초보 AE들 몇명에게 시킨다고 될까?

이상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저희도 오랬동안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산학연계’라는 것이 이런 것 때문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PR전공 교수님들과 석박사급들의 연구원들이 PR 대행사 및 컨설팅 펌 사장님들과 컨설턴트들을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시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하고 있는지를 학계에서 이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학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업계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상품을 구성하는 요소는 측정–분석/평가–제안/보고등인데 이중에서 학계는 측정부분 및 분석/평가부분의 일부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학계측에서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지는 틀이 아니라 업계로부터의 빈번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팔리만한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시장감각과 클라이언트로 부터의 일반적인 피드백을 포함해 상품개발 파트너인 학계측에 성실히 전달해서 제대로 된 틀이 나올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마침내 측정/분석/평가의 틀이 만들어지면, 그 다음은 그 파트너 컨설팅 펌에게 바톤이 넘어 갑니다.

적극적인 제안을 통해 그 틀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팩키지를 개발해 클라이언트들에게 판매해야 하겠지요.  우선 초기에는 해당 틀의 검증을 위해 일정의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 팩키지를 제공받은 클라이언트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그 팩키지는 완성도를 더해 가게 되고 또 서비스 제공후에 DB는 누적되게 마련입니다. 그제서야 제대로 된 가격과 명성을 제공받게 되지요. 돈을 벌게 된다는 겁니다.

학계는 뭘 먹고 사나요? 업계에서 해당 틀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완벽한 틀을 마련하면 할 수록, 또 시장성있는 틀을 만들면 만들수록, 또 더 다양한 틀을 만들면 만들 수록 학계는 부자가 되는 거지요.

윈윈이지요…

한번 제대로 된 서비스 팩키지를 학계와 업계가 함께 만들어 보면..그 다음은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워 질 것입니다.  한 회사가 학계와 이런 이런 서비스를 마련해서 돈을 긁는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아마 교수님들.. 바빠지실 것입니다.

근데 현재 교수님들과 사장님들은 어떻게 만나시고 계신가요?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시나요?

어떤 내일을 이야기 하시나요?

솔직히 궁금합니다.

발전적인 산학의 만남을 꿈꿉니다. 함께 뭉쳐야 살수 있습니다. 발전적인 만남을 간절히 바랍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4:08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PR Agency는 5~10년뒤 뭘 먹고사나 (2002) 수정 | 삭제

PR Agency는 5~10년뒤 뭘 먹고사나 (2002)
수정 | 삭제

홍사모에 올려졌던 글입니다.

=============================================================================

PR Agency는 5~10년뒤 뭘 먹고사나

글쓴이 : 김호 소속 : 한국MSD

최근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해보게 하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몇가지 지적은 우리 PR인들에게도, 특히 PR Agency에도 적용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1) “20세기가 경제전쟁시대라면 21세기는 두뇌전쟁시대가 될것…각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국적에 상관없이 확보해 나갈 것…앞으로 국가나 기업간 국제경쟁은 결국 인적자원의 질이 결정하게 될 것”

우선, 우수인력 확보에 따른 인적자원의 질이 PR Agency의 질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PR Agency는 그야말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지식기반의 프로페셔널 서비스 업(Knowledge-based Professional Service Industry)이라고 봅니다. PR Agency에서 “사람”(AE)을 양성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PR AE가 핵심역량을 지닌 인적자원으로서 자신을 개발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5년도 못가서 결국은 뒤쳐질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 PR Agency는 5-10년의 뒤를 생각하며 사람을 키우고 있는지… 아님 5-10개월 뒤도 쳐다보지 못하고 급급해가며 살아가고 있는지… 혹시, 우리 PR Agency는 “사람”의 중요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2) “국가경쟁력은 글로벌 1등 기업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있느냐에 달려 있다…우리나라도 세계적 대기업이 10여개 정도만 나오면 지금과는 훨씬 다른 모습이 될 것”

우리나라 PR업계의 경쟁력은 얼마나 Top Class PR Consultant/Consultancy를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가 극단적으로 말해주게 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과연 세계에 내놓아도(외국클라이언트를 서비스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색없는 PR Consultancy는 과연 몇개나 될까요? 아니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위기상황에 손내밀고 일 맡길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PR 에이전시는 과연 어디일까요? 우리나라에 Top class PR consultancy가 10개만 되어도 우리 업계는 많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삼성이 지금은 10여개의 세계 1등 제품을 갖고 있지만 산업구도가 달라지면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그래서 앞으로 5~10년 뒤에는 뭘 먹고 살지를 고민하고 있으며 CEO(최고경영자)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PR Agency는 5-10년뒤에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우리의 vision은 무엇이고 여기에 다가가기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언제까지 “메뚜기 부대” “기사 제공 서비스”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운동권” 세대들은 뭘 해야 할까요? 지금으로부터 5~10년뒤에 우린, 지금으로부터 5~10년전(前)의 Management Consulting Firm들보다도 못한 모습으로 있어야 할까요? 여전히 클라이언트 비위맞춰가며 “quick service”로 남아 있어야 할까요? 아니, 어쩌면 많은 AE들은 “5~10년뒤? 그 때 왜 내가 agency에서 홍보를 하구 있냐? 마케팅이나 클라이언트같은 딴데로 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5-10년뒤엔 아니 3-5년뒤엔 정말 PR Agency가 PR Consultancy로서 “지식”을 “팔아” 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3-5년뒤에도 기자 네트워크나 발품팔아 먹고 살기에 전 나이가 너무 들어 있을 겁니다. 그럼 우린 어떤 “지식”을 지금부터 쌓아나가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형태로 그 지식들을 나누어 더 크게 만들어가야 할까요… 가슴이 갑갑해집니다… PR Vision Seminar라도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문제점은 보이나 대책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 더욱 갑갑하게 만듭니다. Koreapr차원에서라도, 아닌 AE Forum에서라도 우리나라 PR Agency의 5-10년 뒤를 바라보고 지금부터 해결해야 할 구체적 과제 우선순위 몇 개라도 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PR!

###

[응답]PR Agency의 5~10년 후

글쓴이 : 정용민 소속 : ck 

김호 차장님의 글을 읽고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PR 에이전시를 삼성에 비유하신 것. 그 만큼 미래를 바라보는 경영이 부러워 비유를 들으셨겠지만, 사실 우리 스스로에게는 참 민망한 비유이셨습니다… – –

우리나라 PR 에이전시가 과연 5-10년이후를 생각하고 사람을 키우고 있나? 하는 질문에는 실없는 웃음이 나옵니다. 현재 열심히 일하는 AE들도 잘 보살필 수 없는 우리 ‘연약한’ 에이전시들이 5-10년 후를 바라본다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합니다….

세계적인 PR에이전시가 10개만 있어도… 저는 10개만이 아니라 2-3개만되어도 잘 되겠다 싶습니다. 아니…하나라도 있어나 봤으면 합니다…세계적인 PR 컨설턴트도 있었으면…

현재 상황으로 보면 최소 앞으로 5-10년안에는 100%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좋은 PR 컨설턴트는 좋은 기업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좋은 기업을 둘러싼 좋은 스테익홀더들 (매체, 정부, NGO, 투자자등)이 존재하여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이 구성원 하나에 조차도 Good이라는 말을 붙이기 주저하는데 어떻게 Good PR Consultant가 생길 수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PR인들에게 스스로 미국 PR역사 초기의 선각자들이 보여 주었던 사회개혁을 일으키는 힘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공중들과 매체의 자세와 역할도 그 만큼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개 PR인은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자세’를 언제나 확고히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함께 변화하려는 ‘시대의 마음가짐’이 없으면 진정한 변화는 불가능 한것입니다.

저 설악산 흔들바위에 계란을 마구 마구 던진다고 그 바위를 큰 계란덩어리로 만들수 있겠습니까…..

5-10년 후에도 퀵서비스를 해야 하나요? 어쩌겠습니까. 그게 우리의 Specialty라고 다들 우기시는데….물론 5-10년 후에는 좀 나아지기야 하겠죠. 진짜 퀵서비스 아저씨들도 오토바이에다가 갖가지 장비를 구축하시거나 또 배달 오실때 정중하게 인사와 웃음을 나누시는 등 여러가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진하시고 계시더군요. 그와 별다름이야 있겠습니까….

상당히 상황에 대해 시니컬하다라고 생각들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행사 비지니스에는 이상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이 된다면 이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모두 진짜 시니컬한 것들이 되겠지요. 그러나 현상황에서는 그리 시니컬한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상황적인 면 외에도 우리나라 이에전시 자체의 근본적 문제점이라면…

1. 큰 자본으로 시작한 비지니스가 아니다. 돈이 없다. 아니 돈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 좋은 인력은 있는데 좋은 경영진은 부족하다. 스스로 공부하고 아래 전문가들을 기르는 Visionary Leader가 부족하다.

3. 비지니스 자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한 예로 다른 대행사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Competitive Intelligence도 수집,관리,활용하지 못한다. (이는 일부 경영진들 끼리만 만나시고 형식적인 인사로 식사/회의 시간을 보내시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간단히 요약을 하면 우리나라 PR 산업에는 자본, 사람, 비지니스 정보/연구들이 부족합니다. 치명적이죠.

아마 5-10년 후의 PR 에이전시는….계속 이런 글들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게 지금의 생각입니다. 

# # #

by 우마미 | 2006/12/05 13:56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불광동시장의 미나리 할머니들… (2002) 수정 | 삭제

불광동시장의 미나리 할머니들… (2002)
수정 | 삭제

PR업이 돈을 벌수 있는 업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저도하고 남들로부터도 많이 듣습니다.

최근 어느 모임과 어떤 저녁자리에서 업계분들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비지니스에 관한 이야기.

어떻게 해야 PR로 돈을 벌수 있을 까?

사장님이 PR로 비지니스를 시작하실려는 이유가 뭡니까? 또 어떤 PR을 해서 돈을 버실 계획이십니까? 그리고 또 어떻게 돈을 버는 PR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그게 궁금하다니까. 솔직히. 감이 안와서 말야.

돈을 벌수는 있어요. PR로. 근데 벼락을 맞듯이 돈이 쌓일만큼 벌지는 못하죠. 정주영씨 같이요.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왜 PR 비지니스를 할려고 하나에 대한 답이 있이 사업을 시작 하시라는 겁니다. 방향성이죠.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고. 만약 그 것이 돈만을 위한 것에 한정되어 있다고 하면…다시 생각해보시죠.

그래말이야. 마케팅쪽 업계 중진인 사람 하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비추었더니 당장 “그걸 왜 할려고 해요? 돈도 안되는 걸..이미 그 쪽은 맛이 갔어..”하더라고. 참 신경질도 나고 비참하기도 하구…

맞아요. 그런 사람 눈에는 맛이 간게 맞죠. 근데 PR업은 업종 중에 가장 진화된 비지니스예요. 아무나 비지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고, 당장 시작해 벤쳐처럼 수백억을 거머쥘 수 있다면,, 이미 이야기는 달라지는 거죠. 그 땐 아마 기존의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PR을 안 할려고 할찌도 몰라요.

저는요, PR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올바로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면 저렇게 싸우지는 않겠죠. 남북한도 마찬가지고요. PR은 아마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중에 가장 사람들을 한꺼번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어요. 그많큼 힘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PR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저도 그래요. 저는 이해를 하고 하는데…돈이 왠수야.

돈을 버는 것도 그래요. 불광동시장을 한번 걸어 보았거든요. 만약 그 시장에 미나리를 파는 할머니들이 한 100명정도 있다고 쳐요. 오직 판매하는 물건은 모두다 한가지 미나리죠. 그럼 소비자들이 미나리만 먹고사나요? 얼마시간이 지나면 할머니들 다 망하죠. 수요란 한계가 있는거니까. 소비자들은 어떨까요..그 100명의 할머니들이 저마다 놓고 파는 미나리들을 다 비교해보고 상대적으로 신선하고 값싼 것들을 선택을 하겠죠.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파리를 날리죠.

똑똑한 할머니는 어떨까요? 아 깻잎도 팔아야 겠군하겠죠? 어떤분은 생선가게를 하면 되겠어, 난 고추빻는 방아간을 하자…등등 업종을 다양화 하겠죠. 그러면 그 때부턴 이제 시장이라는 이름이 서고 모두가 적절하게 돈을 벌지요.

우리나라 PR시장이 그래요. 모든 사장님들이 미나리만 팔아요. 다른 걸 팔려면 귀찮고 최초 구매비용이 아까워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좌판을 늘리는 투자가 만만치 안아서 이기도 하고..여하튼 여러이유로 말이예요.

기업이 살아있는 한 왜 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적 문제들이 없겠어요. 지금도 그들은 커뮤니케이션적 문제 해결 방식을 찾고 있어요. 우리 기업에는 커뮤니케이션적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는 인하우스 홍보인력은 바보 아니면 관심이 없는 거죠.

그러면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적 문제점들을 누가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나요? 그 때 올바른 인하우스 인력은 외부로 도움을 찾고는 합니다. 이 때 자신있게 소류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행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Customization이라는 게 고객과 친해지고 개인적 취향이나 입맛을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들이 가지는 문제점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라는 뜻이 잖아요.

인하우스가 한번 두번 외부 대행사로부터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받고 고마움과 만족을 느끼게 되면 그 때부터는 돈이 벌리게 마련이죠. 지금처럼 한가지 솔루션(언론관계)으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뻥뻥치면 웃죠.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즘 고민이 많네….

*****************************************************************

PR업계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저는 말예요. 약간은 단편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서울대 출신들이 업계에 많이지기 시작해야 업계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한국사람들은 가장 자본지향적인 인간들 아니에요. 돈이 된다고 느껴져야 인생을 걸어요. 우리나라 돈이 된다는 구석 쳐놓고 서울대 사람들 안 꼬이는 데가 있나요? PR쪽에서 매력을 풍기려면..가장 먼저 연봉체계가 획기적으로 올라여 합니다.

뭐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하겠지만, 솔직히 이것 밖에 간단한 대안이 없어요. 처음에는 품위유지건, 가지개발이건간에 명목을 봍여서 연봉을 엄청 주어야 합니다. “야 PR업계가 연봉이 좋다더라”하는 소문이 나면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죠.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면 당연히 서비스 질도 높아지고, 고개사도 만족하게 되고, 당연히 Fee도 좋아지겠죠. 그러면 대행사가 돈을 벌고, 또 역으로 AE들의 연봉이 더 올라가고…..

시스템도 그 때가면 똑똑한 사람 여럿이서 활발하게 개혁을 하고, 서로 경쟁을 하면 수준이 올라가고..암튼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우루루 생겨날 것 같아요.

제가 IMF를 보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답니다. 97년 IMF를 맞은 이유를 미시적으로 보면 결국 한국사람들 개인의 국제적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도 논에서 농사짓는 농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쌀농사 짓는 농부의 수준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현재 서울시 중심에서 PR로 밥을 벌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이 미국 뉴욕에서 PR로 밥을 버는 나와 비슷한 년차수의 AE와 얼만큼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을까는 의문이지요.

현재 대행사가 발전하지 않는다 어쩐다 하는 것도 가만히 보면 대행사 경영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경영진의 수준도 그렇고, AE들도 그렇고…누가 누굴 탓할 수 없는 악순환 & 딜레마죠.

연봉이 그 문제 해결이 가장 간단한 시발점입니다. 물론 돈이 있는 대행사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일단 치고나가면 따라오게 되 있으니…..해볼만 하죠.

재미있네요.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돈이야기를 하니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음 연봉이야기라서인가..?

이상입니다. ^^

by 우마미 | 2006/12/05 13:48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PR에이전시에 남을 것인가? (토론)(2002) 수정 | 삭제

PR에이전시에 남을 것인가? (토론)(2002)
수정 | 삭제

다음은 오늘 에이전시분들과 인하우스를 함께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제는 에이전시의 인력이라는 주제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이전시 인력들을 우리 에이전시에서 써보기는 했지만, 수준 미달이다. 다른 에이전시에 있던 AE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켜보면 항상 실패하는 것 같다. 트레이닝이 안되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우리는 에이전시 인력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업계평균 연봉보다 많이 더 나아가서 광고업계 평균보다도 더 준다. 그러나 누군가 야 그 에이전시 좋은데네 하고 말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와서 한번 겪어 봐요. 얼마나 심하게 일을 시키는지. 엄청나게 일을 시킨다. 돈 준만큼 일을 하게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에이전시에 오래 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우리 에이전시 업계의 역사가 이제 10여년을 훌쩍 넘었다고 하는데 정말 일반 AE로 부터 시작해 성장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는 외부로 부터 에이전시에서는 인력이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는 개념을 성립하는 것 같다.

아니다. 에이전시에서 성장한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 또 모 에이전시의 사장님도 그렇다. 특히 외국의 경우에는 에이전시에 오래 있는 분들이 꽤 많다. 에이전시 비지니스라는 것이 매력적이고 언제나 다양한 긴장감과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내 얘기는 그런 일반적인 사회의 컨셉이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에이전시에서 에이전시로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에이전시에서 어느정도 성장하면 인하우스로 가버리는 경우들을 본 적이 더 많다.

맞다. 인하우스로 가는 경우가 많기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에이전시가 얼마나 매력적인 비지니스인지 모른다. 항상 중간적인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와 언론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게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나도 에이전시가 좋다. 그래서 에이전시에서 일한다. 클라이언트로부터 던져지는 많은 문제나 이슈들이 항상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이번 XX 케이스도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참 하고 싶었고 좋은 이슈라고 본다.

에이전시에서 일을 할 때는 우선 서비스마인드가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인 사고방식과 잘 훈련된 업무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이하 생략)

오늘 점심은 업계의 두분과 인하우스 한분과 같이 했습니다. 모임의 원인이나 발제가 내 자신의 의지데로 시작된 것은 아니 었기에 상당히 편안하지 못한 자리였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대화내용 중 에이전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름데로 정리를 해보았지만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커뮤니케이션 되었습니다. 이 보다도 더 많은 chemistry의 충돌을 경험한 점심 식사였습니다. 아무도 그 자리에 모여 식사를 원하지 않는 듯 한 분위기에서 제 자신이 참 괴로왔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PR에이전시 업계의 일부 수준과 경영진의 마인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는 있는 것 같군요. 지금 생각하니..

어제는 제 친구 중에 KAIST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에 적응을 아직 못하고 있는 녀석을 오랬만에 만나 술을 한잔 했습니다. 이 녀석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사실 천재입니다.) 하는 일이 다 안된다는 특이한 녀석입니다. 요즘은 주역을 공부한다더군요. 물론 취미로요. CFA인가를 준비 중인 틈틈히 주역 책을 수십권 간단히 공부해 치웠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도 애가 이상(?)하니까 사주로 용하다는 어떤 어른(?)께 이 녀석을 데려 갔다더군요. 그 분이 네사주를 한번 풀어보라고 문제를 내더랍니다. 내 친구녀석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자신만의 풀이를 장황하게 설명을 했다더군요. 그 분 왈 (신경질적인 어조로) 내가 지금까지 여러명 주역을 가르치고 밥벌이를 하게 해 주었는데 너 같은 녀석은 처음본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내 밑에서 한 육개월 배우면 크게 되겠다는 식으로 오퍼를 하더랩니다.

오늘이 그 공부 첫번째 날이야. 그친구는 실실 웃으며 술만 먹더군요..

이녀석이 제 사주라는 것을 얼핏 봐주었답니다.

결과는…. 전문용어를 빼고 일반용어로 보면….좋아, 괜찮아,,, 단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하더군요. 이 무슨 신세대 사주인가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커리어에 한마디. 지금있는 사장님 잘 모시고 살아. 둘이 서로에게 모자라는 것을 메꿔주는데…네가 더 도움을 많이 받는 사주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대로 잘 살기로 했습니다. 행복하게

by 우마미 | 2006/12/05 13:44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3 Responses

PR대행사의 경쟁력 (토론) (2002) 수정 | 삭제

PR대행사의 경쟁력 (토론) (2002)
수정 | 삭제

얼마전에 외국계기업의 인하우스 PR인력들을 만났었습니다.

그들과의 일련의 대화 속에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PR대행사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주장 및 상호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행사를 쓰고 싶지않다. 왜냐하면 그정도의 서비스를 돈을 주고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있던 이전 국내 인하우스의 경우 홍보실 입사 3년차가 되어야 보도자료에 손을 댈 수 있었다. 그러나 대행사는 아무나 보도자료를 쓴다. 나는 내 회사의 보도자료가 겨우 몇개월차 AE에 의해 쓰여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전 인하우스 시절에는 하루에 한번 보도자료를 냈다. 대행사에 그런 짬밥이 있나? 컨설팅도 마찬가지다. 컨설팅이란게 그냥 사람들이 앉아서 주먹구구식으로 리포트만 작성하면 되나? 훌륭한 작품이 나오려면 여러가지 사내 정보 지원이 있고 그 위에 우수한 인력으로 짜여진 팀이 움직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행사에 우수한 인력이 있다는 것을 별로 믿지 않는다. 그 정도의 연봉에 대행사에서 일하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력이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갓 학교를 졸업한 인력 (유학생 포함) 또는 어느정도 경력을 쌓아 좋은 인하우스로 가려는 인력이 전부일 것이다. 왠만큼 대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하면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인하우스로 팔려간다. 남는건 그저 그런 인력들이다. 인하우스로 가지 않는 인력들 중 얼마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금방 자신의 대행사를 차리곤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자신은 잘났다고 평가 받을찌 모르지만 자기가 데리고 있는 AE들도 과연 그만큼의 “정예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대행사가 시스템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경영자들의 비전이 없는 것이 문제의 핵이다. 지적서비스 또는 프로페셔널 서비스라고 불리는 이런 산업형태는 선진국에서도 가장 발전된 사업 형태로 보고있다. 경영컨설팅, 회계 및 법률 서비스등이 그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러한 사업은 특성상 고도의 경영수준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PR서비스 기업들의 경영수준은 1차산업 수준에 머무른다. 경영진들의 사고방식도 사업재만 지적서비스라고 하지만 운용 또는 관리는 1차산업식으로 한다. 그게 아는 것이 전부이니 편하기 때문이다. 선진적인 경영방식을 모르기도 하지만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해가 안되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참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외국의 대행사에 대해서는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이 조금만 공부하고 실천하면 이룰수 있는 경영수준이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대행사가 돈이 없어서 AE들에게 박봉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영진의 첨단사업을 한다는 개념과 어떻게 해야 이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자신만의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알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대한 이야기 같지만, 박봉은 좋은인력을 붙잡지 못하고, 또 좋은인력이 없으면 돈이 (많이) 벌리지 않고 곧 남아있는 인력들의 연봉은 더 줄어들거나 변하지 않게 된다. 결국 대행사가 망하고 대행산업 전체가 저급 서비스 산업으로 몰락을 하게 된다. 현재도 외부에서 보는 대행산업의 수준이 이를 대변해주지 않는가. 그러나 현재 대행사에서의 논의는 이런 일련의 문제의 핵심을 벋어나고 있다. AE개인의 윤리성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대행사간의 경쟁이라는 것은 또 무슨의미가 있는가. 이는 마치 피리부는 나그네를 따라 깊은 호수 낭떨어지로 몰려가는 쥐들의 모습같다. 몰려가면서 곧 죽을 쥐들이 ‘줄 맞추어 달리자’는 운동을 하는 격이 아닌가. 일부 대행사들에서 내부적인 시스템 구축활동이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러한 시스템 구축활동 이전에 경영진의 충분한 정도의 비전이 사내에 공유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약한 비전이 있거나 별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영진 밑에서 우리들 나름데로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들은 단기간으론 가시적인 무언가를 발견하고 기뻐할 수는 있지만, 그 노력의 핵심주체들이 대행사를 떠나면 끝이기 때문이다. 가장 웃기는 업계의 논의 주제는 ‘외부의 PR 및 PR서비스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나로부터 개혁하고 실천하는 노력은 없이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외부환경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남탓을 한다. 그것도 심각한 듯…

최근들어 인하우스에서 원하는 서비스의 유형이 몇년 전 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본다. 이전에는 모든 언론관계활동을 아웃소싱하려는 스타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슈별 아웃소싱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대행사에 대한 또 다른 기회 또는 위기요인이 되고 있다. 인하우스 인력들 수준의 성장속도가 대행사보다 높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인하우스가 해결하기 어렵고 특수한 솔루션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대행사들은 이제 일반적이고 반복적인 서비스 보다는 특수하고 생소한 서비스를 생생하게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서 있다. 문제는 역량이다. 지금까지 누군가 말하듯 “아무나 조금 배우면 할 수 있는’서비스를 일관되게 제공하며 만족해 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뀐것이다. 당장 이슈관리 솔류션을 내어 놓으라는 주문을 받는다. 위기관리 서비스를 얼마에 제공할 수 있냐는 문의를 받는다. PI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브랜드 아이텐티티 교정작업에 참석해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달라고 한다. 이 얼마나 생소한 분야들인가…이는 일반 대행사들에게는 곧 위기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다. 경험도 없다. 다만 있는 것이라고는 인접분야 (언론관계) 경험에 근거한 ‘열정’뿐이다. ‘지식이 없는 열정은 빛 없는 촛불과 같다’라고 했던가. 맨땅에 헤딩식의 대행사 행동방식은 인하우스에게 결국 배신감을 선사하고 우리 대행산업은 그로 인해 치명적인 나락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악순환이 심화될 것이다.

그것도 이해된다. 그런 주문은 많은 부분 외국기업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외국기업 인하우스 홍보인력들은 전문적 PR 경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 근래들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비서들이나 마케팅관련 인력들이 그냥 대행사 거느리면서 이럭 저럭해온 게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인하우스에 있기 때문에 그들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개념이 없다. 종종 대행사들이 그것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편한 부분도 있으리라 본다. 잘 모르니까. 아마 그런 인하우스 사람들이 대행사로 부터 솔루션을 구하리라 본다.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솔루션을 대행사에서 구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대행사는 솔루션을 구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따라오지 못한다. 그들은 단지 실행기관이 될수는 있을 것이다. 그것도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상황을 대행사 경영진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차라리 대행사간의 차별성이나 우열성등은 일선 AE들이 더 잘아는 것 같다. 외부의 변화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내 갈 길만 간다는 철학이 있는것 같다. 지금은 업계 내부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기 보다는 서로 상생 성장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라도 내 놓아야 할 것같다. 업계자체의 위기관리라고나 할 까. “인력관리”와 “서비스관리”가 가장 큰 이슈인것 같다. 최근 ‘고급인력들이 대행사로 몰린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많이 웃었다. 좋은 인력들이 왜 대행사로 올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단지 이미지 때문이다. 실체를 몰라서 그런다. 대행사측에서도 대학원 출신자들 또는 외국유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 소위 고급 인력들에게 남들 (다른 산업) 만큼의 경쟁력있는 대우를 해주고 있는 지 묻고 싶다. 미숙한 이미지만을 간직하고 들어온 고급인력들을 얼만큼 보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워낙 지원자가 많으니까 돈을 안주어도 일하겠다는 사람도 나올 지경인데 뭐 보수가 많이 줄 필요가 있나?”는 생각이 우리 업계를 망친다. 그러면 맥킨지 컨설팅 같은 경영 컨설팅 인력들은 아마 교통비만 받고 다니고 있어야 한다. 일부 경영컨설턴트들 처럼 초임은 (비교적) 약해도 곧 자신의 실력에 따라 급격한 보수상승이 이루어 지는 시스템도 아니지 않나 대행사업계는.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대행사에 대한 실랄한 비판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이 직접 대행사를 차린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화 해보겠다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 중 거의 대부분이 별 두각을 못 나타낸다. 기존의 비판받던 대행사에서는 “그것봐라 말이랑 실천은 다른거다”라며 내심 고소해 한다. 개인적으로 대행사 경영을 할 그릇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전은 자신의 역량에 기반한다. 대행사를 차리는 분들의 많은 분들이 “좋은 AE”가 될 수 있는 분들이 많다. 좋은 AE와 좋은 대행사 경영자는 엄청나게 틀리다. 그릇 곧 역량의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행사에 경영비전이 없는 것도 역량이 그 이유일 것이다. 패기만 앞선다는 것도 문제다. 젊은 대행사 사장님들이 소위 “영업”을 다니시는 것을 본다. 가슴 아프다. 우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생소하다는 느낌이다.

동네가게들도 돈을 버는 가게와 벌지 못하는 가게의 주인에게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비유를 하기에는 우리 대행사의 현실이 더 심각하다. 단순히 경영진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적인 문제다. 다른 업계는 뛰어가는 데 우리는 걸어가며 만족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아마 이대로 가면 “엄청난 업계 각성 또는 변화운동”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한 10년 이상 업계 미래는 암울하다. 한 업계 선배가 자기가 업계에 들어 올 때인 10여년 전에 자기의 선배들이 “한 10년 후에는 PR이 크게 발전하고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 당시 어떤 근거로 그 대선배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 후배들에게 “10년 후엔 좋아지리라”는 말을 섵불리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두렵다…..

이정도로 줄입니다….또 이슈가 생기면 토론 내용을 적어 보지요.  

by 우마미 | 2006/12/05 13:42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1월 152007 0 Responses

PR대행사 선정 프로세스 (2001) 수정 | 삭제

PR대행사 선정 프로세스 (2001)
수정 | 삭제
PR대행사 선정 프로세스

(중략)

Professional Service는 공산품과 달라 정해진 가격 또는 소비자 권장가격(?)등은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격을 책정한다는 의미도 아니지요.

외국기업이나 국내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홍보 대행료라는 것은 서비스의 범위, 난이도, 담당 AE들의 수 및 년차, 그리고 기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됩니다. 물론 에이젼시 혼자 결정하지는 못하고 클라이언트의 가이드 라인과 협의가 존재하지요.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알려드릴테니, 이를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에 대한 궁금중은 나중으로 하시지요…더 나은 PR을 위해)

1. 자기회사의 필요한 서비스들을 리스트화 한다. (이때 자기기업과 관련된 자세한 상황분석은 필수!!)

2. 그중에서 대행사에게 아웃소싱해야 하는 것을 다시 리스트화 한다.

3. 아웃소싱 분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든다. (범위, 기간,빈도, 기대 효과, 보고 프로세스, 각각의 소요 가능 예산, 담당라인등)

4. 이상을 바탕으로 정성껏 RFP (Request for Proposal)을 만든다.

5. 자기 기업의 필요한 분야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대행사를 선별한다. (3-4개 정도만…어떤 회사는 7-8개 정도를 경쟁시키는 데 많이 욕먹는다..나중에…특히 예상하는 Retainer Fee가 어림없이 적을 때는 진짜다..)

6. 대행사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7. 대화시 간단한 대행사 선정 취지와 함께 각각의 이메일로 OT날짜와 장소 정보를 보내준다.

8. 참석 여부를 다시한번 RSVP한다.

9. 대행사들과 OT를 갖는다. (이때 설명을 자세히 할 수록 그리고 질의 응답을 확실히 준비할 수록 똑똑한 클라이언트로 칭찬 받는다.)

10. 제안서 제출 기간은 상황과 서비스 내용들에 따라서 틀리지만 최소한 1-2주정도를 준다. (2-3일 정도만 주면 혹시 들러리 경쟁아니냐는 부정적인 의심을 받는다.)

11. 프리젠테이션을 받느냐 아니면 자료만 받느냐는 알아서 결정한다.

12. 내부에서 진지한 검토를 한다. 이때, 가격만 보아서는 않된다. 낮은 가격에 대쉬하는 대행사들은 다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서비스는 낮아 질수 밖에 없다.

13. 최종 선택된 대행사로 부터 자세한 PT를 듣고 담당할 AE들을 면접한다. (보통 근사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14.결정한다.

15. 탈락된 여러 대행사들에게 Thank You Note를 CEO와 담당자에게 각각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Rejection Fee가 없는 편이 많아서 이런건 당연히 해야 한다. 일단 해보면 되게 좋아들 한다 비록 떨어졌어도….)

16. 결정된 대행사 AE들과 파트너쉽 론칭을 위해 소주를 먹던가 하면서 팀워크를 구축한다.

17. 일을 시작한다.

이상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3:33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11월 152007 0 Responses

PR하면서 성공하기(2001) 수정 | 삭제

PR하면서 성공하기(2001)
수정 | 삭제
우선 홍보대행사 입사와 관련 해서는 글을 쓰는 기자님들이 거의 이쪽 분야를 잘 알지 못하고 갑자기 글을 쓰시는 경향들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질문하시는 분과 같은 유사한 의문이 많으리라 봅니다.

영어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모든 홍보대행사가 영어를 필수로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홍보대행사에는 외국계 기업들을 많이 다루는 업체가있고, 또 국내업체들과의 관계가 더 많은 업체가 있답니다.

물론 외국계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많이 가지고 있는 대행사에서 일을 하시려면 영어는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각종 보고서나 분기별 또는 반기별 PR전략 프리젠테이션, 또 매일같이 쏟아지는 영문 이메일을 비지니스맨 답게(!) 처리할려면 영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대행사내에서 생산성과 업무의 효율성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질수 밖에 없는 사항이지요.

이러한 대행사가 AE를 뽑을 때는 토익이나 토플 또는 텝스같은 정형화된 틀에 매달리는 경우는 별로 흔치 않다고 봅니다. 물론 최소한의 판별 잣대가 될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외국계 대행사들은 실제적인 Business English능력을 우선합니다.

토익성적이 우수해도, 매일 들어오는 장문 또는 단문의 영문 이메일을 처리하는데 무척 힘들어 한다면 일이 괴롭기만 하겠지요. 또한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전략적인 Comment나 Report등을 한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요.

비지니스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어식으로 사고하고 전략화하는 능력
* Organize된 비지니스 서식 제작 능력
* 요점을 간추려 프로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문과 구두발표능력
* 친근감있는 everyday English 구사 능력등입니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것들이고 또 어떻게 보면 “돈이 오가는” 비지니스에 있어서 가장 최소한의 기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클라이언트가 말이나 글이 잘 통하지 않는 대행사 AE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일을 시키겠습니까.)

이상은 외국계 홍보 대행사 (그중에서도 외국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는 AE)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일반 대행사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영어를 잘한다면 물론 가산점은 있겠지만 그리 당락을 좌우하는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뷰를 상당히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개인의 표현능력이나 자질을 유심히 살핀다는 점에서는 모든 대행사가 같습니다. 외모적 호감성도 중요하지요..(어떤 기업이 이런걸 거부하겠습니까 마는..)

여러번 PR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말씀드린 사항이지만, 영어가 곧 PR을 할수있는 자격은 아닙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대행사에 들어와 방향을 발견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PR에 대한 올바른 철학입니다. 빌딩에서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용역회사의 나이지긋하신 어머님 또래의 분들을 뵐때도 그 중 자그마한 철학을 가지시고 일을 하시는 분은 달라 보이더군요. 항상 행복해 보이는 눈빛이 다른점이었습니다.

자기가 “일생을 살면서 PR을 해서 늙어 죽겠다” 하는 사명감은 올바른 PR에 대한 철학에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이 젊은 이시기에 빤짝하는 효과(?)를 거둘수는 없겠지만, 인생은 마라톤과 같이 긴 여정이고, 또한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웃으며 행복할 수 있는 PR인은 올바른 업무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긴 여정을 준비하는 사람뿐이라고 믿습니다.

PR에 대한 올바른 철학이 생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PR에 대한 사랑이 먼저 생겨나야 합니다.

PR을 멋진 애인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먼저 그 사람에 대한 모든것을 알고 싶어지겠지요..그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그사람(PR)이 어떤 사람이고, 어떨 사람이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지게 마련이죠.

PR을 하는 실무자들 중 PR을 너무 공부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PR에 대한 사랑이 별로 없는 거지요. 있다고 해도 무조건 육탄으로 돌격하는 순정파일 것입니다. (상당히 괴롭죠, 보기도 안쓰럽고)

또, PR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왜, PR이 좋죠?”하고 물어보거나, “PR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공부나 생각을 했나요?”라고 물으면 우물쭈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이는 PR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당연히 입사도 힘들고, 뽑혀도 자기가 괴롭지요…

그 사람(PR)에 대한 열정적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 공부와 연구를 하게 되고 그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PR)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식구나 친구들..)에게도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죠..

이런 그사람(PR)의 식구나 친구들이 바로 경영학과 마케팅, 재무학, 광고학, 인류학, 언어학, 매스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등등이 되겠습니다. 그들을 자세히는 몰라도 그 사람(PR)을 위해서는 최소한이라도 알아 두어야겠죠..

그러고 나면 나중에는 전략적(Strategic) 사고를 통해 그 사람(PR)을 볼수 있고 접근할 수가 있게 되지요. 그리고는 그 사람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고…나중에는 행복하게 살겠지요..영원히..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를 꿈구는 학생들에게 그 사람(PR)과 동거(?)를 이미 하고 있는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PR)과 사랑중인 사람이라면 충분합니다.

얼마나 그사람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 무슨 공부와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단지 무조건 좋아하는 모습은 아니어야 합니다…요즘 보니까 연예인을 좋아하는 여중생들은 해당 연예인의 어머니 기일이나 아버지 옷 칫수까지 다 알고 있다더군요..그 정도는 되야..겠지요..노력과 지식이..)

열심히 한다는 사람은 많지만 열심히 해온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이 길어 졌습니다. 부디 우리 젊은 PR 새내기들은 철학을 가지고 공부하고 준비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3:33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11월 152007 0 Responses

PR 에이전시를 까발린다? (koreapr삭제판)(2001) 수정 | 삭제

PR 에이전시를 까발린다? (koreapr삭제판)(2001)
수정 | 삭제

이하는 Koreapr.org내 PR AE Forum에 올렸던 글(2001년 10월 3일 새벽)입니다.

공공 사이트에 올리기에는 너무 과격(?)한 내용이라 우리 프리챌에만 올리고..원판은 즉시 자진 삭제 했습니다.)

+++++========================================================================

이왕 화두를 꺼내신 것. 오늘은 PR 에이젼시와 AE에 대하여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볼까합니다.

PR에이젼시. 최근들어 업계분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한 200~300개 정도 그 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이젼시의 수에 대한 오차가 이정도(200~300) 되는 것을 보면 정답은 “되게 많다”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아무도 모르죠. 관심도 별로 없고요.)

아마 이중에 70%정도가 IT쪽의 전문 에이젼시들인 것 같습니다. 이도 정확한 것은 신(神)만 아시죠.

에이젼시들 중에는 작게는 One-man Office 형태부터 백여명에 육박하는 토털서비스샵까지 형태또한 다양합니다.

경영진들을 한번 살펴보면, 예전에 관광업계에서 관광지 마케팅등을 하시던 분들이 아마 최초분들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시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관광쪽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 꾀 계시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하셨던 경험이 계셨던 분들이 좀 계시고, 언론계에서 계시던 분들, 인하우스에서 홍보파트에 계시던 분들, 또 외국계 회사에 계시다가 “아 이거 괜찮겠다”하신 분들도 계시고,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PR”이라는 것을 철학 보다는 비지니스로 처음 받아들이신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 의미있는 매출(Professional Fee)를 올리는 에이젼시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보통 AE 1인당 연 1억 매출을 하면 상당히 규모가 있는 에이젼시로 봅니다. 예를 들어 AE가 10명이면 10억정도 이런 식이지요. 일부 소규모 에이젼시들로 부터 AE 4-5명에 연간 매출 40-50억설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무리 PR일을 생각하며 계산기를 두들겨 보아도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보통 에이젼시들은 근근히 연명을 해나간다는 표현이 맞지요. 벤쳐붐이 막 불때는 클라이언트로 부터 주식을 일부 부여받거나 등등 해서 매출을 어마어마하게 산정한 일부 에이젼시들이 있지만 아마 지금은 그러기가 힘드리라 봅니다.

AE 일인당 클라이언트는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4-5개 까지 주어집니다. 갖 입사한 초년병에게 1개를 맡기고 베테랑 AE에게는 4-5개를 맡긴다? 아닙니다. 첫째 판단기준은 클라이언트의 Fee수준과 업무량입니다. Fee가 높고 업무량이 많으면 AE의 시간을 많이 투자하도록 하고, Fee가 비교적 적고 업무량도 그리 많지 않으면 비슷한 클라이언트를 몇개 묶게 되는 거지요.

Fee수준은 어떤가? 이거 참 이야기 하기 힘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국내 클라이언트들은 월 500만원을 넘기기가 힘든편입니다.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웃긴것은 벤쳐붐이 불면서 한때 왠만한 이름있는 IT업체들이 많은 Discounted Fee를 풍미했었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웃긴다닷컴이나 룰루랄라닷넷 같은 국내 소형 벤쳐들을 서비스하는 것도 좋지만, 잘알려진 외국의 대형 IT업체들을 서비스했다는 사실을 에이젼시 프로파일에 올려 놓으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몰려들곤 하기 때문이었지요.

당시 벤쳐붐 초반에 업계에는 외국 기업들에게는 저가, 국내 기업들에게는 고가 비딩이 많았었던 이유가 여기있었지요. 그러나 벤쳐붐 말기에 들어 서면서 저가 행진은 국내 벤쳐들에게도 물결쳐 왔고, 적은 돈을 가지고도 홍보를 하는 많은 벤쳐분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더더구나 이후에 경제 불황까지 겹쳐 정말 자존심 상하는 액수에도 웃을 수 밖에 없는 에이젼시들이 계속 생겨났습니다.

AE를 뽑을때 에이젼시 소개를 하시면서 해당 에이젼시의 클라이언트들을 쭉 열거해 놓는데, 이건 회사의 경영기밀을 일부 누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눈에 이 에이젼시의 매출량이 딱 잡히기 때문이지요. 아마 오차는 몇 백만원 차이일겁니다. 앞으로 에이젼시 AE 모집하는 글에서는 클라이언트 리스트를 올리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

AE들의 대우수준은 어떤가? 한마디로 외화내빈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일부 꽤 수준있는 연봉체계를 자랑하는 에이젼시가 좀 있기는 하지만, 연봉이라는 것이 첫 월급을 12 곱한 단순한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빈약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AE 1년차 (29세 남자)를 3000만원에 대우하는 에이젼시가 있다고 칩시다. 그 AE가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또 다른 AE가 들어와 한 3개월 있다가 그만두고 하면 그 AE들에게 그 연봉이 무슨 의미가 있고 에이젼시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고액연봉을 오랬동안 받을 수 있는 회사분위기와 오랜시간을 보낸 후 자신의 커리어가 더욱 강화되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지요.

자신의 가치는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아니라 바로 다음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잠잠히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AE들이 똑똑한 AE들인 것 같습니다. 경영주 측면에서도 이런 AE들이 이쁘지요. 큰 돈안들이고 일정기간 좋은 인력을 쓸수 있으니…

평균 근속연수는 어떤가? 2-3년을 한 에이젼시에서 있으면 장수 AE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에이젼시는 1년 내내 밀물 썰물이 계속되어 클라이언트들도 헷갈려하지요. 쥬니어들은 주변의 단순한 유혹에 이끌려 돌고, 중급들은 인하우스와 다른 에이젼시들의 솟짓에 돌고, 시니어들은 때를 놓쳐 그냥 도는 현상이 있답니다.

인구학적 분포는 어떤가? 대졸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지요. 대졸 남성이 그다음. 대학원졸 여성과 남성이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량 고학력군입니다. 소위 명문이라고 불리는 여대쪽의 출신분들이 꽤 계신것을 보면 분명 여자분들께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포지셔닝이 되신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외국학교 출신들도 성큼 성큼 들어오는 것을 보면 해외로 부터의 이미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상이 우리 PR 에이젼시 업계의 한 단면입니다.

너무 한쪽면만을 과장되게 표현한 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 처럼 표현한 것은 아님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김호 차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PR 에이젼시들은 실체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PR은 실체를 다루는 작업”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 PR 에이젼시 업계가 다시 살고 더욱 발전하는 일은 PR에이젼시 업계의 참모습을 외부에게 공개하여 주변으로 부터의 정확한 평가와 대우를 받는 길, 즉 PR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에이젼시에 대하여 실제로는 잘 모른체 에이젼시를 잘아는 것 처럼 비판하는 분들과 에이젼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입사를 해서 몇개월 사이에 PR에이젼시 혐오자로 전락하는 초년 AE들, 지나간 시간들 처럼 앞으로의 시간도 그러리라 그럭저럭 에이젼시를 경영하시는 일부 경영진들을 위해서는 더욱 정확하고 또렸한 에이젼시관이 생겨나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단편적 사실의 조각들을 맞추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PR 에이젼시 업계에는 시스템과 철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재가 모든 에이젼시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만, 만약 자신의 에이젼시가 이중 한 개 이상의 부재에 해당이 된다면 한번 심각하게 자성할 필요가 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좋은 인력들이 떠나는 업계가 되어서는 않되기 때문입니다.

조약돌 하나가 큰 물을 거스를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진짜 무언가 변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by 우마미 | 2006/12/05 13:32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11월 152007 0 Responses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2001) 수정 | 삭제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2001)
수정 | 삭제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또 한해가 어김없이 지나갑니다. 홍사모에 연말글을 올리는 것도 이번이 4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면 보람있고 뜻깊은 일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PR인들의 모임과 시상식인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PR대상이 한층 더 선진화되어 외관상 번듯해 보이는 사회 행사로까지 성장한 느낌이라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멀리서 바라보는 한 에이전시 AE의 입장에서…올 한국 PR대상을 바라보면서 한국PR협회와 그 시상전반에 대한 궁금점을 몇자 적어 봅니다.

– 전체 몇개, 어떤 회사들이 한국PR대상에 응모를 했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 어떤 회사가 어떤 PR 프로그램을 제출했는지 궁금합니다.

– 어떤 카테고리에 얼마만큼의 PR 프로그램들이 몰렸는지 궁금합니다.

– 우수하다고 판단된 프로그램들의 선정 기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 우수한 프로그램들로 뽑힌 수상작들에 대한 출품 자료들을 우리 홍보인들에게 공개해 주었으면 합니다.

– 우수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 여러분들이 어떤 의결과정을 거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PR 실무자들이 더 많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매체중심의 언론관계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화 되자고 하지만, 항상 중요한 PR계의 사안결정이나 토론에는 매체 인사들이 주로 포함되시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공중관계에 있어서는 NGO관계자들, 언론관계에서는 매체 관계자들, 정부관계에서는 정부관계자들등을 포함시켜 전문성 다각화를 통한 심사가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궁금증들이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을 하는 우리의 모임이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계속 나아지겠지만… 이렇게 작은 궁금증들이 풀리면 더 훌륭해지지 않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2001 한국PR대상 수상작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3:29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11월 152007 0 Responses

홍보대행사가 사는길… (2001) 수정 | 삭제

홍보대행사가 사는길… (2001)
수정 | 삭제

홍보대행사가 사는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홍보대행업계가 울상”이라는 말이 나와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살벌하다느니, 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개점 휴업을 하다가 소리 소문없이 문을 닫았다는 에이전시들의 부고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에이전시 AE들이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인 “요즘 거기는 어때요?”하는 말이 이전에는 “그 에이전시는 얼마나 잘나가십니까?”하는 의미였는데… 요즘엔 “어디 먹고 살만하십니까?”하는 걱정의 의미로 들리는건 저만 가지는 느낌이 아마 아닐 것 같습니다.

일부 신흥 대행사 사장님들께서는 여러 지인들을 만나시며, 갖가지 경영적 돌파구를 찾는데 골몰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시장이 불황이어서인지 아니면 우리가 충분히 가치화되지 못해서인지 이 어려움의 원인은 사람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일반적으로 신흥대행사 사장님들께서 공통적으로 추구하시는 경영전략이 틈새시장을 발견해서 공략하는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이런 과경쟁 시장에서는 틈새 시장이라는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선점자가 독과점할 수 있는 여지는 아무데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루르 우루르 몰려다니는 떼거리 비지니스를 이미 IT 분야에서 많이 경험하시지 않았습니까.

최근에는 진짜 아이들의 껌값을 받으면서 홍보대행을 해주시는 회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이쪽 바닥에는 비전이 없다고 (돈 못번다고) 떠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내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만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현실을 보면 절대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시장(클라이언트) 다각화” 노력은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경영전략이 못됩니다.

성공적으로 장기간 대행사를 경영하시고자 하시는 경영자 분들은 “서비스 다각화 또는 단일 전문화”를 추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인하우스에서도 조만간 Turn Key 베이스나 단순 언론관계 서비스에는 싫증을 느끼게 될겁니다. 그 때는 인하우스에서 필요로 하는 특수 서비스를 정말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에이전시가 주목받는 시대가 옵니다.

기존의 인력들을 Generalist로 보유하시지만 마시고, 하나하나를 Specilist로 훈련시켜야 하실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자신의 에이전시가 과연 PR의 그 수많은 서비스들 중에 어떤 서비스로 특화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 특화 시장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AE들을 전문화 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차라리 스텝을 자르되 연봉을 깍지는 마십시오 (물론 각종 사원복지는 어려우시면 재조정 하셔도 됩니다..) 조직의 유연성은 강화하고 생산성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교육프로그램은 무슨일이 있어도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서비스로 특화된 시장은 일단 형성이 되면 상당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게 됩니다. 각 서비스 시장마다 랭킹 3-4개 정도만 살아남는 그런 구조가 되야합니다. (물론 돈 되는 서비스에 초기에는 몰릴수도 있지만 품질로 차별화해서 적자생존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당연한 숙제이지요)

서비스로 전문화 차별화된 에이전시는 소규모의 인력을 가지고도 엄청난 Profit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언론관계 대행이라는 것이 노동집약적이고 Low-profit 비지니스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시는 사실이잖습니까.

단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밥을 버는 사업보다, 진지하게 사고하고 과학적으로 처리하는 전략적인 사고로 밥을 벌어 먹자는 바램입니다.

에이전시는 많은데 쓸만한 에이전시는 그리 입맛에 맞게 없는 현상황. 다 종합대행사라며 시키면 제대로 하는 것이 몇개 없는 이름만 Full-service Agency들. 전문가라며 뻐기곤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Practitioner나 Service Provider 수준의 인력…실패한 비지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복사하며 실행하고 싶어하는 경영진들은 이러한 제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의 변화를 시도하셨으면 합니다.

PR 대행사가 이 좁은 땅에 너무 많습니다. 바위가 모여야 산이 되는데..산만 많이 있고 그 속엔 바위들이 없답니다.

좀더 거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에이전시 업계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시장에 대한 개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서비스의 특화와 업계 개편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벤쳐붐이 우리를 설레이게 하던 그때 부터 일관되게 이곳에서 주장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화창한 여름날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이 제대로 들릴리가 없었을 겁니다.

이제 설레임도 가고 차분한 내면의 세계에 몰입을 하게된 이때가 바로 더 나중의 우리를 준비해야 할 소중한 순간이라고 믿어 보았으면 합니다.

나중에 이곳에서 특화된 PR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홍보대행사 경영진 여러분…오늘하루만이라도 편안한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건승!

by 우마미 | 2006/12/05 13:28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1 17 18 19 20 2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