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11월 162007 0 Responses

인하우스가 좋은 12가지 이유 수정 | 삭제

인하우스가 좋은 12가지 이유
수정 | 삭제

인하우스가 좋은 12가지 이유

1. 인하우스는 회사가 다해준다
“저 XX 홍보담당입니다”하면 거의다 “아~ 예. 저 그 제품 매니아입니다.” 또는 “오호…요즘 사업 잘되시죠?”한다. 물론 홍보가 잘 되있는 회사나 그렇겠지만 일단 대행사 보다야 상대적으로 공중의 인지도가 높다. 이런측면에서 보면 IT나 BtoB쪽 홍보담당자들은 약간 불리하다. 반대로 명품 홍보담당들은 자신이 곧 ‘청담’스럽게 변한 것 처럼 된다. 개인적으로 대행사 시절 수입차 홍보담당하면서 간이 부풀렀던 기억이 있다. 렉서스 이하 수준의 차는 차로 안보였던거다. 대행사 사람이 그런데 인하우스는 어떨까. 얼굴은 농촌스러우면서 목에 기브스한 PR담당자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가끔씩은 회사의 힘이 자신의 힘이라고 믿고 나와 대행사를 차리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그 힘은 퇴사후 길어야 일년이다. 아주길어야.    

2. 한가지에만 몰입할수있다

대행사 선수들은 멀티플레이를 해야지 선수소리를 듣는다. 때로는 복잡한건들이 여러개 겹치면 정말 밥인지 죽인지 모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인하우스는 내일만 한다. 내 회사 이야기 내업종 이야기만 파면된다. 일부는 여러가지를 알아야 한다지만 자신이 논설위원일을 할게 아니라면 내우물이라도 확실하게 파는게 남는일이다. 기자들과 맞짱뜰려면 업계 내공이 중요하다.

3. PR을 위한 씀씀이가 다르다
대행사는 fee로 먹고 산다. 인하우스는 예산을 먹고산다. 대행사와 인하우스의 지출단위는 단위가 다르다. 특히 기자들과의 만남에 있어서 수준과 스케일은 비교불가다. 몇몇 기업들은 비지니스 윤리상 접대성 만남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들의 경우 씀씀이는 PR인들의 스트레스를 가끔씩 녹여준다. 근데 이렇게 처음부터 홍보시작한 사람은 자신이 편하다는 걸 모른다. 밖에서 보는게 정확하다. 

4. 기자실이 있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기자실이 없는 회사의 경우는 다르지만, 회사내에 기자실이 있는 회사의 홍보담당자들은 만고강산이다. 이도 물론 처음부터 있던 홍보담당자들은 잘 모른다. 기자실 없이 기자들과 전화통화해서 밥먹고 술마시는 홍보담당자들은 힘들다. 얼굴 도장도 돌아가면서 찍어야 하는데 한바퀴 돌면 몇달이 간다. 슬리퍼 신고 기자실에 가서 장기두다가 평택까지 장어 점심먹으러 다니는 홍보담당자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5. 업무가 그리 구질하지 않다
이는 대행사를 쓰는 경우다. 아침에 신문모니터링을 하고 클리핑하는 일이 가장 번거롭고 시간 걸리는데 이걸 대행사가 다해준다. 가끔씩 돌아오는 기획서 개발도 대행사가 많은 부분 힘이 된다. 기자간담회를 해도 땀 흘리면서 준비할 필요 없고 잘 Supervising만 하면 OK다. 물론 좋은 대행사를 써야 이런 여유도 가능하다. 너무 대행사에게 일을 밀다보면 자신이 크지 못하는 반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6. 정치란 걸 배울수 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라고한다. 줄서기, 아첨, 충성 등으로 표현되는 부정적인 의미의 정치가 아니다. 다만 조직의 특성에 맞는 자신의 변화라고 해두자. 아마 대행사 생활을 오래한 홍보인이라면 이런게 별로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여러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려던 노력을 한 곳에 집중해서 잘할수있기 때문이다, 정치고 서비스고 다 사람이 하는일이다. 인하우스에서 배우는 정치는 국회쪽의 정치와는 다르다. 처세술이라고 해두자.

7.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이슈는 양면성을 가진다. 대행사를 쓰고 있는 인하우스의 경우 대행사에서 많은 부분 일을 덜어주고 또 결과를 팔아준다. 대행사를 잘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인하우스 담당자를 빛나게 하는 대행사는 아름답다. 나쁜 인하우스 중에는 자신의 잘못이나 부주의를 대행사의 탓으로 돌려 위기를 모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도 인하우스 자리를 좋느 것임에 틀림없다. 어쨋든 나쁜사람들은 빼고 좋은 인하우스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약간 침소봉대할 수 있는 점에서 인하우스는 천국이다. 

8. 올라갈 나무가 있다
대행사에서는 올라가 보았자 거기서 거기다. 사장이 되는 분들도 있지만 거의다가 극한을 치달을 계획이 없거나 여력이 안된다. 인하우스에서는 홍보중역자리가 꿈이된다. 정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때문이다. 올라갈 나무가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스트레스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전이다. 기업을 대표하는 홍보이사나 홍보부사장이 된다면…하고 하루 하루를 사는 홍보인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인하우스는 매력적인 곳이다.

9. 시스템으로 움직이게만 만들면 쉽다
홍보는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 맞다. 사람이 얼기 설기하다보면 홍보는 그때뿐이다. 특정인이 빠지면 안돌아가는 홍보판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시스템을 갖추어 놓으면 그냥 탄력으로 돌아가고 흡사 공무원스럽게 일할수 있다. 시스템은 인하우스의 몫이다. 대행사는 거기에 따르라고 요구하는 인하우스가 똑똑하다. 대행사들의 노하우라는 것은 우수한 홍보시스템을 여러곳 맛본 대행사에게서 특히 빛난다. 좋은 시스템들의 엑기스들을 모아모아 시너지를 재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이 없는 대행사나 AE는 열외다. 

10. 회사에서는 특수직이다
사돈의 팔촌 동창 선후배 중에서 기자 한두명 없는 사람 드물다. 그런데도 기자가 전화를 걸어오거나 TV카메라가 뜨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한다. 인하우스에서 언론사에서 들어오는 모든 컨택요청은 홍보팀을 거치라고 요청해 두는 이유가 여기있다. 모든 직원들이 홍보담당자를 특수한 일을 하는 녀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홍보담당자들은 별로 간섭을 안받는다. 근데 간간히 홍보에 대해 팥나라 대추나라하는 CEO나 임원들이 있는 회사가 있다. 이런 회사만 안걸리면 인하우스 생활은 고상하다. 낮술도 가끔이라면 excuse다. 고생한다는 격려와 함께.

11. 다된밥에 금가루 뿌리는 맛이 있다
마케팅, 영업, 인사 등등 여러 부문에서 열심히 만들어 놓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퍼블리시티해 주면 다들 기뻐한다. 인하우스가 밥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다 되어져 갖다주는 밥에 금가루를 뿌리는 맛에 인하우스 홍보는 한다. 관련 기사가 잘 팔리면 만사 오케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잘 안팔리면 다된밥에 코빠뜨렸다는 질책에 괴롭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것이 모아니면 도다. 인하우스 생활도 그렇다.

12. 월급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주관적이고 사레가 다양해서 할말이 없다. 대행사에서 인하우스로 옮기는 이들이 월급이 적어짐에도 용감하게 인하우스행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찐데…인하우스의 월급이나 복지체제가 우수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슈라서 부연하지 않을란다.

by 우마미 | 2006/12/05 15:18 | 옛글들(2004)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에이전시가 좋은 12가지 이유 수정 | 삭제

에이전시가 좋은 12가지 이유
수정 | 삭제

에이전시가 좋은 12가지 이유

1.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여러 산업과 회사들의 맛을 볼수 있다

소위 빡세게 달리다보면 1년에 3-4개의 클라이언트를 맛볼 수 있다. 물론 각기 업종과 회사의 형태가 틀리는 곳들로만. 나의 경우 IT+수입자동차+정부부처+스포츠협회 같이 서로 다른 회사 및 조직들을 일년동안에 맛보기도 했다. 주니어들에게는 이런 뷔페형 경험이 나중에 큰 시야를 갖게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자기가 어떤쪽의 PR을 잘할 수 있는지, 또 겉에서 보기와 안에서 보니 각각의 업종이 뭐가 틀린지를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결혼전동거랄까.   

2. 바쁘지만 짧고 굵게 일한다

약간 이상한 비유같지만….마치 이는 룸싸롱에서 더블을 뛰는 언니들과 비교될 수 있다. 여러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진지하고 성심성의껏 응하기 위해서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뒤어다녀야 한다. A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는 A에게만 전심전력을 다하고 한시간 후 클라이언트 B를 만나면 또 B만을 위해서 달려야 한다. 약간의 스릴도 있다.

3. 최소한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인하우스는 PR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에이전시는 PR로 비지니스를 한다. 따라서 전문가로 인정 받는다. 실제로 그들이 전문가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은 여기서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제3자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하루종일 PR로 돈을 버는 전문가”임에 틀림없다. 외모나 복장 그리고 고급 시계등의 악세서리가 받쳐주면 금상첨화.

4. 낮술을 먹어도 다 이해한다

인하우스에서는 낮술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이 술마셨냐고 이상하게 본다. PR대행사는 어쩔때 AE의 반수가 낮술에 절어있을 때도 있다. 사장님이 지나가도 헤롱거리지만 않는다면 별 이야기 안듣는다. 가끔씩 이런 상황을 너무 행복해 하는 주당 AE들은 낮의 술을 밤까지 이어나가기도 한다. 어디나 알콜중독자는 있는 법.

5. 클라이언트를 씹는 공감대가 있다
AE들끼리 모이면 언제나 클라이언트 이야기나 기자 이야기다. 간간히 AE끼리 기자에 대해서는 혐오하면서도 인간성 좋은 기자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인간성 좋고 잘해준다는 클라이언트 이야기는 좀처럼 듣기 힘들다. 같이 일하면서 서로를 미워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서로간에 파트너쉽이 무르익지 못해 잡음을 내는 거다. 암튼 공감대는 좋은 거다.

6. 이기고 짐에 따라 달라지는 오르가즘이 있다

PT가 끝나고 회식을 하는 대행사도 있고 PT의 결과가 나오면 회식을 하는 대행사도 있다. 보통 실무자 팀장급들은 전자고 대행사 사장님들은 후자를 택한다. 어쨋든 경쟁은 오르가즘이다. 이긴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 다음달 통장에 입금된 월급이 많아져 있으면 더 좋다. 멀티 오르가즘.

7. 할려면 뭐든지 할수 있고 하지않을려면 뭐든 안할수있다

한번도 안해봐서요..라는 말은 대행사에서 절대 금기다. 다 해봤다고 하고 다 할수있다고 하라고 선배들이 가르친다. 근데 막상 또 해보면 다된다. 이게 대행사의 힘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위 짬밥을 먹을 수록 하지 않을려고 하면 안하는 방법이 생긴다. 생각해보라. 클라이언트를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쉽지않나.

8. 승진에 대한 절실한 욕구가 그리 크지 않다

승진을 해 보았자 이사정도 아닌가. AE들끼리는 “승진보다 연봉을 올려달라고 하는게 더 낫다”라는 말을 한다. 승진이 연봉과 직결되는 의미가 약하기 때문에 그리 승진에 목숨걸지 않는다. 인사철에 상사에게 짜웅하는 풍경도 없다. 나에게 맏겨진 일만 잘하다보면…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게 종종 개인주의로 AE들을 몰기도 한다. 암튼 이 압박감 없는 환경은 결국 행복한 느낌을 부른다.

9. 어디든 한번 들어오면 옮길수있다

일단 자격이 되는 사람은 들어오기 쉬운 곳이 대행사다. 한번 들어오면 왠만해서는 이 곳에 머무른다. 대행사에 적응을 못하거나, 일이 하기 싫거나. 시집을 가거나. 공부를 하러 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대행사 업계를 떠나는 AE들은 적다. 이 대행사에서 저 대행사로 비록 연봉이 더 쎄지지는 않아도 옮겨다니면서 맛을 보는 AE들도 있을 정도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 직종인가.

10. 판이 좁아 한다리 건너면 다 친구다

여기서는 누구말을 할 수가 없다. 일주일정도면 그 상대방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꼭 한 회사에 한두병의 코스모폴리탄들이 있다. 이들은 항상 모여 떠들고 정보를 교환한다. 비록 AE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은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가치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항상 교류된다는 데서 그 의미가 있다. 비지니스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장님들은 만나도 정보를 교환하지 않는게 성향이다. 그래서 그들의 교류정보 수준도 AE들보다 나은게 없다. 암튼 친구가 많아진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11. 자기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왠만한 이름있는 대행사에서 부장급 이상이 되면 자신의 맘에 따라 알마든지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나타낼수 있다. 강의, 출판물, 기고문, 언론인터뷰등등을 통해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키워 나간다. 그럼 대행사 간부 직원들 중에서 브랜드가 없는 사람들은 뭐냐고? 그건 자신들의 문제일 꺼다. 하기 싫거나 어떻게 하는지를 몰랐거나. 머리좋은 선수들은 이직 직전에 언론사를 통해 자신의 인터뷰를 만든다. 그리고 2주안에 보따리를 싸서 좋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행복하게.

  

12. 올라갈수록 몸은 편하다

쥬니어 시절에는 온통 사수 지원활동에 시간을 처발라야 한다. PT라도 떨어지면 밤샘과 막내일을 도맡으면서도 자신은 사수 및 선배들의 일하는 모습을 배울것”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것도 한정적이다. 얼마지나서 몸은 편해진다. 자신이 보도자료를 쓰다가 단순히 보도자료를 읽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몸이 편해지는 대신 정신이 고달프다. 맘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직급이 되면 비서를 할당 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만약 밑에 제대로 서포트해 주는 선수들이 없으면 몸과 마음은 그때부터 동행한다. 가시밭길을…

암튼 모든걸로 보아 PR에이전시는 행복한 곳이다. 

by 우마미 | 2006/12/05 15:17 | 옛글들(2004)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11월 162007 0 Responses

홍보대행사에 대하여.. 수정 | 삭제

홍보대행사에 대하여..
수정 | 삭제
대행사에서 밥을 벌었던 경력을 바탕으로 답변드립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신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올립니다. ^^

문1) 홍보 대행사 분들의 이직률이 높은 데 이유가 있는지요. 능력, 경력이 올라감에 따라 더 조건이 좋은 곳으로 이직을 많이 하시는 건지..

답1) 요즘에는 일반기업들도 이직률이 높습니다. 옛날보다는 능력에 따른 이직이 일반화 되었다고 봅니다.

대행사 이직의 경우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제일 많은 사례는 클라이언트 또는 대행사 내부와의 부적응(여러 가지 근본 원인)으로 따른 대행사로 이직, 어느정도 경력이 되고 능력을 인정받은 후 더 나은 회사로 이직, PR업무 자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종으로 이직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AE에 따라 그 원인이 이 중에 하나가 되겠지요. 딱히 어느 원인이 많다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2) 직원분들의 연령대가 타 업계에 비해 매우 낮은데 한국내 홍보대행사 자체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요, 아님 직원분들의 타업종으로의 역이동이 많아서 그런지요.

답2) 대행사 업무중의 대부분이 언론관계 및 퍼블리시티인데 이게 기자들과의 면대면이 주이기 때문에 나이먹은 분들은 점점 하기가 싫어 지게되지요. 또한 대행사 경영자측에서 보면 젊은 AE들이 해야 할 일을 나이먹은 AE가 월급 많이 받아가며 하는 게 보기 좋지가 않지요.

따라서 바람직한 AE는 기존의 업무에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서 컨설턴트 업무로 진화를 해야 하는겁니다. 이 진화에 실패한 AE들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입지를 잃는것이지요.

물론 어느정도 훌륭한 경력이 되면 앞에 이야기 한데로 스카웃의 대상이 되어 인하우스로 옮기게 되기 때문에 대행사 분들이 젊기도 하지요.

문3) 대행사 내에서의 비전은 어떻는지요. 밑의 사람들이 바라보고 능력에 따라 올라갈 직위가 질과 양적으로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지, 아님 몇년 안가서 자의반 타의 반에 따라서 옮길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는지.

답3)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비전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전은 내 자신속안에 있는것이지요.

비전이 있는 AE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훌륭한 선배들이 이를 입증합니다.

문4) 일전에 한 유명 홍보대행사 이사 분께 연봉이 어느 정도 업계 수준이냐고 문의 했는데 열정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대기업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은 생각하면 안될 거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처음에는 낮아도 옮길 수록 능력에 따른 네고가 가능하다고도 하시는데 그건 대부분의 외국계 회사들도 그런거구요. 어느 정도인지 도저히 감이 안오는데 대졸 초봉과 경력 3년차가 대략 어느정도인가요.

답4) 열정만 가지고 뛰어들어도 위험한 곳입니다. 열정과 지적인 기반이 균형을 맞추어 높아야지요. 초봉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행사는 철저히 시장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막바로 대행사에 입사하는 신입 AE는 아직 Market Price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존재입니다. 초봉 네고라는 것이 이래서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회사만 훌륭한 회사라면 일단 들어가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럼 당연히 Market Price가 부여되고 다른사람들이 보는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인정을 받게 되면 그 때에는 자신에게 옵션이 많아 지게 됩니다.

똑같은 3년차의 경우에도 AE에 따라 연봉에 있어서 1.5배에서 두배가량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물론 같은 회사에서 말입니다.

이게 대행사에서 일하는 맛입니다.

문5) 많은 홍보대행사 분들이 비전공자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경우에 대부분의 대행사들이 내부 교육프로그램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전공의 경우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내실있는 컨설팅을 위해서는 적지않은 전공지식을 자유로히 내 칼과 같이 휘둘러야 하지 않을 까요.

답5) 신입 또는 몇년차 이하의 AE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더구나 비전공자면 더 심한 것이지요. 전공자고 비전공자고 대행사 입사후 몇년동안은 직무전수를 꼼꼼히 받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하나하나 검증을 해서 내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대행사 내부에 충분한 교육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클 AE는 스스로 큽니다. 스스로 학습의 동기부여가 되어야 성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행사 사장님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너무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정리하면…PR대행사는 분명 젊은 커뮤니케이터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또한 Junior로서 여러가지 산업과 기업들을 다루어 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월급과 경력까지 쌓으면서 말입니다. 어디서나 어느 업종에서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속안에서 비전을 찾아 이를 현실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행사에 대한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도전을 추천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5:17 | 옛글들(2004)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2 Responses

PR 대행사의 서비스論 수정 | 삭제

PR 대행사의 서비스論
수정 | 삭제

PR 대행사의 서비스論

일반적으로 서비스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공짜, 무료, 선심”등의 뜻으로 사용되는 예가 많은 듯 합니다. 허름한 밥집에 가도 아주머니가 시키지도 않은 계란후라이를 하나 접시에 담아주면서 “이건 서비스야!”하시는 걸 보니 말입니다.

대행사가 파는 서비스는 물론 공짜가 아니지요. Retainer fee라는 돈을 지불하는 유가(有價)의 서비스입니다. 고가(高價)의 서비스이기도 하지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PR서비스는 비싼 서비스입니다. 한달에 5-600만원정도 이상인 월 Retainer fee도 년간 베이스로 보면 6-7000만원짜리고 거기에 직접경비와 프로젝트등을 더해서 평균적으로 한 클라이언트가 대행사에 지불하는 돈은 어림잡아 일년에 1억남짓합니다.

일부 대행사 사장님들께서는 이 retainer fee라는 것은 대행사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유지 말 그대로 retain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의미로 해석하셔서 “어쨋거나 시간이 지나면 달마다 회사통장에 입금되는 공(空)돈”으로 retainer fee를 보시면 안됩니다.

retainer fee에도 그 가치에 맞는 서비스의 세부내역이 분명 있습니다. 일종의 retainer service package라는 것인데…모니터링을 포함, 보도자료, 기자응대 및 자료전달, 미디어리스트 개발 및 업데이트, 월간 모니터링 및 활동보고서등등의 기본적인 서비스 묶음이지요.

한국인들은 항상 계약서를 하나의 요식행위로 생각하는데 분명 계약서에는 대행사가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들이 조목조목 적혀 있습니다.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은 논의의 주제가 될 수 없지요. 문제는 그 각각의 서비스가 과연 retainer fee만큼의 가치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입니다.

에이전시와 클라이언트간의 controversy는 여기서 생겨나는 법이지요. 제가 대행사와 인하우스에 머무르면서 느끼는 것인데 대행사는 “over service”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인하우스는 똑같은 서비스를 보고 “under service”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행사에서 지내다가 인하우스로 들어온 제가 이렇게 생각될 정도면 본래 인하우스에 계신분들은 어떨까요? 아마 그 느낌은 더욱 강할 듯 합니다.

비지니스도 어떻게 보면 커뮤니케이션인데.. 현재 PR대행사들은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잘하시는 곳도 계시겠지만..)

우선 retainer fee가 항상 불만족스럽다고 PR대행사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이 회사에 PR서비스를 시작한지가 어언 몇년이 지났는데 그 이전하고 지금하고 retainer fee가 몇% 오르지 않았다. 그러니 이번 계약 갱신때는 얼마로 올려달라. 이런말들이 인하우스에게 전해지고는 하지요.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Retainer fee는 분명 외부 사업체에게 지불하는 cost입니다. 사내에 있는 직원들이 근무 연차에 따라 월급이나 연봉이 상향조정 되듯이 시간이 갈 수록 자연히 오르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직원들의 연봉도 협상을 합니다. 각자 자기의 업적을 잘 포장하고 디자인해서 상급자들과 기나긴 면담과 네고 프로세스를 거친 후 단 몇 % 오른 금액을 지급받습니다. 그렇게 보면 대행사는 자신들의 업적을 어떻게 인하우스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을까요?

PR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PR이 효과적이라는 거 우리 모두다 아는 사실인데 뭐 그걸 입증해야 하나? PR이 없었다면 이 회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해 보실렵니까? 나를 봐서라도 내얼굴을 봐서라도 얼마 올려주시길…등등이 일반적인 접근이지요. 논리적인 deal과 negotiation이 참으로 부족한 듯 합니다.

대행사에는 quality control manager 또는 client management manager등의 직책과 역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어떻게 클라이언트에게 만족감을 주고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가, 이를 위해 어떤 수준의 품질을 제공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 관리라고하면 클라이언트를 접대하고 등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건 아닙니다.

Top Manager들 중 하나가 자신의 대행사 클라이언트들을 각각 분기별로 만나 식사를 하면서라도 자신의 대행사 담당 AE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또한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에 만족하고 있는지, 어떠한 개선점이 있는건 아닌지 등등을 직접 듣고 개선점을 마련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기적인 feeback 시스템은 건강한 클라이언트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장기간의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년내내 공유된 service & performance관(觀)을 가지고 가는 셈이지요.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는 참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갭을 메우는 대행사만이 “서비스가 완벽하다”는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대행사 선배들로부터 “에이전트의 첫번째 행동요령은 ‘침소봉대'”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안바빠도 바쁘다. 힘안들어도 힘들다. 작아도 크다. 적어도 많다..등등 무슨이유인지는 몰라도 에이전트는 바쁘고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이미지를 인하우스에게 주어야 한다는 주문이었지요. (상당히 비지니스적인 발상입니다.)

좋습니다. 비록 이 행동요령이 약간 윤리적이지는 못하다손 치더라도 이런 모습을 프로페셔널하게 보여줄 수 있으면 그야 다행입니다. 문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관계적인 서비스 품질 증진 방안 

-클라이언트에게 하루에 한번 캐쥬얼 전화하기 (아무 목적이 없어도 업무진행인사 등)
-이메일로 소솔한 정보들을 물어다 주기
-인하우스 경영자들이나 key person들이 기사화 되었을 경우에는 해당 기사를 아름답게 인쇄하고 액자화해서 개인적으로 선물하기
-인하우스 PR담당 이외에도 다른 주변 업무 담당자들과도 친하기 (예, 마케팅, 기획, 영업 팀장급들)
-정기적으로 인하우스와 소주먹기 (AE의 개인적 피드백)
-월간모니터링 및 활동보고서는 직접 인하우스를 방문해 손으로 전달하기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더 좋음)

기본적인 서비스 품질

– 프로페셔널한 의상 및 look (남자: 깨끗하고 약간 비싸보이는 정장+구두+악세서리, 여자: 약간 고상해보이는 정장 +구두+ 악세서리, 그리고 남년 공히 프로의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한 브리프케이스):누가보아도 프로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준
– 간결하고 상큼한 프리젠테이션 능력 및 언어 구사력
– PR은 문서로도 말한다.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뚝뚝 떨어지는 보고서, 제안서, 스테이셔너리 등등
– 프로페셔널리즘은 고급을 의미한다. 각종 프리젠테이션장비(빔프로젝터, 레이저포인터, 스크린, 음향기기 등등), 업무장비(노트북, 데스크탑, 전화, 프린터, 복사기, 디지털카메라, 스캐너류)등은 말쑥하고 고급이어야 한다. – 최소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비치된 것들보다는 나아야 한다.
– 전문성 및 여러가지 사실에 능통한 지식

이상과 같은 서비스 품질이 전제되는 상황하에서 계약은 지속되고 더욱 발전강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퍼포먼스는 항상 최상이라는 것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럼 이글을 읽는 대행사분들은 또 한마디씩 하실 것 같습니다. “돈만 많이 줘봐라 그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나 하는 해결점 없는 논쟁의 주제는 아닙니다. 간간히는 돈을 많이 주어도 하지 않는 대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상과 같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실천유무는 재정적인 원인에 기반하지 않고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비전 그리고 정체성에 기반한다고 봅니다.

이런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지 않는 대행사들에게 대규모의 retainer fee는 차라리 마취제나 쥐약과 같습니다. 대행사의 몰락을 더욱 가속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본글을 줄여보자면 현재 대행사들은 자신의 서비스와 역할 및 가치에 대한 논리적인 지원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서비스품질의 향상에 있어서 경영철학, 비전 및 정체성에 기반한 사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항상 대행사관련 글에서는 대행사 사장님들의 경각을 바라는 끝맺음을 하곤 하는데 이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는 일선의 AE들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가능한 해결 및 발전방향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리서 친정을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5:16 | 옛글들(2004)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돈버는 PR대행사 되는 법 수정 | 삭제

 

개인적으로 PR대행사에서 PR을 시작했고 얼마 전에 인하우스로 옮겨와서 소위 강 건너편의 실정을 잘 아는 PR인으로서 2004년에는 꼭 쓰고 싶은 주제가 있어 이렇게 첫 번째 글을 올립니다.

 

우선, PR대행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그러면, PR대행사가 없는 PR계라…상당히 삭막하고 후퇴된 PR 환경이 그려집니다.

 

PR 대행사는 우리 PR계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는 인하우스에 옮겨온 이후에도 전혀 변함은 없습니다. 광고계에 광고대행사가 중심이 되 듯이, 당연 PR계에는 PR대행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요. 인하우스는 PR을 하는 곳이지 PR을 팔아 먹고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R대행사가 현재 같이 ‘살아남기’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PR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전개할까 합니다.

 

흔히 대행사 사장님들이 모이시면 “PR해서 돈 벌기는 불가능하다” 또는 “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 진다”는 말씀들을 가장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첫번째, PR해서 돈 벌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그럼 지금 무슨 제품을 팔고 있는데 그러십니까?”라는 것이지요.

 

지금 PR대행사들은 공히 똑같은 제품들을 팔고 있지 않습니까. 전자제품회사로 치면 수백개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이 21인치 칼라 TV 한가지 종류라는 거지요. 회사에 따라 빨간 TV냐, 하얀 TV냐, 검정 TV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 성능이나 편의장치에 거의 차별화가 안되는 제품을 쭉 내다 팔고 있는 현실이 아닙니까. (예전에는 불광동 시장의 미나리 파는 할머니 100명으로 비유를 했는데 몇몇 사장님들이 기분 나빠하시는 것 같아서 전자제품 회사로 비유를 바꾸었습니다.)

 

한마디로 차별화된 제품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40인치 50인치 TV도 만들어 내놓고, PDP, LCD도 만들어 팔고, VCR에 DVD를 합해 놓은 TV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TV 개발 기술을 살려, 영상장비나 다른 멀티미디어 장비를 만드는 전략도 세워 놓고 등등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이 넘도록 우리의 PR대행사들은 한두 가지 제품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서 반론 하나. 왜 제품이 하나냐? 우리 대행사는 위기관리, 이슈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프로모션, 이벤트 등 토털서비스에 버금가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좋습니다. 그러나 How to에 들어가면 답변은 일정합니다. 언론을 이용한 또는 활용한 위기관리 (media relationship based crisis management), 언론을 활용한 이슈관리 (media relationship based issue management), 언론을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이 바로 해당 대행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How to가 되는 거지요.

 

물론 언론관계를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왜 PR대행사에 맡기느냐 할 때 언론관계를 통한 ‘플러스 알파’가 많은 메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솔루션이라는 게 다양해야 돈을 번다는 게 상식입니다. 언론관계라는 메리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라는 이야기는 ‘언론관계의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언론관계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PR은 관계라고 흔히 말을 많이 하는데, 과연 PR대행사는 일반 서비스 firm들 보다 얼마나 다양하고 심도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언론관의 관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대행사분들이 많다는 데서 이러한 고민의 한계가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는 환우회 또는 보건복지부, 약사, 의사들과의 관계가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훌륭한 PR대행사를 원하고 있을 찌도 모릅니다. 추후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별도의 이야기가 됩니다. 우선 관계를 산다고 하는 게 현재 인하우스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모 정부기관에서는 NGO, 지역유지, 기타협회인사들과의 관계를 사고 싶어 대행사를 찾고는 합니다.

 

자동차회사에서는 세계적인 품질인증기관, 관세와 관련한 정부고위관계자들과 다리를 놓아 주고 커뮤나케이션의 통로가 되어 줄 대행사를 찾을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인하우스의 요구에 대해 “무조건 이걸 사라’하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지요.

 

다시 언론관계로 돌아와서 “왜 언론관계로도 돈을 벌 수 없을까?” 뭐 기사가 유가냐 무가냐 하는 논쟁은 차치하고 솔직히 인하우스가 원하는 만큼의 기사를 확보해 줄 수 있는 대행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것도 의문거리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대행사 선수들이 수립한 기자들과의 관계가 인하우스가 ‘돈’을 주고 살만큼 훌륭한 수준이냐 하는 것이지요.

 

소위 대행사 AE들이 인하우스에 청구하는 금액을 Professional fee라고 부릅니다. 그럼 이 Professional이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입니까. 전문적인 업무처리를 뜻한다고 하죠. 보도자료를 쓸 때 인하우스가 감탄할 정도의 수준이 바로 payable professionalism인 것입니다. 인하우스가 쓸 만큼의 보도자료, 인하우스가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기획기사, 인하우스가 구축하고 있는 만큼의 언론 네트워킹을 가지고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대신해서 일을 할 수는 있겠지요.

 

대행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행사 인력들 전반의 관계관리에 투자와 관심을 투여해야 합니다. 이는 제조업에서 제품자재를 조달해 주는 의미입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언론관계만을 따지고 볼 때도 기자들과 함께 먹는 식사나 간단한 여흥비용을 대행사에서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AE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곧 팔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AE는 시간과 의지 및 열정을 회사에 팔아 월급을 받습니다.

 

만약 경력직 AE라고 하면 그 AE의 네트워크를 산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잖습니까. 대행사의 매출증대에 기여할 AE들의 네트워킹관리 비용은 클라이언트들의 몫으로 처리합니다. 또 좋은 네트워크가 탐이 나서 스카우트한 AE에게는 그 네트워크 질에 상응한 연봉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제가 이전과는 다르게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은 제가 지난 수개월간 고민한 결과 한국의 대행사들은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겸비하기에는 아직 연차가 안되고,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 대행사들은 우선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장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전문성 확보에는 돈이 듭니다. 후진국들이 전문화된 사업조직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한국의 대행사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강화를 전략적인 방향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잡다가 굶어 죽는 사냥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두번째 논의 주제 “정말 한국의 PR시장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누가 한국의 PR시장을 나쁘게 만드는가? 인하우스인가? 대행사인가?

2. 시장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는 fee가 적어지고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인가?

3. 진정 시장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면 왜 이 시장에 안주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자문을 해보면 답은 금새 나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약간은 소금을 뿌리는 것처럼 따끔따끔한 논의 주제였지만, 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한해는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많았으면 합니다. 대행사 선수들의 활발한 논의와 해결책 제시 및 실천이 그립습니다.

 

아직도 자신이 AE라고 생각하는 인하우스 배상

2004. 1. 6.

# by 우마미 | 2006/12/05 15:04 | 옛글들(2004) | 트랙백(1)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PR인들을 위한 통곡의 벽 (2003년 Koreapr.org) 수정 | 삭제

PR인들을 위한 통곡의 벽 (2003년 Koreapr.org)
수정 | 삭제

2003년 7월 Koreapr.org와 한국PR협회가 통합 했을 때 제가 Koreapr.org에 올린 글입니다. 2004년 8월 26일 다시 한번 개편이 되면서 이제는 저의 옛글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이버상에서의 글쓰기가 참으로 덧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쨋든 저는 저의 글을 사랑하고 이렇게 곳간을 마련했으니 다행이지요. 1년전의 제 글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어서(^^) 퍼다 놓습니다…(사실은 이 글도 없어질까봐서 피난을 시킨거지요..)  

 

PR인들을 위한 통곡의 벽

이곳이 앞으로 우리의 무식과 무관심과 무능의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PR인들로서의 회복을 간절히 꿈꾸는 “통곡의 벽(Wailing Wall )”이 되길…

PR인들의 대화 일곱개

대화1.
글로벌PR네트워크 VP: “한국에서 PR대행사를 경영하신다구요? 한국의 PR대행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한국의 PR대행사 사장: “음….글쎄요. 정확하게 조사한 바가 없어서….”
글로벌PR네크워크 VP: “그럼, 한국 대행사들은 몇개나 되나요?”
한국의 PR대행사 사장: “어…그게 한 200개 정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글로벌PR네크워크 VP: “재미있군요. 그럼 전국적으로 AE가 몇명 정도 인지도 확실하지 않겠군요?”
한국의 PR대행사 사장: “그렇죠…뭐”
글로벌PR네크워크 VP: “그럼 전체 PR인들은요?”
한국의 PR대행사 사장: “아 글쎄..그런 건 협회같은데서 세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그저….아시잖아요?”
글로벌PR네크워크 VP: “I don’t know… – -”

대화2.
인하우스: “김 AE님은 그 PR 대행사에 몇년 계셨어요?”
김AE: “예, 이제 만 2년 되네요..”
인하우스: “그럼 PR대행사 XX 커뮤니케이션이라는데 아세요?”
김AE: “아니요. 저는 업계 사람들이랑 안 친해요.”
인하우스: “아 그러세요…..”

대화3.
인하우스: “자, 앞으로 5분 후에 OT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행사분들께서는 여기 회의실에서 잠깐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대행사A사장: (대행사 B의 AE에게 다가가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XX커뮤니케이션에서 왔습니다.”
대행사B의 AE: (계면쩍은 듯) “예, 전 김XX 입니다. 어..사장님이시네요. 여기도 PR 대행사인가요?”

대화4
PR전공학생: “선배님, 저도 선배님 처럼 홍보실에서 일하고 싶은데요….근데 PR이란 뭐라고 보세요?”
선배 홍보인: “음….정의야 다양하지. 글쎄 딱히 뭐라고 말할수가 없네……..자, 머리쓰지 말고 술이나 한잔해 쭉~”
PR전공학생: “예”…쭉……… “근데요 PR이랑 마케팅이랑 뭐가 틀려요?”
선배 홍보인: “아이….자식 오랜만에 만나서 심각한 이야기만 하네…..몰라 다 그게 그거야. 씨”

대화5.
PR전공학생: “교수님, 저 내일 XX대행사에 입사면접 보러가요. 그 쪽에서 보도자료 시험을 본다는데….어떻하죠?”
담당교수: “거…수업시간에 배웠잖아. 책 봐!”
PR전공학생: “그때 실습은 안해서요…..걱정되요.”
담당교수: “거기 사장 내가 잘 알아…내가 전화 해주마. 걱정마”

대화6
마케팅담당자: “어이 반갑습니다. 홍보실 생활이 어때요? 힘들죠?”
PR담당자: “뭐..맨날 하는일인데요. 이제 한 5년하니까 인이 박혔어요”
마케팅담당자: “궁금한게 있는데, PR은 효과측정을 어떻게 하세요?”
PR담당자: “어…..그게. 뭐 그렇잖아요…사장님이 기사 잘 나왔다 한마디만 하시면 되는거죠”
마케팅담당자: “하하….농담도. 뭐 좀 과학적인 효과 측정같은 거 있잖아요?”
PR담당자: “잠깐만요…PR대행사 다니는 제 동기가 있어서 그 녀석에게 물어보죠…여보세요? 어 난데 니네는 PR효과측정 어떻게 하냐? 뭐 방법이 있냐?”
PR대행사 AE: “뭐 뚱딴지 같은 소리야….너 술먹냐? 측정방법이 있으면 야 우리 때돈벌게? 그런건 교수들이 해서 가지고 와야지.. 기자 상대하며 바쁜 우리가 신경쓰랴?”
PR담당자: “어….거봐요. PR대행사쪽도 별것 없데요.”
마케팅담당자: “야….희한하다. 그럼 어떻게 월급 받나요? PR대행사는 어떻게 밥을 벌구요? 참 재미있는 시장이네요…..”

대화7
PR후배: “부장님, 취했으니까 여쭤보는데요. PR을 하시면서 개인적인 비전이 뭐세요?”
PR선배: “야…이 대리. 비전은 무슨 비전이야. 38정년이라는데…그전까지 먹고 사는 방법이지…비전은..”
PR후배: “그럼, 선배님. PR계에서 누굴 가장 존경하시나요? 롤모델 같은거요….끅”
PR선배: “존경은 무슨. 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인데. 근데 너는 나 존경하냐? 거봐 안하지?”

2003년 7월 1일자로 한국PR협회와 Koreapr.org가 통합을 했습니다. 모두 분열하는 세상에서 통합이라는 의미는 왠지 낯설기 조차 합니다. 이 통합의 역사를 위해서는 숨어서 일하는 몇분의 일꾼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차려 놓은 훌륭한 밥상 앞에 저희는 손님같이 앉아있습니다.

위에 제가 7개의 대화를 적어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실제로 자주 목격되고 경험되는 자연스러운 PR인들의 대화입니다. 현재 우리 PR인들에게는 공히 타파해야 할 세가지 적(敵)이 있습니다. 그하나가 무식(無識)입니다. 두번째가 무관심(無關心)입니다. 세번째는 무능(無能)입니다. 이 세가지 무(無)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PR인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한국PR협회가 새롭게 태어나면서 가장 중점을 주어 해결해야 할 일은 이 세가지 무(無)를 우리 PR계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PR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함께 모여 알아나가야 합니다. PR일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무관심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손해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PR일을 하자면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이 무능임을 알고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신세대와 구세대, 학계와 업계가 모여 통합된 하나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부디 이곳이 앞으로 우리의 무식과 무관심과 무능의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PR인들로서의 회복을 간절히 꿈꾸는 “통곡의 벽(Wailing Wall )”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의 그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나라 PR인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by 우마미 | 2006/12/05 15:19 | 옛글들(2003)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Vision in PR agency 수정 | 삭제

Vision in PR agency

오늘자 모 경제지에서 FH Korea의 General Manager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게되었습니다. 12-15년쯤의 PR경력에 Agency 경험이 많다면 좋겠다는 자격요건이 보이는군요. 곰곰히 그 광고를 보면서 우리 agent들의 비전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회사만해도 주변을 둘러 보면 “이다음에 대행사 사장을 한번 해 보아야지..”하는 AE는 거의 없다는 걸 느낍니다. 물론 마음속 깊이에서 자리를 ‘노리는(?)’ AE가 있을찌는 모르지만 암튼 밖으로 내어 놓고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 하는 AE는 없습니다. ^^

우리 선배 AE들이 가졌던 agency에서의 비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우리 후배 AE들이 가지고 있는 Agency에서의 비전이란 무엇일까?
참으로 궁금합니다.

예전 기업협회모임에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백발이 되어서도 클라이언트 앞에서 멋지게 PT를 하는 것이 꿈이자 비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 유치하긴 하지만….그렇습니다. 감히 해외의 선배님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에드워드 버네이즈, 현재의 해롤드 버슨, 다니엘 에델만 등등) 처럼 타이틀 그대로 Senior Consultant를 꿈꿉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선배 AE들께서는 “이자식 아직도 꿈꾸고 있구나…”하실 수도 있겠지요. 맞습니다.

사실 저도 최근 들어서는 “백발 PT가 과연 나에게 가능할까?”에 대해 자꾸 의구심이 들때가 많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상대적으로 박봉인 이 업계에서 커가는 자식을 바라보면서 내 좋은 일만 할 수 있을까? 40이 넘으면 agency업계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 지 뻔히 알면서 견뎌 낼 수 있을까? agency를 심부름 센터 수준으로 여기는 클라이언트들을 몇개나 더 겪어야 한해가 갈까?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시장경쟁 속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agency속 변화에서 언제까지 유유자적(?) 할 것인가?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다 뱉어내고 이젠 말라버린 지적 자산을 언제까지 불모지로 방치할 것인가?….

선배님들은 이미 이들 중 하나 또는 두개 이상의 회의와 현실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는 이야기는 여기저기 agency를 떠나시는 선배 또는 후배님들의 “출사표”가 되었지요.

업계에는 “그래도 agency가 좋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하우스에 가 계셔도 agency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시며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물론 많으십니다. 그러고 보면 그분들도 사실은 “정말로 절이 싫어 떠난 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하다가 보면 문득 “만약에….” 라는 가정을 연이어 해보게 됩니다. 만약에 내가 내 나름대로의 애정을 가지고 이 agency업계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백발이 되었다고 치자.

나와 내 팀이 정성을 다해 만든 프리젠테이션자료를 가지고 밤을 세워 PT연습을 한 후 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인하우스에 내 옛날 동료가 우연히 담당 책임자 (CCO)로 있다고 치자.

그 사람 왈 “아니 자네, 아직도 agency에 있나. 어지간히 능력도 없는 사람일쎄. 그래 요즘 살기는 어떻구? 그 나이가 되서도 직접 PT하러 다녀? 쯧쯧”한다면……..심난하겠지요.

이렇게 사회적 인식까지 안도와 준다면 agency에서 큰 비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울까요…

우리 업계도 태어난지 이제는 20년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업계를 거쳐간 수많은 선배 AE분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아주 초기 AE분들로 부터 최근 agency를 떠나신 AE분들께서는 우리 업계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말그대로 그저 한순간 업계에 ‘몸을 담근 것’으로 젊은 그 시기를 기억하시나요 아니면 ‘내 일생 가장 멋진 시기 중 하나’로 기억을 하시나요. 오늘 지금에는 자신이 일하셨던 업계에 대해 어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지금은 인하우스의 홍보책임자로 가있는 선배 AE가 얼마전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음…예전에는 agency premium이라는 게 사실 존재 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premium은 없어졌어. 지금 AE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불행한 이야기지..”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에 크게 반론을 제기할수가 없었습니다. 돌아오면서 “그게 왜 일까….누구의 잘못일까?” 생각했습니다.

요즘 책 중에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인가 라는 제목이 있더군요. 제 스스로가 “그 바보”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드는 생각 우리 agency AE들이 혹시 “굿모닝 시티 피해자들”과 같은 처지는 아닌지….

agency에서 눈부시지는 않아도 clear한 비전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AE여러분들 화이팅!


11월 162007 0 Responses

컨설팅 회사 홍보담당자와의 대화 수정 | 삭제

컨설팅 회사 홍보담당자와의 대화
수정 | 삭제

최근 한 세계적 컨설팅 회사의 홍보담당자와 장시간에 걸친 대화에서 거론된 이야기들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머릿 속에서 보관유효기한이 한 주가 채 안되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컨설팅 회사 홍보담당자)

 

근래 들어 재미있는 컨설팅업계 이야기다. 우리회사만 해도 해외유수의 MBA들이 컨설턴트로 일선에 나가서 인하우스 사람들과 일을 한다. 문제는 인하우스의 담당 인력들이 기획조정실 인력들이라는 거다. 보통 대기업 기조실 인력들의 경우 우리 컨설턴트 보다 더 좋은 학교의 MBA거나 또 거기에다 실무경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당연히 MBA끝내고 컨설턴트로 몇 년일 한 사람들보다 실력이 있는 거다. 프로페셔널 서비스라는게 인적자원을 파는 건데 이건 아주 역전 현상이다. 그래서 컨설턴트들의 말이 씨가 안 먹히거나 해서 많이 고생들을 한다.

 

PR업계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대세라고나 할까. 만약에 홍보 10년차가 되어가는 내 앞에 1-2년 차짜리 에이전시 AE가 앉아 있다고 하자. 솔직히 나는 그녀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손바닥 보듯이 환하게 알고 있다. 혹시 내가 하기 싫은 잡다한 일이라면 모를까 그녀에게 일을 선뜻 맏기지는 않을 것 같다. 컨설팅 업계도 마찬가지인 거다.

 

글로벌 기업인 이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이 국내 기업과는 차원이 달랐고 정말 한번쯤은 경험해 보아야 할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고민이 생긴 것은 조직내에서 PR담당자로서의 역할과 위상이다. 그렇다고 여기에 politic한 줄서기류의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PR부서를 마케팅과 동일하게 생각한다. 경영 컨설턴트들이 이정도 인식이라면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의 특성상 마케팅, PR, 총무, 회계 등이 모두 admini그룹이다. 돈을 벌어오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거다. 내가 에이전시에 있을 때 총무쪽 인사들을 약간 무시했던 것과 같이 바로 내가 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슬프다.

 

조직내에서 나 혼자 PR을 하면서 무슨 위상이냐 겠지만, 현실이 참 힘들 때가 있다. 가끔씩 취재의뢰가 들어오면 왠만해서는 컨설턴트들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 쓸데없는 짓이라며 설정된 사진을 찍는 것도 거부한다. 모두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컨설팅 회사의 좋은 점이라면…전반적으로 회사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다. 거의 가정환경도 훌륭하다. 인턴들을 여럿 쓰는데 모두 S대생들로 한정된다. 내게는 아직 어려보이는 그들을 가만히 보면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인턴일을 하면서 받는 몇 십만원의 월급으로 ‘티파니 목걸이’ 하나를 달랑 사고 만다. 그들의 인적 네트워크 또한 ‘끼리끼리’ 문화로 혀를 내두룰 정도의 품질이다. 그들을 보면서 이제 한국도 자본주의가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업무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여러 편의 컨설턴트 명의의 칼럼을 쓴다. 물론 내가 컨설턴트는 아니다. 하지만 왠만해서 컨설턴트들이 시간을 내어 신문 칼럼을 쓰지 않는다. 만약 의뢰가 들어오면 직접 내가 그 주제에 맞는 컨설턴트를 확인해서 가서 질문을 하고 받아 적는다. 전반적인 골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그 후 사내 인트라넷이나 기존에 번역해 놓은 사례들을 끼워 맞춰서 칼럼 하나를 만든다.

 

그 칼럼을 해당 컨설턴트에게 검토를 의뢰하고 별 문제없겠다는 사인이 떨어지면 신문사에 보내 게재가 된다. 어쩔때는 영문 사례를 그냥 번역해서 한국사례 하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고는 한다. 뭐…일종의 사기다. ^ ^

 

– 그러나 이 여자 선배는 몇 년 전보다 훨씬 고급 경영지식을 폭 넓게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청나게 공부를 했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PR인으로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 컨설팅 회사의 PR담당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업종마다 PR담당자들의 애환이라는 게 다양하기도 하다”는 당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욱 많은 PR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컨설턴트의 가장 소중한 자질은 ‘듣는 자질’이라고 합니다. 많은 PR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제 자신의 컨설팅 역량 수양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4:33 | 옛글들(2003)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세계적 PR 대행사가 필요할 때 수정 | 삭제

세계적 PR 대행사가 필요할 때
수정 | 삭제
세계적 PR 대행사가 필요할 때
이름 정용민 소속 CK 조회 29
지난 번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전혀 변함없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요즘 상황을 보면 정말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적으로 몇가지 요즘 상황에 관한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 커뮤니케이터가 많다.

누구나 한마디씩 합니다. 가실 대통령님은 말할 것도 없고 오시는 대통령님께서도, 국무총리도, 통일부장관도, 인수위 관계자들도, 하다 못해 일반 길거리 상인들까지 한마디씩 합니다. 커뮤니케이터가 많다는 것은 곧 쓸데없는 메시지들도 따라서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미국측에서도 오해할 수 밖에 없는 메시지와 그렇다고 북한이 이해하는 메시지도 아닌 메시지들이 중구난방으로 매일 매일 생산됩니다. 미국쪽에서 보면 저 멀리 태평양 반대편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매일 같이 들려오는 이야기들이란 ‘이쁘지 않은 것이 달밤에 삿갓 쓰는 격’의 메시지들이겠지요.

제발 앞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관한 메시지는 커뮤니케이터를 최소화해서 ‘한목소리’를 구현했으면 합니다.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핵심 메시지’를 개발해서 다같이 공유하는 머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 것 저것 안되는 상황이면 차리리 아무 메시지도 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 과연 싸움을 말리고 있는지…

사람들끼리 싸움을 해도 말리는 사람이 제대로 중심을 잡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데, 현재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태도는 더 싸움을 붙이는 듯한 모습입니다.

조금 더 힘센녀석이 있으면 그 녀석을 감싸 안으면 일단 싸움은 끝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힘 약한 녀석을 멀리 밀어내서 힘센 놈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이런 간단해보이는 원리도 따르지 못하는 요즘 한국의 행태가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게 혹시 역사의 흐름이아닌가하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이때문 입니다.

3. 언제부턴가 느긋한 민족이 된 우리

중국사람들을 만만디라고 하면서 냄비처럼 끊던 우리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세계 정세에 평온하게 대처를 하는 능력이 생겼는지 참 우습습니다. 매일같이 미국방송들에서는 ‘반미 촛불 시위, 찟어지는 성조기, 서러워 눈물 흘리는 미군, 김정일보다 부시를 더 무서워한다고 고백하는 한국 대학생들’이 연이어 비춰지고 있는데 우리들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하나의 개고기 논쟁 정도로 여기는 건지도 모릅니다. “지네나 잘하라고 그래’라고 뱉고 지나가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오늘 뉴스에는 테러 우려때문에 식수를 사들이고 전철에 타지 않는 뉴욕시민들의 모습이 보도 되었습니다. 우리는 대신 로또를 사들이는데 말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것일까요? 누가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하고, 어떤 메시지가 우리에게는 필요한 걸까요?

4. 전략은 없고 어르신의 의중만 있다.

“단 한푼도 준적이 없다”는 말만 안했어도 대북지원이 그렇게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김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서 “만약 XXX했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얼마나 덧 없는 것인지를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최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전략적으로 이루어 졌다면, 또 그러한 유일한 전략이 꼭 필요한 것이라면, 최초 어르신의 의중을 넘겨짚어 ‘거짓 메시지’를 전달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워터게이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치적 위기들이 ‘최초 거짓말’ 때문에 파장이 더 커졌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지 않습니까.

아무리 우리가 거짓말에 관대한 민족이라도 그렇지 지금같은 시국에 ‘어떤게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일까’ 고민하는 전략 마인드가 없다면 국가를 이끌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5. 차라리 한국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대행사를 사라

아마 다른 선진국이 지금 우리와 같은 혼란과 딜레마에 빠졌다면 벌써 전세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그룹을 불러 모아 카운셀링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많은 매체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과 사진을 헷갈리게 실으며 당선 축하인사를 대신하지 않았었습니까.

요즘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신기자들도 미국 본사에서 “한국상황을 아주 극단적인 것으로 표현해야 하니 휴전선, 철조망, 군인, 찟어지는 성조기, 촛불시위, 반미구호를 외치는 대학생 장면을 중심으로 화면을 전송해 달라”고 주문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위기라는 것이 참으로 구미당기는 소재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해외공관의 공보관들을 의지하기에는 이미 도가 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해외 특히 주요 미국 매체들과 채널을 뚫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커뮤니케이션 집단이 필요합니다. 지난 90년대 초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당시 쿠웨이트는 PR대행사 힐앤놀튼을 고용해서 미국참전을 이끌어 냈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워싱턴 DC의 로비펌과 뉴욕의 PR대행사들과 계약을 맺고는 합니다. 물론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처럼 가만히 앉아서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할 수야 있겠습니까.

결론은 아마 마지막 이야기가 결론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구난방식의 커뮤니케이터가 너무 많고, 이에 따라 당연히 혼란스러운 메시지들이 난무하며, 싸움을 말리는 원리조차 잊어버린 우리에게…. 느긋 할 수만은 없다는 절실한 현실감각과 어르신의 의중보다는 전략을 가르쳐 줄 진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은 물론 훌륭하신 홍보수석과 대변인들이시라면 제일 처음 급하게 추진 하셔야 할 일이 바로 이일이 아닌가 합니다.
하루빨리 우리를 위해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해 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가와 국가의식
이름 정용민 소속 Communications Korea, PR Consulting Group 조회 17
이하송님의 자세한 자료제시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는 현시국, 특히 한국과 미국간의 최근 갈등은 어떠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와 상호간의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지와 오해로 인한 갈등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해결밖에 그 대안이 없습니다.

미국이 한국민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던지, 아니면 한국이 미국민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던지 해야 할 터이지요.

그러면 미국이 한국민을 대상으로 무슨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잇을까요? “북한이 악의 축이며, 핵개발을 통해 세계인류를 위협하는 위험한 집단이다. 그러니 애초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협상과 대화로 잘 해결해 나가겠다.” 정도지요.

간단히 말하면 당근과 채찍의 메시지를 한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미국측은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분석이 됩니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원칙이 어떻든 그들은 비교적 우리나라보다 전략적인 우위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듯 합니다.

활용매체는 미국측 매체이지요. 미국측 매체들을 통해 국내 매체에 노출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민감하고 쇼킹한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리면서 한국측의 반응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한국측은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전략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미국이 하는 식으로 미국의 반응을 보기위해 이상한 메시지를 흘리는 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자꾸만 쓸모없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일부 미국측 매체에게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인터뷰에서 실수를 하고 “항의서한”을 보내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국내매체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미국민들에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닙니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지인의 이야기를 어제 들어보니 “요즘은 한인들 세탁소도 잘 안된다. 금방 한국에 전쟁이 터질 것 같이 뉴스에 나오는데….얼른 비자 갱신해서 애라도 미국으로 먼저 보내라..”하는 씁쓸한 조언(?)을 해주더군요.

우리를 아는 한국교포들도 이정도인데 한국을 잘모르는 미국인들은 어떨까 상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PR대행사를 고용하면 그들이 과연 한국편을 들까요? 이런 생각은 전문가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우려입니다. 특히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다양한 사고와 정치적 견해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PR전문가들에게 어떠한 맹목적인 국가의식이란 찾아보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과 미국의 첨예한 대치상황이 아닙니다. 미국의 PR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배경을 잘 이해합니다. 또한 그들의 매체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멀리 한국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채널을 통해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자가 누가 있을까요. 바로 그들 자신입니다. PR전문가들이지요.

우리나라 PR 회사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맞서는 미국의 반도체회사의 국내 PR을 담당하는 AE가 있습니다. 저 또한 일본 자동차 회사의 국내 PR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 반도체 AE와 저에게 한국적인 국가의식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제발 실어 주지 마세요..”라고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읍소… 하지 않습니다. 그건 우리가 PR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하송님의 전문가에 대한 국가의식면에서의 우려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극히 다른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R윤리에 관한 이야기도 충분히 토론을 해야 하겠지만 우선 이런 말씀만 드립니다……감사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4:15 | 옛글들(2003)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PR人 문답) [re]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2002) 수정 | 삭제

(PR人 문답) [re]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2002)
수정 | 삭제
먼저 PR人 운영진들께 감사드립니다. PR人에 가끔씩 들어와 보면서 부러운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일하시기도 바쁘실 텐데 어떻게 이렇게 함께 좋은 사이트를 꾸려 나가시는지요. 답변을 요청하는 이메일까지 주셔서 제가 이렇게 결례를 하지 않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답변을 하게 하시는 배려 또한 감사합니다.

일단 질문을 해주신 한 AE님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한 고민이 없이는 성장 또한 없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고민에서 겨우겨우 벗어 나고 있는 몇발 먼저가는 선임일 뿐입니다.

PR에서 어떠한 비전을 찾는가하는 질문. 상당히 도전적입니다. 또한 PR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질문입니다.

일단 PR AE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상적인 사고체계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1. 일로서의 PR과 비지니스로서의 PR을 혼동하지 말 것

PR AE들은 PR을 일로 받아들여 하는 포지션입니다. Retainer Fee나 Service Outline등은 비지니스를 하는 경영진이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월 50만원의 클라이언트를 맏고 있어도 PR AE는 최선을 다해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 클라이언트가 얼마만큼의 Profit을 우리 회사에게 가져다 주느냐하는 문제로 고민할 일은 엄격하게 아닙니다. 물론 PR AE가 비지니스 마인드를 가지면 않된다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PR AE와 PR AGENCY CEO간의 고민영역을 분리할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 PR AE는 포트폴리오 의식을 가져아 한다

앞의 원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지만, PR AE는 AGENCY NAME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AGENCY NAME은 하나의 십자가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서비스를 구입해 준 클라이언트 군입니다. 어떤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서비스를 언제 제공해서 얼마만큼 성공적이었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PR AE의 자산입니다.

3. 모든 클라이언트는 옳다 (Client is Always Right)

아무리 비이성적(?), 비상식적(?), 비윤리적(?)인 클라이언트라 해도 그들은 옳습니다. 이는 비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러한 클라이언트들을 비판만하는 PR AE는 그들과 다름이 없는 인력으로 남을 뿐입니다. 그들에게서 어떤 문제점들이 있으며 왜 그런가에 대한 이유를 캐다보면 당연히 내가 저 포지션이 되면 절대 저러지 않겠다. 이런 이런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겠다는 의식이 생기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얻음’이 클라이언트를 항상 옳게 보는 믿거름이 됩니다. ‘옳다’는 의미는 PR AE로서 내자신의 발전에 ‘좋다’라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4. 삶의 비전은 일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찾아야 한다

PR일을 한다고 하루 24시간 PR일을 위해 소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PR이 하루 삶의 전부라면 PR에서 삶의 비전을 찾을 수 있겠지만, PR은 인생을 즐기기위한 한 방법(어쩌면 가장 중요한 방법들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PR기업협회 강의 때 제 이야기를 들으셨다니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삶의 비전은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 지는 것’이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어떤 일을 하고 남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주일씨가 했던 것 처럼 코미디를 할 수도 있겠다 싶으시겠지만, 저는 PR을 공부하면서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가”에 대해 놀라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 세상의 모든 갈등과 괴로움은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서 기인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모와 자식, 아내와 남편, 직장 동료간, 선후배간, 이성간, 조직간, 정부간…모든 개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대상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면 지금 보다는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일을 할 수 있는 게 바로 PR이라 이 일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PR일에서 제 삶의 비전과 비슷한 비전을 느낍니다.

현실적인 장벽과 비애 속에서 “뭐 이따위 일들이 다있어, 사방팔방을 둘러 보아도 비전이 없네..” 이렇게 느끼는 것은 우리 이전의 선배들도 다 경험했던 것들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산을 오를 때….3부 능선 계곡에서는 햇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려면 그 산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야 합니다. 너무 높은 산을 탓하거나, 같이 오르는 등반대원장과 대원들을 탓하거나 하기 보다는 묵묵히 정상을 향해 힘을 안배해가며 열심히 오르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비전은 그 산 꼭대기에 ‘확실히’ 있기 때문입니다.
2003년을 맞아 훌륭한 등반대원이 되실 귀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정용민 배상

>안녕하세요. 정용민 부장님.. 에델만 김호 부사장님 그리고 KoreaPR에서 기고 등 각종 일들을 하시는 여러 대 선배님들…제가 고민이 있는데 용기는 내지 못하고 이렇게 익명으로 나마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이 점 먼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혹시 이 사이트에도 가끔 오시는지…모르겠지만, 혹시 보시게 되면..저의 고민과 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드립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Koreapr.org사이트로 이 글을 퍼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대행사에서 PR을 한지 한 1년 정도 된 홍보 초년생입니다. 그냥…처음에는 한참 여러 재미에 빠져 나름대로 재밌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PR기업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에서 정용민부장님의 강의도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때 참 큰 인상받았구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부장님같은 비전과 자부심이 있어야 되는 구나 라는 인상요. 그 후로 더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책 저책 사보고 원서도 보고 선진 PR은 어떤가 하고 이리 저리 찾아보면서 배우고자 노력도 부단히 했습니다. 그러던 제게 요사이..더 정확히 말하자면…몇 달전부터 너무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
>”과연 우리 나라에서 홍보일을 한다는 것이 비전이 있는 것인가?”라는 고민입니다. 제가 평생 일로서 삼아도 될만한 산업 성장성, 직업인으로서의 비전이라는 걸 진정 찾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고민에 너무나도 심각히 빠져 있습니다.
>
>너무 거칠고, 비하섞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느꼈던 그동안 현실인식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 현실인식이 잘못됐다면..그에 대한 욕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
>마치 영어만 잘하면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일정도로, AE들에 대한 자질을 평가하는 듯한 모습.
>나름대로 창의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홍보를 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짜고 홍보전략을 짜고 다 해도 결국 에는…”아이고 부탁좀 합니다. 술한잔 하시죠 “조의 언론?홍보에만 매달려져 있는 듯한 모습
>AE에 대한 교육은 깨지면서 배우라는 건지…그냥 그렇게 시간이 해결해주지라는 듯이 보이는 것, 그렇지만…결국 그 자리인 듯한 모습.
>컨설팅이 아니라 가격 덤핑해서 시다바리(너무 비하해서 죄송합니다..그렇다고 절대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라도 해드리겠습니다 식으로 하고 있는 모습
>그러다 보니 결국 더 싸게 고용해서 훠얼 더 많이 일을 시킬수 있는 사람을 찾고..그래서 결국에는 AE들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현실. 그러다 보니…에이전시에서 인력 재생산이 안되고…어떻게 하면 더 좋은 조건의 회사 홍보실같은 곳으로 들어가나 하고 호시탐탐노리는 현실(이 부분은 자존심을 지킬 정도도 받으시면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믿습니다.)
>국내에서 홍보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외국계 기업이고, 이들 대부분이 일종의 ‘영업소’라는 성격에 이들에 대한 서비스가 무척이나 한정된 현실.(그래서 우리나라서 특히나 MPR, MPR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PR다운 PR을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하게 되는 현실. 특히나 이부분은 시장의 제약성으로 우리나라에서 과연 홍보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까 하는 주요한 지점중의 하나입니다.
>
>일을 하다보니 대략 위에서 말씀드린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구요…이런 고민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 저리 심정적 고민과 고통으로까지 이어지고 나니…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했던 일들마저도 부끄럽다는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
>저는 부장님과 다른 큰 선배님들께 “그렇게 생각하면 빨리 다른 일을 찾아봐라”라는 말을 듣고자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고민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잘못됐다면 어떻게 잘못됐는지, 과제가 있다면 어떻게 접근해서, 제가 할수 있는 부분, 몫은 무엇인지 그런 부분들을 듣고 싶어…비겁하지만 이렇게 라도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정 부장님처럼 머리 희끗해져서도 클라이언트 앞에서 멋지게 프리젠테이션하면서 직업인으로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진정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저의 희망이 현실도 모르는 헛된 망상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 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그리고 저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런지요?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서 혼날 부분이 있다면 크게 혼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진정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꼭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4:10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1 16 17 18 19 2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