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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늘 에이전시분들과 인하우스를 함께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제는 에이전시의 인력이라는 주제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이전시 인력들을 우리 에이전시에서 써보기는 했지만, 수준 미달이다. 다른 에이전시에 있던 AE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켜보면 항상 실패하는 것 같다. 트레이닝이 안되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우리는 에이전시 인력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업계평균 연봉보다 많이 더 나아가서 광고업계 평균보다도 더 준다. 그러나 누군가 야 그 에이전시 좋은데네 하고 말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와서 한번 겪어 봐요. 얼마나 심하게 일을 시키는지. 엄청나게 일을 시킨다. 돈 준만큼 일을 하게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에이전시에 오래 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우리 에이전시 업계의 역사가 이제 10여년을 훌쩍 넘었다고 하는데 정말 일반 AE로 부터 시작해 성장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는 외부로 부터 에이전시에서는 인력이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는 개념을 성립하는 것 같다.
아니다. 에이전시에서 성장한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 또 모 에이전시의 사장님도 그렇다. 특히 외국의 경우에는 에이전시에 오래 있는 분들이 꽤 많다. 에이전시 비지니스라는 것이 매력적이고 언제나 다양한 긴장감과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내 얘기는 그런 일반적인 사회의 컨셉이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에이전시에서 에이전시로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에이전시에서 어느정도 성장하면 인하우스로 가버리는 경우들을 본 적이 더 많다.
맞다. 인하우스로 가는 경우가 많기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에이전시가 얼마나 매력적인 비지니스인지 모른다. 항상 중간적인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와 언론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게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나도 에이전시가 좋다. 그래서 에이전시에서 일한다. 클라이언트로부터 던져지는 많은 문제나 이슈들이 항상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이번 XX 케이스도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참 하고 싶었고 좋은 이슈라고 본다.
에이전시에서 일을 할 때는 우선 서비스마인드가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인 사고방식과 잘 훈련된 업무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이하 생략)
오늘 점심은 업계의 두분과 인하우스 한분과 같이 했습니다. 모임의 원인이나 발제가 내 자신의 의지데로 시작된 것은 아니 었기에 상당히 편안하지 못한 자리였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대화내용 중 에이전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름데로 정리를 해보았지만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커뮤니케이션 되었습니다. 이 보다도 더 많은 chemistry의 충돌을 경험한 점심 식사였습니다. 아무도 그 자리에 모여 식사를 원하지 않는 듯 한 분위기에서 제 자신이 참 괴로왔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PR에이전시 업계의 일부 수준과 경영진의 마인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는 있는 것 같군요. 지금 생각하니..
어제는 제 친구 중에 KAIST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에 적응을 아직 못하고 있는 녀석을 오랬만에 만나 술을 한잔 했습니다. 이 녀석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사실 천재입니다.) 하는 일이 다 안된다는 특이한 녀석입니다. 요즘은 주역을 공부한다더군요. 물론 취미로요. CFA인가를 준비 중인 틈틈히 주역 책을 수십권 간단히 공부해 치웠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도 애가 이상(?)하니까 사주로 용하다는 어떤 어른(?)께 이 녀석을 데려 갔다더군요. 그 분이 네사주를 한번 풀어보라고 문제를 내더랍니다. 내 친구녀석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자신만의 풀이를 장황하게 설명을 했다더군요. 그 분 왈 (신경질적인 어조로) 내가 지금까지 여러명 주역을 가르치고 밥벌이를 하게 해 주었는데 너 같은 녀석은 처음본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내 밑에서 한 육개월 배우면 크게 되겠다는 식으로 오퍼를 하더랩니다.
오늘이 그 공부 첫번째 날이야. 그친구는 실실 웃으며 술만 먹더군요..
이녀석이 제 사주라는 것을 얼핏 봐주었답니다.
결과는…. 전문용어를 빼고 일반용어로 보면….좋아, 괜찮아,,, 단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하더군요. 이 무슨 신세대 사주인가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커리어에 한마디. 지금있는 사장님 잘 모시고 살아. 둘이 서로에게 모자라는 것을 메꿔주는데…네가 더 도움을 많이 받는 사주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대로 잘 살기로 했습니다.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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