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2007 0 Responses

불광동시장의 미나리 할머니들… (2002) 수정 | 삭제

불광동시장의 미나리 할머니들… (2002)
수정 | 삭제

PR업이 돈을 벌수 있는 업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저도하고 남들로부터도 많이 듣습니다.

최근 어느 모임과 어떤 저녁자리에서 업계분들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비지니스에 관한 이야기.

어떻게 해야 PR로 돈을 벌수 있을 까?

사장님이 PR로 비지니스를 시작하실려는 이유가 뭡니까? 또 어떤 PR을 해서 돈을 버실 계획이십니까? 그리고 또 어떻게 돈을 버는 PR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그게 궁금하다니까. 솔직히. 감이 안와서 말야.

돈을 벌수는 있어요. PR로. 근데 벼락을 맞듯이 돈이 쌓일만큼 벌지는 못하죠. 정주영씨 같이요.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왜 PR 비지니스를 할려고 하나에 대한 답이 있이 사업을 시작 하시라는 겁니다. 방향성이죠.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고. 만약 그 것이 돈만을 위한 것에 한정되어 있다고 하면…다시 생각해보시죠.

그래말이야. 마케팅쪽 업계 중진인 사람 하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비추었더니 당장 “그걸 왜 할려고 해요? 돈도 안되는 걸..이미 그 쪽은 맛이 갔어..”하더라고. 참 신경질도 나고 비참하기도 하구…

맞아요. 그런 사람 눈에는 맛이 간게 맞죠. 근데 PR업은 업종 중에 가장 진화된 비지니스예요. 아무나 비지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고, 당장 시작해 벤쳐처럼 수백억을 거머쥘 수 있다면,, 이미 이야기는 달라지는 거죠. 그 땐 아마 기존의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PR을 안 할려고 할찌도 몰라요.

저는요, PR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올바로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면 저렇게 싸우지는 않겠죠. 남북한도 마찬가지고요. PR은 아마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중에 가장 사람들을 한꺼번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어요. 그많큼 힘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PR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저도 그래요. 저는 이해를 하고 하는데…돈이 왠수야.

돈을 버는 것도 그래요. 불광동시장을 한번 걸어 보았거든요. 만약 그 시장에 미나리를 파는 할머니들이 한 100명정도 있다고 쳐요. 오직 판매하는 물건은 모두다 한가지 미나리죠. 그럼 소비자들이 미나리만 먹고사나요? 얼마시간이 지나면 할머니들 다 망하죠. 수요란 한계가 있는거니까. 소비자들은 어떨까요..그 100명의 할머니들이 저마다 놓고 파는 미나리들을 다 비교해보고 상대적으로 신선하고 값싼 것들을 선택을 하겠죠.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파리를 날리죠.

똑똑한 할머니는 어떨까요? 아 깻잎도 팔아야 겠군하겠죠? 어떤분은 생선가게를 하면 되겠어, 난 고추빻는 방아간을 하자…등등 업종을 다양화 하겠죠. 그러면 그 때부턴 이제 시장이라는 이름이 서고 모두가 적절하게 돈을 벌지요.

우리나라 PR시장이 그래요. 모든 사장님들이 미나리만 팔아요. 다른 걸 팔려면 귀찮고 최초 구매비용이 아까워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좌판을 늘리는 투자가 만만치 안아서 이기도 하고..여하튼 여러이유로 말이예요.

기업이 살아있는 한 왜 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적 문제들이 없겠어요. 지금도 그들은 커뮤니케이션적 문제 해결 방식을 찾고 있어요. 우리 기업에는 커뮤니케이션적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는 인하우스 홍보인력은 바보 아니면 관심이 없는 거죠.

그러면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적 문제점들을 누가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나요? 그 때 올바른 인하우스 인력은 외부로 도움을 찾고는 합니다. 이 때 자신있게 소류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행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Customization이라는 게 고객과 친해지고 개인적 취향이나 입맛을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들이 가지는 문제점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라는 뜻이 잖아요.

인하우스가 한번 두번 외부 대행사로부터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받고 고마움과 만족을 느끼게 되면 그 때부터는 돈이 벌리게 마련이죠. 지금처럼 한가지 솔루션(언론관계)으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뻥뻥치면 웃죠.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즘 고민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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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업계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저는 말예요. 약간은 단편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서울대 출신들이 업계에 많이지기 시작해야 업계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한국사람들은 가장 자본지향적인 인간들 아니에요. 돈이 된다고 느껴져야 인생을 걸어요. 우리나라 돈이 된다는 구석 쳐놓고 서울대 사람들 안 꼬이는 데가 있나요? PR쪽에서 매력을 풍기려면..가장 먼저 연봉체계가 획기적으로 올라여 합니다.

뭐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하겠지만, 솔직히 이것 밖에 간단한 대안이 없어요. 처음에는 품위유지건, 가지개발이건간에 명목을 봍여서 연봉을 엄청 주어야 합니다. “야 PR업계가 연봉이 좋다더라”하는 소문이 나면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죠.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면 당연히 서비스 질도 높아지고, 고개사도 만족하게 되고, 당연히 Fee도 좋아지겠죠. 그러면 대행사가 돈을 벌고, 또 역으로 AE들의 연봉이 더 올라가고…..

시스템도 그 때가면 똑똑한 사람 여럿이서 활발하게 개혁을 하고, 서로 경쟁을 하면 수준이 올라가고..암튼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우루루 생겨날 것 같아요.

제가 IMF를 보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답니다. 97년 IMF를 맞은 이유를 미시적으로 보면 결국 한국사람들 개인의 국제적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도 논에서 농사짓는 농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쌀농사 짓는 농부의 수준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현재 서울시 중심에서 PR로 밥을 벌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이 미국 뉴욕에서 PR로 밥을 버는 나와 비슷한 년차수의 AE와 얼만큼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을까는 의문이지요.

현재 대행사가 발전하지 않는다 어쩐다 하는 것도 가만히 보면 대행사 경영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경영진의 수준도 그렇고, AE들도 그렇고…누가 누굴 탓할 수 없는 악순환 & 딜레마죠.

연봉이 그 문제 해결이 가장 간단한 시발점입니다. 물론 돈이 있는 대행사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일단 치고나가면 따라오게 되 있으니…..해볼만 하죠.

재미있네요.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돈이야기를 하니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음 연봉이야기라서인가..?

이상입니다. ^^

by 우마미 | 2006/12/05 13:48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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