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공공기관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 활동에 대한 관심들이 거세지고 있다. 모 부처장께서는 갑자기 “오늘 중으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플랜을 가져오라” 하셔서 실무자들이 콜센터 처럼 주변 소셜미디어 관련자들에게 전화통화를 해 제안서 사정을 하는 모습까지 목격된다.
정부나 공공기관 실무자분들을 보면 거의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그리 민감하지 못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소셜미디어가 업인 사람들 빼고는 실시간으로 변화해가는 SNS들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엄두 조차 나지 않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아이폰 하나 사 들고 출근하면 당장 부서 내 소셜미디어 담당이되 버리는 현실에서, 높은 분들의 속도 있는 욕심들이 ‘품질 나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양산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사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절실함이 없으면 제대로 되기 힘들다. 듣고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게 커뮤니케이션이다.
소셜미디어가 뜬다 해서 우르르 몰려드는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을 보면서 ‘Wait a minute~!’ 해보자. 멈추어 서서 이 한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라.
“진짜 국민 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트위터를 하려 하시나요?”
머뭇거리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면 문제가 있다. 차라리 하지 말고 그 예산과 열정을 다른 핵심 서비스에 쏟는 게 국민이나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PR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 스스로 솟구쳐도 종종 실패하는 게 PR이다. 우리의 것을 알리기 전에…’좋은 관계’를 맺자 했다. 그러나, 지금 대국민 PR이 잘 안 된다 이야기하는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들은 진짜 국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가?
수십 년간 PR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상대방을 사랑하겠다는 확신이나 의지가 없이…상대에게 사랑 받아야겠다 결심하는 모습들이 놀랍다. 일부에서는 이 제품과 서비스를 그냥 빨리 많이 알리겠다고 만 한다. 바쁘단다. 사랑할 마음이나 목소리를 듣는 데는 관심 없이 내 자신의 잇속이 우선이란다.
약간 과격한 듯 하지만…그런 활동들이 ‘강간‘과는 뭐가 다를까? 어떻게 다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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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to 듣겠다는 절실함이 없으면 하지마라 : 정부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