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4월 262010 Tagged with , , , , , 10 Responses

듣겠다는 절실함이 없으면 하지마라 : 정부 소셜미디어

정부나 공공기관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 활동에 대한 관심들이 거세지고 있다. 모 부처장께서는 갑자기오늘 중으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플랜을 가져오라하셔서 실무자들이 콜센터 처럼 주변 소셜미디어 관련자들에게 전화통화를 해 제안서 사정을 하는 모습까지 목격된다.

정부나 공공기관 실무자분들을 보면 거의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그리 민감하지 못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사실 소셜미디어가 업인 사람들 빼고는 실시간으로 변화해가는 SNS들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엄두 조차 나지 않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아이폰 하나 사 들고 출근하면 당장 부서 내 소셜미디어 담당이되 버리는 현실에서, 높은 분들의 속도 있는 욕심들이품질 나쁜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양산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사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듣겠다는 절실함이 없으면 제대로 되기 힘들다. 듣고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게 커뮤니케이션이다.

소셜미디어가 뜬다 해서 우르르 몰려드는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을 보면서 ‘Wait a minute~!’ 해보자. 멈추어 서서 이 한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라.

진짜 국민 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트위터를 하려 하시나요?”

머뭇거리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면 문제가 있다. 차라리 하지 말고 그 예산과 열정을 다른 핵심 서비스에 쏟는 게 국민이나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PR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 스스로 솟구쳐도 종종 실패하는 게 PR이다. 우리의 것을 알리기 전에…’좋은 관계를 맺자 했다. 그러나, 지금 대국민 PR이 잘 안 된다 이야기하는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들은 진짜 국민들과좋은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가?

수십 년간 PR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상대방을 사랑하겠다는 확신이나 의지가 없이상대에게 사랑 받아야겠다 결심하는 모습들이 놀랍다. 일부에서는 이 제품과 서비스를 그냥 빨리 많이 알리겠다고 만 한다. 바쁘단다. 사랑할 마음이나 목소리를 듣는 데는 관심 없이 내 자신의 잇속이 우선이란다.

약간 과격한 듯 하지만그런 활동들이강간과는 뭐가 다를까? 어떻게 다른가 말이다

6월 122009 Tagged with , , , , , , , , , , , , 2 Responses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위험한 소셜미디어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소셜미디어는 기업에게 항상 이롭기만 한 미디어 일까?

블로그를 기업들이 최근 마케팅적 목적을 위해 긍정적 대화의 창구로 활용하고는 있지만, 분명 블로그는 양날의 검이다. 평소에는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겠지만 위기시에는 자칫 가장 큰 블랙홀이 될 수 있다. 위기 후에는 영원히 남은 상처를 간직한 무덤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유행하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트위터는 어떨까? 기업에게 항상 이로운 미디어일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도 트위터러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모트린 케이스와 도미노 케이스를 통해 트위터의 정보 확산 속력과 파급력을 기업들이 간접 경험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와 같은 SNS를 제공하는 me2day, Tossi, 플레이톡 등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기업에게 치명적인 무기로 변화한 케이스는 찾기가 힘들다.

왜 기업에게 이 마이크로블로깅 SNS가 위협적인가?

마이크로블로그의 태생적 위협

* 빠르다: SNS들 중에서 이 보다 빠른 확산성을 가진 매체가 있을까?
* 교환되는 정보를 일단 신뢰 한다: 평소에 친분(followership)을 형성하고 있는 소스로 부터 전달받는 정보에 대한 신뢰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스팸이 아니기 때문)
* 평소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던 소스의 정보도 일단 실시간으로 확산 된다. 아니면 말고 타입.
* 자동적이고 동시다발적이다: 이 부분은 빠르다는 의미와는 또 별개로 확산의 범위를 가늠하기 전에 끊임없이 복제 재복재 된다는 의미
* 하나의 미디어에 얽매이지 않는다: 마이크로블로그 미디어가 그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인근 SNS 영역을 넘나 든다 (모바일, 메신저, 랩탑, 아이팟, 유투브, 블로그, 팟캐스팅, 사진…)
* 메타 서비스들이 매우 활발해 마이크로블로그 상의 부정적 키워드 노출 또한 활발하다
* 키워드 서치를 통해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을 찾아 함께 일정 이슈에 대한 대화가 형성 된다.

기업 조직 자체의 취약성

*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들에게 마이크로블로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다
*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마이크로블로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 기업의 PR 담당자들이 마이크로블로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 필드에서의 위기관리 개념이 부족하다

* 현재 전형적인 위기관리 프로세스 : 기업들이 마이크로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모니터링 안함 / 실무자들이 마이크로블로깅을 안 해 봄 → 현재 무슨 대화들이 오가는지 모름 → 일이 이미 크게 번지면 제3자 소스를 통해 겨우 듣게 됨 →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모름 → 전문가들을 찾으면서 의사결정 늦어짐 → 적절한 대응 타이밍을 훨씬 놓침 → 결국 대응 포기하고 오프라인에서 해결책 찾음 → 재앙이 된 걸 깨닫고 마이크로블로고스피어 자체를 탓함 → 추후 대책 마련에 나섬

* IT 인력들이 마이크로블로깅을 주로 한다 (사내에서 IT부문과 마케팅 및 PR부문의 커뮤니케이션 장애를 상상해 보자)

가만히 보면 기업들은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시스템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표면적으로라도 잘 비지니스를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실제 ‘위기’라는 것이 그 스스로 위협적인 것이기는 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기업들에게 위기란 그저 ‘그림 속 호랑이’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5월 252009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15년만의 인연

요즘 LinkedIn을 통해 예전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거나, 비지니스나 학연 지연으로 인연을 맺었던 친구들을 찾고 연락을 업데이트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그리고 회사들이 바뀌어 거의 10여년간 연락없이 지내다가 다시 이런 SNS를 통해 만나게 되니 진짜 SNS의 소중함을 느낀다.

지지난 주에는 베트남의 PR에이전시 사장 하나와 연결이 됐다. 한국 대학에서 강사를 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베트남 선수인데…다음 달 쯤 한국에 오니 얼굴 한번 보자 한다. Slideshare에 올려 놓은 내 leadership training  파일을 보고 무심코 연락을 해 온건데…이름을 보니 예전에 알던 선수라서 반갑게 우연이라고 인사했다.

오늘은 홍콩의 한 로컬 PR 에이전시 사장이 LinkedIn을 통해 이메일을 해 왔다. 자기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한국에 affiliate을 하나 만들고 싶은데 같이 하잔다. 좋다 하고 여러번 이메일을 하고 나서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고마운 LinkedIn에 들어가 여러 친구들을 찾아보다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Jim Lukaszewski에게 Connection을 신청했다. 그랬더니 Jim에게 30분도 되지 않아 금방 답변이 왔다. Connection을 받아주었고, 나의 bio를 보았는지 나의 새로운 비지니스 시도에 대해 치하를 해 주었다.

지난 15년간 항상 그의 insight들을 읽었었고, 그에게로부터 Crisis Communication을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그의 미국 사무실에 이메일을 해서 한국에 그를 초청하려 시도하기도 했었고, 비지니스적으로도 함께 큰 일을 해 보려 했었다. 당시에는 SNS가 없었고, 그에게 우리의 메시지가 도달하기 어려웠다.

그의 개인적인 이메일에 긴 답변을 달았다.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한 설명과 나의 professionalism 형성을 도와 주어 고맙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국에서 조만간 보자는 약속을 보냈다. 15년만의 인연이다. 그만큼 고마운 SN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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