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2007 0 Responses

왜 에이전시에 오래 머무를 수 없는가? 수정 | 삭제

왜 에이전시에 오래 머무를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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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회사를 담당하고 있던 에이전시 AE가 새로운 인하우스의 길을 찾아 떠난다는 통보를 했다. 내가 우리 회사에 조인한 것이 2003년. 당시 과장 1명과 대리 1명으로 구성된 에이전시팀은… 채 일년이 되지않아 해당 과장이 에이전시를 떠났고, 대리는 1년이 갓넘자 떠났었다.

약간 공석 기간을 지나 신입에 준하는 쥬니어 대리가 우리 회사를 떠맞게 되었고, 그로부터 1년 후 그녀는 또 떠났다. 여지없는 공석과 혼돈의 시기를 거쳐 새롭게 배정(?) 받은 쥬니어 1명이었던 지금의 AE는 1년이 갓넘은 오늘 또 떠난다는 의사를 표시한거다.

업계에서는 에이전시 출신인 내가 시집살이(!)를 하도 심하게 시켜 담당 AE들이 1년을 못 버틴다는 소문이 날 정도가 되었다.

2006년 화두가 ‘Sustainable’이라고 하던데…왜 우리 회사를 향한 에이전시의 서비스는 sustainable 하지 못할까?

문제가 뭘까? 나는 내 경험상 그리고 지인들의 업무와 철학을 지켜보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에이전시 AE 전직의 90% 책임은 에이전시 CEO에게 있다”

일부 비정상적인 인간형 AE들의 어처구니 없는 전직 퍼레이드 그리고 무능한 AE의 밀려남…이런 케이스들은 빼고 일반적으로 AE들의 이동(in and out)을 보면 그 원인은 CEO에게 있다.

그들이 왜 책임인가?

1. 약간 더 나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 능력있는 AE를 잡을 만한 카드가 없다 – 창피한거다. 사실…

2. 해당 AE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사내에서의 empowerment 라던가 적절한 appreciation이 없었다 – 왠 심통인가? 아니면 무관심?

3. 에이전시 CEO가 “PR은 아무나 할 수 있고, 그 클라이언트의 경우 그냥 부딪히면 다 한다”라는 생각을 한다 – 웃긴건 높은 fee에 관해 논쟁 할 때는 항상 그들이 professional이라고 주장한다는 거다!

4. 인하우스에게는 적절하게 이해를 구하면 다른 AE로 대체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라 생각한다 –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누적 시켜온 네트워크와 그와 관련 된 비용…업무 효율성에 있어서의 손실을 다 에이전시가 보상할 수 있다면…그럴수도 있겠지?

5.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CEO에게는 서비스 마인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 ‘서비스’와 같이 저속(?)한 표현이 PR guru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지…

암튼…기껏 build up 해 놓은 시스템이 또 무너졌다. 매번 매년 모래성을 쌓고 있는 느낌…

시스템으로 하는 홍보를 꿈꿔왔는데…(노 대통령의 그 시스템이 아니라)…제대로 안된다. 여러가지로 에이전시가 돕질 못한다. 아니면 내 팔자에 없는 거 겠지…그런 꿈이 현실화 되는 게…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괴로운 오후다…     

by 우마미 | 2007/01/09 16:51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5)
11월 162007 0 Responses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언론비판 발언 수정 | 삭제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언론비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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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최신호에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 플레이(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좋아 하진 않는다)에 관한 언론측의 분석 기사가 주목할만하다.

특히 전남식 경향신문 출판본부장(언론학 박사)이 쓴 ‘대통령과 언론통제’(나남출판사·사진)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기사 속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Quotation들도 재미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언론비판 발언

“언론과의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2001년 2월7일·기자간담회)
“언론개혁의 본질은 몇몇 수구·족벌 언론의 문제다.”(2001년 2월12일·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언론개혁은 제2의 6월항쟁이다.”(2001년 6월24일·민주당 고문단회의).
“말이 좋아 권고지 (언론)개혁해야 한다. 내가 하려고 한다.”(2002년 10월8일·국회의원 후원회)
“북한보다는 오히려 전쟁이 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이 더 걱정이다.”(2003년 1월17일·조찬간담회)
“앞으로는 불합리한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도 청구하고 원칙대로 해나갈 생각이다.”(2003년 2월22일·’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앞으로 오보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2003년 3월11일·국무회의)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가 행정수도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2004년 7월8일·국무회의)
“여기에서 대안경쟁을 통한 어떤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가자.”2005년 08월 25일·국민과의 대화)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2005년 11월 11일·조기숙 전 홍보수석이 한 신문 A특파원의 칼럼을 ‘소설’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언론·폭력조직은 ‘국민이 무서워하는 6가지’다. 이 가운데 특히 언론을 ‘무소불위’다.”(2006년 6월·노사모 초청모임)
“정치·언론 문제는 임기가 끝난 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2006년 8월·노사모 모임)
“(정정)보도를 보는 순간 새삼 신기한 무언가를 보는 듯했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2006년 11월 27일·전자우편)
“꼭 필요한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KTV(국정TV)를 보라.”(2006년 12월 14일·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편지)
“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꾸 어긋나간다.”(2006년 12월 22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
“언론과의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2001년 2월7일·기자간담회)
“언론개혁의 본질은 몇몇 수구·족벌 언론의 문제다.”(2001년 2월12일·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언론개혁은 제2의 6월항쟁이다.”(2001년 6월24일·민주당 고문단회의).
“말이 좋아 권고지 (언론)개혁해야 한다. 내가 하려고 한다.”(2002년 10월8일·국회의원 후원회)
“북한보다는 오히려 전쟁이 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이 더 걱정이다.”(2003년 1월17일·조찬간담회)
“앞으로는 불합리한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도 청구하고 원칙대로 해나갈 생각이다.”(2003년 2월22일·’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앞으로 오보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2003년 3월11일·국무회의)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가 행정수도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2004년 7월8일·국무회의)
“여기에서 대안경쟁을 통한 어떤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가자.”2005년 08월 25일·국민과의 대화)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2005년 11월 11일·조기숙 전 홍보수석이 한 신문 A특파원의 칼럼을 ‘소설’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언론·폭력조직은 ‘국민이 무서워하는 6가지’다. 이 가운데 특히 언론을 ‘무소불위’다.”(2006년 6월·노사모 초청모임)
“정치·언론 문제는 임기가 끝난 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2006년 8월·노사모 모임)
“(정정)보도를 보는 순간 새삼 신기한 무언가를 보는 듯했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2006년 11월 27일·전자우편)
“꼭 필요한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KTV(국정TV)를 보라.”(2006년 12월 14일·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편지)
“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꾸 어긋나간다.”(2006년 12월 22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

by 우마미 | 2007/01/05 10:17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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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라인! ‘선수’가 되라 수정 | 삭제

청와대 홍보라인! ‘선수’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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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회사에 나가 시무식을 준비 하면서 그간 휴가동안 책상에 쌓인 우편물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았다. 작년말 호 기자협회보에서 흥미로운 논평을 하나 발견했다.

노무현 대통령 출범 초기부터 홍보인들 사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식 ‘시스템 홍보’라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구현이 될것인가에 대해 의견들이 많았다.

흔히 업계에서는 ‘선수’라는 말을 쓴다. ‘선수’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약간 상스러운 표현 같기도 하지만, 실무자로서 기자들에게 “당신은 선수야” 또는 “아 OOO회사 김 선수?” 이런식의 호칭을 들으면 은근히 어깨가 우쭐해지기도 한다.

기자협회보 해당 기사에서는 청와대 홍보라인의 아마츄어리즘과 대통령의 홍보관 그리고 언론관에 대해 지적 하고 있다. 최근 읽었던 어떤 기사보다도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눈길이 간다.

나는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을 위해서는 전제가 하나 필요하다고 믿는다. 홍보라인과 취재라인간의 ‘긴장’은 우선 양쪽이 ‘선수’일 때, 즉 나름 분야의 전문가들일 때나 가능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 점을 간과한 것이다. 물론 홍보라인이 전문가들로 셋업 되었다 손 치더라도, 정부 정책 홍보의 경우 ‘어른’의 포지션이나 의중이 매우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어른의 의중을 프로페셔널하게 전달할 여러가지 방법은 전문가에게 분명 존재한다. 목적없이 또는 실수로 ‘설화’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언론에게 수세에 몰려 계단을 내려오는 몇몇 홍보라인들을 바라보면서 찹잡함을 금할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어른의 의중이라는 것이 현 정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박/전/노/김/김에 걸친 역대 정권 시기에도 어른의 독특한(?) 언론관과 홍보관은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다른 것은 언론과 홍보의 환경이 그 때보다 진일보 했다는 것 그리고 청와대 주위에 전문적 홍보라인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께서도 국회의원/장관/대선 후보 시절 여러 정치부 기자들과 술자리를 갖곤 했다고 들었다. (물론 성격상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단다) 기자들과 차수를 거듭하면서 기자들을 집에도 데려가 거실에서 술잔을 나누기 까지 할 정도로 당시에는 대 언론 활동이 있었다고 시니어 기자들한테 전해 들었다.

그러나 취임 후 홍보라인에 내린 일갈이 모순적이다. “괜히 기자들과 소주마시지 마라”

좋다. 소주없이 하는 홍보? 정정당당(?)해 보이는 홍보?  기사의 가치와 뚜렷한 대의명분으로 승부하는 홍보? 홍보 실무자로서 이것 보다 편한 홍보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이상적인 홍보환경을 구축하기전 중요한 전제요건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서 기자협회보의 <청와대 홍보라인! ‘선수’가 되라>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거다.

이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당국자들도 책상과 인터넷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언론사들이 있는 세종로 여의도 신문로로 나와야 한다. 특히 ‘선수’를 다루려면 홍보라인이 먼저 ‘선수’가 돼야 한다. 바로 그 ‘선수’가 돼서 기자들과 쓴 소주잔이라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정부정책이나 각종 국정현안을 학습시킬 수 있다. 2006년 12월 20일 기자 협회보 <청와대홍보라인! ‘선수’가 돼라>

P.S. 재미있는 것은 일반 기업이나 일부 외국계 기업 CEO들 중에서도 노 대통령과 비슷한 언론관과 홍보관을 가진 분들이 꽤 존재한다는 거다. 그 기업의 홍보? 그들의 홍보는 Internal selling에만 치중 하면서 자위하는 홍보일 뿐이다. 그들의 재미난 몇몇 예는 다음 기회에…

by 우마미 | 2007/01/03 17:35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8)
11월 162007 2 Responses

PR인의 Media Exposure…?

PR인의 Media E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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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여러 남성잡지들을 사서 읽었다. Esquire지 1월호에 재미있는 글을 하나 읽었다. 패션 홍보대행사에 대한 글이었다. 나도 대행사 바닥에 있었지만 사실 패션 홍보대행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몇몇 스타급(?) 사장들을 여러 잡지에서 구경 했지만, 과연 그의 백그라운드라던가 신뢰성에 대해서는 검증 할 수가 없었다.

홍보대행사에 대해 많은 주변인들이 무척이나 많은 환상과 정확치 않은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패션 홍보대행사쪽에 대한 그들의 환영(illusion)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특히 GQ, Esquire, Arena, Noblesse, Haute, Luxury, A Few, Korea Tatler ….등의 남성 라이프 트렌드 잡지와 럭셔리 잡지들이 가지고 있는 패션 홍보대행사들에 대한 편견 또는 고정관념은 마치 다른 세계의 그것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각 잡지들 중 맨 앞부분에 종종 할애되는 Contributors코너를 즐겨 본다. 거기에는 이번 호가 나오는데 있어서 수고를 해 준 사람들이 열거되면서 약간은 낯 간지러울 정도의 찬사와 감사가 표현된다. (이건 누구도 태클 걸 수 없다. 편집자들에게는 누구보다도 고마운 사람들 일테니..최소한 이번 호 제작을 위해선.. )

보통 이 코너에는 메이컵 아티스트, 모델, 코디네이터, 사진작가등이 감사의 글을 받곤 한다. 그리고 더 하나 눈에 띄는 부류는 홍보담당자들이다. 각종 명품 시계 보석 호텔 홍보담당자들 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 수입 자동차, 각종 수입 생활용품등에 이르기 까지…홍보담당자들의 사진이 감사의 글과 함께 실린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나같은 일반(?) 홍보담당자에겐 말이다.

생각해보라. 조선일보가 오늘 신문을 만드는데 협조(?)해 준 홍보담당자들의 사진과 감사의 글을 싣는다면? 생각만 해도 우습다. KBS 9시 뉴스가 시작되기전 “그럼 먼저 오늘 뉴스 취재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을 소개 시켜 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홍길동 과장이 ‘국내 PDP 및 LCD TV 경쟁 격화’ 보도를 지원해 주셨습니다…다음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새해 전망’ 보도에는 오비맥주 정용민 홍보팀장과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뭐 이런식이라면 얼마나 웃긴가.

내가 2000년대 초반 토요타의 렉서스 홍보를 담당할 때 기억이다. 그 때 당시 럭셔리 잡지라고는 오뜨(Haute)와 노블레스(Nobless) 정도가 대표적이었고 거의 자동차 전문잡지들 (Car Vision, Car Life, Motor…)은 실제 소비자들과는 먼 그냥 오따쿠 잡지로서만 취급 받던 시절이었다.

당시 토요타 본사의 토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이 렉서스 론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다. “코리아 태틀러”라는 잡지.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초청장 없이도 행사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통보였다. 홍보담당자이자 의전을 일부 책임져야 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요청이었다. 당시는 그 잡지가 어떤 잡지인 줄 몰랐을 뿐더러, 그들의 태도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적극성이 그들을 ‘파파라치’ 수준으로 판단하게 만들었다. 물론 당시 공식적으로 취재 지원은 하지 않았다. 참석한 분들이 워낙 당시에는 얼굴 밝히기를 꺼려하는 양반들이라…공식적 취재지원(특히 태틀러만의 사진촬영 형식)은 불가능이었던거다.

지금도 코리아 테틀러를 보다보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풋내기 홍보담당자로서 무지(無知)의 소치로 잡지를 몰라봤다는 것. 반성할만하다.

코리아 태틀러를 보면 종종 지인들인 홍보대행사 사장들이나 중역들이 눈에 띈다. 각각 클라이언트의 론칭쇼나 행사에 참석했다가 취재 협조(?)를 해준 적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동창회나 송년회등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사진촬영에 응해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PR인들의 media exposure에 대해서는 난 개인적으로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PR 담당자의 media exposure는 회사를 대표(corporate spokesperson)해 official statement를 전달하기 위한 경우를 빼 놓고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marketing communication 활동에 있어서 PR 담당자가 직접 출연 또는 인터뷰를 하는 것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고 믿는다.

간간히 후배들이 포토세션을 진행하면서 담당자인 자기가 직접 사진기사 배경으로 나와 자연스레 출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그렇게 나는 못 마땅하다. PR 담당자는 invisible hand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Marketing Communication에 있어서 PR 담당자가 출연함으로서 얻는 결과는 부정적인 것이 더 많다.

현대 소비자들은 혼돈의 시장상황에서 언제나 피해 의식에 젖어 있게 되었다. 항상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의심하게 된것이다.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나 서비스들이 그들을 ‘뺑소니’했기 때문에 그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들에 대해 왠만해서는 쉽게 신뢰를 주지 않게 되었다.

또한 수년전보다 신문기사들 하나 하나에 대한 신뢰도는 가시적으로 추락했다. 특히 사진 기사가 가져다 주는 신뢰도의 깊이는 거의 바닥을 기고 있다. (이것도 홍보대행사들이나 홍보팀등이 언론에게 가져다 준 슬픈 선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사에 직접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담당자의 얼굴이 등장한다면 그게 어떻게 신뢰를 더해 주겠는가? 언론을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이유는 중립성과 객관성, 공평성… 이딴 가치들때문이다. 이러한 언론 고유의 가치를 이용 한답시고, 도리어 망쳐 놓는 일이 바로 홍보 담당자의 media exposure라고 본다.

패션 홍보대행사 CEO들이나 인하우스 홍보담당자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새로운 클라이언트에게 구경도 시켜주고 싶고 할 테지만, PR에 있어서 신뢰성을 중심으로 하는 professionalism 측면에서는 하찮은 media exposure 정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IWC라는 시계 브랜드를 무척 좋아한다. IWC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면서 어디서나 그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꼼꼼히 읽고 머리속에 넣곤 한다. 여러 잡지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시계 화보들 중에서 IWC 라인의 시계들을 찾아내고 사양을 읽으면서 행복해 하는 소비자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나 시계에 대한 평가가 담당 에디터의 식견과 분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잡지 contributiors 코너에서 이쁘게 웃고 있는 IWC 홍보 or 마케팅 담당 여직원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면 의미는 반감된다. 그러면 차라리 그 잡지를 읽지 않고 IWC 카달로그를 읽는게 더 낫겠다. 무료일테니…

년말 여기저기 잡지에서 눈에 띄는 홍보대행사 CEO분들의 웃는 얼굴도 한편 반갑기는 하지만, 씁쓸한 감정이 나는 건 나만 그런건지…솔직히 궁금하다.

패션 홍보대행사 (?)에 대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한번 해 보려한다. 화려해 보이는 그 뒷면을 말이다…       

by 우마미 | 2007/01/01 17:37 | 새글들(2007)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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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수정 | 삭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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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맨을 찾아서]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 PR 지향”

김경해 사장·이주호 부사장 ‘PR전도사’ 맹활약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척박한 홍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명감(?)이 당시 로이터통신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하던 김경해씨의 결심을 부채질했다. 외국 언론인들과의 잦은 교류도 홍보대행사를 세우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래서 닻을 올린 게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였다.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인 PR을 지향한다”는 모토 아래 지난 1987년 출범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PR 전문 회사란 타이틀과 함께 점차 명성을 쌓아 갔다.

김경해 사장은 이듬해 세계적인 PR 전문 회사인 힐 & 놀튼사와 제휴,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리고 첫번째로 맡은 게 괌정부관광청 홍보였다.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괌관광청 홍보 대행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랜드 호텔사업부·한성김치 등을 비롯, JTI·한국존슨앤존슨·메트라이프생보 등 굵직굵직한 클라이언트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창사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키 위해 전략적 사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물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언론 중심의 퍼블리시티(Publicity)를 뛰어넘어 위기 관리, 마케팅PR, 정부 정책 PR, 공공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커뮤니케이션 로드맵 구축, 관광 PR, 미디어 트레이닝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산하면서 호평을 받아 왔다. 이주호 부사장, 매일경제 기자 출신 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연혁

1987년 창립

1988년 PR 전문 회사 힐 & 놀튼과 제휴

1989~1990년 ‘PR전쟁’으로 불리는 F-16과 F-18의 PR 경쟁에서 승리

1993년 위기 관리 서비스 제공 1999년 국정홍보처로부터 최초 민간 컨설팅회사 선정

2002년 위기 관리 인증 과정(ACM) 개설 2005년 한국식 위기 관리 모델 ‘펙스시스템’ 개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진두지휘하는 이주호 부사장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나와 매일경제신문에 입사, 경제부·산업부·과학기술부 등에서 무려 26년 동안 필력을 발휘했다. 피지 정부 초청으로 남태평양대에서 연수를 받기도 한 이 부사장은 미국 UC버클리대 연수,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서울대 보건의료정책최고관리자과정, KAIST 벤처최고경영자과정을 거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이 부사장은 지난 2004년 9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는 ‘야후 100% 따라하기’ 등 4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괌정부관광청 홍보를 맡고 있는 구정서 이사는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나왔다.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던 구 이사는 대한항공에서 28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2002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서강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민경세 이사는 지난 1999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로 적을 옮겼다. 현재 홍보 담당 이사로 활동하면서 이 회사 부설 기관인 위기관리전략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미디어리서치,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배출한 홍보인으로는 신성인 KPR 사장과 김장열 코콤 포터노벨리 사장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역시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홍보대행사 호프만의 서울지사장을 지낸 박현정씨와 한양대에서 후학을 양성중인 한미정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오비맥주 홍보팀에서 활약중인 정용민 차장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서 잔뼈가 굵었다.

맞춤형 위기관리시스템 개발하기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실정에 맞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개발, 기업들의 위기 관리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1993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온 김경해 사장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한정호 교수와 함께 한국식 모델인 ‘펙스’를 선보인 것.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회사내에 위기관리전략연구소를 개설, 국내 기업들에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좀더 정확하고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점차 결실을 맺어 가는 분위기다. 민경세 이사는 “기업들이 위기가 감지될 경우 우리 회사를 찾아 조언을 듣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점차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탐방하던 날 이 회사의 홍보맨들은 국내 최초보다는 국내 최고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들을 제대로 알리느라 분주했다.

PR2팀에서 뛰고 있는 김경해 사장의 딸인 김희진 대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보 대물림’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사장은 “본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말머리를 돌렸지만, “아트와 PR을 접목한 한국 최초의 인물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한 것을 보면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미로 다가왔다.

김 대리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연세대 언론대학원에서 홍보를 전공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Interview | 김경해 사장

“PR을 마케팅으로 승화시켜야”

언론인 출신 홍보인… PR업계 ‘대부’로 불려

▲ 약력 서강대 영문학과와 언론대학원을 나와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로이터통신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인 샐활을 청산하고 PR업계에 뛰어든 그는 1987년 세계 최대 PR회사인 힐 & 놀튼과 한국내 독점 업무를 제휴, 국내 PR업게에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이다. 한국PR기업협회 초대 회장과 한국 PR협회 2ㆍ3대 회장을 지낸 그에게 PR업계의 ‘대부’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을 정도의 ‘베테랑 PR인’이다.

– 홍보와 인연을 맺은 동기가 궁금합니다.

▶ “로이터통신 특파원 시절이었어요. 당시엔 뉴욕타임스·비즈니스위크지 등의 특파원이 서울에 상주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주재 특파원이 일이 터지면 서울로 달려오곤 했지요. 이들 특파원이 언론인인 데다 업계와 정부를 잘 알고 있는 독특한 경우라며 홍보회사 설립을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기자와 홍보인 중 어떤 쪽 일이 쉬운 것 같습니까.

▶ “둘 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비슷한 점은 있습니다. 통신사 근무는 초 단위 경쟁 아닙니까. 2~3초만 빨라도 특종이거든요. 홍보도 그래요. 빈틈없이 하면서 남보다 앞서야죠. 또 둘 다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생각으론 더 빨리 PR업계에 투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 홍보를 간략히 정의할 수 있을까요.

▶ “홍보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지금도 업계의 과제입니다. 하지만 과거 언론 보도에 치중했던 데서 탈피한 것은 분명해요. 또 홍보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이젠 과장되거나 제대로 된 실상을 알리지 않을 경우 먹히질 않아요.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평소 좋은 평판을 쌓도록 노력해야만 진정한 홍보 효과가 나타나겠지요.”

– 홍보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들려주시지요.

▶ “홍보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홍보 하면 언론 홍보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보다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경향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PR=홍보’라는 의미가 이젠 ‘PR〉홍보’로 PR이 홍보보다 더 큰 상위 개념이 됐습니다. PR은 ‘공중관계’를 일컫는 말로, 공중(公衆)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기업 경영의 절대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이젠 PR을 통한 마케팅, 즉 MPR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 괌관광청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1987년 회사를 창립하고 나서 첫번째 클라이언트가 괌관광청이었어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위해 DM(목적지 관광 마케팅)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인기가 있던 ‘당신이 그리워질 때’란 KBS 드라마의 신혼여행 장면을 위해 5만달러를 투입, 스태프 40명을 몽땅 괌으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괌에서 촬영한 장면을 10분씩 7회를 방영했더니 관광객이 급증하더군요. 로켓이 하늘로 치솟는 데 비유되는 ‘스카이 로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이게 연속극에 DM을 도입한 첫 사례입니다.”

– 특히 잊혀지지 않는 홍보 사례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언론에서 ‘PR전쟁’으로 불려지기까지 했던 전투기 수주전 PR에서 승리한 것이지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F16 홍보 대행을 맡아 맥도널 더글러스의 F18을 따돌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대학 동문인 조안리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었지요. 조안리는 ‘잠수함 작전’으로 은밀한 PR을 전개한 데 반해 우리는 철저히 ‘공개 작전’으로 일관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시 모든 신문 1면에 5단통으로 무기 광고를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게다가 언론 홍보가 아니라 중대한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 PR의 위상을 높였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단다.

– 홍보인들과 자주 만나시나요.

▶ “앞서 언급한 조안리, 서강대 최창섭 교수, 나라기획 조해형 회장, 수원대 최윤희 교수와 서정우 전 연세대 교수를 자주 만납니다. 얼마 전에 열린 한국PR협회 행사에서도 자리를 함께 했어요.” 자주 만나는 인사들이 한국PR협회의 산파역이다. 외국 언론인들이 “내한할 때마다 광고시장은 대단한데 왜 PR 관련 단체가 없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해 단체를 만드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보다는 협회가 있으면 PR 발전에 좀더 체계적으로 기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후배들에게 들려줄 바람직한 홍보인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가치 있는 뉴스 발굴과 함께 PR도 컨설팅이란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한마디로 고차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지요. 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판을 듣도록 해야만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어요. 여기에다 외국어 구사 능력을 키운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홍보 관련 서적 출간도 활발하시잖아요.

▶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펴냈지요. 제 견해가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위해 출간을 생각중입니다만, 머릿속에서 뱅뱅 돌 뿐입니다.” 그는 ‘생생한 PR현장 이야기’ ‘큰 생각 큰 PR’ 등 4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뚜렷한 테마를 잡아 PR의 싱싱한 얘기를 글로 옮길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단다.

– 좌우명을 들어 볼까요.

▶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리고 젊었을 때는 쉴 틈 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입력 : 2005년 12월 26일 14:41:22 / 수정 : 2005년 12월 28일 15:48:45

by 우마미 | 2007/03/14 23:50 | 새글들(2006) | 트랙백 | 덧글(0)
11월 162007 0 Responses

돈 버는 PR 대행사 수정 | 삭제

돈 버는 PR 대행사
수정 | 삭제
“정팀장님의 커리어 골은 무엇입니까?”

“저는 커리어를 균형적으로 관리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경험간의 균형이 하나이고,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내에서의 경험이 또 하나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큰 PR조직과 작은조직내에서의 경험상 균형도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것 보다는 어떤 전문가가 되겠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은퇴후의 골이 되겠습니다. 능력있는 컨설턴트는 먼저 클라이언트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클라이언트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깊이있는 성찰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 수십년간의 커리어 기간동안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말하고 나니까. 암튼 균형(Balance)는 내게 중요한 화두다.

요즘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로 떠오르는 말이 있잖은가. “해봐써~?” “난 해봐써”  남이 미처 못해본걸 해본 사람이 되고 싶은거다. 이왕이면 그걸 잘 해 내보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 건지 알려주고 싶은거다.

 well-balanced experience…이 정도 표현이면 어떨까?

대행사들에게도 연말이 왔다. 올 한해를 돌아 보면서 다들 감회가 깊은 모습들이다. 밀려있던 채권들도 회수해야 하고, 연말 송년회 준비도 바쁘고, 세금도 내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사들도 하러 다니고 한다.

돈은 버셨습니까?

항상 에이전시 사장들에게 묻고 하는 말이다. 사장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아휴 어려워요” “항상 그렇져 뭐” “에구 그게 돈이 안되요”…

아니, 솔직히 나는 에이전시들이 그 정도의 수준과 그정도의 노력을 가지고 돈을 근근히 받고 있다는데서 더 신비감을 느낀다. 돈을 ‘버는’게 아니라 그냥 ‘받고’만 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에이전시 AE들에게 묻는다.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얼마나 창조적인 또는 생산적인 또는 전략적인 제안을 해 보았는가?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어떠한 요청들을 받았고 얼마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었는가?

올 한해 작년과 달리 얼마나 클라이언트 서비스 또는 서비스 시스템 부분이 현저하게 발전했는가?

항상 시키는 일만을 하면 돈을 버는 게 아니다. 그건 받는거다. 클라이언트가 졸고 있을 때 가서 깨워야 한다. 괜히 엄한 제안으로 뺨따귀를 맞지 않는다는 전재하에 자신있게 클라이언트에게 노크 해야 한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그러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전략적인 제안을 받아 들일수 없는 처지라면 최소한 그 클라이언트가 감사하게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버는거다.

보통 클라이언트는 에이전시보다 고민이 더 많다. 아니 더 깊다. 요청이 있으면 에이전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선은 말이 아니다. 결과로 최선을 다했는지가 판가름 난다.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현실에서 해결해주는 역할이 에이전시의 그것이다. 항상 성공 해줘야 만이 돈을 버는거다.

항상 모든 비지니스 플랜은 이전의 골이 나중의 골에게 압도당한다. 올해의 판매 타겟이 항상 작년의 그것보다 높기 마련이고, 내년은 물론 또 올해의 그것보다 높아야 한다.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하는 품질과 시스템은 항상 매년 발전하고 있는가? 항상 나은 그것으로 일신 우일신하고 있는가? 항상 똑같은 그것들이라면 절대 돈을 벌수없다. 돈을 받는 에이전시가 많은 건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이글을 쓰고 나니 한가지…느끼는 점이 있다.

그러면 나는 내 조직에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돈을 벌면서 일하고 있는걸까?

후자가 되길 바란다….우리 보쓰들은 내가 돈을 벌고 있는 놈이라고 생각해 주길…

에이전시 사장과 통화를 하고 떠오른 느낌을 한번 적어보았다.

 

by 우마미 | 2006/12/20 19:40 | 새글들(2006) | 트랙백(1) | 덧글(3)
11월 162007 0 Responses

국내 PR 현장에 대하여… 수정 | 삭제

국내 PR 현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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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R 현장이 가장 크게 비판(?) 받고 있는 것들 중…

1. 언론과 PR인의 갑을 관계

2. 기업의 언론에 대한 접대문화

3. 전략보다는 인간적 네트워크에 의지하는 현상

이 세가지가 공통적으로 주된 비판 요지인것 같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비판하기 전에 학자들과 초보실무자들이 이해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A. PR은 무공해 진공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B. PR은 무한 경쟁 환경내에서 이루어진다

C. 기업에서 언론으로 흐르는 메시지 흐름에 있어 엄청난 공급과잉이 매일 존재한다

A.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everyday issue들은 서로 서로 부딪히고 재생산되면서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불안정성을 가진다. 수없이 생겨나는 부정적인 또는 부정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이슈들이 매일 매시간 만들어 진다. (흠결없이 완벽하고 무한 안정적인 기업이 이 세상에 어디 있나?)

이런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론은 이러한 이슈들을 매일 취재하는 것이고, 공중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기업의 이슈를 기사화 하는 것이다.

우리회사만 떳떳하면 되지…하는 시각은 실무자의 것이 아니다. 아서 페이지가 한말처럼 “PR은 90%가 옳은일을 하는것이고 10%가 그것을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다”라는 시각에는 100% 동의한다. 그러나 실무에는 예상치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적 10%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시한 폭탄인것이다.

실무자는 이러한 불안정하고 예측할수 없는 환경에서 항상 5분 대기조 형식의 일상생활을 유지한다. 어디에 가던 휴대폰을 소지하고 어디서나 회사의 PR데이터베이스에 접근 할수 있어야 하고, CEO를 포함한 매니지먼트 커미티와 안정적 핫라인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기업의 이슈들이 영업이나 마케팅 일선상에서 발화된다고 볼 때 그 이슈를 초기에 진화해야 할 의무는 해당 담당자 라인들이다. 그러나 그 이슈가 일단 그 라인을 넘어 PR 부서에 까지 넘어 왔다면, PR 라인은 어떠한 활동을 통해서라도 더이상의 이슈 확산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PR은 절대 무공해 진공상태에서 진행되지는 않는다.

B. 우리나라 기자는 자신의 출입처 개념이 있고, 담당 업계가 있다. 유통업계 및 식음료 주류 담당기자들을 예로들면 약 200여개 이상의 기업들로 이루어진 ‘업계’를 담당한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먹고 쓰고 입고 사고 마시고하는 모든 것에 관련된 기업이 얼마나 되는가?

그 기업들의 대부분은 내부에 PR팀 또는 담당자들을 통해 수없이 많은 메시지들을 기자들에게 딜리버리하고 있다. 하루에 기자한명이 받는 보도자료와 기획기사 아이디어, 취재요청등등이 얼마나 되는지 일반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메일로 전달되는 기업들의 보도자료는 그 제목만 읽혀지고 90% 이상이 기자에 의해 삭제된다. 기획기사나 취재요청을 위한 기자와의 미팅도 기자가 하루동안 만날수 있거나 커뮤니케이션 할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 (중소기업이나 하급 에이전시 PR담당자들은 기자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을 때도 있다)

좋은 기사자료를 가지고 있어도 전달조차 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사례가 종종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실 기자가 만사를 재쳐두고 기사를 위해 PR팀을 졸졸 쫓아다닐 만큼 훌륭한 기사자료가 일개 기업에게 또 얼마나 자주 있을까?)

기자가 하루에 쓰는 기사의 량은 한두개로 한정된다. 따라서 우리의 오늘 보도자료가 기자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어지고 다른 동종업계 또는 경쟁사와의 가치 싸움에서 이기는 확률. 그리고 그것이 데스크의 인가를 받아 실제로 활자화되어 기사 지면에 실릴 확률. 그 기사가 해당 독자에게 읽혀서 태도변화를 일으킬 확률….이런것들을 보면 PR은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경쟁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단신 기사하나라도 그것이 잉크로 쓰여진 것이기 보다는 PR담당자의 눈물과 피로 쓰여지는 것이다.

C. 기업의 수가 많은가? 언론의 수가 많은가? 기업들의 메시지가 많은가? 기사의 수가 많은가? PR담당자가 많은가? 기자의 수가 많은가? 기업에서 언론으로 흐르는 정보의 양은 무지막지한 공급과잉이다. 기사의 가치가 있는 정보들만 추려내도 신문을 다 채우고도 그 수십에서 수백배가 남는다.

그러면 이러한 이해속에서…

1. 왜 PR담당자들은 을이고 기자는 갑인가? PR담당자들은 자기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기사화에 성공해야 자신의 업무를 인정받는다. 기자는 기사 가치가 있는 기사를 써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특정 기업의 기사를 꼭 써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기사가치가 있는 기사들은 여기저기 넘쳐난다. 자기가 써야할 기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칼자루를 쥔자는 누구인가?

예를들어 이마트에 납품을 하고 싶어하는 (팔리던 안팔리던) 회사들은 수천 수만개 존재한다. 그러나 매장은 한정되어있고, 좋은 제품들은 여기저기 널려있다. 따라서 이마트에게는 꼭 어떤 회사의 제품을 받아주어야 한다는 의무는 없고 필요도 없는 셈이다.

이는 PR뿐만아니라 영업이나, 마케팅현장, 그외 인간사 여러곳에서도 당연히 적용되는 사회적 법칙일뿐이다. 기자에게 을로 취급 받고 싶지 않은 실무자가 있다면, 차라리 PR 필드를 떠나라고 하고 싶다. 그냥 사업을 하던가…사업에도 갑과 을 환경이 없을린 만무하다 하긴…

훌륭한 가치있는 기사꺼리를 PR담당자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래도 기자는 항상 갑이다. 게이트키퍼의 파워를 무시하지 말라.

2. 한국의 남성 30-40대, 비슷한 대졸 및 대학원졸, 수백개의 출입처, 수천명의 PR담당자, 한정된 일과시간, 업무의 부담…이런환경이 접대문화를 만든다. PR담당자들은 어떻게든 해당 기자와 빠른시간내에 가까와져 그 기자의 share of mind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퍼포먼스를 도출할수 있다) 한 기자를 놓고 수백 수천명의 기업과 PR담당자들이 서로 가까와지려고 경쟁을 하는 셈이다.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무섭지 않은가?

기자는 어떤가. 일과가 끝나고 허락되는 몇시간동안 그가 판단하기에 기사의 주요 소스가 되는 취재원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의미있는 소스가 되지 못하는 함량미달 취재원들까지 다 만날수는 없다. 얼마나 가치있는 취재원들과 인적 관계를 맺느냐가 민완기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 이들도 심적압박이 심하다.

이러한 구도에서 두 접점이 만나면 한국적 문화에서 무엇을 할까? 어렵게 어렵게 일정을 잡아 저녁시간 처음 명함을 주고 받았다. 이후…같이 뜨게질을 하나? 같이 발레강습을 받으러 가나? 같이 손잡고 뮤지컬을 보나?….접대문화를 탓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술이 싫은건가? 그렇게 비지니스하는게 싫은건가? 접대도 비지니스의 연장이다. PR뿐만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기자에게 10번 전화하는 것 보다 1번 같이 점심을 하는것이 효과적이다. 또 10번 점심을 하는 것 보다 1번 저녁에 술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떤면에서 효과적이냐고? 시간투자량, 예산, 친밀도, 그 친밀도까지 이르는 기간, 체력, 이미지…이런 측면에서 이러한 경험상의 원칙이 존재한다. 비지니스 전략이란 우선 투자량 대비 생산성을 따져야 하는거다. 비지니스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이성적이고 매정하다.

3. 전략이 없다? 접대를 하면서 인간관계에 의지하는 실무자들이 무슨 전략인가? 실제로 기자들과 술자리를 해본 실무자들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기자와의 술자리에서는 왠만한 교수들의 세미나 자리보다 더 심한 두뇌 싸움이 일어난다. 말한마디 정보하나 하나가 대화를 통해 언제든 기사화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질문의 전문가이고 PR담당자들은 답변의 전문가들이다. 이 두 전문가들이 해당 기업의 이슈들을 가지고 술한잔과 말을 섞을 때…그 팽팽한 긴장감과 압박은 그 자리에 있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수 있다. 전략적인 질문과 답변에서 오는 아우라다.

인간관계에 의지하지 않는 (인간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은)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전략은 실행되고 퍼포먼스를 얻었을때만이 성공한 전략이다. 기획서에 쓰여 있는 글자 장난이 아닌거다. 나에게 만약 인간관계 없는 전략과 전략 없는 인간관계 중 하나를 택하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면… 회사를 위해서는 차라리 전략 없는 인간관계가 조금 더 낫다라고 하고 싶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실제로 실무를 진행하는 PR담당자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길게 한번 써봤다. 실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부 PR Stakeholder들과 junior 실무자들을 위해 써봤다.

내가 이전들글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종종 PR 학자들은 실무자들을 이렇게 폄하한다. “전략이 없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PR학자들에 대해 이렇게 비꼰다. “실제 경험이 없다”

이런 절름발이 환경, 서로 비판만하는 환경이 우리나라 PR 환경인게 너무 안타까울뿐이다. 그 밖에 다른 환경들은 냉정하리 만큼 정상적이다…비지니스란 그런 거기 때문이다. PR을 혹시 유리온실속 ‘학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stakeholder들은 없겠지…. 

by 우마미 | 2006/12/16 15:43 | 새글들(2006) | 트랙백(1) | 덧글(8)
11월 162007 0 Responses

2006년 송년회를 마치면서… 수정 | 삭제

2006년 송년회를 마치면서…
수정 | 삭제
어제는 출입기자단 송년회를 가졌다. 한해를 마지막으로 기리는 행사인데…정신이 없었다.

바로 일주일전 신세계 홍보실에서 심통을 부린다. 같은날 저녁 6시에 조선호텔에서 출입기자 송년회를 한다고 기자들에게 고지를 한거다.

기자들이 오비맥주 송년회가 이미 잡혀져 있는데 무슨 짓이냐고 따지기도 했단다. 신세계측에서 팔은 팁은 “정용진 부회장이 나오신다…”는거다.

기자들은 이미 감을 잡고, 신세계와 협의를 거쳐 오늘 아침 11시로 엠바고를 걸었다. 모 신문사 기자는 그 엠바고 요청 이메일에 “싫다”고 답변을 달았고…문제는 여기서 시작을 했다.

저녁 6시 조선호텔 20층 호경전. 기자들이 다 모였고, 나는 7시반에 강남에서 시작하는 우리 송년회에 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대형밴을 호텔앞에 대놓고 대기했다.

오후 7시반.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 “오비맥주 X되따. 오늘 자기네 송년회는 못가게따…” 정용진씨가 요즘엔 무슨말을 하던 기사꺼리가 된다. 당연 엠바고를 지키지 않은 기자가 나오게 되고 송년회 분위기가 싸늘해진거다. 기자들은 마치 폭탄을 맞은것 처럼 흩어져 버렸다.

가까운 롯데 기자실은 북새통이 되고. 기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욕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홍보실의 짓꺼리를 성토하기도 했고, 엠바고를 깬 기자를 욕하기도 했다.

그치만 나는 뭔가? 닭쫒던 개 지붕 처다보는 격이되따. 그래도 질수는 없다. 기자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려서 다섯명을 모았다. 다른 기자들은 나중에라도 조인하라고 계속 압력을 넣었다.

강남 삼원가든에 밴을 끌고 도착한 시간…8시 반…이미 와있던 기자들은 우리 회사 임원들이 돌린 폭탄주에 젖어있다. 후래자 석삼배 하고…이어지는 연속 폭탄주. 급기야 우리 사장님은 오비맥주의 전통(?)이라는 냉면사발주를 시작하셨다. 맥주를 양껏 넣어 마시는 배부름.

17명의 기자들은 싫어하면서도 사장이 주는 술이라는 것 때문에 억지루 다 마신다. 한바퀴…….

기자들과 이차로 다른 곳으로 이동들을 하고…2006년 송년회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끝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던 신세계 홍보실만 빼고 (^^)…

같이 오면서 나를 위로해 줬던 출입기자들…늦은시간인데도 조인해서 나에게 웃어주었던 기자들…아침에 전화를 걸어 나의 몸을 걱정해 주는 기자들…힘들지만 한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점점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담당 AE…내 어깨를 두들겨주는 우리 보쓰…나를 묵묵히 바라봐주고 성원해주는 우리 사장님…남편 몸걱정을 많이 하지만 항상 웃어주고 껴안아주는 우리 아내…

모두 고맙다. 나는 행운아다.     

by 우마미 | 2006/12/14 14:49 | 새글들(2006) | 트랙백(1) | 덧글(5)
11월 162007 0 Responses

포토세션에 대한 생각 수정 | 삭제

포토세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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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경쟁사에서 신제품을 가지고 포토세션을 진행했다. ‘맛있는 맥주’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맥스’를 가지고 열린 포토세션.

아마 H사에서 최근에 계약을 맺은 B 홍보대행사의 작품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H사는 포토세션에 그리 능한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하우스 홍보팀에서 독립적으로 포토세션을 진행할만한 스타일이 아니다. 2003년 내가 이쪽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이 업계 홍보의 지루함과 비창조성에 놀란 기억이 있다.

선배들은 우리의 제품의 정확한 키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비주얼라이즈 시키는 데 너무 인색하고 미숙했다. 2004년 우리 회사는 2-3개월마다 연이은 포토세션을 진행했다. 경쟁사는 이에 대해 상당한 프레스를 받는 듯 했다. 한번은 우리가 포토세션을 한 바로 다음날 그들은 우리 포토세션 장소의 맞은편에서 맞불성 포토세션을 열기도 했다. 시샘이라도 하듯.

세부적으로 오늘 포토세션 결과 사진을 들여다 보자.

(결과 사례 1)

 맥주인 맥스를 노출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슬라이딩잔을 노출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여자 모델의 발 앞에 놓은 맥스 스페셜 팩을 노출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맥주 맥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인가? 혹시 최근 유행을 끈다는 황진이 컨셉을 후킹으로 삼았찌도 모르겠다.

교자상위에 올려져있는 맥스 페트병도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여자 모델들과 남자 모델들의 품질도…(남자모델의 신세대형 옆머리를 보라..민망하다…)

(결과 사례 2)

뒷부분에 맥스 슬라이딩 전용잔 출시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사진은 비교적 위의 사진 보다는 문구의 양에 있어서 중복성이나 어지러움이 적다. 그러나 슬라이딩 전용잔이라는 것을 부각시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왜 조선시대 기생과 한량의 복장이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맥주제품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타겟은 음주가능연령이 갓지난 19세부터 20대 후반까지가 주 타겟이다. 물론 맥스의 경우에는 광고모델은 30대인 장동건을 선택해 맥스의 주요타겟은 30대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맥주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젊은 이미지의 확보 유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 포토세션 사진을 볼 때 H사와 B홍보대행사는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노화시킨 결과를 얻은 거 같다.

사실 기존 사례들을 볼 때 위의 포토세션은 국순당의 백세주나, 보해의 매취순, 두산주류의 청하 정도의 제품 유형과 어울릴만한 컨셉이다. 또한 타겟 연령대로 보면 막걸리 (얼음골 막걸리?) 정도의 소비자를 지향하고 있을만하다.

개인적으로 경쟁사의 PR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판만 하고 싶지는 않다. 경쟁사의 아직은 미숙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노력들이 우리에게도 훌륭한 자극이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확실한 한가지…내가 만약 맥스의 브랜드 매니저 였다면 B 홍보대행사에게 포토세션 fee는 주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사전에 컨셉을 다 설명하고 컨펌을 받았다면…할수 없겠지만 말이다.

((비교 사례))

탄수화물을 기존 맥주 보다 반으로 줄여 배부름이 덜한 맥주 –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출시하면서 개최한 포토세션 사진을 비교해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키메시지는 카스 아이스 라이트의 브랜드 컨셉인 ‘배부름이 덜한 맥주’였다.

여러가지 칼로리 이슈나 알콜도수 이슈등등이 있었지만 하나의 포토세션에는 하나의 컨셉 하나의 비주얼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결하게 갔다. 타겟은 물론 20대다.

또 하나 주목하야 할 것은 브랜드 컬러다. 포토세션의 사진을 보는 독자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 기사가 어떤 제품의 컬러를 연상 시키는 것이었는 지 추후에라도 알수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오늘 맥스 포토세션 모델의 화려한 저고리 색깔은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맥스를 위해서는 황금색을 사용했었어야 해따…단호히.

감상하시라. 카스 아이스 라이트 포토세션 결과 기사 사례들…

   
포토세션…

매력 그 자체 아닌가…

by 우마미 | 2006/12/11 00:12 | 새글들(2006) | 트랙백 | 덧글(4)
11월 162007 0 Responses

최근의 이슈관리 활동에서 느낀 점들… 수정 | 삭제

최근의 이슈관리 활동에서 느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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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충돌하는게 있다. 실무자로서의 관점과 관리자로서의 관점.

PR을 실무자로서 내년 활동계획을 구성하면서 이러한 충돌을 실제 경험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나중에 간다…는 원칙이 현실에서는 그리 통하지 않는것이다.

관리자들은 항상 모든 플랜이 자기 책상위에 동일한 시간에 올라오길 바란다.

현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플래닝 하는데 있어서, 아직 브랜드팀들의 내년 사업계획이 완성되지 않은게 문제다.

아니…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브랜드 사업들을 이렇게 이렇게 PR하겠다는 플랜이 과연 어떻게 가능할까??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이슈관리도 마찬가지다.

이슈의 핵심인 ‘처리 방침’이 아직 세워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실행은 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확정 될찌도 모르는 그 처리 방침 때문이다.

그때가서 부랴부랴 이슈관리를 실행하면 늦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아서 페이지가 한말처럼…

PR은 90%가 옳은 일을 행하는 것이며 10%가 그것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라고 했었는데…

90%의 그 일이 확정되지 않은 채 PR이 먼저 길을 만들면서 가는 형상이라니…

브랜드팀에게 하는말이 있다.

“항상 모든게 다 확정되면 내 책상위에 가지고 와라”

근데 또 문제가 있다.

항상 브랜드 활동이 확정되는 시기는 진행 직전이다.

PR을 기획하고 준비할 충분한 시간은 거의 없는거다.

커뮤니케이션…커뮤니케이션…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세상이 우리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 게 회사니까.

고생이다.
  

by 우마미 | 2006/12/06 12:43 | 새글들(2006)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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