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2007 0 Responses

2006년 송년회를 마치면서… 수정 | 삭제

2006년 송년회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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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출입기자단 송년회를 가졌다. 한해를 마지막으로 기리는 행사인데…정신이 없었다.

바로 일주일전 신세계 홍보실에서 심통을 부린다. 같은날 저녁 6시에 조선호텔에서 출입기자 송년회를 한다고 기자들에게 고지를 한거다.

기자들이 오비맥주 송년회가 이미 잡혀져 있는데 무슨 짓이냐고 따지기도 했단다. 신세계측에서 팔은 팁은 “정용진 부회장이 나오신다…”는거다.

기자들은 이미 감을 잡고, 신세계와 협의를 거쳐 오늘 아침 11시로 엠바고를 걸었다. 모 신문사 기자는 그 엠바고 요청 이메일에 “싫다”고 답변을 달았고…문제는 여기서 시작을 했다.

저녁 6시 조선호텔 20층 호경전. 기자들이 다 모였고, 나는 7시반에 강남에서 시작하는 우리 송년회에 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대형밴을 호텔앞에 대놓고 대기했다.

오후 7시반.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 “오비맥주 X되따. 오늘 자기네 송년회는 못가게따…” 정용진씨가 요즘엔 무슨말을 하던 기사꺼리가 된다. 당연 엠바고를 지키지 않은 기자가 나오게 되고 송년회 분위기가 싸늘해진거다. 기자들은 마치 폭탄을 맞은것 처럼 흩어져 버렸다.

가까운 롯데 기자실은 북새통이 되고. 기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욕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홍보실의 짓꺼리를 성토하기도 했고, 엠바고를 깬 기자를 욕하기도 했다.

그치만 나는 뭔가? 닭쫒던 개 지붕 처다보는 격이되따. 그래도 질수는 없다. 기자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려서 다섯명을 모았다. 다른 기자들은 나중에라도 조인하라고 계속 압력을 넣었다.

강남 삼원가든에 밴을 끌고 도착한 시간…8시 반…이미 와있던 기자들은 우리 회사 임원들이 돌린 폭탄주에 젖어있다. 후래자 석삼배 하고…이어지는 연속 폭탄주. 급기야 우리 사장님은 오비맥주의 전통(?)이라는 냉면사발주를 시작하셨다. 맥주를 양껏 넣어 마시는 배부름.

17명의 기자들은 싫어하면서도 사장이 주는 술이라는 것 때문에 억지루 다 마신다. 한바퀴…….

기자들과 이차로 다른 곳으로 이동들을 하고…2006년 송년회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끝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던 신세계 홍보실만 빼고 (^^)…

같이 오면서 나를 위로해 줬던 출입기자들…늦은시간인데도 조인해서 나에게 웃어주었던 기자들…아침에 전화를 걸어 나의 몸을 걱정해 주는 기자들…힘들지만 한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점점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담당 AE…내 어깨를 두들겨주는 우리 보쓰…나를 묵묵히 바라봐주고 성원해주는 우리 사장님…남편 몸걱정을 많이 하지만 항상 웃어주고 껴안아주는 우리 아내…

모두 고맙다. 나는 행운아다.     

by 우마미 | 2006/12/14 14:49 | 새글들(2006)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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