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2007 0 Responses

포토세션에 대한 생각 수정 | 삭제

포토세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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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경쟁사에서 신제품을 가지고 포토세션을 진행했다. ‘맛있는 맥주’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맥스’를 가지고 열린 포토세션.

아마 H사에서 최근에 계약을 맺은 B 홍보대행사의 작품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H사는 포토세션에 그리 능한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하우스 홍보팀에서 독립적으로 포토세션을 진행할만한 스타일이 아니다. 2003년 내가 이쪽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이 업계 홍보의 지루함과 비창조성에 놀란 기억이 있다.

선배들은 우리의 제품의 정확한 키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비주얼라이즈 시키는 데 너무 인색하고 미숙했다. 2004년 우리 회사는 2-3개월마다 연이은 포토세션을 진행했다. 경쟁사는 이에 대해 상당한 프레스를 받는 듯 했다. 한번은 우리가 포토세션을 한 바로 다음날 그들은 우리 포토세션 장소의 맞은편에서 맞불성 포토세션을 열기도 했다. 시샘이라도 하듯.

세부적으로 오늘 포토세션 결과 사진을 들여다 보자.

(결과 사례 1)

 맥주인 맥스를 노출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슬라이딩잔을 노출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여자 모델의 발 앞에 놓은 맥스 스페셜 팩을 노출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맥주 맥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인가? 혹시 최근 유행을 끈다는 황진이 컨셉을 후킹으로 삼았찌도 모르겠다.

교자상위에 올려져있는 맥스 페트병도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여자 모델들과 남자 모델들의 품질도…(남자모델의 신세대형 옆머리를 보라..민망하다…)

(결과 사례 2)

뒷부분에 맥스 슬라이딩 전용잔 출시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사진은 비교적 위의 사진 보다는 문구의 양에 있어서 중복성이나 어지러움이 적다. 그러나 슬라이딩 전용잔이라는 것을 부각시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왜 조선시대 기생과 한량의 복장이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맥주제품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타겟은 음주가능연령이 갓지난 19세부터 20대 후반까지가 주 타겟이다. 물론 맥스의 경우에는 광고모델은 30대인 장동건을 선택해 맥스의 주요타겟은 30대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맥주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젊은 이미지의 확보 유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 포토세션 사진을 볼 때 H사와 B홍보대행사는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노화시킨 결과를 얻은 거 같다.

사실 기존 사례들을 볼 때 위의 포토세션은 국순당의 백세주나, 보해의 매취순, 두산주류의 청하 정도의 제품 유형과 어울릴만한 컨셉이다. 또한 타겟 연령대로 보면 막걸리 (얼음골 막걸리?) 정도의 소비자를 지향하고 있을만하다.

개인적으로 경쟁사의 PR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판만 하고 싶지는 않다. 경쟁사의 아직은 미숙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노력들이 우리에게도 훌륭한 자극이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확실한 한가지…내가 만약 맥스의 브랜드 매니저 였다면 B 홍보대행사에게 포토세션 fee는 주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사전에 컨셉을 다 설명하고 컨펌을 받았다면…할수 없겠지만 말이다.

((비교 사례))

탄수화물을 기존 맥주 보다 반으로 줄여 배부름이 덜한 맥주 –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출시하면서 개최한 포토세션 사진을 비교해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키메시지는 카스 아이스 라이트의 브랜드 컨셉인 ‘배부름이 덜한 맥주’였다.

여러가지 칼로리 이슈나 알콜도수 이슈등등이 있었지만 하나의 포토세션에는 하나의 컨셉 하나의 비주얼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결하게 갔다. 타겟은 물론 20대다.

또 하나 주목하야 할 것은 브랜드 컬러다. 포토세션의 사진을 보는 독자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 기사가 어떤 제품의 컬러를 연상 시키는 것이었는 지 추후에라도 알수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오늘 맥스 포토세션 모델의 화려한 저고리 색깔은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맥스를 위해서는 황금색을 사용했었어야 해따…단호히.

감상하시라. 카스 아이스 라이트 포토세션 결과 기사 사례들…

   
포토세션…

매력 그 자체 아닌가…

by 우마미 | 2006/12/11 00:12 | 새글들(2006)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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