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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맨을 찾아서]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 PR 지향”
김경해 사장·이주호 부사장 ‘PR전도사’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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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척박한 홍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명감(?)이 당시 로이터통신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하던 김경해씨의 결심을 부채질했다. 외국 언론인들과의 잦은 교류도 홍보대행사를 세우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래서 닻을 올린 게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였다.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인 PR을 지향한다”는 모토 아래 지난 1987년 출범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PR 전문 회사란 타이틀과 함께 점차 명성을 쌓아 갔다.
김경해 사장은 이듬해 세계적인 PR 전문 회사인 힐 & 놀튼사와 제휴,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리고 첫번째로 맡은 게 괌정부관광청 홍보였다.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괌관광청 홍보 대행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랜드 호텔사업부·한성김치 등을 비롯, JTI·한국존슨앤존슨·메트라이프생보 등 굵직굵직한 클라이언트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창사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키 위해 전략적 사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물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언론 중심의 퍼블리시티(Publicity)를 뛰어넘어 위기 관리, 마케팅PR, 정부 정책 PR, 공공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커뮤니케이션 로드맵 구축, 관광 PR, 미디어 트레이닝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산하면서 호평을 받아 왔다. 이주호 부사장, 매일경제 기자 출신 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연혁
1987년 창립
1988년 PR 전문 회사 힐 & 놀튼과 제휴
1989~1990년 ‘PR전쟁’으로 불리는 F-16과 F-18의 PR 경쟁에서 승리
1993년 위기 관리 서비스 제공 1999년 국정홍보처로부터 최초 민간 컨설팅회사 선정
2002년 위기 관리 인증 과정(ACM) 개설 2005년 한국식 위기 관리 모델 ‘펙스시스템’ 개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진두지휘하는 이주호 부사장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나와 매일경제신문에 입사, 경제부·산업부·과학기술부 등에서 무려 26년 동안 필력을 발휘했다. 피지 정부 초청으로 남태평양대에서 연수를 받기도 한 이 부사장은 미국 UC버클리대 연수,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서울대 보건의료정책최고관리자과정, KAIST 벤처최고경영자과정을 거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이 부사장은 지난 2004년 9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는 ‘야후 100% 따라하기’ 등 4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괌정부관광청 홍보를 맡고 있는 구정서 이사는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나왔다.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던 구 이사는 대한항공에서 28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2002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서강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민경세 이사는 지난 1999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로 적을 옮겼다. 현재 홍보 담당 이사로 활동하면서 이 회사 부설 기관인 위기관리전략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미디어리서치,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배출한 홍보인으로는 신성인 KPR 사장과 김장열 코콤 포터노벨리 사장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역시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홍보대행사 호프만의 서울지사장을 지낸 박현정씨와 한양대에서 후학을 양성중인 한미정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오비맥주 홍보팀에서 활약중인 정용민 차장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서 잔뼈가 굵었다.
맞춤형 위기관리시스템 개발하기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실정에 맞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개발, 기업들의 위기 관리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1993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온 김경해 사장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한정호 교수와 함께 한국식 모델인 ‘펙스’를 선보인 것.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회사내에 위기관리전략연구소를 개설, 국내 기업들에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좀더 정확하고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점차 결실을 맺어 가는 분위기다. 민경세 이사는 “기업들이 위기가 감지될 경우 우리 회사를 찾아 조언을 듣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점차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탐방하던 날 이 회사의 홍보맨들은 국내 최초보다는 국내 최고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들을 제대로 알리느라 분주했다.
PR2팀에서 뛰고 있는 김경해 사장의 딸인 김희진 대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보 대물림’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사장은 “본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말머리를 돌렸지만, “아트와 PR을 접목한 한국 최초의 인물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한 것을 보면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미로 다가왔다.
김 대리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연세대 언론대학원에서 홍보를 전공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Interview | 김경해 사장
“PR을 마케팅으로 승화시켜야”
언론인 출신 홍보인… PR업계 ‘대부’로 불려
▲ 약력 서강대 영문학과와 언론대학원을 나와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로이터통신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인 샐활을 청산하고 PR업계에 뛰어든 그는 1987년 세계 최대 PR회사인 힐 & 놀튼과 한국내 독점 업무를 제휴, 국내 PR업게에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이다. 한국PR기업협회 초대 회장과 한국 PR협회 2ㆍ3대 회장을 지낸 그에게 PR업계의 ‘대부’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을 정도의 ‘베테랑 PR인’이다.
– 홍보와 인연을 맺은 동기가 궁금합니다.
▶ “로이터통신 특파원 시절이었어요. 당시엔 뉴욕타임스·비즈니스위크지 등의 특파원이 서울에 상주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주재 특파원이 일이 터지면 서울로 달려오곤 했지요. 이들 특파원이 언론인인 데다 업계와 정부를 잘 알고 있는 독특한 경우라며 홍보회사 설립을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기자와 홍보인 중 어떤 쪽 일이 쉬운 것 같습니까.
▶ “둘 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비슷한 점은 있습니다. 통신사 근무는 초 단위 경쟁 아닙니까. 2~3초만 빨라도 특종이거든요. 홍보도 그래요. 빈틈없이 하면서 남보다 앞서야죠. 또 둘 다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생각으론 더 빨리 PR업계에 투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 홍보를 간략히 정의할 수 있을까요.
▶ “홍보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지금도 업계의 과제입니다. 하지만 과거 언론 보도에 치중했던 데서 탈피한 것은 분명해요. 또 홍보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이젠 과장되거나 제대로 된 실상을 알리지 않을 경우 먹히질 않아요.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평소 좋은 평판을 쌓도록 노력해야만 진정한 홍보 효과가 나타나겠지요.”
– 홍보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들려주시지요.
▶ “홍보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홍보 하면 언론 홍보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보다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경향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PR=홍보’라는 의미가 이젠 ‘PR〉홍보’로 PR이 홍보보다 더 큰 상위 개념이 됐습니다. PR은 ‘공중관계’를 일컫는 말로, 공중(公衆)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기업 경영의 절대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이젠 PR을 통한 마케팅, 즉 MPR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 괌관광청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1987년 회사를 창립하고 나서 첫번째 클라이언트가 괌관광청이었어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위해 DM(목적지 관광 마케팅)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인기가 있던 ‘당신이 그리워질 때’란 KBS 드라마의 신혼여행 장면을 위해 5만달러를 투입, 스태프 40명을 몽땅 괌으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괌에서 촬영한 장면을 10분씩 7회를 방영했더니 관광객이 급증하더군요. 로켓이 하늘로 치솟는 데 비유되는 ‘스카이 로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이게 연속극에 DM을 도입한 첫 사례입니다.”
– 특히 잊혀지지 않는 홍보 사례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언론에서 ‘PR전쟁’으로 불려지기까지 했던 전투기 수주전 PR에서 승리한 것이지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F16 홍보 대행을 맡아 맥도널 더글러스의 F18을 따돌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대학 동문인 조안리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었지요. 조안리는 ‘잠수함 작전’으로 은밀한 PR을 전개한 데 반해 우리는 철저히 ‘공개 작전’으로 일관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시 모든 신문 1면에 5단통으로 무기 광고를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게다가 언론 홍보가 아니라 중대한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 PR의 위상을 높였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단다.
– 홍보인들과 자주 만나시나요.
▶ “앞서 언급한 조안리, 서강대 최창섭 교수, 나라기획 조해형 회장, 수원대 최윤희 교수와 서정우 전 연세대 교수를 자주 만납니다. 얼마 전에 열린 한국PR협회 행사에서도 자리를 함께 했어요.” 자주 만나는 인사들이 한국PR협회의 산파역이다. 외국 언론인들이 “내한할 때마다 광고시장은 대단한데 왜 PR 관련 단체가 없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해 단체를 만드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보다는 협회가 있으면 PR 발전에 좀더 체계적으로 기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후배들에게 들려줄 바람직한 홍보인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가치 있는 뉴스 발굴과 함께 PR도 컨설팅이란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한마디로 고차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지요. 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판을 듣도록 해야만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어요. 여기에다 외국어 구사 능력을 키운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홍보 관련 서적 출간도 활발하시잖아요.
▶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펴냈지요. 제 견해가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위해 출간을 생각중입니다만, 머릿속에서 뱅뱅 돌 뿐입니다.” 그는 ‘생생한 PR현장 이야기’ ‘큰 생각 큰 PR’ 등 4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뚜렷한 테마를 잡아 PR의 싱싱한 얘기를 글로 옮길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단다.
– 좌우명을 들어 볼까요.
▶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리고 젊었을 때는 쉴 틈 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입력 : 2005년 12월 26일 14:41:22 / 수정 : 2005년 12월 28일 15: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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