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출근을 하면서 2가지의 새해 resolution들을 지켜나가고 있다. 아직 새해가 시작된지 3일째라 그래도 그럭저럭 지키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 내 책상위 Vaio의 전원을 켜고, 부팅이 되는 동안 향(香)을 피운다. 와이프가 일본에서 사다준 고급향인데 쓸만하다. 우리회사의 Tina가 내가 향에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Are you Buddhist?”해서 깜짝 놀란적이 있다. 그냥 아로마 테라피다.
부팅이 다되면 나는 이메일을 점검하고 RSS리더에 접속을 한다. RSS리더가 새글을 받을 동안 나는 올해 첫번째 resolution인 일본어 공부를 한다. 아직 Chapter 3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익숙해 질 것 같다. 최초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인 초등학교 6학년때였다. 일본어를 잘하시는 할머니가 부러웠다.
일본어 공부를 하고, 나는 반짝거리는 RSS 새글들을 하나 하나 읽어 나간다. 제기랄…RSS 새글들의 90%는 모두 영어다. 떠듬떠듬 새로운 블로그 포스트들을 읽어 나가는 것 힘은 들지만…새로운 insight들로 인해 행복하다.
문제는 총 92개의 내 RSS소스들이 품어대는 정보의 양이다. 세계각지..뭐 물론 미국, 영국, 호주가 3대 축이다-에서 나보다 1000배는 더 똑똑한 내 동년배 PR실무자들이 자신들의 insight들을 퍼서 올려댄다. 가끔은 어떤 녀석의 얼굴사진을 보면서 “넌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어떻게 이렇게 똑똑하니?”하고 혼자말을 하곤한다.
기러기도 무리지어 날아갈때는 항상 선두가 있기 마련이듯…그들은 나에게 저멀리 선두다. 나는 그 뒤 저 멀리에서 그들이 뱉어 놓은 것들을 뒤적이면서 헉헉 거리며 따라 날 뿐이다.
오늘 Shel Holtz가 GM의 새로운 Social Media인 GMNext에 대한 글을 썼다. GM의 담당자들과 Podcasting도 해 올렸다. GMNext에 방문을 해 보았다. 진짜 눈물이 난다. 이런 작업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님을 실무자로서 잘안다.
그들에게는 우리보다 수년 또는 수십년을 앞선 철학이 있고, 그에 따른 준비와 실행이 있다. 우리는 그 마지막의 실행의 끝자락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만 있다. 하품하듯이.
오늘 우리 CK 팀블로그에다 ‘압구정 사무실이 얼마나 좁은지 그리고 단조로운지’를 같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GMNext를 링크했다. 얼마나 많은 우리 AE들이 이 압구정 사무실에서 벗어나 큰 세상을 구경할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RSS 우울증? 그게 있다면 내가 초기다. 이 세상엔 멋진 실무자놈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모두.
보기 싫은(?) 나의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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