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오비맥주에서 일할 때 타코벨의 Publicity Stunt를 본따 몇가지 Big and Bold Stunt를 기획한 적이 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다시 4강에 들면 전국민들에게 오비맥주 한캔씩을 쏜다. 뭐 이런 개념이었다. 당시 기획을 하면서 여로 경로들을 통해 이런류 이벤트의 안전장치인 보험가입 가능성을 타진해 봤는데, 영국에 있는 모 보험사가 주로 이런류의 보험을 취급하고 있었다.
그쪽으로부터 우리의 스턴트에 대한 보험가입 가능성 타진 답변은 이랬다. “너무 변수가 많아 보험금 산정이 어려움. 불가능”
당시 회사내에서 하도 Big and Bold를 강조해 한번 야심차게 기획했었던 스턴트가 바로 물거품이 됬었다.
최근에 미국의 청량음료 Dr Pepper가 이런류의 스턴트를 진행했단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전국민에게 한캔씩을 제공해야 하게 됬단다. 조건으로 걸었던 GUNS N’ ROSES의 새앨범 Chinese Democracy가 11월말에 발매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마디로 Dr Pepper X됬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정상적이라면 이미 보험가입이 되어 있겠다. redemtion이 문제인데 이 부분도 제법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는 듯 하다.
죽기전에 이런 Big and Bold한 스턴트를 한번 해 보고 싶다. “닥터 페퍼를 얼음에 채워둬~!” 소비자들이 이렇게 외치면서 행복해 하지 않나.
근데…왜 오비맥주는 안된거지? 보험회사가 인종차별을 하나…? 대행사가 귀찮았던건가…혹시? Dr Pepper 처럼 Ketchum을 쓸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