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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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는 기업들의 목적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가장 현실적인 목적들은 대략 이렇다.
“불만제로 같은 TV보도에 우리 회사가 종종 나가게 되요. 그럴 때 마다 회사 이미지도 이미지지만…매출에 타격이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도 위기관리 시스템을 좀 만들어 보자 하는 거지요” 이와 같은 기업들은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부정적인 TV보도를 줄이거나 노출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또 일부 기업은 이렇게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이유를 설명한다. “전임자들이 항상 일이 터지면 주먹구구식으로 해결을 해 왔어요. 일단 운이 좋게도 큰 탈없이 위기관리를 해 왔는데…이제 그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났거든요. 이제 진짜 큰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좀 이번에 위기관리 시스템을 한번 구축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클라이언트사들 중 한 회사는 이런 이유도 들었다. “본사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정말 잘돼있어요. 매뉴얼도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고요. 근데 이 시스템이라는 게 본사가 있는 미국 환경에 맞추어져 있어서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에요. 일단 번역은 해 놓았는데…한번 보실래요?” 일반적으로 기업이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면 달라지는 점들을 정리해 본다.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사후 효과들이 있다. 하지만…경험상으로 가장 멋진 소득은 이 부분이다. ‘사내에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리드한 PR부문에 대해 기존과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을 리드하는 기회를 잡는 것. 홍보부문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전략적인 포지션이라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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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do
대단한 것은 대단하다 해야 한다
몇명되지도 않는 기업에서 단순히 신제품을 하나 출시하려고 해도 여러 기능들이 서로 align되어 일정 조정하기가 쉽지가 않다. 생산일정에 맞출려면 마케팅에서 TVC가 아직 불가능하다고 하고, 영업에서는 생산일정을 조금 당겨달라 한다. 물류쪽에서는 영업보고 자기네 일만 할려 한다고 욕을 해대고, 대관쪽에서는 아직 법적인 절차가 남아서 언제 이전에는 불가능하다 한다. PR쪽에서는 빨리 결정이 내려져야 출시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을 텐데 뭣들 하냐고 푸념한다.
결국 이런 회사들에서 적기에 맞추어 한방을 크게 터뜨릴려면 CEO가 약간 독재력을 휘둘러야 한다. 모든 부분장들을 모아 놓고…”무슨일이 있어도 몇월 몇일까지는 모든 부분들의 협조하에 신제품이 아무 이상없이 출시되어야 한다”고 으름짱을 놓아야 그 때부터 일부 부서가 밤을 세우거나, 에이전시들을 비틀고 쪼아서 결국 데드라인을 맞추곤 한다.
조그만 회사에서도 이런데…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사는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래서 위기에 있어 상황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timely 실행된다.
정말 대단한 것은 대단하다 해야 한다. 어떤 조직에 어떤 spirit을 가진 선수들인지 참 부럽다. 이렇게 수족과 같이 움직여주는 Can do 조직이 또 어디있을까?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