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2월 222011 Tagged with , 0 Responses

잡음을 방지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 유재웅 교수의 인사이트 공감

위기대응 커뮤니케이션 원칙의 하나가잡음(Noise)’ 방지다. 대외 발표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부득이 여럿을 둘 때는 사전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말은 할 때가 있고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언제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향이 크게 다르다. 침출수 발언을 한다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검토가 가능한 환경 전문가,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가 하는 것이 적절하다. 축산농가의 책임 문제는 사태 수습이 일단락되고 구제역 위기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단계에서 나와야 할 이야기다. 매뉴얼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책임 있는 당국자가 할 말이 아니다.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다양한 위기 상황에 적용될 수 있도록 손질하는 노력을 평소 게을리했다는 방증이다. [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과 교수, 세설, 중앙일보]

 

예전 국정홍보처 시절 클라이언트로 모시던 유재웅 현 을지대 교수께서 중앙일보 세설에 아주 멋진 조언을 해주셨다.

‘대외 발표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부득이 여럿을 둘 때는 사전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 시스템에 대한 조언이다. 유교수의 이 조언에 더 이상 더할 말도 없고, 뺄 말도 없다. 이것이 그대로 시스템의 모습이다.

‘말은 할 때가 있고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위기 커뮤니케이션의 타이밍에 대한 인사이트다. 현장에서 이런 아주 간단한 인사이트가 무시당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것은 실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본 선수들은 대부분 공감을 한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다라 반향이 크게 다르다위기 커뮤니케이션 주체와 메시지에 대한 인사이트다. 흔히 조직 내부에서 위기시 커뮤니케이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상당한 이견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일부는 이런 고민 없이 기회가 생기면 일단 아무나 커뮤니케이션 하고 말아버린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국정원 케이스에서도 상하간 그리고 비공식 및 공식간의 메시지가 다르다]

개인적으로도 왜 현재 농가 침출수 부분에 있어 전문가들이 메시징을 앞서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왜 행정가들이 비전문적인 논리와 지식을 가지고 노이즈들을 만들어 나가는지 답답하다.

유교수의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이다. 매뉴얼이 잘 못되어 위기관리가 잘 못되었다면 그건 더 큰 문제다. 평소 매뉴얼에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는 방증이고, 그 만큼 리더로서 평소에 위기에 대한 철학이 없었다는 이야기 아닌가. 실무자들이 만들어 놓은 매뉴얼 그대로 기계적이고 정형적으로 쇼업만 하려 했다면 아주 심각한 생각 아닌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잘못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이 기존에 보유하던관계자산을 추가로 훼손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 그 자체로도 부정적인 유해도를 증가시키는데, 거기에 더해 잘 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을 그나마 지탱해 주고 있는 관계자산의 그물망들을 추가로 훼손하는 일들이 빈번하다.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좀 더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철학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기업들과 조직들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좀 더 완벽해져야 사회내 불필요한 스트레스들이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언론을 통해 국민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화나게 하는 메시지들이 없어지는 게 모두를 위해 좋다는 뜻이다.

7월 242009 Tagged with , , , , , , , , 4 Responses

독특한 노이즈와 케이스다

온라인 사교육 업체들의 시험지 사전 입수 관련 뉴스들이 여기저기 회자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관련 업계 CEO 미디어 트레이닝을 실시한적이 있지만 여러가지 시각이 존재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가지 흥미로운 insight들을 정리해 본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이슈가 부정적 위기인가 긍정적 위기인가 하는 가치판단의 문제다. 일단 법적으로는 일부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사회윤리적 문제로 보더라도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비지니스적 관점에서 현재 소비자들과 포텐셜 소비자들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 부분이 다른 비지니스 주체들과 다른데 주목해야 한다.

이 두업체들의 공통적 타겟 소비자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이들만을 대상으로 깊이있는 consumer insight를 찾아보면 ‘시험지의 사전 입수’는 아주 흥미로운 베네핏과 차별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이번 이슈는 해당 업체들이 ‘우리회사가 이정도의 정보력을 공인받았다’는 암묵적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라 볼수 있다.

사실 위기 요소진단을 비슷한 업계 회사들에게 실시해 보더라도 해당 이슈가 부정적이고 임팩트있는 위험 요소로 진단되기는 힘들다.

우선, 내부 핵심 인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NDA하에서라도 서로 언급하길 꺼려하고 숨기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해당 이슈를 중장기적으로 회사에 긍정적인 차별화 요소로 가져갈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정적 요소로 꼽지 않는다. (벌금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면 why not?하는 거다)

마지막으로는 해당 이슈를 부정적인 이슈로 꼽아 관행이었던 부분을 내부적으로 개혁한다고 해도 바로 긍정적인 반대급부들이 도출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민감하게 홀로 사전 대응하고 사후 책임을 질건가?)

따라서 이런 업계측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해 논란의 쟁점에 서있지 못한 일부 업체들은 ‘아깝다~’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꼭 저렇게 까지 해야해?’ 하면서 시샘 하는 반응 정도는 있겠다.

아무튼 아주 흥미롭고 독특한 이슈다.



7월 012009 Tagged with , 8 Responses

노이즈 마케팅이란게 말이지…

어제 술자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기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 뉘우스를 제작 방영하는 것에 대해서 모 광고대행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었었지요. 근데 그 광고 AE는 이번 사례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아주 성공적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어요. 일단 논쟁이 시작되고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거지요.”

“만약 논쟁과 주목만을 순수하게 목적으로 한다면 뭐 그리 노이즈 마케팅이 어렵겠어? 아마 하루에 하나씩도 노이즈를 일으켜 논쟁과 주목도를 극대화 할 수 있을꺼야. 우리 같은 PR담당자들에게 뭐 그리 노이즈 마케팅이 대수야. 마음만 먹으면 그깟 퍼블리시티가 뭐가 대수냐 이거지”

“4대강도 말이야…맘먹고 노이즈를 발생시켜 주목받으려고 하면 그깟 대한 뉘우스가 뭐가 그렇게 꺼리냐 이거지. 뭐 VIP들이 모두 누드로 광고를 찍는다거나…최고 VIP몸에 4대강 문신을 하고 그 사진을 유출한다거나 말이지…은밀한 부위에 타투를 한다거나…별의별 내용으로 노이즈를 일으키자 마음만 먹으면 못할께 뭐냐 이거지.”

“문제의 핵심은 노이즈 아니라 마케팅인데…그 마케팅을 해치는 노이즈가 있으면 그게 과연 성공한 노이즈 마케팅이냐 하는거야. 노이즈는 맘만 먹으면 다 만들 수 있고…요즘 처럼 미디어 2.0시대에는 노이즈는 껌이지 뭐.”

“노이즈를 보고 박수치는 건 아니라고 봐. 목적의 상실이지”

“누드나 타투 아주 재미있는데요?”

“한번 제안을 해 봐??”



아니다. 아닌건 아니다. 노이즈 마케팅은 같이 가야 한다. 노이즈만 가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