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11월 042008 Tagged with 6 Responses

스타벅스의 Bold Promotion

Starbucks spokeswoman Lisa Passe declined to provide an estimate for
turnout, adding that consumers shouldn’t expect a hassle for their free
java fix. “Voters simply need to cast their votes, and then tell the
barista at their local Starbucks,” she said.

The 2004 election brought out an estimated 122 million voters,
a number widely expected to be surpassed this year. Darren Tristano,
exec VP atTechnomic, estimated that if 150 million people vote, a good
turnout for Starbucks would be 1%, or about 1.5 million people. That
breaks down to about 136 people per 11,000 Starbucks location in the
U.S. Assuming a 30-cent cost on a tall cup of coffee, that’s about $60
per location.

Advetising Age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 대선 투표를 마친 시민들에게 투표일 하루동안 1인당 tall 사이즈 커피 한잔씩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발인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Ben & Jerry도 무료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예상되는 비공식 turnout을 약 150만명(150만잔)정도로 잡고 있다. 미국내에 총 11000개의 스타벅스 판매점이 있다고 하니 한 판매점당 60달러 정도면 그 turnout을 커버할 수 있겠다고 한다.

이 프로모션에 대한 감상평.

1. 국민들에게 투표를 권장하는 명목이 있다는 데서 우리나라와 같이 투표율이 저조한 국가에서도 한번쯤 해 볼만한 사회적 프로모션이라고 본다.
2.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각 판매점에서 어떻게 중복되거나 반복되는 turnout을 통제할 것인가. 무언가 통제 시스템이 있긴 하겠다. (궁금하다) – 기사에서는 그냥 바리스타에게 말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전부는 아닐테다.
3. 왜 나를 포함한 우리는 이런 bold한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지 조차 못할까. 항상.

흥미로우면서…한편으로는 부럽다.

[추가 포스팅]

Advertising Age의 후속 보도를 보면 워싱턴 주정부에서 스타벅스의 이번 프로모션이 미국 선거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고 한다. 선거법상에 누구도 선거에 대해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고 되있단다. 법리적인 문제이지만…기업에게는 뜨끔한 이슈다.

스타벅스는 발빠르게 ‘그럼 투표자가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에게 공짜 커피를 쏜다’고 프로모션 원칙을 수정했단다. 하지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일부 판매점에서는 바리스타들이 투표증거등을 고객들에게 보여달라고 했단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여론은 ‘프로모션의 뜻이 좋은데…뭘 그리…’하는 반응이고, 워싱턴주 이외의 주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그냥 하나의 성공적인 프로모션으로 기억될 듯 하다.

여기서 워싱턴 주정부와 스타벅스 대변인간의 말장난이 참 멋지다.

Dave Ammons, spokesman, office of the secretary of state, in
Washington.

“It was friendly contact with Starbucks, which as you know
is one of the homegrown icons in our state, so we definitely weren’t
trying to embarrass them or trying to get them in hot water.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Starbucks
spokeswoman Lisa Passe

“To ensure we are in compliance with election law, we are extending our
offer to all customers who request a tall brewed coffee. We hope there is a record
turnout on Tuesday and look forward to celebrating with our customers
over a great cup of coffee
.”

대변인간에도 위트와 멋이 있다.

Ben & Jerry와 같은 여러 metoo 프로모션들도 뜨끔해서 프로모션 대상을 확대했단다. 결국 모두가 승리한 게임이다.
 

11월 042008 Tagged with , 0 Responses

Budget BBQ – 기억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m Fishburne이 자신의 블로그에 아주 재미있는 그림을 하나 그려 놨다. (사실 이 선수의 그림들은 다 재미있고, 공감이 간다) 요즘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budget plan을 세우고 있는 데 시기가 시기인지라…여기 저기서 cut 소리들이 높아만 가는 것 같다.

Tom도 최근 budget 회의에 들어가서 느낀 분위기를 재미있게 삽화로 그려놓았는데…정말 공감이 간다. 실제로도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CEO가 하는 말도 항상 비슷하다. 그래서 생생하고 재미있다.

11월 042008 Tagged with 9 Responses

어떤게 파워 블로그야?

오늘 낮 시간에 팀장 한명과 이야기 한 내용.

“파워 블로그다 파워 블로거다 하는데 뭐가 파워 블로그야? 그 판별 기준이 뭐야?”

“저희 나름대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여러가지 카테고리들 마다 각각 점수를 배분하고…”

“그럼 내가 하나 퀴즈를 낼께. 하루에 매일 매일 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있다고 쳐. 근데 하루에 댓글이나 트랙백이나 하는 반응이 하나도 없어. 또 반면에 하루에 한 백여명이 들어오는 데 하루에 댓글이나 트랙백이 꼭 오륙십개씩이야. 이 둘 중에 어떤 블로그가 파워 블로그인거지?”

“흠…그건 블로그 내용상의 다름이 아닐까요? 포스팅에 대해 댓글을 달만한 이슈들을 다루는 지…아니면 그냥 insight를 얻고 지나칠 수 있는 포스팅들로 이루어져 있는지…거기서 댓글이나 트랙백의 차이가 나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당신 생각에 둘중에 어떤 게 파워 블로그냐고. 만약 이거다 저거다 한다면…그럼 다른 하나의 블로그는 파워 블로그가 아닌게 확실하냐구…”

“흠…그건…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당신네 팀에서 평가 기준을 세웠다고 해도 말이야. 평가 점수 90점짜리 블로그가 평가 점수 85점짜리 블로그 보다 진짜 파워 블로그고 그 85점 짜리 블로그는 파워 블로그가 되기에 모자란 블로그라고 주장하는 게 맞는 걸까? 진짜 확신이 있어?”

“흠…그건 아니죠.”

“누가 봐도 기준이나 논리에 칼이 안들어오게 원칙을 세워서 평가를 해야 하는거 같아. 그럴때까지 더 공부해 봐.”

“알겠습니다.”

잘 되길 빈다. 그리고 잘 될꺼다.

11월 042008 Tagged with , , , , , , 4 Responses

피드백의 힘

주간회의를 마치고…

쥬니어 시절에 가장 두려운 것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피드백이었다. 클라이언트나 기자들 또는 같은 동료들로 부터 진정한 피드백을 받는 것은 흔치는 않았지만 솔직히 너무 두려웠다. 당시에는 홍사모라는 PR인 커뮤니티가 있었던 시절이고 1만명이 넘는 PR실무자들과 전공학생들이 멤버들이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의 피드백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많이 변했지만 당시에는 내 스스로 주변으로 부터의 피드백에 대해 맞서 싸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만큼 피드백은 두려웠고, 인정하기 싫은 면들이 많아 보였다. 나 자신 스스로가 실패자 같이 느껴졌고, 이 피드백 때문에 앞으로 나의 갈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다음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나는 피드백을 꼽고싶다. 적절한 피드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나 상사로부터의 피드백은 항상 소스라치게 쓰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힘’이 된다. 클라이언트들로 부터의 피드백. 가끔은 이건 아닌데…하다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이유가 있었구나…하는 공감과 이해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피드백이 없으면 카이젠도 없다.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한다. 멘토가 필요한 이유나 모니터가 필요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나에게 쓴소리를 하는 상사. 미울만큼 날카로운 클라이언트. 상처를 받을 만큼 잔인한 동료. 자신을 처절하게 울리는 기자들. 이들 모두가 자신에게 힘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 배울점만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그게 문제다. 피드백은 분명 큰 힘이다.  

11월 032008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기본에 충실하라.

이 말은 그 예전 수학 정석을 풀 때나, 아니면 완전정복 같은 영문법을 공부할 때나 선생님들에게 너무나 반복적으로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사회에 나와 일을 해보니 다시 한번 그 말을 기억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많은 실무자들이 PR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채 그 이상의 무엇을 파랑새 처럼 따라 다니는 경우들이 많음을 본다. 이런 상황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사업전개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와 성과가 ‘기본’에만 머무르면 안되는 조직적인 퍼포먼스 압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부분도 아이러니다. 퍼포먼스 리뷰라는 것이 ‘무엇을 했는가?’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리뷰란 ‘무엇을 어떻게 잘 해 냈느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보도자료를 “몇회나 배포했는가?” 묻는 것은 진정한 퍼포먼스 리뷰가 아니다. 보도자료를 냈으면 몇개를 냈고 그 각각이 “어떤 반응과 결과를 도출했는가?”가 퍼포먼스 리뷰다.

“블로그를 오픈했느냐?” 하는 것도 진정한 퍼포먼스 리뷰의 질문이 될 수 없다. 블로그를 오픈했으면 “어떻게 운영을 하고 있고,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가?”를 점검하고 가시화 해 보고 해야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것이 기본이다. 블로그를 열어 놓고 댓글에 답글을 달지 않고, 트랙백에도 무관심하고, 누가 언제 어떤 포스팅에 들어가고 나왔는지 모르고, 자사의 포스팅이 과연 수용성이나 흥미 또는 참여를 생성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으면 기본이 없는거다. 딱히 이는 블로그 뿐만 아니라..홈페이지도 그렇고, 보도자료나 기자 미팅도 마찬가지고, 프레스 투어나 기자 간담회 그리고 각종 이벤트들도 마찬가지다. 그냥 남이 하니까 하거나, 그냥 자주 해 봤던 것이라 그냥 하는 것은 문제다.

PR 프로그램의 실패나 제자리 걸음의 원인은 거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기본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외부의 지적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실무자들이 사실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실행 할 수 있을까?” 묻는 실무자들도 찾아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마치 실무자들은 기본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기본은 너무나 단순하고 시시해서 이에 대해 실무자들이 논하고 고민하는 것은 그 자체가 창피한 일로 치부되는 듯 하다.

학생 시절 학생들의 대부분은 ‘기초가 약해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서…’라는 하소연을 하곤 했다. 실무자들과 학생들이 다른 것이 있다면 그런 하소연에 대해 실무자들은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학생시절 처럼 그러한 진솔한 고민과 개선 의지가 먼저 서야 실무자들은 실무에서 성공적인 실행을 할 수 있다. 

10월 302008 Tagged with 8 Responses

이종혁 교수와의 대화

얼마전 이종혁 교수와 한밤에 우연히 만나 그가 좋아한다는 사께를 나눠 마시면서 또 쓸데없는(?) 토론으로 새벽을 맞았다. 쓸데없는 토론이라는 게 벌써 10년이 넘게 진행되는 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돈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만 가는 이야기’다.

Web 2.0과 PR2.0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하다가 사께에 취한 이교수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더니 사께바 데스크에 가서 볼펜과 냅킨을 가져온다. 그리고는 그 조그마한 냅킨에다가 쓱쓱 원을 대여섯개 그린다.

“그러니까…잘 봐봐…이게 internet marekt place야. 그리고 이건…social content 영역이지….쓱싹…쓱싹…”

이교수의 열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오호…제법 이해가 간다. 맞아…이게 구조화야. 야 멋진데. 내가 이야기했다.

“사업하자. 이걸로 내가 서비스팩을 일단 만들어 볼께. 아주 한눈에 보기 좋게 구조화가 되네. 문제는 각각에 있어서….어쩌구 저쩌구…”

술김에도 이교수의 설명이 너무 맘에 들어서…그 다음날 이렇게 생각했다. “한번 다시 정리를 해서 그려보자. 어디…”

어제 우연히 슬라이드 파일을 만들다. The Brand’s Social Penetration이라는 이미지를 발견했다. 근데 이교수가 설명한 개념과 거의 일치한다. 이교수가 이 참고 서적을 본 것인지, 아니면 진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확실한 것은 하나다.

또 일단 우리는 쓸데없는(!) 토론을 한거다. 우리를 제외 한 모든 선수들이 다 앞서간다. 좌절.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그러나 서비스팩은 개발 가능하다는 거지. 누가 먼저인가가 문제인거지.

10월 302008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서 힘든 점들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것이 조악하건 우수하건 브랜드는 브랜드다. 브랜드가 살아있고 성장하거나 변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그 브랜드가 하는 모든 ‘짓’이다. 그 브랜드의 품질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비스도, 가격도, 색상이나 디자인도, 포장도, 내용물도, 심지어 향기나 감촉 그리고 chemistry까지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일반적인 PR도 그렇듯이 이렇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이 통제하지 못할 만큼 많은 부분들을 어떻게든 관리(management)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관리(management)하지 못하면 방기되는 것이고, 브랜드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할 수 없다는 뜻이된다. 통제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management)에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이 일관성(consistency)이다. 브랜드를 둘러싼 비지니스 환경이 이러한 일관성의 원칙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그 다음은 브랜드를 관리하는 주체의 일관성 부족이 문제다.

브랜드가 처해있는 시장적 상황이 항상 승승장구한다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의 일관성은 그 만큼 쉽다. (물론 너무 상황이 좋으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에 많은 장식적 요소들이 끼어들어 도리어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예산의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고…)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 주체의 일관성 부족이다. 이 부분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를 철학이라고 하는데, 이 관리 주체(CEO, 중역, 매니져, 직원 전반)들의 Paranoid적 집착이 중요하다. 하나에서 백까지 그리고 천까지 일관된 브랜딩 적용 없이 성공한 브랜드가 없다. 브랜드는 이들에게 종교이어야 하고, 삶의 방식이어야 하고, 편집증의 유일한 주제여야 한다. 또한 마라톤이어야 한다. 중간이나 후반에 단 한번 compromising이 있어도 그 이전의 브랜드 자산들은 다 물거품이 되버릴수도 있다.

그 다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관리에서 어려움은 통합(integration)이다. 모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서로가 서로에게 relevancy를 가져오고 가져가야 한다. 단절된 무인도 같은 활동이 있으면 안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네트워킹이 되어 핵심 브랜드 statement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핵심 브랜드 statement에 충실하기 보다는 브랜드 관리 주체의 단순 아이디어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쫓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풍성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진다. 이 중에서 강력한 relevancy가 존재하는 아이디어만을 전략적으로 꿰어 운영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자주 compromising을 경험한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주체들은 이를 문제로 여기지도 않는다.

아무리 강력하고 훌륭한 결과를 낳은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도 브랜드의 핵심 statement가 그만큼 강력하게 전달되어 공유되어지지 않았다면 실패다. 통합(Integration) 또한 과도하리 많큼 적용에 있어서 일관성과 엄격함이 존재해야 한다. 종교의 교리와 같다. all or nothing이라는 개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일관성과 통합을 통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capitalize된다. 나름대로 일관성과 통합 운영의 교리를 따랐음에도 capitalize되지 않았다면 브랜드와 그 statement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아주 심각한 에러가 있다는 증거다.

최근들어 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consistency에 부분에 많은 고민이 있다. 절대 compromising하면 안 된다 해도 일부 또는 암암리에 compromising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브랜드라는 모래성을 힘들게 쌓고 있는 와중에 한쪽 성벽을 소리없이 스르륵 훼손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그 브랜드 관리 주체는 아는건지 아니면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인지…진정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인지…고민이다.

모든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Communication as Ikor]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10월 262008 Tagged with , , 16 Responses

Slideshare로부터의 선물…

오랫만에 개인 이메일을 열람해 보니 Slideshare에서 엄청난 이메일이 들어와 있다. 아니 스팸이 왜 이리 많나 하고 읽어 보니 Slideshare 회원들이 내 슬라이드에 댓글을 달거나 Favorite으로 점수를 줬다는 통보 메일이다. 최근에 잊고 있던 사이트였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Slideshare에 들어가 보니 약 3주전인가 업로드를 해 놓았던 나의 Leadership 슬라이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

당시 슬라이드를 올리면서 일부 슬라이드 텍스트가 깨지는 에러에 대해 투덜거렸었는데…Slideshare측에서 미안했던걸까?????  이번달 The Most Viewed, The Most Favorited, The Most Downloaded 리스트들에 하나씩 올라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달 The Most Viewed 2위 (081026현재) – 3주간 총 24294명이 열람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Most Favorited 순위에서는 8번째다. 3주간 총 73명이 자신들의 Favorite Slide로 점수를 줬다. (081026현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 4706번의 다운로드로 The Most Downloaded 부분에서는 5위에 있다. (081026 현재)

우리 팀장들도 이렇게 이 슬라이드를 좋아했을까? 그럴까? That is Question…

10월 25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빅 원(Big one)이 존재할까?

인하우스 시절 회사에 연이은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홍보실무자와 고위 임원들간에는 큰 갭이 존재했다. 실무자들이 “악…이건 위기다!”하는 것도 CEO를 비롯한 고위임원들은 “쩝. 뭐 두고 보자구…”하는 반응이 돌아오곤 할 때가 많았다.

가끔이지만 반대로 실무자들 차원에서 “사실…이런 건 뭐 그리 큰 이슈는 아니잖나?”하는 사건도 일부 고위임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빨리 수습해!”하곤 해서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을 조성하곤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게 ‘한방(Big One)’이 되는 위기는 사실 그리 흔하지가 않다. 오너회장이 폭력으로 구속이 되어도, 회장이 경영승계 관련 문제로 특검에 소환되어도, 또는 탈세로 감방을 가고 사회봉사를 다니더라도 별로 큰 문제(Big One)가 되질 않는다.

일부 해명광고비를 지출하고, 단기간 동안의 의사 결정 지연이 있거나, 아주 단기간 매출하락이나 주가변동이 있고 나면 끝이다. 홍보팀이 과로사 지경에 이르더라도 어떻게해서든 일은 마무리된다. 그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폭력으로 구속된 기업 회장에 대한 반감으로 그 회사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유리창호를 다른 회사것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적다. 경영승계 과정의 문제로 벌금을 받는 그런 기업이 싫어 다른 회사의 PDP TV를 사거나, 생명보험을 해지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소비자들도 보기 힘들다. 탈세한 기업이 미워 자동차를 수입차로 바꾸지도 못한다.

기업들에게는 그리 대수가 아니다. 그냥 한번 지나가는 골칫거리다. 괴롭기는 해도 못참을 만큼은 아니고, 또 기업 존재 자체에 위협을 주는 것도 아니다. 흔히 위기를 잘못 관리해서 망한 기업으로 일본의 유키지루시를 꼽는데 이 또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도산이었지, 우유 식중독과 생산지를 속인 쇠고기 유통으로 두방을 맞아 쓰러진 것은 아니다. Exxon 발데즈 케이스의 경우에도 그렇고…Enron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많은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상당히 일반화를 하곤 하지만…사실 우리나라 기업측면에서는 이런 주장들은 ‘괜한 위협’일 뿐이다. 몇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정리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진정한 위기(Big One)가 존재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겠다.

1. 거의 대부분의 시장들이 독과점 또는 사실상 과점체제이기 때문에 위기로 부도덕한 기업 낙인이 찍혀도 소비자들이 마땅히 대체할 다른 기업의 제품이 부족하다.

2. 소비자들이 역시나 냄비성향이라 길게 가지 못하고, 대부분 빨리 잊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미국이나 유렵국민들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말만하고 글만 쓴다.


3. NGO도 왠만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하고만 싸우려 할 뿐 대기업들에게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기업의 경영시스템과 같은 정치적 분야에 관심이 많다. 행동하고픈 소비자들도 어디 하소연 할 때가 없다.


4.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뿌리를 뽑는’ 권위언론이 부족하다. 위기시 가장 기업을 괴롭히는 언론은 대부분 외곽언론뿐이다.


5. 정부도 기업의 위기에 일부 책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력하게 기업의 불법이나 비윤리를 단죄하지 못한다.


6. 많은 기업들에게 mantra가 강력하게 존재하지 않거나,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실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

어제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해 고추가루라고 표시했다는 지적을 받은 두개의 고추장 브랜드들. 수년동안 우리 와이프는 그 중 하나의 브랜드 고추장을 사왔었다. 어제 그 찜찜한 (사실 그 다진양념이 건강에 끼치는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치하고…) 마음으로 인해 다른 고추장을 찾아봤지만…대체품이 없다. 그 보다 엉터리 같은 마이너 브랜드 제품을 살 용기도 없다. (대기업이 그러니 이런 소기업들은 오죽하랴…하는거다)

소비자로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입으로 욕을하고, 글로 욕을 하고, 매장에서 눈이나 한번 흘기는 것 밖에는 말이다.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진정한 위기란 없다.  

1 71 72 73 74 75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