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종혁 교수와 한밤에 우연히 만나 그가 좋아한다는 사께를 나눠 마시면서 또 쓸데없는(?) 토론으로 새벽을 맞았다. 쓸데없는 토론이라는 게 벌써 10년이 넘게 진행되는 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돈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만 가는 이야기’다.
Web 2.0과 PR2.0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하다가 사께에 취한 이교수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더니 사께바 데스크에 가서 볼펜과 냅킨을 가져온다. 그리고는 그 조그마한 냅킨에다가 쓱쓱 원을 대여섯개 그린다.
“그러니까…잘 봐봐…이게 internet marekt place야. 그리고 이건…social content 영역이지….쓱싹…쓱싹…”
이교수의 열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오호…제법 이해가 간다. 맞아…이게 구조화야. 야 멋진데. 내가 이야기했다.
“사업하자. 이걸로 내가 서비스팩을 일단 만들어 볼께. 아주 한눈에 보기 좋게 구조화가 되네. 문제는 각각에 있어서….어쩌구 저쩌구…”
술김에도 이교수의 설명이 너무 맘에 들어서…그 다음날 이렇게 생각했다. “한번 다시 정리를 해서 그려보자. 어디…”
어제 우연히 슬라이드 파일을 만들다. The Brand’s Social Penetration이라는 이미지를 발견했다. 근데 이교수가 설명한 개념과 거의 일치한다. 이교수가 이 참고 서적을 본 것인지, 아니면 진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확실한 것은 하나다.
또 일단 우리는 쓸데없는(!) 토론을 한거다. 우리를 제외 한 모든 선수들이 다 앞서간다. 좌절.
P.S. 그러나 서비스팩은 개발 가능하다는 거지. 누가 먼저인가가 문제인거지.